글
톨비밀레)나 살아요 혼자서
NA혼산 찍는 톨비쉬 보고싶다.. 게스트 소개 할때는 신이 빚은 완벽한 남자 톨비쉬 씨를 모셨습니다~!! 하고 간지나게 소개했는데 영상 첫 장면에는 엉덩이 부각 땋 되는 한쪽 다리만 90도로 올린채 반쯤 돌아누워 바디 필로우 껴안고 있는 자세로 나왔습니다.
진짜 찐으로 부담스러운 화면에 오우... 하고 패널들 다 부담스러워 하는데 톨비쉬만 하하 웃음 지으며 제가 골반이 조금 틀어졌다고 하더라구요. 다들 아시다시피 제 장비가 양쪽이 서로 다른 무게를 가지고 있는데 한쪽이 너무 무겁다 보니 그 쪽 중심으로 자세를 취하다 보니... 하고 설명을 덧붙였으면.
이러거나 저러거나 일어난 다음부터는 오우 빼고 와우만 가득한 화보같은 스트레칭이 이어지는데 냉장고를 열자 마자 다시 오우.. 로 복귀...
무슨.. 사과주스 성인이세요? 하는 말이 나올 정도로 사과만 가득한 모습에 톨비쉬까 또 하하 웃음 지으며 맛있지 않나요? 사과? 하고 설명으로 납득시키려고 했으면 좋겠다.
다음부터는 오우 빼고 와우만 가득한 화보같은 스트레칭이 이어지는데 냉장고를 열자 마자 다시 오우.. 로 복귀...
무슨.. 사과주스 성인이세요? 하는 말이 나올 정도로 사과만 가득한 모습에 톨비쉬까 또 하하 웃음 지으며 맛있지 않나요? 사과? 하고 설명으로 납득시키려고 했으면 좋겠다.
영양가득 곡물 가루부터 시작해서 프로틴 가루, 비타민 가루, 뭔가루, 뭔가루 등을 이것저것 집어넣다가 마지막에는 고소함을 위해서라며 콩가루도 반스푼.
그나마 물을 넣고 흔드는 것을 보며 그나마 사과주스에 흔들지는 않으시네요. 저는 저 가루들도 사과주스에 말아드시는줄 알았어요 / 그런데 저기에 이미 사과 가루가 들어가지 않았던가요? /사과도 가루가 되나요? 아니 왜 그렇게 까지 해서 사과를 먹어야하죠? 하는 말이 오고갔으면 좋겠다.
패널들이 말하는 동안 톨비쉬는 또 하하웃음(+얼굴로 설득중)만 짓고 있고 영상속에 톨비쉬는 이제부터 한참동안 섞어야 하는 셰이커를 들고 이곳저곳 집안일중.
아침 세탁기 돌리고 차카차카, 아까 하지못한 하체 스트레칭을 하며 차카차카,
나중에는 마음의 안정을 위한 명상 타임이라며 베란다에서 매트를 깔고 해를 보며 앉아있는데 거기서도 손은 차카차카를 계속 흔들고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 기묘한 장면(눈은 감았는데 손은 흔들고 있고 자세는 가부좌로 반듯하게 앉아있음)에 규칙적인 소리에 맞춰 아예 목탁소리가 나왔으면. 애초에 마음의 안정을 위해 하는 명상이니 BGM용 목탁 소리는 아예 반야심경.
색즉시공 공즉시생이라는 부분이 나올 때 톨비쉬가 흔들고 있던 셰이커가 크게 확대되는데
이를 보던 패널중 하나가 아침 대용으로 마실 것이나 (너무 잘 섞인 탓에) 아무것도 씹을 것이 없어보이고 그러나 영양으로 가득차 있으니 이는 곧 완벽하면서도 최악의 아침과도 같다.. 라는 깨달음이 있는 명상이군요하고 손을 합장해 보였으면 좋겠다.
다른 패널들이 뭐라구요? 하고 되묻는 동안 톨비쉬는 그렇게 까지 최악은 아니에요. 하고 또다시 수습 멘트.
하지만 영상속의 톨비쉬는 명상을 마치고 만들어진 아침 셰이크를 입에 단숨에 털어넣은뒤 어흐.. 하고 고개를 내젓고 있었으면.
저 봐요 본인도 어흐 하고 계시네. 하는 패널의 말 다음으로 톨비쉬의 인터뷰 영상이 재생.
항상 그렇게 아침을 만들어 드시나요? 라는 질문에 네. 간단하면서도 영양 밸런스를 잡기 쉽잖아요. 라고 대답하고는 그냥 아침만 그렇게 먹어요. 점심이나 저녁은 평범하게 먹어요. 라고 덧붙였으면 좋겠다.
그리고는 맛...은.. 뭐.. 하고 다시 하하 웃음.
그리고 스튜디오의 톨비쉬는 최악은 아니라고 했지 나쁘지 않다고는 하지 않았잖아요? 하고 영상속의 자신과 똑같은 하하웃음을 지어보였으면 좋겠다. 그리고 짧은 설거지+ 세안 + 환복 절차를 밟은 뒤 트레이닝 복 차림으로 러닝을 시작. 집 근처에 좋은 코스가 있어 휴일때 마다 항상 돈다는 설명과 함께 톨비쉬가 뛰는 모습을 드론으로 멀리 잡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톨비쉬의 손에 무설탕 사과주스가 들려져 있었으면. 다시 빵터지고 사과 밈을 밀기 시작. 정말 맛있다니까요. 라는 변명아닌 변명에 아침을 그렇게 먹었으니 정말 맛있게 느껴지겠죠. 라는 대답이 돌아왔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 옆에서 다른 패널은 솔직히 어느 브랜드 사과제품이 가장 맛있어요? 라고 질문하자 톨비쉬는 망설임 없이 A(삐 처리)사 제품이요 라고 대답.
아이고.. 하고 화들짝 놀라는 시늉을 하는 패널들의 반응에 아 이거 직접적으로 말하면 안되는 건가요? 라며 멋쩍게 웃어버렸으면 좋겠다.
그러자 다른 패널이 그 말을 받으며 아무래도 직접적으로 말하는 건 좀 그렇죠. 하지만 (삐처리)V사제품이라는 말이죠 / 아...그 V무슨 알론 회사 제품이요 맞아요 아까 냉장고에 가득들어 있던데 하고 쿵짝쿵짝 말장난을 주고받기 시작.
그런데 저기 지금 들고 있는건 D회사 제품거 아닌가요?
아- 집에 한가득 들어있는 A(이하 삐처리)사 제품은 왜 안들고 나오시고..! 라고 몰고가는 분위기도 함께 조성되었으면 좋겠다.
아직 사태 파악을 못한 톨비쉬는 가볍게 웃으며 러닝할때는 손을 가볍게 하는게 좋아서 워치 이외에는 핸드폰만 들고 간다고 대답.
그러다가 아, A사제품을 좋아하긴 하지만 싸들고 나갈 정도는 아니다? 라는 뉘양스의 질문에 화들짝 놀라 다급히 손을 내저어 보였으면 좋겠다.
그리고 차별성을 강조하기 위해 게다가 저건 무가당이어서.. 라고 설명하지만 이미 꼬리를 붙잡은 패널들은 그래서 A사제품은 무가당이 아니라는거죠..?! 하고 거짓진지 모드로 추궁.
진짜 아니라고 러닝 후에 들리는 자판기에서 D사 제품이 있어서 마시는거라는 곤혹스러운 미소에 메인 패널이 적당히 농담이라는 선을 그으며 네. 전국의 A사과주스 D사과주스 매니아층 분들. 톨비쉬씨는 정말로 모든 사과주스를 좋아하시는 사과주스 매니아이시고 방금 질문들은 다 농담입니다? 하고 대충 정리를 해버렸으면 좋겠다. 굳건한 사과사랑으로 위기의 순간을 넘긴 스튜디오의 톨비쉬가 한숨 돌리며 손부채를 흔드는 동안 영상의 톨비쉬는 다시 집으로 도착.
잠시 와우타임의 상의 탈의 시간이 지나고 편집의 힘으로 단축된 샤워를 끝마친뒤 본격 드레스룸 설명 컷이 나왔으면 좋겠다.
계절 별로 구획이 나뉘어 그 안에서 다시 컬러별로 나뉘는 각잡힌 모양새에 패널들이 우와 하고 눈을 빛내며 옷에 잘못 손대면 베일 것 같다고 환호. 톨비쉬가 그정도는 아니라고 대답하지만 내심 뿌듯한지 제가 반듯하게 접는 것을 좋아해요. 라고 슬쩍 내가 직접 접었다. 라는 것을 자랑하는데 막상 영상속의 톨비쉬가 입는 것은 전날 입다가 걸쳐놓은 것인지 의자에 걸쳐 놓은 셔츠와 바지였으면 좋겠다. 그러자 패널이 아... 손이 안베이시려고 일부러 각잡지 않은 것으로 골라 입으신 모양이네요.. 하고 탄식했으면. 톨비쉬는 아니 왜 저걸..(입었지) 하고 당혹스러운듯 다시 웃음으로 얼버무리다가 아니, 마트..! 마트 가려고 가볍게 입어서 하고 변명을 번복. 패널들은 그려그려 아무리 완벽한 사람이라도 그러고 싶을 때가 있지 이해해.. (우리도 다 그래..)하는 뉘양스로 예에 예에..하고 그냥 흘려넘겼으면 좋겠다.
그리고 장면은 다시 지하주차장으로 이동해서 자동차 소개 타임으로 연결.
생각보다 익숙하게 차를 모는 모습에 다들 운전을 잘하시나봐요? 하고 놀라워 하는데 톨비쉬만 진지하게 아, 그럼요. 휴가때는 항상 차를 몰고 지역 맛집도 찾아다녀요. 라고 대답했으면 좋겠다. 그리고는 한번은 이멘마하의.. 라고 하며 다들 로호 리오스의 이름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이멘마하의.. 숨겨진 맛집이라고 베이스 허브 우거지 해장국집이 있는데.. 라고 해서 다들 자신들의 귀를 의심...
네..? 우거지요? 아니 이멘마하까지 갔는데 베헙 우거지 해장국을 먹어요? 하고 되묻기 무섭게 한 패널이 아..! 거기 알아요! 그 루인베아 옆집에 있는 그거?! 하고 양 손으로 손가락 총 모양을 살짝 흔들어 보였으면 좋겠다.
톨비쉬는 아닌데 진짜 맛있는 숨맛집인데 라고 말하려다가 아는 사람이 있다는 반가움에 네! 거기요! 하고 스튜디오에 들어선 이래 가장 밝은 미소와 함께 대답.
와... 지금 톨비쉬씨 스튜디오에 들어오신 이래로 가장 높고 기쁜 목소리로 대답하셨어요. 라는 말에 조금 수줍게 웃어버렸으면 좋겠다.
아무튼 톨비쉬가 말한 맛집은 찐으로 숨겨진 맛집이며 동네 사람(패널중 하나가 이멘마하 출신)들도 잘 모르는 맛집이라는 설명으로 1차 마무리.
이멘마하 출신 패널이 아니 동네사람이 모르는 지역맛집도 있냐고 투덜거리지만 000씨 여기 몇년 살았어요? / 저 00년이요. / 그럼 이멘마하에서 떠나온지 최소 00년이죠? 여기 맛집지도도 00년이면 어플 이름이 바뀌는데 이멘마하 분들은 어지간 하면 로호 리오스 아니면 맛집으로 인정안하시잖아요? 그렇죠? 하고 전에 없이 논리적으로 설득해 왔으면 좋겠다.
어..? 어어? 하는 사이에 넘어가 버린 이멘마하 패널의 말문이 막히자 옆에서 보고 있던 다른 패널이 와 나 이 패널 이렇게 논리적으로 말하는거 진짜 오래간만에 본다. 하고 감탄하는 것으로 대화가 마무리되고 그동안 영상 톨비쉬는 스무스하게 차를 몰아 마트에 도착.
주차까지 깔끔하게 끝내고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카트를 끌어왔으면 좋겠다.
그리고 우월한 기럭지와 비율을 자랑하며 무빙워크를 이용해 아래층으로 내려갔으면.
와 그냥 셔츠 하나에 바지인데 왜 영화 촬영장 같죠? 조금 아본 분위기가 나요? 안그래요? 하고 감탄하는 패널 대사들이 지나가고 톨비쉬의 인터뷰 영상이 삽입.
마트에는 왜 오셨나요? 라는 질문에 톨비쉬가 수줍게 웃으며 사실 이번 휴일이 꽤 오래간만에 받은 휴일이라 저녁에 중요한 사람을 초대하기로 했거든요. 그래서 저녁거리를 사려고요. 라는 내용이 나왔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 중요한 사람이 누군지 밝히지 않은채 다시 청과물코너로 직행하는 톨비쉬의 모습이 나왔으면.
뭘 만들거라는 것도 말하지 않은 채 일단 과일부터 집어든 톨비쉬는 잘려진 파인 애플부터 와르륵 카트 안으로 압수.
파인 애플도 애플이라서 좋아하시는 건가요? 라는 패널의 질문에 다른 패널이 야 그런식이면 핸드폰도 알반사 것만 쓰게?! 라고 대꾸했으면 좋겠다.
그런데 한 패널이 숙연한 분위기로 아.. 하고 대답.
톨비쉬가 웃는 얼굴을 숨기느라 대답을 하지 못하는 가운데 아.. 하고 입을 연 패널이 맞아요 톨비쉬씨 아까 알반사 제품으로 쓰시더라구요.. 워치도 알반사 거였는데.. 라고 설명했으면.
멋쩍어진 패널과 그를 비웃는 패널이 사악한 웃음소리를 내고 있는 가운데 톨비쉬는 파인애플을 지나서 아스파라거스로 직행. 유심히 살펴보다가 밑둥이 신선하고 끝이 통통한것으로 고르는 모습에 오오.. 하는 감탄사가 나왔으면 좋겠다.
마치 요리 좀 할 줄 아는 사람인데? 라는 분위기 였지만 직후 나오는 인터뷰는 요리 잘 하시나요? 라는 질문.
그리고 톨비쉬는 단박에 못합니다. 라고 대답했으면 좋겠다.
엥하는 분위기의 스튜디오에서 오오.. 하고 감탄하던 패널중 하나가 그렇네. 요리를 잘 하셨으면 아침을 그런 셰이크로 드시지는 않겠죠. 라고 첨언하자 톨비쉬에게 오오 하던 분위기는 깨달음을 얻은 패널에게 오오 분위기를 몰아 주며 감탄.
하지만 인터뷰 톨비쉬는 하지만 제가 쟤료 하나는 잘 골라와요. 이 부분은 열심히 배웠거든요. 라고 쟤료 고르는 법을 따로 가르쳐준 사람이 있다는 뉘양스를 남겼으면 좋겠다.
이에 스튜디오에서도 말을 이어 받으며 아 그러면 그 분이 오늘 저녁에 초대 하시는 그 분이에요? 하고 질문하자 톨비쉬는 그렇다고 대답. 뒤이어 다른 패널이 좀 큰 고갯짓으로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그럼 초대 받으신 분이 요리도 하시는건가요? 라고 물었으면 좋겠다.
그러자 톨비쉬가 당연하다는 듯이 네. 저는 포장제품을 굽고 덥히는 것 밖에 못하거든요. 라고 대답했으면.
한 패널이 이 대답에 대해 이야.. 이게 초대를 받았다고 해서 다 좋은게 아니네. 라는 반응을 보이지만 반대편에 있던 패널은 그런데 저는 톨비쉬 씨가 요리해달라고 초대하면 갈거에요. 아마 제일 먼저 달려갈걸요? 라고 대답.
그러자 고갯짓을 하던 패널도 어.. 나도 갈래. 톨비쉬씨 라면 좋아하세요? 제가 다른건 몰라도 라면은 잘끓이거든요? 하고 나름대로 자신의 강점을 어필했으면 좋겠다.
톨비쉬는 하하 웃으며 네. 저 라면도 좋아해요. 저 그거 좋아해요. 일부러 국물을 적게 해서 짜게 끓인 거.. 하고 예시까지 들며 나도 라면은 먹는다. 라는 느낌을 강하게 어필.
진짜요? 그거 나트륨 많아서 운동에 방해되지 않아요? 라고 다른 패널이 묻자
그렇긴 한데 가끔씩 한번쯤은 괜찮아요. 게다가 오프때는 저도 꽤 프리하게 먹는 편이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저는 먹는 것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채질이라.. 하고 대답하던 톨비쉬는 부럽다.. 라는 눈빛의 라면 어필 패널과 눈이 마주치는 바람에 쑥스럽게 웃으며 말끝을 흐린채 시선 회피.
그만좀 봐.. 라는 다른 패널의 만류에 아니 진짜 부러워서 그래.. 저 길이와 저 비율에 살도 안찌고 붓지도 않는데. 그거 진짜 신이 내린 축복 아니냐.. 하고 고개를 절레절레 내저었으면 좋겠다.
그동안 영상 톨비쉬는 순조롭게 고기 코너로 가서 샤브샤브용 고기를 주문 한뒤 옆에서 베이컨도 줍줍. 맥주 코너에서 수입맥주도 줍줍.
오늘 저녁 아주 화려하게 불태울거라는 의지가 매우 충만하게 채워진 카트를 밀고 다시 옥상 주차장까지 올라갔으면 좋겠다.
그리고 뒷자석 가득 식료품을 싣고 집으로 돌아가는데 때마침 전화가 걸려왔으면.
톨비쉬가 녹화중이라는 것을 아는지 제법 정중한 말투로 전화를 걸어온 것은 옆 소속사 밀레시안.
자료 영상으로 밀레시안이랑 톨비쉬랑 찍은 영화 21의 화면이 잠깐 지나가는데 지금의 정중한 대화와 달리 영화속의 두사람은 서로를 죽여야하는 처절함에 고통받는 앵스트 끝판왕의 역할들이었으면 좋겠다.
아 저도 극장에서 봤어요. 진짜 마지막에 눈물을 얼마나 쏟으면서 봤는데.. 하는 말과 함께 저도 봤어요 라는 간증들이 여기저기서 튀어나오고 톨비쉬는 감사하다며 밀레시안씨를 비롯한 다른 분들의 연기가 빛나서 자기도 엄청 몰입했던 작품이라고 대답.
그러다가 다시 깜짝 목소리 출연 게스트에게로 주의를 돌려 그래서 밀레시안씨와는 많이 친하신가봐요. 라고 묻는데 한 패널이 혹시 밀레시안씨가 요리하러 와주시는거 아니에요? 밀레시안씨 요리 엄청 잘하신다고 소문이 자자하던데. 라는 말을 꺼냈으면 좋겠다.
워낙에 스캔들 관리에 철저하고 사생활 공개도 이번 예능이 거의 대부분이 최초격이라 (집공개는 다른 프로그램에서 한번 다녀감) 그럴리 없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는데
마침 영상속에서 아 그래요. 그러시구나.. 하고 비지니스 식으로 전화를 이어나가던 톨비쉬가 돌연 나지막히 웃기시작.
그런데 밀레시안씨. 촬영중이라고 해서 이렇게 조심스럽게 말할 필요 없어요. 라고 말하자 마자 밀레시안이 아 진짜요? 하고 확 올라간 목소리 톤으로 대답했으면 좋겠다.
다들 ??? 하는 반응속에서 밀레시안이 요리해주려 올거라고 예상했던 패널만이 것 봐요 맞다니까? 하고 억울하다는 듯이 자료 영상을 향해 손가락을 치켜들었으면.
인터뷰 톨비쉬는 혹시 밀레시안씨가 초대손님? 이라는 질문을 받고
...네! 맞습니다. 아.. 밀레시안씨랑은 영화 21 이전부터 알고 지내던 지인사이였는데요 아무래도 21을 함께 찍는 동안 많이 친해져서.. 지금은 가끔 휴일에 만나서 술 한잔 하는 사이죠. 네. 가끔 저희집에 와서 요리도 해주고 그러세요. 라고 대답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밀레시안 소개용 자료화면으로 각종 요리짤과 sns 인증 샷등이 스쳐지나가며 밀레시안의 요리실력을 입증해 주었으면.
차분했던 비지니스 모드를 던져버리고 깨랑까랑한 목소리로 그래서 사라는 건 다 샀냐고 묻는 밀레시안에게 톨비쉬는 여전히 (본인만)차분한 목소리를 유지한채 네. 다 샀어요. 이거랑 저거랑 그거랑 그저거렁.. 하고 열심히 목록들을 나열하다가 돌연 창백하게 질린 얼굴로 입을 꼭 다물고 전방을 주시.
뭐야? 뭐야? 사고라도 났어요? 왜 갑자기..? 하고 혼란스러워 하는 패널들 사이로 조금 낮아진 목소리의 밀레가 마늘은? 하고 되묻는 소리가 들려왔으면 좋겠다.
아닌게 아니라 톨비쉬가 걱정한 그것이 바로 마늘을 빼먹은 것이었는지 톨비쉬는 더듬더듬 목소리를 떨며 아.. 깜빡했다.. 하고 초조하게 핸들을 두드리며 시간을 확인.
아, 마늘 빼먹어서.. 하고 탄식인지 안도인지 모를 한숨사이로 밀레시안의 요리실력을 알고 있던 패널이 아.. 마늘.. 마늘 중요하죠. 밀레시안씨 마늘 엄청 좋아하지 않나요? 하고 묻는데 스튜디오 톨비쉬도 영상 톨비쉬 못지 않게 굳은 얼굴로 좋아하죠.. 아마 제가 사과 좋아하는 만큼 마늘 좋아할걸요? 라고 대답했으면 좋겠다.
아직 심각성을 모르는 패널은 진짜 그정도로요? 라고 말하지만 삽입된 자료화면 ~밀레시안의 요리 컬렉션 마늘사랑 파트~를 보고 진짜 그정도라는 것을 제대로 확인.
그동안 영상 톨비쉬는 이제라도 차를 돌릴까 고민하며 초조하게 손등으로 입술가를 문질렀으면 좋겠다.
하지만 밀레쪽도 시간을 확인했는지 혹시나 차 돌릴 생각하지말고 그냥 집으로 가요. 내가 우리집에 들려서 마늘 가져갈 테니까. 라고 먼저 대답했으면.
이어 너무 신경쓰지 말라는 말과 함께 10분정도 늦어질 수 있다는 당부를 덧붙인뒤통화가 종료되고 톨비쉬는 네. 고마워요. 라는 말과 함께 안도의 한숨을 크게 심호흡.
꽤 중요한 물품 같았는데 어쩌다가..? 라는 인터뷰에 톨비쉬가 체념한듯한 표정으로 아스파라거스 고르는데에 너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가 그만.. 하고 제 나름대로는 심각한 답변을 내놓았으면 좋겠다.
그래도 아스파라거스는 신선하지 않았냐는 패널의 위로 아닌 위로에 톨비쉬는 그건 그렇다고 웃어 넘기며 영상에 집중.
집에 돌아온 톨비쉬가 능숙하게 사온 식료품들을 냉장고에 집어 넣고 소파에 앉아 쉬는 모습이 나왔으면 좋겠다.
휴일 아침부터 일어나서 스트레칭하고 러닝가고 다시 마트 갔다오느라 반나절을 보낸 톨비쉬는 이제서야 조금 쉰다는 느낌으로 멍하니 전원 꺼진 티비를 응시.
키는게 귀찮은건지 아니면 그냥 키고 싶지 않은건지. 까마귀 소리가 지나가는 적막 후에 패널이 혹시 티비 망가지셨어요? 하고 묻는데 톨비쉬가 그건 아니라고 대답하며 그냥 저렇게 멍하니 있는걸 좋아해요. 라고 대답했으면 좋겠다.
멍하니..? 굳이 텔레비전을 앞에 두고 저렇게 가만히..? 하고 이해 못하겠다는 반응이 줄지어 이어지지만
한 패널이 그건 그렇겠다 라고 대답하며 뜻밖의 공감을 표현.
나라도 저런 내 모습이 불꺼진 티비에 계속 비치고 있으면 아마 평생 티비를 안보고 살것 이라고 선언 아닌 선언을 했으면 좋겠다.
그말에 딴죽담당 패널이 그럼 패널 회원님 나오는 프로그램 모니터링을 평생 안 하신다는 말씀이신건가요? 하고 취조풍으로 묻자 선언 패널은 왜 또 그렇게 몰아가냐며 아니~~ 그건 핸드폰 으로 보면 되는거고~~ 하며 그러지좀 말라는듯 손을 내저었으면 좋겠다.
톨비쉬가 그 가운데서 웃으며 아 여기 이런분위구나 라고 이제 거의 다 끝나갈 즈음에 적응을 했다는 듯이 말하자 패널들은 아니 이제 적응을 하시면 어쩌시나 다음에도 또 나오셔야겠네. 하고 톨비쉬를 놀리듯이 몰아가기 시작.
뭐,.., 저야 또 불러주시면 좋죠. 다음에는 낚시를 갈까 하는데.. 라고 미리 떡밥까지 쳐놓자 흥분한 패널들이 얼른 계약서 가져와! 이거 편집 하지 말고 꼭 방송 띄워! 톨비쉬씨 우리 프로그램에 또 나와주시는 겁니다? 지금 구두로 약속하셨어요? 지금 이거 방송 나가면 공정성? 공공성? 아무튼 공인 받는겁니다?! 하고 너나 할 것 없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어수선하게 스튜디오를 돌아다녔으면 좋겠다.
그동안 멍타임을 끝낸 톨비쉬는 띠링띵 하고 도착한 부엉톡의 메세지를 확인.
톨비쉬가 집에 와서 뭘 하고 있을지 뻔히 파악하고 있는듯 집에 왔으면 미리 꼬지라도 만들어 놓으라는 내용이 도착해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 메세지를 받자 마자 다시 부지런히 움직이는 모습에 흥분을 가라앉히고 다시 영상에 집중하던 패널이 참.. 뭐랄까.. 휴일에도 이상적인 모습이네요. 라고 칭찬했으면.
이에 다른 패널이 아니 방금 그 부분의 어디가 어떻길래? 하고 메세지 받고 움직이는 것도 이상적이냐고 묻자 칭찬패널은 그런게 아니라며 아니 딱 그림으로 그린듯한 모습이잖아요! 라고 다시 자세히 살펴보라고 손짓.
말하는 대로 장 보고 집에 돌아와서 착착 정리하고 아침에 빨래돌린거 건조기에 돌려놓고 이제는 손 많이 가는거 미리 좀 준비해 놓으라고 하니까 군말없이 착착 싹싹 알잘딱 하게 움직이는데 사람들은 배우자에게 많은거 안바라거든요?
요리? 못해도 괜찮아요. 청소? 능력있으면 전문가에게 맡기면 돼요.
진짜 필요한건 바로 이런거. 노 의문 킵 고잉! 해달라는 대로 다 해주고 실행후 피드백까지 주면 그게 바로 이상적인 파트너라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톨비쉬 씨는 아주 100점이에요 100점! 하고 열정적으로 크으.. 따봉을 더블로 날려주었으면.
톨비쉬는 이런 직접적이고도 정열적인 칭찬이 부담스러운지 드물게 진짜로 얼굴을 붉히며 감.. 사합니다.. 하고 하하웃음도 짓지 못한채 커다란 손으로 입가를 가린채 고개를 주억주억. 그 모습에 진심의 크으 따봉 한 번 사심의 크으 따봉 한번을 더 날리던 패널이 이제 그만 좀 하라는 옆자리 패널의 타박을 받았으면 좋겠다.
그리고는 왜요 옆자리 패널 회원님도 제 따봉 받고 싶어요? 하고 천연덕스러운 대응에 아 필요 없어요 라고 무심히 대꾸하는 것으로 다시 영상화면으로 전환.
영상속 톨비쉬는 부엉톡으로 도착한 파르홀론 튜브 영상을 보며 미리 사왔던 쟤료들의 일부를 꺼내고 있었으면.
방울토마토와 아스파라거스, 버섯, 대파를 꺼낸 톨비쉬는 베이컨을 길게 펼친 뒤 말아내는 내용의 영상을 유심히 본뒤 뒤늦게 베이컨도 냉장고 속에서 구출.
아 저거 알아요. 사람초대할때 저게 가장 눈길을 사로잡죠. 라고 칭찬하던 패널은 톨비쉬가 곧 잘 말아내는 것을 발견하고는 어? 그런데 생각보다 잘 하시는데요? 지금 이것도 요리잖아요? 라고 말했으면.
하지만 톨비쉬는 자신의 행동을 살펴보며 지금 저기서 하고 있는 것은 요리라기 보다는 반쯤은 연기, 반쯤은 공작이라 요리로 보기는 힘들다고 대답.
반쯤은 연기라는 말이 무슨말이냐고 묻자 요령은 잘 모르겠고 그냥 영상속의 손모양과 비슷하게 움직이는데 저게 우연히 잘 말리는 거라는 설명을 덧붙였으면 좋겠다.
아니 그러면 실생활에서 연기를 스킬처럼 사용하고 있다는 말인데 그게 말이 되나 하고 다른 배우 계열의 패널을 돌아보자 배우패널은 억울하다는듯이 아 몰라 나는 다른 과야 나한테 묻지마..! 라고 억울하다는 듯이 고함.
톨비쉬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겠다는듯 난처하게 웃음으로 시선을 흘리자 아 톨비쉬 씨도 난처해하시잖아!! 하고 되려 다른 패널들에게 화를 냈으면 좋겠다.
알았다고 우리가 미안하다고 하는 말과 다시 화면은 영상으로 전환되고 영상속 톨비쉬는 여차 저차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가게 되는데 거기서 한가지 비극이 발생.
바로 꼬지의 순서가 영상과는 다르게 버섯 - 아스- 대파가 아니라 버섯 - 대파- 아스가 되어버린 것.
사실 아스파라거스가 중간에 간 이유는 얇은 아스파라거스의 경우 뒤집는 도중 꼬지에서 쉽게 빠질 수도 있기 때문이어서 그렇지만 톨비쉬의 경우 유난히 크고 튼실한 것을 골라왔기에 상관하지 않아도 되는 문제.
하지만 영상과 똑같이 만들고 싶었던 톨비쉬는 이미 완성된 버섯 -대파-아스 꼬지들을 전부 해체하게 되고 이미 한번 꿰뚫린 아스파라거스와 대파들은 더이상 텐션을 유지 하지 못한채 꼬지에서 차례차례 탈출하기 시작.
톨비쉬가 뒤늦게 아니 아까는 괜찮았는데 왜 지금은 이렇게 흐물거리지 하고 당황스러워 하지만 이미 몇차례나 꿰뚫린 섬유질들은 만신창이가 되어 도마위에 처참하게 흩어져 버렸으면 좋겠다.
그래서 결국 남은 꼬지는 단일 품목 으로 살아남은 베이컨 방토 꼬지와 밑동만 남은 베이컨 양송이 버섯 꼬지(종합꼬지 였던것)이었으면.
그리고 그 처참한 광경을 내려다보며 망연자실해하는 톨비쉬의 뒤에서 중앙 현관 보안문 호출 소리가 들려오고 톨비쉬는 뭔가 잘못했다가 들킨 아이처럼 푸다닥 놀라 주변을 둘러보다가
(패널 : 아~ 자기 집일텐데 지금 톨비쉬 씨 눈치를 보고 있어요~?)
허둥지둥 현관의 보안을 해제하고 초조하게 주방의 상태를 확인.
그리고는 시계와 현관문과 주방을 번갈아 보며 뭔가를 고심하다가 결심을 내린듯 주방 서랍 아래에서 후라이팬을 가지고 왔으면 좋겠다.
그리고 엉망진창이된 쟤료들을 싹 훑어서 후라이팬에 넣었으면.
그리고 이어지는 인터뷰 장면에서 톨비쉬는 결의에 찬 눈빛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제가 이어지는 영상에서 봤습니다. 아스파라거스 베이컨 말이는 굳이 꼬치로 하지 않아도 된다.. 라는 제목의 아스파라거스 베이컨 볶음의 레시피 영상을.,.! 하고 자신의 핸드폰을 증거로 제시.
그리고 좋았어 해결했어! 라는 눈빛으로 후라이팬을 인덕션 위에 올려놓고 현관으로 마중을 나가는데 현관에서 삑 하는 전자도어락 소리가 울렸으면 좋겠다.
그리고 가만히 한박자를 보내다가 다시 닫는 소리와 함께 초인종이 울렸으면.
어? 하고 화면을 뚫어져라 바라보던(그리고 톨비쉬는 뒤에서 조금 긴장하고 있는중) 패널들은 어? 어어? 하고 다른 크루들의 눈치 코치 예감치를 확인.
지금 문열고 들어올려다가 방송 녹화중이라는 거 알고 다급히 닫은거 아닙니까?! 원래 비밀번호 알고 있는거 아닙니까?! 하고 날카롭게 추궁을 하는 목소리들에 톨비쉬가 이럴것 같았다.. 라는 표정의 절반을, 그러니까 입가를 손으로 가린채 노코멘트 하겠습니다. 라고 대답했으면 좋겠다.
그러자 오늘 하루종일 녹화를 같이 하느라 톨비쉬의 제스쳐에 대해 어느정도 파악한 패널이 톨비쉬의 손을 가리키며 지금 손으로 입가를 가리시는 거 보니까 당황하신거 맞네..! 노코멘트를 긍정으로 받아들여도 되겠습니까?! 하고 한번더 쐐기를 박으려 들었으면
오오 날카로워 오오 오래간만에 한 건 했어~ 하고 제스쳐 파악을 한 패널을 칭송하는 분위기 속에서 화면은 다시 영상으로 바뀌고 톨비쉬는 현관문을 열어주며 오셨어요. 하고 밀레시안을 환대.
밀레시안은 익숙하게 현관에 들어서며 네 이건 선물. 그리고 이건 마늘. 이라며 두개의 꾸러미를 건네며 주변을 둘러보는데 그 시선이 마치 카메라의 위치를 미리 확인하려는 것처럼 보였으면 좋겠다.
그리고는 톨비쉬에게 제대로 근황인사를 하지도 않은채 쪼르르 거실로 달려가 커다란 갈색곰 인형과 함께 인증샷을 찍었으면.
패널들은 아 우리 00와의 인증샷은 그냥 지나칠 수가 없죠. 우리 밀레시안씨도 어떻게 저희 프로그램에 한번쯤 나와주셔야 할텐데 어떻게 톨비쉬 씨가 말씀 좀 건네주실 수 없나요? 하고 다시한번 애둘러 찔러보기를 시전.
하지만 사과주스 때와 달리 이런식의 비지니스 몰이에서만큼은 (특히나 밀레와의 스캔들은 영화를 찍으면서 여러번 시도되어 왔었기 때문에) 유능한 톨비쉬는 유연하게 질문을 빠져나가며 그 건에 대해서는 밀레시안씨의 소속사와 이야기 하시는 편이 더 빠를 것 같습니다. 라고 대답했으면 좋겠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대답이었지만 꼬리잡는 것을 좋아하는 한 패널은 이토록 단칼에 잘라내는걸 보니 오히려 더 수상하다. 라는 말을 덧붙였으면.
영상은 다시 스튜디오에서 톨비쉬의 집으로 전환되고 밀레시안은 인형과 사진을 찍은 다음에서야 외투를 벗은 뒤 어디 꼬치는 얼마나 만들었냐고 물으며 주방으로 직행.
밀레가 사진을 찍는동안 훈훈미소를 짓고 있던 톨비쉬였지만 그제서야 후라이팬 속 꼬치 잔해가 생각이 났는지 톨비쉬의 표정이 확 굳으며 어.. 그게요.. 라는 답지 않 어눌한 말투가 튀어나왔으면 좋겠다.
밀레시안이 오자마자 드러나는 색다른 모습에 패널들이 웃음을 터트리는 가운데 밀레시안은 뭔가 지저분해진 도마를 보고 비극을 예감했는지 잘 말린 토마토 꼬지와 윗부분을 살짝 가려진 버섯꼬치를 확인. 그리고 텅 비어있는 윗부분을 발견하고서는 날카롭게 톨비쉬를 돌아보았으면.
톨비쉬는 그게 저는 정말 예쁘게 잘 말았다고 생각했는데.. 라며 인덕션 윗쪽으로 피신시켰던 후라이팬을 가지고 돌아왔고 밀레시안은 처참하게 꿰뚫린 흔적이 가득한 대파와 아스파라거스의 상흔을 보고 전후사정을 짐작.
아니 다 잘 말아놓고 왜 다시 빼고 그래요?? 라는 질문에 하지만 대파가 나중에 꽂혀야 했단 말입니다. 라고 억울하다는듯한 대답이 돌아왔으면 좋겠다.
제 나름대로는 진지하고 절실한 이유라는 태도에 밀레시안은 할말을 잃고 톨비쉬를 위 아래로 훑어보다가 후라이팬을 꽉 움켜쥐고 한숨.
그 모습이 제법 살벌했는지 패널중 하나가 움찔 하며 오우.. 저 지금 후라이팬으로 맞는거 아닌가 걱정했어요. 라고 말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게 반쯤은 맞는 직감이었는지 밀레시안이 내가 잘생겨서 봐준다. 라는 혼잣말을 중얼거렸으면.
밀레시안의 혼잣말에 깊이 공감하는 패널 하나는 그 말이 맞다는 듯이 그래요. 그 마음 알아요. 잘생기면 두번 화낼거 한번만 화내고 한 번 화낼거 그냥 참고 말죠.. 하고 고개를 끄덕끄덕.
아니 그러면 우리에게 화내는건 안 잘생겨서 그러는겁니까? 하고 다른 패널들이 항의를 하자 고개를 끄덕이던 패널은 그대로 자신의 머리를 내저어보이며 온화하고 엘레강스한 어조로 여러분, 거울을 보세요. 그리고 톨비쉬씨를 보세요. 라며 나긋하게 손바닥을 들어 톨비쉬를 정중하게 가리켜 보였으면 좋겠다.
그러자 신기하게도 화를 내던 패널들이 온화패널처럼 얌전해 지며 음... 하는 효과음을 배경삼듯 고개를 느릿하게 끄덕였으면.
그 강제 평화의 현장 한 가운데서 톨비쉬는 손바닥으로 얼굴의 절반을 가린채 당혹스러워 하다가 그래. 이 얼굴이 잘생겨서 그런거라면 어쩔수 없다. 라는 생각이 들었는지 자세를 바로 고친뒤 온화 패널과 비슷한 따뜻 미소를 머금은채 패널들을 응시.
이에 기겁한 패널들이 어우.. 톨비쉬님. 아니 톨비쉬씨 갑자기 그렇게 얼굴을 사용하시면 안되죠! 하고 수선을 떨며 다들 톨비쉬에게서 멀어지는 장면과 함께 영상으로 화면 전환.
다시 톨비쉬의 저녁준비로 돌아와서 밀레시안은 톨비쉬가 처참하게 찔러죽인 쟤료들을 다시 어슷어슷 썰어다가 살짝 소금간을 한 뒤 그대로 볶아내는 것으로 죽은 쟤료들을 소생.
짧은 인터뷰 장면으로 톨비쉬가 만족스럽게(본인은 아무것도 안했지만) 핸드폰을 들고 엄지를 치켜드는 모습이 스쳐지나갔으면.
이어 밀레시안이 다른 쟤료들을 꺼내와서 요리로 재 탄생시키느라 여념이 없는동안 톨비쉬는 식사용 테이블을 세팅하기 시작. 아침부터 한번도 들어가지 않았던 작은 방에서 미니 화로를 꺼내오고 고체 연료를 세팅하고 미리 만들어진 볶음과 차갑게 식혀진 잔을 꺼내오는등 스쳐지나갔으면.
이어 밀레시안이 다른 쟤료들을 꺼내와서 요리로 재 탄생시키느라 여념이 없는동안 톨비쉬는 식사용 테이블을 세팅하기 시작.
아침부터 한번도 들어가지 않았던 작은 방에서 미니 화로를 꺼내오고 고체 연료를 세팅하고 미리 만들어진 볶음과 차갑게 식혀진 잔을 꺼내오는등 너무 호흡이 잘맞다 못해 서로의 존재감이 익숙해보이는 모습에 한 패널이 와 혹시 우리 몰래 두 분이서 요리사 관련 영화를 찍으셨어요? 아니 분명 우리가 본건 검이랑 막 파지직 하는 마법을 나누던 모습이었는데 이렇게 호흡이 잘 맞을수가? 하고 감탄을 하는데 톨비쉬는 태연히 그 말을 받으며 뭐.. 영화 내내 함께 동고동락 하다보면 유대감이라는 것이 생기니까요. 라고 대답했으면 좋겠다.
물론 1도 안믿지만 선을 넘을 생각이 없는 패널들은 네~ 알겠습니다. 그런것으로 하겠습니다~ 하고 유들유들하게 넘겨버리고는 화면에 집중.
이어 카메라는 화려하게 빛을 반사시키는 필터와 감탄하는 관청객 사운드를 차례차례 깔아내며 푸짐하게 차려진 저녁식사 테이블을 훑어보여주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두 사람은 재는거 없이 곧바로 각자의 자리에 앉은뒤 서로의 잔에 맥주를 따라주기 시작.
순식간에 짠 하고 잔을 부딪치더니 일단 한잔을 다 들이키고 나서 입을 열었으면.
아니 뭐가 이렇게 빠르죠? 하는 패널의 외침이 다 끝나기도 전에 다음 캔을 딴 밀레는 빨리빨리 잔을 내놓으라며 손짓.
그 모든 장면에 코멘트를 붙이고 싶은건지 뭐가 이렇게 빠르냐고 물었던 패널은 약간 다급한 어조로 아니 왜 갑자기 술판이 되었죠? 지금 요리들은 정말 반짝반짝하게 차려놓으시고 한점도 먹지 않으셨거든요? 그리고 캔맥주인데 잔을 고집하고 계세요? 하고 연달아 질문을 쏟아내었으면 좋겠다.
그러자 톨비쉬는 그게 어쩔수 없다는듯이 멋쩍게 웃으며 그게.. 원래 그렇습니다. 맥주는 입에 철이 닿는것 보다 유리가 닿아야 맛있다고 해서 그런거고 소량 포장된 캔맥주가 더 신선하다고 하더라구요. 라고 대답했으면.
캔맥주가 더 신선하다구요? 라고 다른 패널이 되묻자 또다른 패널이 아, 나도 그거 들어본 적 있어. 캔맥주가 처음 나왔을때 그런식으로 광고했다던데.. 라고 맞장구.
캔맥주가 처음 나왔을 때의 광고멘트라니.. 아니 밀레시안씨의 맥주취향.. 이상하다고 하기엔 좀 유서가 깊은 믿음이에요..? 하고 어리둥절해하면서도 정리할것은 정리하고 넘어가는 메인 패널의 멘트와 함께 다시 저녁식사 장면으로 화면이 돌아갔으면 좋겠다.
그렇게 맥주 두 캔을 자리에서 조지고 난 다음에야 두 사람이 각각 안주에 손을 뻗는데 톨비쉬는 밀레시안이 소생시킨 베이컨 아스파라거스 말이(그리고 대파를 곁들인), 밀레시안은 따로 구워낸 마늘꼬치를 집어들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꼬치를 먹은 뒤에는 좀 더 천천히 맥주를 마시며 드디어 맥주를 원없이 마신다는 감탄과 함께 근황겸 추억토크가 이어졌으면.
영화 때는 관리식단이 어땠다느니, 끝나고나서도 한참동안은 어떠했다느니 이야기를 하며 그래그래 그때 그랬잖아하고 추억 토크를 먼저 늘어놓은뒤 미니화로 위에 올린 샤브샤브 육수가 끓는 것을 기다리며 근황에 대해 이야기를 하기 시작.
톨비쉬가 예능 출현에 결심한 것 처럼 밀레시안도 휴식기를 가지며 뭔가 새로운 것을 하려고 하는데 갑자기 무엇을 해야할지 모른다는게 밀레의 고민.
예전에는 새로운 것을 하는게 즐거웠는데 지금은 실패를 염두에 두게 된다며 갑자기 진지한 이야기를 했으면 좋겠다.
사실 예능으로서는 그리 재밌지 않은 장면이었지만 일단 두 사람 다 입을 다물었을 때 비쥬얼이 살아나는 타입이라 그냥저녁 편집은 되지 않고 흘러갔으면.
톨비쉬는 자기도 그런 마음이 들 때가 있다고 공감하며 자신을 그럴 때마다 한걸음을 내딛을 수 있는 결단력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말과 함께 가볍게 요가나 명상같은거 해보는 것은 어떻냐고 조언.
그럼 혹시 셰이크도 같이 흔들어야 하나요 라는 패널의 추임새에 스튜디오 톨비쉬가 빵터져버렸으면 좋겠다.
때마침 진지한 얼굴로 밀레시안을 바라보며 어때요? 라고 눈으로 묻고 있는듯한 영상 톨비쉬의 뒤로도 옅은 투명도로 흔들리는 셰이커의 모습이 담겨져 있고 앞선 내용을 보았던 패널들은 저마다 앉은 의자에서 가부좌 비슷하게 다리를 꼬아올리며 입으로는 셰이커 흔드는 소리를 내며 샥, 샥, 샥샥샥샥샥샥샥샥 하고 반야심경과 비슷한 리듬으로 셰이커의 레시피를 읊기 시작. 곡-물-가-루- 사-과-가-루-프-로-틴-가아-↗루우-↘비-타-민-가-루-미-네-랄-가-루-코-옹-가-루-사과-가-루-
(사과 가루 두번 들어갔는데요/ 중요하니까 두번 넣었어요.)
막상 편집본의 당사자인 밀레시안은 그런 셰이커 편집이 들어가있는줄은 꿈에도 모른채 육수를 가만히 응시하다가 이제 끓기 시작했으니 어서 시작하자고 손짓.
그리고 여기서 갑자기 음악이 비장하게 바뀌는데 밀레시안과 톨비쉬의 표정도 어쩐지 방금 전의 진지함과는 다른, 진심 100%의 열정으로 차올랐으면 좋겠다.
진지한 상담 장면에서 나름 몰입하고 축 처지는 분위기를 만회하기 위해 가루심경까지 읊었던 패널들이었지만 갑자기 급변한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하고 당황해하는데 그 해답은 다름아닌 인터뷰에 있었으면.
샤브샤브를 좋아하시나요? 라는 질문에 톨비쉬는 배우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샤브샤브를 좋아하는 것은 아니에요. 라고 대답.
하지만 이내 방금 전 끓은 육수를 보았을 때 처럼 엄숙한 표정으로 돌변하며 다음 대답을 덧붙이는데 그 내용이라는 것이 바로 이런 내용이었으면 좋겠다.
제가 샤브샤브를 그렇게 많이 좋아하는 것은 아니에요. 하지만 저는.. 그리고 밀레시안씨는... 샤브샤브를 아주 잘 먹습니다. (패널 : 그게 좋아하는거 아니에요?)
그리고 아주 프로페셔널 하게 먹죠(패널2: 아니 그러니까 그냥 좋아하는 것 같은데??)
그리고 이어 배속재생한 먹방신이 나오는데 그건 정말 묵묵하게 먹는 것을 업으로 하는 프로의 모습들.
패널중 하나가 아니 그런데 저런 전골요리는 정말 가까운 사이가 아니면 먹기 조금 꺼려지잖아요...? 라고 말하는 데 그런 걱정 말라는듯 두 사람은 철저하게 먹는 젓가락과 냄비용 젓가락을 구분해서 사용하고 있었으면 좋겠다.
솔직히 먹다보면 좀 헷갈릴 법도 한데 착실하게 먹는 젓가락으로 아스파라거스 한 입 맥주 한입 냄배젓가락으로 야채 회수, 고기 투입, 회수, 젓가락 전환, 고기를 펼쳐 야채를 포장, 소스에 찍어 한입에 흡입. 등을 해내는데 그 기세가 거의 무협역화의 젓가락액션신에 비견될만큼 현란해 보였으면.
뭐 놀리거나 왜 샤브샤브냐고 묻거나 하려던 패널들은 저마다 할말을 잃은 채 아니 이분들은 무슨 샤브샤브를.. 하면서 화면만 바라보다가 어느새 죽 타임으로 넘어가는 것을 보며 감탄의 박수.
죽까지 싹싹 긁어(그와중에 중간에 숟가락으로 선그어서 절반씩 나눔)먹고 후식으로 (A사)사과주스를 쭉 하고 들이켜 입가심하는 모습에 한 패널이 고개를 절레절레 내저으며 맥주를 처음에 빨리 마시고 근황토크를 앞에서하는 이유가 있었네. 이 사람들은 진짜 찐으로 샤브샤브 먹으려고 모인거였어. 라고 말했으면.
하지만 아직 의심의 끝을 놓치 못한 다른 패널은 하.. 그런데 분명 처음에 도어락을 눌렀잖아요? 비밀번호 알고 있을것 같거든요? 하고 톨비쉬를 돌아보지만 톨비쉬는 비지니스적인 미소와 함께 노코멘트를 선언했으면.
이어 톨비쉬가 현관앞에 기대어 엘리베이터를 함께 기다려주는 동안 밀레는 택시타고 와서 괜찮음. 이라는 내용의 말을 주절 주절하다가 땡하고 도착한 엘리베이터를 타고 깔끔하게 퇴장.
뒤이어 톨비쉬도 비척비척 거실로 돌아와 테이블 위의 냄비들을 하나하나 싱크대로 가져간뒤 묵묵히 설거지를 끝마쳤으면 좋겠다.
뒷처리가 끝날 즈음의 시각은 벌써 9시를 넘어 10시 가까이 기울어졌고 톨비쉬는 손에 남은 물을 닦아내며 장보고 돌아와서 돌렸던 건조기를 확인.
수건과 런닝용 트레이닝복이 대부분인 빨래를 한아름 들고와서 텔레비전 앞에 앉아 빠릿하게 개킨뒤 그것들을 다시 드레스 룸에 가져다 놓았으면 좋겠다.
하지만 이쯤 되어서는 아무리 소문난 완벽남이라도 조금 졸린지 접혀진 세탁물들은 제 위치가 아닌 대충 의자위에 놓여졌고
(패널1 : 아유.. 이제 좀 피곤하신가보다. 그렇죠. 아침부터 엄청 부지런하셨는데../
패널2 : 저래서 오늘 아침에 입은 바지랑 셔츠가 의자 위에 있었구나.. /
패널3 : (패널2의 말에 폭소))
편집의 힘으로 드레스 룸에서 잠옷용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나온 톨비쉬는 그대로 화장실로 들어갔다가 안방으로 직행.
침대에 오르기전 몸을 쭉쭉 펴고 허리와 골반을 이리저리 트는 간단한 스트레칭을 한뒤 핸드폰을 충전기 위에 올리고 이불속에 누워 사이드 테이블을 밝히고 있던 전등을 꺼트렸으면 좋겠다.
잠시 후 어둠을 밝히던 핸드폰의 간접 조명까지 모두 꺼지며 오늘 하루 알차게 보낸 회원님 덕분에 즐거웠어요. 잘자요~! 라는 자막으로 엔딩.
스튜디오에서 잘 보았다는 인사와 함께 박수를 치며 마무리하는 결말로.
2021년 8월 29일
https://twitter.com/teclatia/status/1431980098245124100
글
톨비밀레)미학습 불발탄
나도 창(spear) 쓸 줄 알아~ 하고 브류나크를 흔들어 보이는 밀레를 보며 말없이 쓰다듬기만 하는 톨비쉬가 보고싶다.
뭐.. 가르치면 잘 할테니 지금은 그대로 둬도 괜찮겠지..하고 드물게 연습랭크인 상태를 귀여워 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나중에 진짜 연습용 창을 쥐어주고 한번 사용해보세요 라고 했을때 냅다 던져버리고(겸사겸사 귓볼 아래로 지나갔음) 이거 아닌가..? 하고 눈치보는 밀레를 보며 전용 마스터리 스킬이 없는 무기를 든 밀레는 어떤 타이밍에 터질지 모르는 아이스마인 같은거라는 사실을 깨달았으면 좋겠다...
(밀레 : 아이스 스피어나 스피어 오브 라이트는 이렇게 썼는데..!)
2021년 8월 29일
https://twitter.com/teclatia/status/1431971684723019779
글
톨비밀레)과거청산
성소에 봉인된 부서진 성물을 통해 과거로 날아간 밀레가 보고싶다.
여차저차 우당탕탕 하며 성소에 갑자기 나타난 밀레시안과 이를 이계의 위협으로 간주한 톨비쉬가 서로 싸울뻔했던 위험은 아튼시미니의 긴급 신성패치 파워로 넘기고 결론만 이야기 하자면,
과거의 톨비쉬가 처음 경계했던 대로 아발론 경계지의 삼엄한 감시망을 피해 진짜로 성소에 이교도들의 선지자가 오긴 왔는데 하필 그 때 톨비쉬가 성소에서 일어난 작은 소란(밀레가 과거로 날아오는 바람에 일어난 사건)에 대한 해명을 하기 위해 거주지로 내려갔던 터라 성소는 완전히 무방비상태.
거기다가 밀레 또한 과거에서 자신을 증명하기 위해 조건부 아튼 파워로 제약을 걸어 트러스트 실드만 사용 가능하고 다른 모든 스킬들(컴뱃 포함)을 사용불가로 만든 상태라 싸울 수 없는 상태였으면 좋겠다.
다만 다행인 것은 타고난 스탯(+레벨빨)이 있어 요리조리 도망가는 것은 가능했는데 이걸로는 성소를 지키지 못하는 상황이었으면.
하지만 이계신의 선지자는 성소를 훼손하며 아튼시미니를 모욕할 생각이 가득해보이고 톨비쉬에게 연락할 방법은 없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속에서 밀레시안의 눈에 띈 것이 하나 있었으니 바로 부서진 성물의 원형으로 보이는 커다란 돌석판이었으면 좋겠다.
마침 밀레듀 휘두르는 모양새(컴벳)가 좀 어설프다 뿐이지 스텟은 그대로였기에 밀레시안은 성인 남성이 들기도 버거워 보이는 크기의 석판을 양손 둔기마냥 장착할 수는 있었으면.
그러나 다른 한쪽에서는 마지막 경보장치로 수원지에 쳐놓은 결계에서 불온한 기운을 느낀 톨비쉬가 서둘러 성소로 돌아오고 있었고 밀레시안은 그 사실은 까맣게 모른채 장착한 홀리 디바인 양손둔기를가지고 수원지 앞에서 자신의 계획을 연설하고 있는 선지자의 뒤로 살금살금 접근.
그리고 톨비쉬가 수원지 앞에 선 이계의 선지자와 그 뒤를 덮치려는 밀레시안, 다시 그 밀레시안의 손에 장착된 석판을 차례대로 발견했으면.
단번에 밀레시안이 들고 있는 석판의 용도를 파악해낸 톨비쉬는 순간적으로 그건 안됩니다 밀레시안..! 이라고 반사적으로 고함.
그 소리에 놀란 선지자가 뒤로 돌아서며 밀레시안을 발견해버렸으면 좋겠다.
그리고 밀레시안 또한 반격을 당할까 급히 팔을 내리쳐서 선지자의 머리를 내리까버렸으면.
문제는 힘만 세고 요령이 없어서였을까 튼튼해보이고 단단해 보이던 석판은 선지자의 머리통을 깨부수지 못한 대가로 산산조각이 나버리고 톨비쉬는 아튼시미니님의 성음을 기록한 석판이 선지자의 머리통에 부딪쳐 박살나는 광경을 바라보다가 제 이마를 손바닥으로 내려치며 깊게 탄식.
밀레는 아니 이게.. 아니.. 이게..이게 이렇게 쉽게 부서지네... 하고 당황해하다가 문득 자신의 손에 남아있는 석판 조각이 성소이 봉인되어 있던 부서진 성물 아이템과 똑같이 생겼다는 것을 깨달았으면 좋겠다.
그러니까 이 모든 것은 예정된 사건과 안배된 사고였으머 석판은 원래 처음부터 이 순간에 부서지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것. 이 이 우당탕탕 사건의 진정한 전말이었으면.
하지만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고 저건 저 것인법.
톨비쉬는 아발론의 성물 하나가 이렇게 허망하게 가버렸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어 허탈해 하다가 쭈뼛쭈뼛 다가오는 밀레시안에게 아무말도 하지 말라며 냉정히 손을 내저어 보였으면 좋겠다.
그리고는 고운 눈으로 밀레를 바라볼 자신이 없는지 아예 돌아서서 자신의 얼굴을 마구 문질렀으면.
몇 차례인가 심호흡을 하고 나서야 좀 진정이 되었는지 톨비쉬는 곁눈질로 우울한 표정을 지은 채 눈치를 살피고 있는 밀레시안을 훔쳐보고서는 어렵게 변명을 시작.
제가 아직... 후우.. 그렇습니다. 제가 아직 미숙하여 마음이 여유롭지 못하니 지금 당장 괜찮다고 말씀드리기는 조금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때마침 당신이 돌아갈 문이 열리고 있으니 이 다음의 상황에 대한 설명은 미래에 있는 나에게 들으시길 바랍니다.
하고 다시 밀레시안을 외면해 버렸으면 좋겠다.
일부러 멀찌감치 떨어져 서서 톨비쉬의 눈치를 살피던 밀레시안은 톨비쉬가 얼른 돌아가기나 하라는 말에 서운해졌는지 아니 그치만 하고 입을 삐죽 내밀다가 남은 성물조각을 조심스럽게 바닥에 내려놓고서는 진짜 많이 화났어요? 지금 당장 내 얼굴 보기 힘들어요? 언제쯤 화 풀려요? 나 돌아가서도 화낼거예요? 하고 되물었으면 좋겠다.
그러자 그 천연덕스럽고 천진한 질문에 되려 과거의 톨비쉬가 당황해 버렸으면.
인연관계를 쌓은 것은 지금의 저가 아닌 미래의 수호자인걸 본인이 더 잘 알면서도 어쩌자고 이렇게 치대(?)오는 건지.
이건 원래 천성이 이런걸까, 아니면 자신(톨비쉬)에게만 허락된 모습인걸까. 이러한 사람과 만나기 위해 내가 이토록 미숙하고 못미더운 성정을 가지고 태어나 단단해져가는 과정을 거쳐야만 했던걸까.
등 오만 생각이 파도처럼 몰려오며 과거 톨비쉬의 급발진 엔진에 드릉드릉 시동을 걸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이렇게 휩쓸리면 미래 이야기에 큰 지장이 생기는지 아튼타이밍에 맞춰 생성된 밀레시안을 귀한시키는 용도의 마법게이트가 완전히 열려 과거 톨비쉬의 시선을 확 차단시켜 버렸으면.
그러자 겨우 제정신이 돌아온 톨비쉬는 아직 내가 손잡을 사람이 아니라고 힘겹게 다짐하며 밀레시안을 마법 게이트 쪽으로 직접 데려다 주었으면.
밀레는 여전히 입이 부루퉁해 진 상태로 과거 톨비쉬의 손에 등 떠밀려 원래의 시간대로 되돌아가는 게이트 앞까지 걸어가다가 자기는 진짜 억울하다며 과거의 톨비쉬에게 자신의 억울함을 토로.
아니 내가 진짜 일부러 그런게 아니고 아튼시미니님 이 그렇게 안배를 했다니까요? 톨비쉬도 알잖아요. 딱 그 타이밍에 톨비쉬가 자리를 비우고 딱 그 타이밍에 선지자가 여기까지 들어오고, 딱 그 타이밍에 나 혼자 여기 있는데 스킬도 장비도 못쓰는 상황에 석판이 거기에 딱! 아-!! 진짜 난 억울하다..! 그리고 선지자 머리가 그렇게 단단할줄 누가 알았냐고요 뭐 이계의 축복으로 자라나라 머리머리를 받았나 무슨 머리가 그렇게 단단해..! 이계의 선지자의 머리가 단단해서 내가 징계받는다고 하면 벨테인 특별조 아이들도 웃어요? 나 진짜 벌주면 안돼요? 나 진짜진짜 벌주면 진짜 수호자 양심 없다고 동네방네 에린 전역에 떠들고 다닊..!!(알았으니까 빨리 가십시오.) 하고 마지막 문장을 끝마치지 못한채 퉁 하고 떠밀려 게이트 안으로 내버려져 버렸으면.
밀레시안을 떠나보낸 과거의 톨비쉬는 순식간에 적막해진 성소에 가만히 서서 역류해오는 에르그의 파장이 없다는 것까지 완벽하게 확인하고 나서야 겨우 한숨.
뒤늦게 부서진 석판조각과 여전히 기절해 있는 선지자, 톨비쉬가 없는 틈을 타서 밀레시안이 벌려놓은 난장판(조금 안락하게 있어보려고 의자 몇개 움직였음)을 돌아보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뒤이어 달려올 다른 기사들에게 할 변명과 맞추기 위해 밀레시안의 흔적을 모두 지워버렸으면.
석판은 선지자가 와서 부순 것으로 처리하고(기절한 선지자의 의문의 1승) 선지자는 톨비쉬가 잡은 것으로 조작.
마지막으로 성소 어귀에 봉인된 성물조각을 만져서 과거에 날려왔다는 밀레시안의 설명을 토대로 조각만 남은 성물(석판)조각 을 들고 밀레시안이 필사적으로 설명하던 장소로 걸어갔으면 좋겠다. 그리고 거기에 밀레시안에게만 반응하는 결계를 설치하다가 문득 밀레시안이 했던 말 중 '또' 자신을 의심한다는 말을 떠올렸으면.
조금 덜 미래의 시점의 자신이 밀레시안을 의심한다면 그건 곧 지금의 '감정'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이야기.
지금의 '감정'은 아직 이름이 붙여지기도 어려울 정도로 미약하고 혼란스러운 것이지만 이것을 가지고 조금 덜 미래시점의 밀레시안을 의심하는 것도 말이 되지 않았기에 톨비쉬는 본능적으로 아튼시미니님이 지금의 기억을 유지하지 않기를 바란다는 사실을 깨달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응당 첫번째 검 된 도리로 아튼시미니님의 안배를 따르는 것이 옳겠지만 톨비쉬는 기억을 지우는 것과 봉인하는 것 사이에서 약간의 갈등을 겪었으면.
그와 동시에 미래로 돌아간 밀레시안이 미래의 자신에게 방금전 자신에게 그러했듯 화 안낼거지요? 하고 물어올 것을 생각하니 어쩐지 약간 심사가 뒤틀리는 기분이 들었으면.
그 뒤틀리는 심경을 고스란히 따라가자면 이대로 확 기억을 지워버리고 밀레시안에게 네? 무슨 화 말입니까? 무슨 일 있었습니까? 라고 영문을 모른채 되묻게 하다가 시무룩해진 밀레시안을 보고 안절부절 못하게 만들어 버리고 싶기도 하지만 반대로 이건 미래의 밀레시안에게도 못할 짓이니 일단 보류.
게다가 미래에서 밀레시안에게 잘보이기 위해 너글너글해진척 하는 자신이라면 아~ 그거요 하고 넘어갈 가능성도 있었기에 과거의 톨비쉬는 남(미래의 자신)만 좋은 일을 하느니 일단 봉인한다. 라는 결론을 내려버렸으면 좋겠다.
그렇게 과거의 톨비쉬는 부서진 성물조각과 함께 자신의 기억을 봉인하고 미래의 톨비쉬는 밀레시안이 과거로 날려간 시점에서 기억을 되찾고 후다닥 성소로 복귀.
이제오나 저제오나 귀환시점이 지금이 아니었던가 하고 노심초사 기다리다가 밀레시안이 퐁당하고 수원지에 떨어져내리는 순간 오셨습니까 밀레시안..! 하고 포다닥 마중을 나갔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 때의 밀레시안은 성물 부숴먹은 것에 심각해진 톨비쉬를 만나고 온 참이라 여전히 톨비쉬의 눈치를 살피고 있는 중이었으면.
그 모습에 톨비쉬는 과거의 자신이 참 옹졸하기도 했다며 그놈의 석판 어차피 제 손으로 적은 카피본인데다가 원 음성은 기억에 남아있고 계시록에도 옮겨적었으니 좀 부숴먹을수도 있지. 라며 과거의 자신을 맹렬하게 디스(뮤트처리).
괜찮습니다, 밀레시안. 종이로 만들어진 것은 찢기거나 불타기 마련이고 돌로 만들어진 것은 부서지기 마련이니 너무 걱정마십시오. 게다가 선지자의 머리가 그렇게 단단할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하고 너그럽게 웃어보였으면 좋겠다.
톨비쉬의 부드러운 미소에 밀레시안도 그제서야 안심이 되었는지 그렇지요?! 하고 활짝 웃으며 수원지에서 벌떡 일어섰으면 좋겠다.
그 밝은 미소에 톨비쉬는 과거에 하지 못한 만큼 충족하려는 것인지 그럼요 그럼요 하고 맞장구치 밀레시안이 수원지에서 나오기 쉽도록 손을 내밀어 주었으면.
밀레시안은 이 용서의 기세를 타고 한가지 더 고백할 것이 있었는지 그러면요 하고 말꼬리를 길게 늘리며 다시 눈치를 보기 시작.
저쪽 무너진 기둥터 안쪽에 있었던 그 화병 깬것도 괜찮아요? 사실 톨비쉬가 거주지에 내려가고 가서 내가 살펴보다가 실수로 건드려서 깨먹었는데... 하고 슬쩍 이것도 괜찮죠? 라는 말을 덧붙이려는데 톨비쉬의 안색이 눈에 띄게 굳어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는 자신이 잘못들었기를 바란다는듯 저쪽이요? 화병? 그 파란색 바탕에 금색으로 붓꽃이 그려져 있던 이정도 크기의 그 화병이요? 라고 매우 구체적으로 밀레시안이 건들면 안되는 물건의 생김새를 설명해 보였으면.
하지만 그게 또 하필이면 밀레가 깨먹은 화병의 묘사 그 자체라 밀레시안은 젠장 그냥 입 다물고 있을걸 하고 반성없이 후회만 가득한 표정으로 톨비쉬의 시선을 외면.
톨비쉬는 이리저리 밀레의 몸을 돌리며 시선을 마주치게 하려고 하지만 밀레시안은 무슨 수평보정받는 닭대가리마냥 끈질기게 톨비쉬와의 대면을 거부했으면 좋겠다.
결국 톨비쉬가 먼저 밀레시안을 포기하며 하... 그래서...그래서 베그절벽쪽 게이트의 결계에 반응이 없었군요. 어쩐지 수원지 결계는 멀쩡한데 입구결계만 잘 통과하더라니.. 하고 한숨을 내쉬었으면.
체념한 기색이 역력한 한숨에서 놓아줄 기미를 포착했는지 끈질기게 애먼곳만 바라보던 밀레시안은 슬쩍 눈동자를 굴려 빠져나갈 루트를 탐색하기 시작. 그러다가 문득 조용해진 사위에 의문을 느끼며 고개를 돌리다가 아까부터 깜빡임 없이 저를 응시하고 있는 새파란 눈동자와 정면으로 아이컨택하게 되었으면 좋겠다.
이에 밀레시안은 다시 화 내는거 아니죠? 하고 묻지만 더이상 당혹스러워 할 레벨이 아닌 톨비쉬는 빙긋이 웃으며 제가요? 설마요.라고 대답했으면.
애초에 이 모든 것은 아튼시미니님의 안배로 당신이 과거로 날아가서 선지자를 막아내며 생긴 일인데 제가 왜 화를 내겠습니까.
물론 과거로 날아간 당신이 제가 없는 틈을 타서 멋대로 돌아다니다가 베그절벽쪽 결계를 담당하는 기물을 파손하지 않았다면 선지가가 성소까지 들어오지는 못했을테지만,
혹 그자가 들어왔다 하더라도 시간이 지체되어 제가 더 먼저 성소로 복귀했을 가능성이 있었을테지만,
그렇게 되면 당신이 나설일이 없어 석판이 파괴되지도 않았을 것이고 이에 따라 당신이 과거를 넘나드는 흥미로운 모험을 하지 않아도 되었을테지만..(밀레 : 지금 화내는 거 아니죠..?)
뭐, 어쩔수 없지요. 그 모든 것이 아튼시미니님이 안배하신 큰 줄기의 일부이니까요. 라고 이어지는 대답 중간 중간 톨비쉬의 손에 힘이 들어가는듯 보였지만 이내 밀레시안을 꽉 붙들고 있다는 것을 자각했는지 강약중강약으로 세기를 조절하며 침착하게 레이지 임펙트를 충전.
이어 밀레시안이 돌아간 뒤에 남은 톨비쉬와 다른 알반의 기사들이 선지자가 어떻게 성소안에 있었던 결계의 기물을 파괴했는지를 알아내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feat.기절했던 선지자가 부릅니다. 조금 괴로운 방법),
그리고 결국 알아낼 수 없었던 방법을 방비하기 위해 얼마나 복잡한 보안결계를 고안해 냈는지, 그걸 설치하느라 또 얼마나 고생했는지를 떠올리며 잠시 말 없이 먼 곳을 바라보았으면 좋겠다.
그러다가 이내 마음을 추스렸는지 뭐.. 괜찮습니다. 지금은요. 라고 덧붙였으면.
그때 말했다면 절대로 안괜찮았을거다 라는 의미심장한 마지막 말에 눈을 도로록 굴리던 밀레시안이 특수 임무 몇 개나 더 하면 될까요..? 하고 슬그머니 협상을 요청.
하지만 톨비쉬는 말없이 웃어보인 뒤 밀레시안을 이멘마하 뒷골목으로 보내버리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 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어안이 벙벙해진 밀레시안의 머리 위로 새하얀 깃털...을 가진 부엉이가 여럿 날아와 딱따라딱딱딱 하는 소리가 나도록 밀레시안의 머리 위에 여러장의 퀘스트 지를 내던지고 돌아가버리는 결말로..
2021년 8월 29일
https://twitter.com/teclatia/status/1431922737665097732
글
가장 곱고 예쁘고 달고 귀하고 기쁜 것
일 년에 한번 조장님이 가져다주는 마카롱을 너무너무 좋아하는 엘시를 위해 미니 마카롱 모양의 꼬끄 시리얼을 잔뜩 구워온 밀레시안이 보고싶다...
물론 벨특조 전원이 다같이 나눠 먹어야 하기 때문에 밀레시안이 구워야 했던 꼬끄의 분량은 인간이 할만한 분량이 아니었고..
그러나 밀레시안도 그냥 인간이 아니었고..
나중에 휴식겸 톨비쉬에게도 나눠준다고 수원지에 머리 처박고 빠질것 같은 눈과 팔을 쉬게하고 있는데 소식듣고 돌아온 톨비쉬가 밀레 가방에 한가득 담겨있는 실패작들을 꺼내먹으며 음.. 이 실패작이라는 것도 그냥 맛만 좋은데요? 하고 질문.
그에 밀레가 물속에서 머리를 들어올리며 맛은 있겠죠. 마스터 셰프 레시피인데.. 그건 내가 먹치울거니까 톨비쉬는 저기 상자에 포장된거 먹어요 그게 두번째로 이쁘게 나왔으니까.(첫번째로 예쁘게 나온건 엘시 줬음) 라고 대답하는데 머리에서 흘러내리는 물 때문에 눈을 못뜨고 있는 순간을 틈타 밀레시안의 입에 동글동글하고 매끈한 촉감의 미니 마카롱이 쏙 들어왔으면 좋겠다.
그러자 밀레가 엉겹결에 그것을 씹으며 눈가의 물기를 훔쳐내는데 겨우 맑아진 눈 앞에는 어느새 밀레가 말한 상자를 손에 든 톨비쉬가 앉아있었으면.
톨비쉬는 손에 든 상자를 보고도 정신을 못차리는 밀레를 보고 가만히 웃다가 다시 상자에 남은 것들중에서 제일 예쁜 마카롱을 집어다가 밀레의 입에 쏙 집어 넣고 밀레의 반응을 관찰.
아니 이걸 왜 자꾸 내 입에 넣어? 라는 뉘양스의 동그랗게 뜨여진 눈을 보며 나 역시 당신에게 내가 가지게 된 것들중 가장 예쁜 것을 주고 싶습니다. 하고 대답 했으면 좋겠다.
그리고는 여전히 아니 예쁘고 자시고 그거 내가 구운건데 라는 어리둥절한 표정의 밀레를 보며 대답은 안들어도 되겠다는듯 연속으로 가장 예쁘게 구워진 마카롱들을 색깔별로 쏙쏙 골라 밀레의 입에 넣어주었으면.
그렇게 얼추 반만 남은 선물용 상자와 실패작들을 챙긴 톨비쉬는 홀연히 빛과 함께 떠나가고 밀레는 입안에 총천연색으로 우겨넣어진 미니 마카롱을 우적우적 씹으며 방금전의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 잠시 행동이 정지.
하지만 한참이 지난 뒤에도 뭔가 당한 것 같은데.. 하는 표정으로 고개만 갸웃거릴 뿐 톨비쉬의 행동은 이해하지 못했으면 좋겠다.
그러다가 이내 생각하기를 포기했는지 에이 모르겠다 다른사람한테 물어보지 뭐. 하고 물기를 털며 일어나 바닥에 널부러져 있던 가방을 챙겨들었으면.
성소에서의 마지막 일정을 마치고 밀레가 돌아간 곳은 함께 미니 마카롱 이벤트를 준비해 줬던 제로들이 있는 곳.
이벤트 반응 후기를 기다리며 어떻게 되었어? 라고 묻는 제로들에게 여차저차 엘시와 특별조원들의 반응을 설명한뒤 성공적으로 끝난 생일선물 준비의 기쁨을 나눴으면 좋겠다.
그리고 과자 이야기에서 식사이야기로 넘어갈 때즈음 멀린에게 할 말이 있다며 살짝 따로 불러낸 뒤 톨비쉬와 있었던 이야기를 설명했으면.
멀린은 무슨 이야기? 하고 쫄래쫄래 따라 나간뒤 톨비쉬의 이야기를 들으며 오.. 하고 히죽히죽 하고 웃기 시작.
하지만 금방 의도를 파악해낸 멀린과 달리 밀레시안은 멀린과 조금 다른 방향으로 뭔가를 깨달았는지 역시 좀 그렇지? 하고 점점 심각해지기 시작했으면 좋겠다.
그리고는 역시 질보다 양이라는 걸까. 전에 평범하게 구워간 마카롱은 고맙다는 인사만 하고 그냥 가져갔는데 이번에는 굳이 맛은 똑같다 라는 말을 하고 둘 다 가져간걸 보면 역시 미니 마카롱이 성에 차지 않은 양이어서 그런 걸지도 몰라. 다음에는 냄비만한 초대형 마카롱을 구워야 겠어. 라고 결론을 내렸으면.
그 이야기를 듣던 멀린은 갑자기 급진되는 사고방식에 너어는 진짜.. 하고 자기 얼굴만 푹 감싸쥐다가 밀레를 덥썩 붙잡고 제로들에게로 복귀.
오늘 저녁식사중에 제일 예쁘고 잘 구워진 고기 쿠키 케이크 한 가운데의 초콜릿 플레이트는 밀레시안의 입에 넣어주기로 하고 손 남는 사람들은 쓰담쓰담을 해준다! 으쌰!! 하고 소리를 질렀으면 좋겠다.
제로들은 갑자기 뭔 이야기를 하고 돌아와서 저게 무슨 소리인가 하고 의아해 하지만 곧 밀레를 쓰다듬으라는 말에 너나 할 것없이 으쌰 하고 같이 기합을 외치며 쓰다듬는 순서를 정하기 시작.
(저녁식사 당번에서 멀리 떨어트려 놓기 위해)1번타자로 쓰다듬 담당이 된 디바가 부끄러워 죽으려는 밀레를 토닥이면서 조곤조곤한 목소리로 멀린의 의도를 술명해 주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 멀린의 의도는 다시 톨비쉬의 행동과도 연관되어있는 것. 좋아하는 사람에게 가장 귀한 물건과 좋은 추억을 만들어 주고 싶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게 해주고 싶은 마음은 모두 같아.
그러니까 멀린의 말은 우리 모두 또한 너를 좋아하고 아낀다는 이야기야. 라는 내용의 설명이었으면.
이후 멀린의 선언대로 제일 잘 구워진 고기 한 점, 제일 예쁘게 올려진 카나페 한조각을 밀레에게 몰아주는 저녁식사 시간이 지나가고 마지막 하이라이트로 핑크가 주관하는 케이크의 초콜릿 플레이트 수여식이 진행. 쓸데없이 엄숙한 디저트 타임에 부끄러움이 max까지 차오른 밀레는 자! 이제 칭찬 모드 끝! 앞으로 일년동안 이런거 금지!! 하고 아발런 게이트로 도망쳐버렸으면 좋겠다.
그리고 유난히 피곤했던 하루를 마무리 하기 위해 숙소로 돌아가는데 방문 앞에 놓여진 작은 종이뭉치를 발견했으면.
종이로 감싸여져 있는 것은 조원들의 취향이 잘 반영된 서로 다른 꽃이 모여 총 6송이.
마카롱의 답례를 위해 자신들이 가장 좋아하는 꽃중 가장 고운 것만 골라 만든 작은 부케를 보고 밀레가 마른 얼굴만 연거푸 쓸어내리기 시작했으면 좋겠다.
그리고는 아.. 역시 엄청 크게 구워야겠다. 많이 많이 구워줘야겠어. 하고 행복이 넘쳐흐르는 웃음소리를 실실 흘려내다가 순간 정색하고 슬쩍 복도의 인기척을 확인. 이내 다시 만면의 미소를 지어보며 방에 들어가는 결말로.
글
톨비밀레) 큐티빠티코튼캔디
타인이 먹은 음식을 알아맞히는 괴담 패러디 +개그물 + 엘베드톨밀로
항상 톨비쉬를 우리 참깨라면, 벌꿀타래, 마라맛캔디, 골든치즈케이크 등의 자기가 좋아하는 음식 애칭으로 부르던 밀레가 하루는 빡이 쳤는지 어유 이인간아 이인간아 하고 톨비쉬 등짝을 내리쳤으면 좋겠다.
그리고 밀레가 게이트를 떠난 뒤에 한쪽 구석에서 훈련중이던 엘시가 겁에 질린 눈으로 자신을 보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는데..
톨비쉬는 어린 아이 앞에서 부끄러운 모습을 보였다고 생각하며 밀레와 크게 싸운것이 아니라고 해명할겸 무슨 다른 일이 있는것은 아닌지 물으러 다가가려 하지만 엘시는 히이익 소리까지 내며 톨비쉬를 격렬하게 거부.
제 아무리 넉살 좋은 톨비쉬도 조금 당황할만한 반응이라 일단 걸음을 멈추고 혹시 무슨일 있냐고 조심스럽게 물어보는데 엘시는 켈틱헤머만 꽉 움켜쥐고 고개만 도리도리 내저얶으면 좋겠다.
그리고 한참동안 톨비쉬의 눈치를 살피다가 톨비쉬가 떠날것 같지 않자 "호..혹시 오늘은 사람을 드신건가요?" 라고 입을 열었으면.
뜬금없고 영문을 알 수 없는 질문에 톨비쉬가 잘못들었나 싶어 뭐? 하고 되묻자 엘시는 더욱 겁에 질리며 "저..저..저희들도 잡아 드실건가요?"라고 질문.
말문이 막혀버린 톨비쉬와 그 침묵에 더욱 겁을 먹은 엘시 모두 패닉상태가 되었으면 좋겠다.
나중에 사태를 수습하러 온 로간이 톨비쉬에게 설명하고 슈안이 괴담을 진짜로 믿으면 안된다고 엘시에게 훈계하는 것으로 사건은 일단락되긴 했지만 이 이야기를 전해들은 밀레는 박장대소하며 알겠다고 대답.
그 다음날 게이트에 돌아온 밀레가 우리 큐티빠티 코튼 캔디 기사님은 어디있나! 라고 호기롭게 소리쳐서 톨비쉬가 조용한 미소와 함께 품안에서 밀랍날개를 꺾어 도망치는 결말로. (회의중이던 엘베드조 : 조장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