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즈밀레)아무도없는산장3

트위터/작성중 2017. 7. 15. 17:01

[둘째날] 저녁식사

홀에 모인 사람들은 대부분이 불만인 눈치, 불만의 이유는 여러가지 노신사의 제안에 휘둘리고 있는 것 같아 불쾌하다는 설계자의 손자와 이 이상 서로를 의심하고 싶지 않다고 하는 막내아들, 하지만 이미 살인이 일어났지 않느냐며 두려워하는 오누이와 그렇다고 해서 굳이 파벌까지 나눌 이유는 없다고 고개를 가로젓는 기자.

여러가지 토론이 오고가는 가운데 결국 결정해야 할 것은 누군가가 독약이 든 창고를 지켜야 하고 누군가가 무기가 놓여진 천막을 지켜야 한다는 것. 그리고 일단 밥을 먹으려면 식당의 시체를 치워야한다는것.

지나치게 담백한 밀레시안의 요점정리에 기사까지 아니 그렇게 말하는 건 좀.. 하고 떨떠름해하지만 원활한 진행을 위해 말을 참았으면 좋겠다.

창고의 존재는 오늘에서야 알았으니 누구나 접근할수 있었다는게 1차 추론. 이런 어린아이들까지 용의자에 포함시키는 거냐는 기자의 말에 밀레시안이 난 10살짜리 아이가 곰을 잡는것도 봤어요. 하물며 인간쯤이야.. 하고 쓴웃음을 지었으면 좋겠다.

아니, 그거 밀레시안기준. 이라고 카즈윈이 작게 속삭이지만 발등 한번 밟히는 것으로 자체해결.

창고안의 발자국은 긴 포대자루 같은것으로 질질끌려 지워졌으니 처음 밟힌 발자국이 어느 크기인지는 가늠할 수 없었으면 좋겠다. 

사용된 독초 이외에 무언가를 더 가져간것인지아니면 그냥 발자국을 지우기 위해서 사용한것인지에 대해 고민을 했으면.

마법사가 염려하는것은 독초 이외의 다른 약품들. 식료품을 저장하는 창고에 누구나 알아보기 쉽게 선반마다 이름을 붙여놓았듯이 독약의 창고에도 똑같이 라벨들이 붙어있었기 때문에 독초를 가지고 나온 누군가라면 무언가 더 챙겨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으면 좋겠다.

많은 것을 가지고 나오면 옮길때 의심을 살테니 그렇게 많은 양은 아니겠지만 앞으로 한 두번정도는 더 시도할 여지는 있지 않겠냐는게 마법사의 생각.

이런 의심속에서 식사준비를 타인에게 맡기는 것은 너무 위험하지 않느냐며 너스래를 떨었으면 좋겠다.

그럼 직접 만들어먹으라고 타박을 주는 용병에게 마법사는 손가락을 까딱거려 보였으면.

아니죠 아니죠 중요한것은 이제 독초같이 대놓고 쓰지는 않을것이란 말입니다. 이제 사용하는 것은 응축된 독약이나 가루따위일텐디 다 만든 음식에 슬쩍 뿌려나올지도 모르지 않습니까? 이제 막 사용하려는 잔에 슬쩍 발라둘지도 모르고요. 하며 몸서리를 치는 시늉을 했으면.


마법사의 제안은 차라리 노신사의 말대로 두조로 나누어 식사를 따로하자는 것. 원한다면 세조로 더 원한다면 혼자 해도 상관은 없지만 신뢰할 수 있는 사람들끼리 경계를 해가면서 만들어먹자는 것이 그의 제안.

물론 저는 이쪽에 붙을 겁니다. 오늘 아침보다는 어제 저녁이 더 맛있었거든요 하고 순전히 맛을 내세우며 마법사는 밀레시안을 선점.

진지한건지 장난을 치는건지 모르곘다며 노신사가 살짝 불쾌함을 드러냈으면 좋겠다.

마법사가 먼저 밀레시안에게 찰싹 달라붙자 밀레시안은 내 의견은요? 하고 한숨을 내쉬었으면 좋겠다.

파벌은 서서히 갈리며 노신사와 오누이, 여기자가 한 조. 밀레시안과 카즈윈, 마법사, 용병과 막내아들이 한조 그리고 나무꾼과 손자는 따로따로. 기사는 우물쭈물 하는가 싶더니 따로 먹겠다고 선언했으면 좋겠다.

마법사는 의외네요 제가 밀레시안씨를 선점하자마자 바로 따라붙을것 같았더니.. 아 혹시 눈치보여서 그런가요? 하고 기사를 놀려대었으면 좋겠다.

기사는 없는 말 지어내지 말라고 일갈하지만 내심 아쉬운 눈치였으면 좋겠다.

나는 왜 여기까지 와서 이사람들 밥을 먹여야하나 짜게식은 밀레시안의 어꺠를 툭툭치며 뭐 나도 있잖냐. 하고 용병이 호쾌하게 웃어보였으면 좋겠다.

여기자는 용병의 웃음이 남일같지 않은지 오누이를 돌아보았으면.

의외이군요 저를 믿어주실지는 몰랐는데 말이죠. 하고 온화한 미소를 지어보이는 노신사에게 여기자가 당신을 믿어서가 아니라 당신을 믿는 이 아이들이 걱정되어서 온거에요. 하고 고개를 돌렸으면 좋겠다.

뭐가되었던지 식구가 늘어나는 것은 환영이라며 노신사는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어보였으면 좋겠다.


그럼 이제 뭣 좀 먹고싶은데 하고 식사를 제안하는 나무꾼에게 카즈윈이 아직 무기와 창고가 남아있다고 대답했으면 좋겠다.

준비되어있는 무기는 나무곤봉이 3자루 메이스가 3자루 크로스 보우가 2 자루, 볼트 20발이 5붂음. 레더롱보우 1개 숏보우 1개, 화살 20발이 5묶음, 숏소드가 4자루 롱소드 8자루 브로드소드 2자루 프랑키스카 1자루 한손도끼 1자루 그리고 투핸디소드와 클레이모어가 1자루씩. 

이거 뭐 무기점을 차릴 생각이냐고 휘파람을 부는 마법사와 달리 용병과 기사는 심각한 표정을 지었으면 좋겠다.

무기는 모두 초보자부터 숙련자까지 골고루 쓸 수 있는 무기들.

무기를 사용할까봐 걱정하는 것이라면 그런 전문적인 장비들만이 무기라고는 할 수 없죠. 라며 설계자의 손자가 입을 열었으면 좋겠다.

낫, 채집용도끼, 삼줄, 어떻게 사용하건 모두 생명을 앗아갈 수 있는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애초에 전투에 익숙하지 않은 일반인이라면 그쪽을 더 선호하지 않을까요? 하고 덧붙였으면 좋겠다.

그렇지만 공구나 잡다한 도구까지 모두 제한을 둘 수는 없을텐데요 하고 곤란해 하는 기자의 말에 정원에 늘어놓은 다량의 도구들..., 창고에 넣어두지 않고 마당에 늘어놓은 까닭은 그러한 통제를 어렵게 하기 위해서 이겠지요 하고 기사가 고개를 끄덕였으면 좋겠다.

어딘가 보관할 곳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밀레시안에게 설계자의 손자는 어깨를 으쓱 해보였으면 좋겠다.

자물쇠가 걸려있는 방은 오직 객실뿐, 주인이 죽어버린 도박꾼의 방을 쓰면 무기정도는 넣을 수 있겠지만 다른 물건들은 무리일것이라고 대답했으면 좋겠다.

거기에 발상을 달리하면 하다못해 와인병조차 둔기가 되니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통제를 둬야할지도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아예 각자 무기를 들고 있는건 어떻냐는 의견이 나왔으면 좋겠다.

제안자는 마법사, 진심이냐고 묻는 기사가 어이가 없다는 표정이였으면.

마법사는 말을 끝까지 들어보라며 손가락을 까딱까딱 각자의 방에 한종류씩의 무기를 보관해 두고 나머지 날붙이들을 도박꾼의 방에 넣어두자고 설명했으면 좋겠다.

만약 누군가가 무기로 살해당한다면 그 무기를 보관한 사람이 가장 유력한 용의자, 그러니 해당 무기를 실행을 하려고 해도 자신의 무기를 사용할리 없고 의심당하지 않으려면 무기를 잘 보호하려하지 않겠냐는게 마법사의 제안이였으면 좋겠다.

무기는 제비뽑기로 정해지고 제비를 만드는것은 오누이의 동생.

마법사는 숏보우 기사는 프랑키스카 설계자의 손자는 투핸디소드 나무꾼은 한손도끼 밀레시안은 롱소드 카즈윈은 크로스보우 막내아들은 레더롱보우 용병은 곤봉 여기사는 클레이모어 노신사는 레더롱보우 오누이의 오빠는 볼트와 화살 동생은 메이스 


무기들을 분할해서 보관하기로한 뒤 독약의 창고는 마법사가 간단한 알람을 설치하는 것으로 결정했으면 좋겠다.

문이 열리면 큰소리가 울리는 형태.하지만 이미 누군가가 안에 한번 들어간 뒤이고 무기와 달리 원래 약물의 갯수가 몇 개인지 알 수가 없으니 경계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이후에 일어날 도난에 대한 것.

이제 되었냐며 피로감과 허기짐을 토로하던 나무꾼이 언제쯤 밥을 먹을 수 있을지를 다시한번 물었으면 좋겠다.

그렇네요 그럼 이제 밥먹을 순서를 정해야.. 하고 다시 제비를 뽑아야 하나 고민하는 마법사에게 나무꾼은 한숨을 푹 내쉬고 서는 나는 빵이랑 사과 한알로 충분하니까 라며 먼저 주방쪽으로, 아 저도 대충 챙겨서 올라가도록 하죠. 저 식당에서 먹고싶지는 않네요 라며 설계자의 손자도 적당히 먹을것을 챙겨 방으로 올라가 버렸으면 좋겠다.

저녁은 푹 끓인 음식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하지만 저런 꼴을 봐서는 자기도 식욕이 생기지 않는다며 노인도 간단한 음식을 챙겨 각자의 방으로 돌아가자고 제안, 기자와 오누이도 떨떠름하지만 다른 방법은 생각나지 않는다는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으면 좋겠다.

잠깐만요 그럼 저 시체는 누가치웁니까? 다들 이렇게 가버리면요?! 하고 마법사가 억울하다는듯이 소리치지만 노신사일행은 이미 홀의 계단을 올라가고 있었으면 좋겠다.

마법사는 응? 으응? 하고 밀레시안과 용병을 돌아보고 밀레시안은 카즈윈의 옆구리를 쿡찔렀으면.

카즈윈이 또 쓸데없는 일을 떠맞았다고 한숨을 쉬려는 찰나 기사가 제가 하도록하죠. 조금 도와주실분이 계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하고 나섰으면 좋곘다.

마법사는 한순간에 얼굴이 활짝 피어나며 아 당신 정말 손해보는 역할이네요. 뭐 그래서 마음에 들지만 하고 손바닥을 짝 치며 기뻐했으면.

그러는 그쪽은 너무 대놓고 좋아하는 표정이라며 기사가 쓴웃음을 지어보였으면 좋곘다.

기사는 카즈윈과 용병을 바라보지만 용병은 아, 나는 고용주 곁을 떠날수가 없어. 그렇다고 이녀석이 시체옆에서 얌전히 있을것 같지도 않고 라며 카즈윈에게 토스. 카즈윈은 밀레시안에게 손을 수평으로 두어번 저어보였으면 좋겠다.

뭐라는 거냐고 묻는 용병에게 밀레가 저녁은 내가 만들래요 하고 한숨과 함께 대답했으면.


카즈윈과 기사를 제외한 사람들은 주방으로 이동, 기사는 뒷마당에 널려있던 천막을 하나 가져와서 딱딱하게 경직된 도박꾼을 실었으면 좋겠다.

한층 더 무겁게 느껴지는 도박꾼을 끌고 도착한곳은 앞정원의 한쪽 구석. 카즈윈이 가져다준 삽을 보고 은근히 고마워하는 눈치였으면 좋겠다.

오랫동안 돌보지 않아 딱딱하게 굳어가는 땅을 열심히 파내려가는 기사를 보며 카즈윈이 당신, 빈말이 아니라 정말 손해보는 성격이네 하고 삽을 멈췄으면.

이정도 파면 되지 않겠냐는 은근한 제안에 기사는 뻘뻘흘리던 땀을 닦으며 네? 아 뭐... 그렇겠죠. 그럴겁니다. 다른 동료들도 그렇게 말하곤 했으니까요. 하고 씁쓸한 미소를 지어보였으면 좋겠다.

기사는 무릎정도까지 파내려건 구덩이에서 빠져나와 천막채로 도박꾼을 묻었으면 좋겠다. 새하얀 천막을 흙이 골고루 덮을때까지 말없이 흙을 덮기만 하던 기사가 삽을 푹 꽂으며 한숨을 내쉬었으면.

자기 자신을 몰아치듯 빠르게 반복하던 삽질이 멈추자 카즈윈도 슬쩍 한숨을 돌렸으면 좋겠다. 내가 가서 알아보고 오겠다고 먼저 밀레시안에게 제안하긴 했지만 정말 그렇게 가버릴 줄이야. 하지만 한동안 삽질을 도와준 보람이 있긴한건지 기사는 실은 말입니다.. 하고 카즈윈의 바램대로 입을 열었으면 좋겠다.

사실은 임무를 처음 받을 때 부터 이런일이 일어날 줄 알고 있었다고 왕성내에서도 쉬쉬하며 무마하려고 하는 사건을 여왕이 억지로 캐내겠다며 밀어부친 까닭에 자신이 파견되긴했지만 이 저택에 관한일은 이미 예전부터 터부시되어 왔던 것. 저택을 압수했을때의 사건기록도 모두 불태워버리거나 기밀로 지정되어 있어서 자신도 임무를 받기 전에는 그저 안좋은 소문이 있는 저택정도로 알고 있었다고 털어놓았으면 좋겠다.

기밀로 지정된 기록이 무엇이냐고 묻자 기사는 발설할수 없다는 대답만. 기록이 보관되고 있는 곳은 왕성이 아닌 교황청의 지하, 아무리 밀레시안님의 부탁, 혹은 그 일행의 부탁이라도 쉽사리 말할수는 없다고 대답했으면 좋겠다.

다만 확신할 수 있는것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는 것. 저 저택은 원래 사람이 살기 위해 만들어진 공간이 아닙니다. 객실이 만들어진것은 아마 한번 왕성에 압수되고 나서의 일이겠지요. 저택의 원래 용도는 사람의 영혼을 모두 쥐어짜내는 것, 단 하나의 별을 정련해 내기 위한 거대한 제련소. 이미 한참전에 꺼졌을 불씨를 누가 되살린 것인지는 모르지만.. 하고 삽자루에 기대어 저택을 바라보던 기사가 기울어지는 삽에서 몸을 때고 다시 삽을 꺼내들었으면 좋겠다.

아직 제대로 다져지지 않은 흙더미에는 삽자국이 선명하게 남아있었으면.

기사는 더이상 말을 잇지 않은채 다시 삽질을 시작. 

근처의 땅보다 약간 짙어진 흙더미위로 묘비를 간략화한 십자모양의 나무뭉치가 얹어졌으면 좋겠다.

기사는 짧게 기도를 마치고 삽을 들고 뒷마당으로 귀환, 카즈윈의 것도 자신이 가져다 놓을테니 먼저 저택으로 돌아가라고 했으면 좋겠다.

카즈윈은 두번 묻지 않은채 삽을 건네주고 저택으로 돌아가버렸으면.


카즈윈이 저택으로 돌아오고 나서 가장 먼저 만난것은 투덜거리는 마법사. 천막으로 옮겼다 하더라도 핏자국은 선명하기 때문에 마대자루를 가지고 온 마법사가 온갖짜증을 다 투덜거리며 도박꾼의 자리를 닦고 있었으면 좋겠다.

사람하나 묻는데 뭐가 그렇게 오래걸리냐며 도와달라고 큰소리를 치지만 곧 카즈윈이 남기며 들어오는 흙발자국에 기겁을하며 들어오지 말고 거기 있으라고 소리를 높였으면 카즈윈은 흙을 뒤엎고 왔는데 별수 없지 않냐며 식당에서 물러나 홀의 카펫에 신발 밑창을 문질러 닦았으면 좋겠다.

그렇다고 거기에다 닦으면... 아!! 뭐 어떻습니까!! 내가 살 저택도 아닌데!! 라며 마법사는 어디까지나 밥을 먹기 위해서라고 투덜투덜. 좀처럼 지워지지 않는 굳은 피자국을 벅벅 닦으며 이만하면 됐죠? 아니 그냥 된겁니다. 그렇다고 칩시다!! 라며 양동이를 들고 주방으로 들어갔으면 좋겠다.

주방으로 돌아가서도 한바가지 푸념을 풀어놓는건지 마법사의 목소리에 섞여 밀레시안의 짜증섞인 대꾸가 들려왔으면.

카즈윈이 물기가 제대로 닦이지 않은 식탁에 기대어 앉아있는 동안 기사가 저택으로 귀환, 뭔가 먹을것을 챙겨가야겠다면서 주방쪽으로 들어갔으면 좋겠다.

기사까지 들어가자 주방이 꽉 찼는지 마법사가 투덜거리며 주방문으로 부터 튕겨져 나왔으면 뒤이어 나오는 막내아들과 용병의 손에는 따끈한 식사가 담긴 식판이, 마법사는 두번 돌아가야한다면서 다시 주방으로 들어갔으면 좋겠다.

식판을 들고가며 카즈윈에게 고개를 꾸벅여 보이는 모습에 카즈윈이 주방으로 이동, 안에는 객실로 가져갈 생각인건지 4사람 분량의 식사가 식판마다 놓여져 있었으면 좋겠다.

식사의 모양은 모두 같은 모양으로 밀레시안은 만드는 김에 1인분 더 만들었다고 가져가도 괜찮다고 기사에게 말하고 있었으면. 어느것을 골라도 내용물과 양은 똑같다고 설명을 덧붙이지만 마법사는 신중하게 식판들을 번갈아 보며 한참을 고민했으면 좋곘다.

아 그냥 골라가요 하고 짜증을 내는 밀레의 목소리에 아닙니다! 다릅니다! 이쪽 샐러드에 사과가 한쪽 더 들어있습니다! 하고 기세좋게 사과가 많은 식판을 골라들었으면 좋겠다.

밀레시안은 이제 슬슬 피곤한건지 마음대로 하라며 손을 절래절래, 그럼 저도 오늘하루 더 신세지겠습니다 하고 기사가 예의바르게 인사한뒤 식판을 하나 고르자 마법사가 잠깐! 이라며 기사의 식판을 가로챘으면 좋겠다.

이건 또 무슨 무례한 짓인가 기사와 밀레시안이 동시에 인상을 찡그리자 마법사가 흙일하느라 힘썼을텐데 제것을 양보하도록 하죠 무려 사과가 한조각 더 들어있는 스페셜 버전입니다 하고 당당하게 자기 식판을 내밀었으면 좋겠다.

밀레시안은 뭐라 형용할수 없다는 표정으로 손을 오르내리지만 기사는 너털웃음을 터트리며 그럼 스페셜버전으로 먹겠습니다. 하고 마법사의 식판을 받아들었으면.

기사가 먼저 주방을 빠져나가자 마자 밀레시안이 지금 내가 만든 음식을 의심하는거에요?! 하고 마법사에게 따지지만 마법사는 천연덕스러운 얼굴로 무슨소리입니까? 제 나름대로 최선의 호의를 보인것인데 라며 다시 식판을 살피기 시작했으면 좋겠다.

그럼 카즈윈은요? 하고 같이 흙일을 하고 오지 않았냐고 묻자 마법사는 발자국을 지워주지 않았습니까. 하고 대답헀으면 좋곘다.

발자국은 무슨발자국? 하고 인상을 찡그리는 밀레에게 아 그렇긴 했어 하고 카즈윈이 느즈막히 대답했으면 좋겠다.

무슨일이 있었던 거냐고 묻는 밀레를 무시한채 마법사는 이겁니다! 하고 다시 식판을 하나 번쩍. 이 샌드위치에 양파가 한조각 덜 들어간것 같습니다! 하고 룰루랄라 마실것을 챙겨들었으면 좋겠다.

양파가 덜 들어간거면 스페셜이 아니지 않느냐고 묻지만 마법사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저는 양파가 싫습니다. 하고 대답. 

얼이빠진 밀레를 내버려둔채 그럼 잘먹겠습니다 하고 자기 객실로 돌아가버렸으면 좋겠다.

밀레가 좀처럼 정신을 다잡을 수가 없는지 마른세수를 하는 동안 요령좋게 식판 두개를 든 카즈윈이 우리도 돌아가자. 하고 제안했으면.

마지막으로 남은 김에 식료품 창고 안의 뒷문과 주방의 창고문. 마지막으로 주방문을 닫은것을 한번더 확인한 밀레가 식당의 불을 끄며 객실로 올라가는 것으로 저녁파트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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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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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즈밀레)아무도없는산장2

트위터/작성중 2017. 7. 15. 17:00


[둘째날] 아침식사 이후

아침식사 직후 기사가 밀레시안에게 동행을 권유하지만 카즈윈을 핑계로 거절. 

기사는 아쉬운 눈치이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니 무기는 꼭 들고다니라고 경고했으면 좋겠다. 

뭔가 있냐는 말에 기사는 말없이 쓴웃음만. 

혹시나 저택으로 사람들을 끌어모은 이교도들이 어딘가에 숨어있을지도 모르지 않습니까. 하고 고개를 끄덕이지만 정작 기사의 허리춤에는 검이 없었으면 좋겠다. 


기사와 헤어진뒤 홀로 들어온 밀레가 마주친것은 노신사와 오누이. 

오누이는 노신사와 동행하기로 결정한건지 신사가 지시하는 곳을 열심히 탐색하고 있었으면 좋겠다. 

신사가 찾아내려고 하는 것은 홀에 설치되어있을것으로 추정되는 감시도구들. 

누가 어느 기준으로 선정한것인지 모르지만 이 13명이라는 숫자와 준비된 객실의 숫자가 너무 딱 맞지 않냐며 어딘가에서 이 모든 일을 총괄하는 누군가가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으면 좋겠다. 

기둥에 매달린 촛대부터 계단난간에 장식된 덩쿨모양 놋쇠장식까지 아이들까지 동원해 열심히 찾아보지만 좀처럼 소득은 없었으면. 

혹시나 뭔가 수상한 기구를 발견한다면 지나치지 말고 꼭 말하달라는 부탁을 하고서는 신사는 홀에서 연결된 이층 계단쪽으로 올라갔으면 좋겠다. 


홀에 혼자남게된 밀레시안이 다시 확인하러 간것은 처음 저택에 도착했을때 발견한 쪽지. 

1주일동안 저택에 머물러 있으면 말할 자격이, 1주일 안에 비밀의 방을 찾아내면 소원을 이뤄주겠다는 쪽지. 

어떠한 인간도 없다는 말에 강조를 하듯 밑줄을 쳐 놓았지만 어딘가 마음에 걸리는 꺼림칙함에 몇번이고 반복해서 쪽지를 읽었으면 좋겠다. 


그런 밀레시안에게 다가온것은 방안을 다시 둘러보러 간다던 마법사. 

낮에 보면 뭔가 달라질지 모른다며 방문과 창문을 모두 열고 부산스럽게 방을 뒤지던 마법사가 잔뜩 지친 얼굴로 뭔가 찾은것이 있습니까? 하고 밀레시안에게 물어왔으면 좋겠다. 

그냥 슬렁슬렁 돌아다니는 중이라는 말에 마법사는 상당히 여유롭네요 하고 웃음을. 

저는 꽝입니다. 설계도면을 봤던 손자가 원하는 방이라면 뭔가 있을것 같아서 억지를 부려 방을 바꾼것이였는데 잘못짚은걸까요? 아니면 함정에 빠진걸까요. 혹시 이럴줄 알고 미리 미끼방을 던져둔건..? 하고 의심을 거듭했으면 좋겠다. 

방안의 구조는 다 비슷할 것이라고 대답하는 밀레의 대답에 마법사는 그걸 어떻게 알죠? 하고 희번뜩한 눈빛을. 

그야 객실에 뭔가 장치가 있을까봐 조사해본건 모두 마찬가지 일꺼라고 나도 카즈윈도 서로의 방을 바꿔서도 조사해봤지만 어디하나 다른것은 없었다고 대답했으면 좋겠다. 

카즈윈과 밀레시안의 방에는 아무것도 없다는 말에 마법사는 흠흠, 일단 당신들의 방에는 아무도 없군요. 아 일행이 있다는건 좀 부럽네요. 나도 누군가를 데리고 왔어야 했나.. 아니 누군가와 동맹을 맺는것도 좋을 것 같네요. 믿을만한 사람이 있다면 말이죠.

하고 머리를 벅벅 긁더니 다른 곳을 가봐야겠다며 자리를 떴으면 좋겠다. 


마법사가 떠난 후 밀레가 향한 곳은 홀에서 이어진 정문. 

문은 아주 오래된 모습으로 고급스러워 보이는 재질이 전혀 손질되지 않은 모습이였으면 좋곘다. 

경첩소리는 시끄럽지는 않지만 없는 것은 아닌 정도. 

문을 열고 나오자 처음 왔을때 보았던 엉망이 된 정원이 한눈에 들어왔으면 좋겠다. 

오른쪽은 부서진 조각상, 왼쪽은 말라비틀어진 분수대. 

조각상은 무엇이 세워져 있었는지 전혀 알수는 없지만 일단 하얀 단상만 남아있는 상태. 분수대는 반절정도 마른 나뭇잎으로 덮여진 상태.


분수대근처에 있는 사람을 발견한 밀레가 다가가자 멍하니 분수대에 걸터 앉아있던 나무꾼이 바짝 경계하며 밀레에게로 고개를 돌렸으면 좋겠다.

잠시 밀레시안을 바라보던 나무꾼이 용건은? 하고 물어왔으면.

그냥 정원을 둘러보러 온 것이라고 그쪽도 정원을 탐색하러 나왔냐는 말에 나무꾼이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돌렸으면 좋겠다.

어제부터 생각했지만 다들 너무 태평한것 아니냐며 주머니를 만지작 거리던 나무꾼은 담배를 꺼내어서 입에 물었으면 좋겠다.

아무렇지 않게 사람을 가두고 이상한 마법들로 둘둘 말아 도망치지도 못하게 하는 이 상황에서 탐색이라는 것이 말이 되냐고 다들 너무 적응을 잘하는 것 같아서 자신이 오히려 이상한 사람이 된 느낌이라고 말했으면 좋겠다.

소원을 이루기 위해 찾아온 것이 아니냐고 묻지만 소원을 위해서라면 이런 집에 갇혀도 되는거냐는 반문을.

당신은 소원을 이루기 위해서 이 저택에 찾아온것이 아닌것 같네요 하고 대답하자 그러는 너는 그 기자의 질문에 순순히 진실을 답했냐고 빈정거렸으면 좋겠다.

뿌옇게 피어올라가는 연기를 올려다보던 나무꾼은 완전히 거짓말을 한것도 아니니 그렇게 경계하지 말라고 고개를 까딱였으면.

소원을 이루기 위해서 찾아온것은 진실, 하지만 저택의 수상한 놈들의 힘을 빌릴 생각은 없다며 필터끝을 잘근잘끈 씹었으면 좋겠다. 

그러면..? 하고 묻고는 싶지만 나무꾼은 더이상 대화를 하기 싫은 눈치, 잠시 밀레시안의 시선을 피해 연기를 푹푹 내뿜던 나무꾼이 정원에는 별 다를것이 없다는 말로 화제를 돌렸으면 좋겠다.

일단 먼저 나와 한바퀴 둘러 보긴 한것인지 정원은 온통 덤불가 나뭇잎 그리고 말라비틀어진 고목뿐이라고 이야기 했으면.

남아 있는 것이라고는 저 비어있는 단상과 이 분수대 뿐인데 보는 그대로 이모양 이꼴이라고 말했으면 좋겠다.

분수대를 돌아보며 연기를 훅 내뿜던 나무꾼은 인상을 팍찡그리며 이상한 저택에 어울리는 분수대라고 나지막히 속삭였으면.

나무꾼과 밀레시안이 바라보는 분수대에는 커다란 거위가 날개를 홰치는 모습이였으면 좋겠다.

여기는 더 볼일 없으니 혼자 있게 내버려두라는 요청에 밀레는 순순히 고개를 끄덕이 뒷 정원으로 이동.


앞 정원에서 떠나온 밀레가 저택을 빙 돌아가는 도중 마주친것은 카즈윈.

어디갔었어? 하고 저택 외벽에서 뚝 떨어져 내린 카즈윈이 새카맣게 된 손을 툭툭 털어내었으면 좋겠다.

그러는 카즈윈은 어딜갔다 왔길래 이렇게 엉망이 되었냐며 손수건으로 카즈윈의 얼굴을 닦아주었으면. 

올라 갈수 있는 곳 까지 라는 대답에 밀레가 피식피식하고 웃음을.

부엉이를 보낼 수 있는지 확인하러 간 것 뿐이야. 하고 문지르는 손길을 피해 도망가려했으면. 

내가 알아서 할꺼라니까 하고 도망가는 카즈윈이 팔을 붙잡힌채 강제로 얼굴이 닦여졌으면 좋겠다.

엉거주춤한 모습으로 이제 만족해? 하고 묻는 카즈윈이 잔뜩 골이난 표정이였으면. 누가보면 밤까마귀인줄 알겠다며 밀레는 손수건을 곱게 접어 주머니 속으로, 나중에 빨아야겠다는 말에 카즈윈이 저쪽에 수도가 있어. 하고 뒷 정원쪽을 가리켰으면 좋겠다.

처음부터 거기서 씻을 생각이였다는 말을 흘려들으며 밀레는 카즈윈과 함께 이동. 뒷 정원은 앞쪽보다 심각한 상태로 온갖 자재들과 창고 물품들이 천막으로 덮혀진짜 내어놓아져 있었으면 좋겠다.

수레바퀴부터 작은 공구, 밧줄, 농기구, 비료포대 등등 언뜻보기에는 창고의 물건들은 모두 꺼내어 내놓은 모습이지만 물건들을 덮고있는 천막에 괴인 물이나 나뭇잎들을 봐서는 적어도 몇주에 꺼내놓은 모습.

카즈윈이 수도에서 손을 닦는 동안 밀레시안은 그 천막아래 물건들을 살펴보고 있었으면 좋겠다. 물건을 보관할 말한 창고가 있는지 카즈윈에게 물어보자 저쪽에 건물이 하나 더있기는 하던데 이라며 정원의 좀 더 뒷쪽을 가리켰으면.

카즈윈이 말한 건물은 밀레시안과 카즈윈이 있는 수도가에서 조금 떨어진 저택 구석, 나란히 있는 창고를 창문너머로 살펴보던 밀레시안이 건물쪽에 붙어있는 것은 주방에서 들어갈수 있는 창고라는 것을 깨달았으면 좋겠다.

어제 들어가본 기억을 더듬으며 뒤로 물러선 밀레시안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나란히 하고 있는 창고를 바라보았으면.

언뜻 보기엔 이어진것처럼 보이지만 건물사이에 아주 작은 틈밖에 없을정도로 바짝 붙여서 지어진 서로 다른 건물이였으면 좋겠다.

마치 일부러 누군가가 추가로 지어놓은것인지 사용한 벽돌이나 창문의 종류는 조금 다른 모양.

건물에 내력에 대해 자세하게 알 수 없는 밀레시안은 나중에 알만한 사람에게 물어봐야겠다며 창고로 접근 카즈윈은 손의 물기를 털어내며 손수건도 지금 빠는것이 낫지 않겠냐고 제안했으면 좋겠다. 

아니 이거 미지근한 물에 살살 문질러야 하는거라서.. 하고 거절하는 찰나 주방에서 들어갈 수 있는 창고의 문이 삐꺽 열렸으면 좋겠다.


주방의 창고쪽에서 나오는 것은 다름아닌 용병, 뒤에는 고용주인 막내아들.

와 이거 여기로 이어지는 거였구나. 하고 놀라워하는 용병의 뒤에서 막내아들이 카즈윈과 밀레시안을 알아보고 인사를 건네왔으면 좋겠다.

아들이 가지고 있는 것은 누군가의 낡은 수첩. 저택을 사들였던 아버지가 저택을 둘러보러 왔을때 사용했던 것인지 수첩에는 그당시의 저택의 모습이 간략하게 소개되어있었으면 좋겠다.

아무것도 없는것보다는 나을것 같다는 생각에 챙겨온 것이지만 아들은 별로 도움이 되지는 않는 것 같다고 자신없는 얼굴로 대답했으면.

일단 아버지의 시점에서 보는 것이라 세세한곳에는 관심이 없으셨던것 같고.. 주로 묘사된 것은 정원의 훌륭함이나 거부의 안목에 대한 칭찬, 이런 곳을 억지로 빼앗은 왕성에 대한 반감이였으면 좋겠다. 

아버지가 에일레흐 왕가를 싫어했냐는 질문에 대답을 꺼리며 우물쭈물 거렸으면. 왕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것은 귀족으로서 그럴리는 없었다고 다만 아버지는 예술을 사랑하셨고 왕성의 복도에 덕지덕지 붙어있는 그림의 벽을 싫어했다고 말을 골랐으면 좋겠다. 아 그 그림으로 도배된 벽들 하고 왕성의 모습을 떠올리는 밀레에게 막내아들이 깜짝놀라며 밀레시안씨가 그 곳에 가보셨나요? 하고 물어왔으면.

아- 그게 말이죠- 하고 밀레는 어떻게 왕성 2층에 출입할 수 있는지에 대답을 해야해서 진땀을, 도움을 요청하는 시선에 카즈윈이 측은한 눈으로 고개를 흔들었으면 좋겠다.

그-게- 예..전에 아주 예전에 왕성연금술사에 지원했던 적이 있어서.. 그... 면접?!!! 을 보러갔다가 떨어진적이 있어요. 왕성연금술사는 그, 알다시피 시네이드의 주관이니까..! 하고 황급히 거짓말을 만들어냈으면 좋겠다.

시네이드..? 왕성의 비서장님 말씀이신가요? 하고 호칭에 반응했으면.

밀레시안은 어- 아- 음- 어- 하다가 면접까지 갔는데 떨어트리는 비서장에게 그렇게 예의를 차리고 싶지 않아요 하고 막나가는 대답을. 카즈윈이 밀레시안에게 들릴정도로만 한숨을 내쉬었으면 좋겠다.

막내아들은 아.. 그러시구나.. 하지만 조심하시는게 좋아요. 왕성의 귀는 정말 어디에나 있고 사소한 말 한마디도 놓치지 않으니까요. 하고 어두운 표정을 지어보였으면.

용병은 아니 이 사람은 그런쪽이 그런 것 아닌것 같은데.. 하고 재밌다는 표정으로 밀레시안을 내려다보며 웃음을 참았으면 좋겠다. 

용병에게 필사의 구원요청눈빛을 발사하는 모습에 용병은 다시한번 큰 웃음을, 용병이 뭐라고 하는지 잘 모르겠다는 얼굴로 올려다보던 막내아들은 다시한번 밀레시안에게 말조심을 당부하고 있었으면 좋겠다.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듯한 진심어린 충고에 밀레시안은 네.. 네.. 제가 경솔했습니다. 네..네.. 하고 짜게 식은 얼굴이였으면.

한참 밀레시안에게 말조심에 대해설명하던 막내아들이 잠시후 핫 제가 너무 집요하게 설명했죠. 죄송해요. 제가 한번 말을 걱정을 시작하면 끝도 없이 말을 늘어놓는 버릇이 있어서. 하고 밀레시안에게 사과를 해왔으면 좋겠다.

아니, 그렇게 길지도 않았으니까 하고 밀레시안은 걱정해줘서 고맙다고 대답을, 막내아들은 그렇게 대답해준것은 밀레시안이 처음이라고 얼굴을 붉혔으면 좋겠다.

은근히 피어나는 플래그에 카즈윈이 이제 갈까? 하고 사전에 루트개통을 차단, 용병이 폭소를 터트리며 그래그래 도련님도 이제 궁금증이 해결된거잖아? 다른곳도 찾아봐야지? 하고 주방의 문을 퉁퉁 두드렸으면 좋겠다.

어제 요리쟤료를 가질러 오면서 발견한 어둠속의 문이 신경쓰였던 것 뿐이였다며 용병은 막내아들을 데리고 다른곳으로 가려했으면.

막내아들과 용병이 다시 주방으로 돌아가려는 찰나 밀레시안이 혹시 이 옆의 창고에 대해서는 알고 있냐고 물었으면 좋겠다.


언뜻 보기에는 비슷한 크기 비슷한 모습 하지만 누군가 추가로 지은것이 분명해보이는 또하나의 창고.

혹시 아버님이 건물을 다시 매입할때 추가로 지은것이냐고 물어보지만 아들은 그럴리는 없다며 고개를 가로저었으면 좋겠다.

저택은 애초에 종교적인 모임장소로 만든 건물이라 객실조차 없었지만 만들어진 방을 객실용으로 고친적은 있을뿐. 저택의 여기저기를 고쳤다는 내용은 수첩에 꼬박꼬박 적혀있지만 증축했다는 이야기는 없었다며 수첩을 내려다보았으면 좋겠다.

수첩을 보여달라고 하고싶지만 곧 품속에 넣어버리는 모습에 일단은 단념. 대답해줘서 고맙다고 인사하며 두사람을 떠나보냈으면 좋겠다.

막내아들과 용병은 간단하게 인사를 한뒤 부엌쪽으로 이동, 밀레시안은 그럼 이제 누구에게 물어본다 하고 카즈윈을 돌아봤으면 좋겠다.


카즈윈은 말없이 고개를 돌려 창고를 바라볼 뿐, 혹시나 추가로 지어졌다는 추측 자체가 틀렸고 애초에 지어졌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 고민하지만 카즈인윈 뭘 그렇게 중얼거려 그냥 들어가서 확인해 보면 되잖아. 하고 창고의 문고리를 돌렸으면 좋겠다.

아 그건 그렇긴 한데 하고 밀레시안이 같이가자며 카즈윈을 따라 창고의 문고리를 돌리는 순간 주방에서 비명소리가 들려왔으면 좋겠다.

비명소리는 여기자의 것, 문을 열던 카즈윈이 멈춰서는 동시에 밀레시안은 무슨일인지 알아보기 위해 고개를 돌렸으면 좋겠다.

그런 밀레의 주의를 끌어보려는 듯 창고안에서는 서늘하고 눅눅한 먼지냄새가 흘러나왔으면. 오랫동안 갇혀있던 공간의 묵은 냄새와 함께 희미하게 느껴지는 것은 다량의 허브냄새. 향긋하다기 보다는 창고속에 오래 묵어있던 냄새에 밀레시안이 저도 모르게 코를 킁킁거렸으면 좋겠다.

안에 뭐가 있는지 궁금한 호기심과 비명소리를 찾아가야한다는 본능속에 밀레시안이 잠시 갈등하는 동안 카즈윈이 가자, 하고 서늘한 목소리로 밀레시안의 상념을 깨트렸으면 좋겠다.

어디로? 하고 물을것도 없이 카즈윈은 성큼성큼 걸어 주방으로 이어진 창고쪽으로, 혹여나 밀레시안이 창고안으로 들어갈 것이라 생각했는지 팔을 잡아 끌면서까지 밀레시안을 창고에서 떨어트려놓았으면 좋겠다.

잠깐, 카즈윈. 아파요. 잠깐 내가 알아서 간다니까 하고 질질 끌려가던 밀레시안이 굳은 카즈윈의 표정을 보고 본능적으로 열린 창고의 문틈을 바라보았으면 좋겠다.

창고의 문고리는 겉보기에는 말짱해보이지만 안측은 형편 없이 부서져서 축 늘어진 모습, 누군가가 부수고 들어간 뒤 온전한척 끼워놓았지만 문고리를 돌리자마자 본모습이 들어난것이였으면 좋겠다.

안에는 뽀얀 먼지들이 가득하고 가장자리에는 카즈윈과 밀레시안의 것으로 보이는 서성이는 발자국이 그리고 그 안으로 이어지는 질질끌린 무언가의 자국.

식료품이 들어있는 창고를 통해 주방을 거쳐 식당으로 돌아가자 카즈윈들과 마찬가지로 비명을 듣고 찾아온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있었으면 좋겠다.

오누이는 바들바들 떨며 반대편 벽에 모여있고 막내아들은 그런 오누이를 진정시키려 하고 있었으면 좋겠다.

여기자는 충격을 받았는지 고개를 신경질적으로 흔들며 무언가를 기록 용병은 심각한 얼굴로 문가에 마법사는 흥미롭다는 말을 반복하며 식탁에 놓여진 음식을 확인하고 있었으면 좋곘다.

노신사가 확인하고 있던것은 식탁에 쓰러져 있는 도박꾼, 이였던 시체.

이리저리 확인하던 노신사는 고개를 가로저어보였으면 좋겠다.

그렇겠네요. 확실히 이걸 먹고 살아날 사람은 없죠 하고 깐족거리는 것은 마법사의 목소리.

죽음앞에서 예의를 갖추라고 나지막하게 주의를 주는 기사가 밀레시안쪽을 보며 인상을 찡그려보였으면 좋겠다.

고개를 흔드는 것으로 보아 아마 이런것을 예상하고 있었다는 표정이였으면.

죽었어? 그 도박꾼이? 하고 밀레시안이 상황을 다시 확인하는 동안 뒤늦게 나무꾼과 설계자의 손자가 뒤늦게 식당으로 들어섰으면 좋겠다.


남은 인원들이 모두 식당으로 들어서자 저택어딘가에서 뎅- 하고 종이 울리는 소리가 들려왔으면.

갑작스럽게 들려오는 낯선소리에 사람들이 모두 경계하는 동안 식당벽에서 찰칵찰칵 돌아가는 소리가 나더니 창문에 있는 커텐들이 모두 내려왔으면 좋겠다.

창문이 가려져 어두워진 식당에 밝혀지는 것은 식탁위에 놓여져 있던 빈 촛대.

촛대 안쪽에서 뿜어져나오는 빛이 천장을 비추며 글자를 쏘아내었으면 좋곘다.

10명의 희생자들이 식사를 하러 들어갔다가 1명이 쓰러지고 9명이 되었다.

글자는 약 10여초 정도 빛나다가 사라지고 다시 찰칵찰칵 하는 소리와 함께 커텐들이 거둬졌으면.


기사가 성급하게 촛대에 다가가 방금 본 글자가 쏘아진 구멍을 들여다 보고 마법사는 에헤이 그거 중요한 물건이니 막 들어올리지 말라고 저지.

뭔지 확인해봐야겠다고 실랑이를 하던도중 촛대머리가 의자에 부딪치며 쨍그랑 하는 소리가.

초를 고정하는 안쪽에서 무언가 유리조각같은것이 쏟아져나오고 잘하는 짓이라고 마법사가 빈정거렸으면 좋겠다.

당신이 방해하지 않았으면 이런일이 없을 것이라고 기사가 항변하지만 마법사는 원리는 아직 밝혀내지 못했지만 누가봐도 섬세하게 만들어진 조명기구였다고 그렇게 번쩍번쩍 들어올리는 당신이 이상한거라고 쏘아붙였으면.

기사는 되받아치지 못한채 고개를 숙이고 밀레시안은 일단 그자리에서 움직이지들 말라며 쏟아진 조각을 주웠으면 좋겠다.

조각은 다행히 모두 회수 할 수 있었지만 복원할 수 있겠냐는 카즈윈의 질문에 밀레시안은 고개를 가로저었으면.

너무 작은데다가 전문적인 섬세함이 필요하다는 말에 지켜보던 나무꾼이 말없이 고개를 돌렸으면 좋겠다.


기사는 촛대를 빼앗긴채 한걸음 뒤로 물러선 상태. 마법사는 도박사가 먹은 음식에 다량의 독초가 발견된다면서 식사담당이었던 사람들을 둘러봤으면 좋겠다.

어제와 오늘 주방에 들어갔던 사람들은 마법사 자신을 포함해서 나무꾼, 용병, 막내아들, 밀레시안, 여동생, 노신사, 기자.

하지만 요리에 넣었다고 하기엔 다른사람들은 멀쩡하지 않느냐고 기자가 반박, 애초에 점심은 각자 만들어 먹는것인데 왜 의심을 받아야 하냐고 쏘아붙였으면 좋겠다.

마법사는 의심을 하는게 아닙니다. 그저 쟤료창고에서 독초를 봤느냐고 물으려 한것 뿐이죠. 하고 어깨를 으쓱해보였으면.

능청스럽지만 마법사는 여전히 식사담당을을 바라보고 있었으면 좋겠다.

도박사가 먹은 음식은 스튜로 어제도 오늘도 없었던 음식. 

하지만 아무도 음식을 만들지 않는 점심에 갑자기 나타난 것은 누군가가 이미 만들고 있었다는 뜻. 

이 뺀질거리는 도박사가 스스로 스튜를 만들러 주방에 들어갈리는 없고 누군가가 만들고 있던 음식을 슬쩍 하다가 죽은 것 아니냐며 독초가 든 그릇을 휘휘 저어보였으면 좋겠다.

마법사의 말대로 스튜에서 떠오르는 야채조각들은 모두 공들여서 다듬은 깔끔한 모습, 요리를 할 줄 아는 사람인것 같다며 일단 어제오늘 주방에 들어왔던 사람들은 모두 요리를 할 줄 알았던것 같은데 말이죠. 아 도련님은 어제오늘 모두 도움이 안되었지만 하고 얄밉게 덧붙였으면 좋겠다.

그러는 자네도 용의자에 들어가지 않느냐는 노신사에 질문에 마법사는 아 저는 안했거든요. 하고 천연덕스럽게 대답을 했으면.


주먹을 바들바들떨던 막내아들이 왜 이 안에서 범인을 찾는거냐고 이 저택을 준비한 사람들이 함정을 놓은것일지도 모르지 않냐고 간만에 목소리를 높이지만 그럴리는 없습니다. 제가 확인했으니까요. 이 저택 어디에도 여기 13, 아니 이제 12명이죠 우리들을 제외한 에르그의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습니다. 이 저택에서 살아있는 사람들은 이 식당에 있는 사람들 뿐이에요. 하고 대답헀으면 좋겠다.

무엇보다 마법사 협회에서 나온 마법사의 확언에 막내아들은 다시 입을 다물고 고개를 푹숙였으면 좋겠다.

마법사는 별것 아니였다는 듯 피식웃어버리고서는 문제는 이 독초가 어디서 났냐는건데.. 음.. 혹시 뭐 들고 온거 있습니까? 하고 용병에게 질문을 돌렸으면 좋겠다.

글쎄 좀 남겨놨다가 네 입에 쑤셔넣었어야 했는데 하고 온화하게 대답하는 용병이 뭐 있었다면 말이지. 하고 표정을 굳혔으면 좋겠다.

애초에 짐이되는 물건을 들고다니는 것을 꺼리는 용병들이 독초를 생으로 들고다닐리 만무, 생 약초보다는 말린 약초를 말린약초보다는 빻은 가루를, 빻은 가루보다는 응축한 약물을 들고다니는 것이 기본중에 기본.

만일 용병이 독을 썼다면 저렇게 야채다듬듯 정성것 한입크기로 자른 독초가 아니라 한두방을 섞어 보이지 않게 중독시켰을 것이라고 기사가 지원해줬으면 좋겠다.

오, 우리에 대해서 잘 아나봐? 하고 용병이 씨익 웃자 기사가 또다시 아차.. 하는 표정을 지어버렸으면.


밀레시안이 저사람 바보아닐까 고민하는 사이 카즈윈은 독초라면 저쪽에 쌓여있더군 하고 말을 꺼냈으면 좋겠다.

뜻밖의 증언에 깜짝놀라는 것은 마법사 뿐이 아닌 손자와 나무꾼, 그리고 용병과 노신사.

쌓여있어요? 이거 꽤 비싼데? 하고 엉뚱한곳에서 핀트를 잡는 마법사가 이건 무슨 폭탄발언이냐며 카즈윈을 위아래로 훑어보았으면 좋겠다.

아니 말을 해도 왜 이 타이밍에 말하냐고 옆구릴를 쿡찌르는 밀레에게 어차피 발자국이 남아있어서 빼도박도 못한다고 미리 말하는게 나을거라고 작게 대답했으면.

카즈윈의 말에 밀레시안이 이쪽이라며 나서서 안내를, 주방을 통해 창고로

나아가려는 찰나 기자가 아 잠깐만요. 하고 사람들을 멈춰세웠으면 좋겠다.

기자는 일단 스튜가 들어있던 냄비를 확인하고 싶다며 주방을 둘러보지만 어디에도 스튜의 냄비는 없었으면.

그럼 그 스튜는 어디있었나 잠시 고민에 빠지지만 냄비는 설거지통에 들어있었으면 좋겠다.

이미 싹싹 비워져 물에 담가져있는 탓에 증거물은 모두 사라진상태였으면. 잔뜩실망하는 여기자와 함께 주방 창고를 통해 뒷마당으로 나갔으면 좋겠다.

뒷마당을 둘러볼 생각을 못했던 몇몇은 어수선한 뒷마당을 보며 장터같아보인다고 혀를 내둘렀으면 좋겠다.


그런 쓰잘데기 없는 감상은 나중에 하라며 용병이 먼저 창고로 다가갔으면.

창고는 카즈윈이 열어놓은 그대로 망가진 문고리가 살짝 열려진 상태.

문고리 상태가 왜 그러냐는 질문에 처음부터 그랬어. 돌리자마자 망가지더군 하고 카즈윈이 대답했으면 좋겠다.

당신이 망가트린건 아니구요? 하고 마법사가 얄밉게 이죽이지만 문고리를 살펴보던 용병이 아-니 이건 저 형씨가 할만한 솜씨가 아닌데.

저 사람이라면 좀더 깔끔하게 문을 해치웠지 이렇게 너저분하게 만들어놓지는 않았을꺼야. 이건 문따는 방법이 서툰 사람의 흔적이야 하고 대답했으면 좋겠다.

전문가스럽네요 하고 비꼬는 마법사에게 미믹인지 보물상자인지는 따봐야 아는거잖아? 하고 익살스럽게 대답했으면.

혹시 익숙한 사람이 일부러 서툰척 부숴놓았을 가능성은 없는거냐고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지만 아무도 대답해주지 않는 반응에 저는 항상이렇게 미움받는 역할이라니까요. 누군가 하나는 이런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것 아닙니까? 하고 투덜거렸으면 좋겠다.

얼른 와서 이거나 보라는 부름에 마법사가 창고에 다가갔으면 좋겠다.

입구가 그리 넓지는 않은탓에 마법사가 다가오자 용병이 자리를 비켜주었으면.

입구에 멈춰선 마법사는 밀레시안이 그럤던것 처럼 본능적으로 킁 하고 강하게 숨을 들이마셨으면 좋겠다.

콧속으로 스며들어오는 약초의 향기에 몇번이고 숨을 연거푸 들이마셨으면 좋겠다.

바닥에 쓸린 자국을 발견한건지 더 들어가지는 않지만 마법사는 그 향기만으로도 알겠다는듯 흥 하고 숨을 내쉬며 창고에서 물러섰으면 좋겠다.

과연, 저쪽창고는 먹으면 살아남는 창고 이쪽은 먹으면 죽는 창고란 말이군요. 하고 아려오는 코끝을 신경질적으로 문질렀으면 좋겠다.

마법사가 잔뜩 들이마신 독향에 코를 문지르는 동안 물러섰던 용병과 카즈윈, 기사는 다른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뒷마당에 늘어선 천막들을 하나하나 뒤집고 있었으면 좋겠다.

수도가에 반쯤 드러나있던 잡동사니들과 달리 뒤로 갈수록 점점 서슬퍼런 날붙이가 드러나고 있었으면.


작은 공구나 농기구, 밭줄, 비료포대, 수레바퀴와 짐수레 등등이 놓여져 있던 앞쪽과 달리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난 수풀속으로 들어갈수록 천막아래 놓여진 물건들은 크고 무거운 것들이 되어갔으면 좋겠다.

나중에는 아예 꽁꽁싸매어져서 힘겹게 밧줄을 잘라내어야 했으면.

그렇게 잘라낸 밧줄속에서 쏟아져 나온것은 여러자루의 롱소드.

하마터면 발등을 크게 다칠뻔한 기사가 황급히 뒤로 물러섰으면 좋겠다.

꽁꽁 묶여진 짐꾸러미들을 더 풀어야할까 고민하던 기사와 용병이 카즈윈의 제안을 듣고

다시 검을 묶어두었으면 좋겠다. 대신 멀리 있던 기자를 불러낸 뒤 반복해서 꾸러미들을 펼친뒤 내용물을 확인, 기사가 다시 꾸러미를 묶으며 용병이 말하면 기자가 그것을 적어 나갔으면 좋겠다.

옆에있는 검 이외에도 근처에 있는 천막아래에는 천으로 둘둘 말린 도끼나 메이스, 활시위는 풀려있지만 석궁과 롱보우도 있었으면 좋겠다.

카즈윈들이 무기의 상태를 확인하는 동안 농기구쪽에서도 무언가 말이 나오고 있었으면.


농기구들 사이에서 낫을 꺼내든 노신사가 시퍼렇게 살아있는 날을 손톱끝으로 만지며 과연 그렇군요 이쪽은 저택의 뒷면. 어떻게 사용하든 자유로운 물건들입니다. 여기 있는 모든것은 유용한 도구인 동시에 무기가 될수도 있다는 것 같군요. 마음대로 가져가라고 아예 내어놓은 걸보면... 하고 낫의 옆면을 팅팅 튕겨보였으면 좋곘다.

1주일 동안 머무른다면 이라는 조건은 바로 이런뜻, 잔뜩 겁을 먹고 저택을 돌아보는 막내아들과 그런 막내아들을 바라보는 설계자의 손자, 그리고 그들 사이에 말없이 벽에 기대어 서있는 나무꾼과 그 나무꾼의 옆에 나란히 서있는 오누이들.

창고의 문을 대충 닫고 돌아온 밀레시안을 보며 노신사가 빙긋이 웃어보였으면 좋겠다.

저 마법사가 말했다시피 저택에는 우리들 이외에 아무도 없고 사건은 이미 일어났습니다. 그러니 이제 결정해야 겠군요. 서로를 믿고 다같이 모여 일주일을 버틸것인지 아니면 서로를 경계하며 일주일동안 제 목숨을 지킬것인지 말이죠. 하고 다른 사람들에게로 시선을 돌렸으면.

믿으라는 것은 당신을 믿으라는 건가? 하고 묻는 것은 여태까지 가만히 입을 다물고 있던 설계자의 손자.

그렇군요. 꼭 모두를 믿을 필요는 없지요. 마음이 맞는 사람들끼리 모여다니는 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입니다. 마침 딱 12명이니 2파로 나뉘든 3파로 나뉘든 균형이 어긋날 일은 없겠네요. 참으로 적절한 숫자 아닌가요? 하고 다가오는 나머지 사람들을 돌아보았으면 좋겠다.

이제 슬슬 저녁시간, 제비를 뽑기 전에 일단 이 문제부터 해결해야 할 것 같군요. 모두 홀로 이동하는 것은 어떨까요? 하고 제안하는 것으로 낮파트 종료.

https://twitter.com/teclatia/statuses/877287069986508800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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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즈밀레)아무도없는산장1

트위터/작성중 2017. 7. 15. 16:59

[첫째날] 식사후 밀레의 방으로 찾아온 카즈윈이 식사를 준비하는 동안의 일을 말해주었으면 좋겠다. 

역시나 노신사의 제안으로 자기소개가 시작, 

노신사는 과거 왕립학교의 교수로 있었던 인물로 연금술과 라이미라크 교의 교리에 빠삭한 사람이였으면 좋겠다.

어느쪽에서도 환영받지 못하는 신세라 학교내 권력다툼에 자연스럽게 밀려나서 지금은 은퇴, 정규퇴직이 아니여서 그런지 아직 기운이 넘친다며 저택에 지원한 동기를 밝혔으면 좋겠다. 

노신사가 찾는 것은 소원이 아닌 이교도들. 이런 일을 꾸미는 이교도들의주장과 근거를 직접 들어보고싶다며 소원에는 관심이 없다고 못박아 이야기 했으면 좋겠다. 

소원에 관심이 없는데도 이런 이상한 곳 까지 찾아온 괴짜라고 생각하는지 다른사람들은 침묵, 

노신사는 그럼 시계방향으로 시작할까요? 하며 다음으로 여기자를 지목.기자는 내키지는 않지만 일단 이야기를 꺼내야 뭔가 진행이 되겠다며 수첩을 꺼내들고 노신사의 이야기를 다시 적어 넣으며 자기 이야기를 시작. 


기자는 던바튼에서 발행되는 작은 주간지 소속의 기자로 요즘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이교도, 혹은 비밀집단에 대해알아보기 위해 지원한 것이였으면 좋겠다. 

막상 도착하고 나니 가볍게 둘러보고 가는 곳이 아니라 1주일간 꼼짝없이 갇혀있게 되어버렸지만 이렇게 된거 벌벌떨지만 말고 직접적으로 취재를 해야곘다고. 

혹시 수상하거나 흥미로운것이 있으면 알려달라며 자신의 방의위치를 알려주었으면. 


세번쨰로 앉아있는것은 저택의 설계자의 손자라고 밝힌 청년. 자신은 이교도도 소원도 상관없이 유언장에 동봉된 이상한 도면을 확인하기 위해 찾아왔을 뿐이라고 말했으면 좋겠다. 

여기자가 저택에 숨기진 비밀의 방을 찾는것은 당신이 가장 유리하지 않냐고 소원을 이루어 준다는 약속이 정말이라면 말이죠 하고 어깨를 으쓱해보였으면 좋겠다. 

유언장의 내용은 말해주지 않지만 유산을 상속받기 위해서는 유언장에 언급한 어느 방에 가야한다는 것. 

해당 방에는 이 저택을 그의 할아버지가 지었다는 증표같은것이 박혀있는데 그것을 찾아 돌아갈 예정일뿐 소원에는 관심이 없다고 말했으면 좋겠다. 


네번째로 앉아있는 것은 왕성의 기사. 기사는 밀레시안을 아는척 하는 바람에 카즈윈과 밀레에게 정체를 들켰지만 일단 평범한 사람을 가장하고 있는듯 소원을 이루기 위해서라고 대답, 

처음으로 소원에 관심있는 사람이 나오자 자기 차례를 기다리던 오누이가 각기 다른 반응을 보였으면 좋겠다. 

동생은 경계하는 표정을 오빠는 안도하는 표정을, 오누이가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것을 모르는지 기사는 열심히 자기 설정을 읊었으면 좋겠다. 

기사의 소원은 병에 걸린 여동생을 낫게 해달라는 것. 병명도 증상도 이야기 하지 않지만 대충 그래서 저택을 수색하겠다 라고 어물쩍어물쩍, 

노신사가 피식 웃고 그의 말을 기록하던 여기자가 응? 하고 고개를 갸웃거리고 카즈윈은 속으로 망했네 라며 기사의 시선을 피했으면 좋겠다. 


다섯번째로 앉아있는 것은 도박꾼. 그는 이야기할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며 한껏 자신의 도박경력에 대해 떠들고는 자신이 거머쥐어왔던 부에대해 이야기 했으면 좋겠다. 

여기자는 아- 이사람 하고 아는 눈치이지만 입을 다물고 적당히 필기, 다른 사람의 배의 시간을 떠들며 한참 떠들던 도박꾼은 그래서 내 운을 시험하기 위해 여기 온거지! 비밀의 방도 내 앞에서는 살짝 열려주지 않을까? 하고 자기가 가장 자신있는 각도로 눈웃음을 쳤으면 좋겠다. 

방에서 유일한 성인 여성인 여기자는 익숙하다는 한숨으로 외면 오누이의 오빠는 이상한 사람이라 생각했는지 자기 동생의 손을 꽉 잡았으면 좋겠다. 


여섯번째는 오누이, 간단하게 이름을 이야기한 오누이는 최근 부모님이 돌아가셔서 고아원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이야기 했으면 좋겠다. 

고아원에 가더라도 오빠는 나이제한에 걸리기 때문에 각기 다른 곳으로 가야할 상황. 

서로 헤어지지 않고 같이 살 수 있도록 소원을 빌고 싶다며 울망거리는 눈으로 다른 사람들을 둘러보았으면 좋겠다. 

마음이 짠해지는 아이들의 눈빛이지만 도박꾼과 카즈윈은 관심없는 반응, 아 뭐 애들이 생각하는 거야 그정도겠지 하고 턱선을 매만지던 도박꾼이 카즈윈에게 물었으면 좋겠다. 


카즈윈은 나도 이야기 해야해? 하고 부정적으로 나오지만 여기자의 그럼요 지금까지 다 이야기 했는데 혼자만 빠지면 안되죠! 하고 깃펜을 흔들었으면 좋겠다. 

카즈윈은 귀찮은지 머리를 벅벅 긁다가 카즈윈, 소원을 이뤄준다는 기적의 별을 찾아서 왔어. 하고 말을 끝냈으면 좋겠다. 

기자가 그리고? 하고 다음말을 기다리지만 카즈윈은 그게 끝. 더 필요해? 하고 꼬았던 다리를 반대방향 으로 수정.

미묘한 정적이 흐르는 찰나 식사를 준비하던 사람들이 돌아왔던 것이였으면 좋겠다. 그거 아주 대놓고 의심을 샀네요. 하고 어쩐지 분위기가 차가웠다고 밀레가 투덜거리지만 괜히 너랑 말 안맞추고 떠드는것 보다는 낫잖아. 너도 둘이 있을때만 말해. 혼자서 설정짰다가 곤란하게 만들지 말고. 라며 밀레를 가볍게 흘겨봤으면 좋겠다. 

아 그거 말이죠 벌써 추천스토리를 받았는데요. 하고 밀레가 주방에서의 이야기를 전달, 비밀집단의 엘리트 요원과 그와 사랑에 빠진 평범한 소녀가 조직의 추격을 피해 도피하는 이야기는 어떻냐고 베시시 웃어보이자 당근을 내리칠때 처럼 카즈윈도 손날을 들어 밀레의 이마를 탁 내리쳤으면 좋겠다. 

고개가 절로 젖혀지는 묵직한 한방에 밀레의 제안은 기각, 이제 방으로 돌아갈 생각인듯 자리에서 일어난 카즈윈이 말하기 어려운 소원이라고 얼버무리라지만 하지만 결국 말해야하는 순간이 온다면요? 하고 카즈윈의 옷자락을 잡았으면 좋겠다. 

잠시 고민을 하던 카즈윈이 내놓는 대답은 야반도주 해서 부끄러웠다고 해. 고개를 돌렸으면. 

뭐에요. 결국 비밀집단 엘리트 요원이야기만 빠진거잖아요 하고 투덜거리는 밀레에게 그건 거짓말이 아니니까 그렇지 하고 카즈윈이 헤루인의 문장이 있던 가슴을 툭 쳐보였으면 좋겠다. 

와 지금 자기 스스로 엘리트라고 말했어? 뻔뻔하게 자랑했어??? 하고 기가막혀하는 밀레를 놔둔채 첫째날은 끝.

https://twitter.com/teclatia/statuses/876828763337572352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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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즈밀레)아무도없는산장0

트위터/작성중 2017. 7. 15. 16:55

카밀로 긴글이 보고싶다 

오컬트 서바이벌식 산장탈출느낌으로 산장에서 모든 소원을 이루어준다는 소문으로 참가자를 모으는데 죽은 사람도 살려주는 기적의 별이라는 문구때문에 알반도 기사를 파견, 

산장은 오래전 어느 이교도 집단이 사용하다가 불법으로 지은 것이라 라흐에서 일시적 압수

일단 세워진, 그것도 이렇게 커다란 건물을 바로 부술 수는 없기 때문에 방치,  

익명의 거부가 어느 귀족의 신용을 빌려 구매, 후에 그 귀족은 다른 추문으로 몰락하지만 저택은 이미 양도, 

누구의 소유인지는 알 수 없지만 어느새 울타리와 방범마법이 걸린 채로 완비된 상태로 남아있게 되었다는 배경. 


귀족이 몰락한 추문과 그 저택을 구매할때 들먹인 뒷돈이 많아서인지 왕성에서는 해당 저택에 대한 소문을 꺼리지만 에레원이 즉위하며 해당 저택의 의문이 수면위로 떠오르고 왕성에서도 소문을 입수, 기사를 파견했으면 좋겠다. 

저택에 도착한 사람들은 모두 13명으로

 왕성 기사, 밀레시안, 카즈윈, 이교도에 관심이 많은 노신사, 취재거리를 찾아온 여기자, 

저택의 설계자의 손자라는 청년, 추문으로 몰락한 귀족의 막내아들, 의 호위인 여용병, 

저택에 걸린 방범 마법에 의문을 느낀 마법협회 조사원, 빚을 갚아주는 조건으로 다른사람의 부탁을 받고 찾아온 도박꾼, 소원을 이루어준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온 오누이, 소원을 이루기 위해 찾아온 나무꾼. 


저택은 텅 비어진 상태로 관리인도, 안내인도 없는 모습이었으면 좋겠다. 

창고에는 13인의  1달치의 식량이, 저택 밖으로 나가도 되지만 정원 너머 울타리 밖으로는 나갈 수 없음. 

외부와 연락금지 1주일동안 이 저택에 머물러 있으면 소원을 말할 자격이, 1주일 안에 비밀의 방을 찾아내면 바로 소원을 이루어준다는게 규칙. 

저택에는 13인을 제외하고 어떠한 인간도 없음. 위의 두 규칙을 제외하고는 어떠한 방법을 사용해도 상관 없음이라고 적혀있는 것을 읽자마자 누가 먼저라고 할 것 없이 서로를 경계했으면 좋겠다. 

어차피 말못할 소원이니 여기까지 찾아온 것 아니냐며 각자의 사정을 다 안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주도해나가는 노신사가 먼저 객실과 식료품에 대해서 평화적 협정을 제안. 

아침과 저녁정도는 함께 준비하고 먹었으면 좋겠다고 말했으면 좋겠다. 아무런 힘이 없는 오누이가 가장 먼저 동의하고 귀찮은 일에 휘말리기 싫은 밀레가 바로 수락, 

카즈윈이 이상한 사람의 제안을 덥썩 받아들이지 말라고 옆구리를 쿡 찌르며 눈치를 줬으면 좋겠다. 


다른 사람들도 카즈윈과 마찬가지로 노신사의 제안을 한차례 의심하는것 같았지만 이내 첫날정도는 평탄하게 가자며 모두 동의, 다함께 객실로 사용할 방을 돌아보며 방 열쇠를 나눠 갖고 식당으로, 

중간에 마법사가 설계자의 손자가 묵으려고 했던 방을 써야겠다고 실랑이를 벌이긴 했지만 손자쪽이 양보하는 해프닝이 있었으 면 좋겠다. 

저녁식사는 일단 여성들이 맡는게 낫지 않겠냐고 도박꾼이 제안하지만 여용병의 꼭 그런놈들의 나중에 포크하나 못들 정도 맞더라는 은근한 협박에 제비뽑기로 결정, 

제비는 오누이의 오빠가 작성, 4명의 당첨뽑기중 마법사와 밀레시안, 나무꾼, 막내아들이 결정되었으면 좋겠다. 


믿을 것은 밀레시안뿐이라는 시선에 밀레시안이 한숨을 내쉬었으면. 

당첨자는 막내아들뿐이지만 여용병은 한시도 눈을 떼지 말라는 지시가 있었으니 일단 주방까지는 합류, 

요리는 커녕 집안일을 전혀 모르는 막내아들에게 이것저것 지시를 내렸으면 좋겠다. 

애초에 도움이 되는것을 포기했었기 때문에 막내아들은 감자껍질을 벗기는 신세, (싹이 난)눈을 잘 파내야 한다며 용병언니의 서슬퍼른 조언에 막내아들의 얼굴도 새파래졌으면 좋겠다. 

나무꾼은 묵묵하게 자기가 해야할 일을 확인한뒤 알아서 잘 요리중, 밀레 옆에 착 달라붙은 마법사만이 시덥지 않은 잡담을 쉴 새 없이 떠벌리며 밀레의 의중을 떠보려고 했으면 좋겠다. 

첫 인사때 벌써 사람들의 파악이 끝난건지 마법사는 노신사부터오누이까지 조잘조잘 잘도 떠들었으면 좋겠다. 

교묘하게 주방에 있는 사람들은 제외한채 정보를 떠벌리던 마법사가 묻는것은 카즈윈의 질문. 

다른사람들은 어디선가 들어봤거나 들을 가치도 없는 평번한 사람들이지만 당신들은 모르겠다고 혹시 어디 비밀집단에서 파견한 엘리트요원같은건 아니냐며 우스개 농담식으로 카즈윈에 대해 캐물었으면 좋겠다. 

밀레는 세상에 비밀집단 같은게 어디있냐고 시치미를 떼지만 마법사는 호들갑스럽게 과장하며 어디있긴요 바로 여기 아닙니까 여기, 이 저택만해도 정체를 알 수 없는 괴집단의 소굴인걸요? 하고 너스래를 떨었으면 좋겠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 몸이나 그 눈빛은 일반인은 아니라고 정말 연인이긴 하냐며 밀레에게 슬쩍 다가갔으면 좋겠다. 

아마 본인보다는 겉보기만큼은 유약해 보이는 밀레에게 묻는것이 더 안전하다고 생각했지만 상대는 밀레시안, 하하하 글쎄요? 그나저나 지금 가까이오면 다쳐요. 하며 슬쩍 뒤로 몸을 뺐으면 좋겠다. 

에이 그러지 마시고 하고 다가오는 마법사에게 나 칼들고 있거든요? 하고 껍질을 깎던 당근을 두동강이로 댕강, 탁 소리나게 내리친 도마의 기백에 마법사가 데구르르 눈을 굴렸으면 좋겠다. 

마법사가 조용해 진 뒤로 요리준비는 지체없이 진행되고 그대로 저녁식사는 진행, 그 이상의 트러블은 없이 각자의 객실로 해산되는게 첫째날. 

https://twitter.com/teclatia/statuses/876752833084702721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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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비밀레) 제바흐네집3

트위터/작성중 2017. 7. 15. 01:05

아스콘에게서 얻은 정보는 크게 세가지 붓의 재질은 분명 아본의 깃털. 아스콘은 깃털을 본적이 있다.

또하나는 아스콘이 도운것은 붓촉이 아닌 붓 대였던 것, 장인의 말로는 되도록 화려하게 해달라고 헀지만 아스콘의 실력으로는 수수한 정도 밖에 할 수 없었다고 이야기했었으면 좋겠다. 

쟤료는 푸른 나무라고만 하지만 정황상 마력이 깃든 장작이였으면 좋겠다.

아스콘이 붓 대를 깎았다는 말에 붓 촉이 아니라요? 붓 대는 장인도 깎을 수 있었다면서요 아니 애초에 아스콘이 매직크래프트의 기술을 알고 있을 수가 없는데? 하고 되묻지만 아스콘의 의문 또한 밀레시안과 같은 것이였으면.

하지만 장인은 조금 손재주가 좋을 뿐인 일반인에게 붓촉을 맞길수는 없다며 자신이 하기를 고집했다고 헀으면 좋겠다.

붓대를 깎은 도구는 장인이 제공, 기존의 핸디크래프트도구와 비슷하지만 알 수 없는 빛나는 광물로 만들어진 것이였다고 덧붙였으면 좋겠다.

아스콘으로서는 나무를 붓대 모양으로 다듬는것 만으로도 엄청나서 화려함은 옛저녁에 포기하고 오직 정성만을 다해 붓대를 조각, 장인의 말대로 마음을 담아서 만들었다고 했으면 좋겠다.

마음을 담아서? 라는 말에 밀레시안이 인상을 찌푸리자 톨비쉬도 밀레시안의 예상에 동의하는 듯 고개를 끄덕여 보였으면 좋겠다.

장인은 아스콘의 과거의 이야기를 듣고 찾아왔으며 그에게 편해지고 싶지 않냐고 물었던 것이였으면 좋겠다. 

아스콘은 그런 방법은 없다고 대답했지만 결국 아스콘은 붓대를 조각했고 그 안에 모든 감정을 쏟아붇는 것으로 의뢰를 완수, 붓대를 다 깎은 아스콘의 앞에서 장인은 품에 있던 붓촉을 꺼내 들어 붓을 마무리 지었으면 좋겠다.


붓촉을 아스콘의 앞에서 꺼냈다는 말과함께 톨비쉬도 피곤한듯이 뒷목을 주무르며 자리에서 일어났으면 좋겠다.

그게 세번째 입니다. 붓촉은 이미 완성되어 있었다는 군요. 장인이였던 그가 마비된 손으로 신성을 띈 깃털을 다룰 수가 있을지 또 그것을 어떠한 방법으로 다뤘을지가 감이 잡히지 않습니다. 게다가 그것이 이미 완성되어 있었다면 이야기가 또 달라집니다. 

결국 그는 남의 손을 빌려 붓대를 깎았고 미리 만들어 놓은 붓촉을 꺼내놓은 것이지요. 촉을 장인이 만들었다고 할 수도 있지만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 말은 붓을 완성시킨 것은 장인이지만 그가 만드는것에 관여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거죠. 하고 밀레시안을 보며 진지한 표정으로 돌아보았으면 좋겠다.

과연 그 장인이 선지자인걸까요? 하고 질문을 던지는 톨비쉬를 보며 밀레시안은 어깨를 으쓱해 보일뿐.

지금까지의 패턴대로라면 그가 이교도의 역할을 하는것이 맞다라고 해야하겠지만 문제는 그가 보수를 받았다는 것.

어깨를 으쓱해 보이는 모습에 톨비쉬는 나지막히 한숨을, 그렇습니다. 그게 걸린단 말이죠. 하고 나갈준비를 하는 밀레시안에게 다가갔으면 좋겠다.

밀레시안이 아물지 않는 상처위에 말로의 희곡지를 덧붙이는 것을 도와주는 톨비쉬의 표정이 유난히 어두웠으면 좋겠다.

붓촉을 만든 장인은 막대한 금액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그건 종교의 보상과는 거리가 멀죠. 그리고 그런 그가 외부자라는 것을 확신시켜주기라도 하는 듯 한순간에 행방이 묘연해 졌지요. 뿐만입니까? 오히려 의심이 가는 것은 붓의 일부라도 만든것이 확실한 등대지기쪽.

물론 그가 이교도라는 것은 아닙니다. 그랬다면 제가 가까이 가는 순간 벌써 알아차렸겠죠. 하지만 그는 분명 무언가를 숨기고 있습니다. 그리고 깃털을 바라고, 다시한번 그 붓을 만들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하고 밀레시안의 붕대를 마무리지었으면 좋겠다.

뭔가 숨기는 것이 있는게 분명하다는 톨비쉬의 말에 밀레는 아스콘이 그럴리 없어요. 하고 단정짓는 말에 톨비쉬는 씁쓸한 미소를 지을뿐, 그래요, 당신은 그런사람이였죠 하고 목덜미에 쪽 하고 입을 맞추었으면 좋겠다.


그냥 당신이 낯서니까 다 드러내지 않은게 아닐까요? 하고 밀레시안은 너무 깊게 생각하는것 아니냐고 하지만 톨비쉬는 다시한번 반대편 목선에 짧게 입맞춤을.

뭐하는 거냐고 빨갛게 된 밀레의 옷을 추스러 올려주며 제가 그렇게 허술한 사람으로 보입니까? 하고 쓰거운 감정을 웃음으로 얼버무렸으면 좋겠다.

이래뵈도 성직자입니다. 사람의 얼굴을 살피는것은 물론이고 이야기를 할때 그가 거짓을 말하는지 진실을 고하는 지는 격자무늬 창살 너머로도 파악할 수 있지요. 그는 정말로 그가 얻은 부나 보상따위에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습격자들에 대한 원망도 장인에게 향하고 있지 않았고요 그의 표정에서 주로 드러나던 감정은 깃털을 향한 알 수 없는 열망과 약간의 두려움, 그리고 꺼질것같은 연민? 동정? 하고 드물게 자신의 기억에 확신을 갖지 못했으면 좋겠다.

잠깐 스쳐지나간 표정을 너무 깊게 생각하는 것 아니냐고 말하는 밀레를 바라보던 톨비쉬가 죄책감. 이라고 툭 단어를 떨어트렸으면 좋겠다. 

당신 말대로 그가 말한 장인과의 관계는 그저 스쳐지나간 사이입니다. 그가 말한 대로라면 장인은 아스콘씨의 과거에 대한 이야기는 누군가에게 속아 노예로 팔려갔다 돌아온 것 밖에 없겠죠. 

그는 그런 아스콘씨에게 붓대를 맞겼고 아스콘씨는 거기에 마음을 담아 붓대를 만들었다.. 그 때까지 그는 붓에 대한 힘을 모르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아마 장인이 그의 앞에서 붓을 완성시키던 그 순간까지도요.

하지만 붓의 깃털이 빛나는 것을 보며 아스콘씨는 그 붓이 평범한 것은 아닌것이라는 것을 깨달았고 후에 그를 찾아온 뒷세계의 사람들에 의해 붓의 진정한 기능을 알게되었다, 밀레시안. 지금 당장 나가봐야 겠습니다. 그가 어떤 소문을 들었는지, 어떤 마음으로 붓대를 깎았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하고 밀레시안의 양 어꺠를 붙잡아 흥분한듯 말했으면 좋겠다.

어... 그럼. 나는 일단 붓이 어떤 기능을 가졌을지를 물어보고 올께요. 하고 밀레시안은 고개를 끄덕끄덕, 톨비쉬가 바로 게이트를 나가 아스콘에게로 향했으면.


다음 합류장소는 탈틴의 드루이드 집 앞의 문게이트. 밀레는 아본에서 좀 더 새의 깃털을 다룰 방법에 대해 조사, 톨비쉬는 아스콘에게 소문에 대해 물은뒤 탈틴 근처에 장인이 나타났었는지를 조사했으면 좋겠다.

아본에 도착하자마자 밀레는 말로에게 달려가 희곡페이지좀 더 달라고 요청을 새까맣게 변한 종이들을 흔들어보이는 모습에 말로가 한숨을 내쉬었으면 좋겠다.

조금은 안정을 취하는 편이 좋다...라고 조언을 드리고 싶지만 네, 그렇게 하기에 힘든 사안인것 같군요. 하고 순순히 검은 종이들을 흰종이로 바꿔주었으면 좋겠다. 

먹물을 잔뜩 빨아들인 종이들은 엘시노소드의 불꽃을 빌려 한줌의 잿가루로, 말로가 잿가루를 날려보내는 동안 인벤토리에

종이를 챙겨 넣던 밀레가 그리고 물어볼게 더 있는데요 하고 말을 꺼냈으면 좋겠다.

밀레시안에게 아본의 깃털을 준 것은 말로, 밀레시안이 깃털의 가공방법을 묻자 말로는 확실히 보통 재능으로는 다룰수 없는 쟤료이지요. 하고 고개를 끄덕였으면 좋겠다.

깃털은 본래 신성에 속하는 물질로 가공하기 위해서는 아주 많은 량의 신성력을 필요로 했으면 좋겠다. 말로의 표현으로는 조금 특별한 마력이라고 말하지만 나도 할 수 있냐는 밀레시안의 질문에 쓴웃음을 지으며 네, 약간의 요령을 익혀야 하겠지만요 하고 대답헀으면 좋겠다. 

깃털은 가공하는 자의 의도에 따라서 부드러운 장식용 깃털이 될 수도, 금속과 같은 날을 가진 무기가 될 수도, 파이어계열에 한정하지만 마나를 모으게 하는 힘도 부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여러가지 용도로 활용이 가능하지만 일단 깃털이 가진 힘은 크게 세가지.

사용자의 마음을 흡수하는 힘과 그것을 잉크에 섞어 뿜어내는 힘, 그리고 그렇게 만들어진 작품과 현실의 경계선을 넘나드는 힘.


셰익스피어는 그 힘을 에린자체에 적용할만한 재능을 가졌었죠. 그리고 아마 당신도 마찬가지 일겁니다. 당신이 아주 간절히 바라는 일이 있다면 말이지만요, 물론 작품과 현실을 뒤섞는 결말을 알고 있는 당신이라면 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지만 다른 사람들은 아니란 말이죠. 저도 누군가 깃털을, 아니 새를 해칠만한 인간이 에린에 있을 것이라 생각지는 않았지만 일이 심각하게 되었습니다. 새를 찾아내고 그 심장을 훼손하고 잉크를 말라버리게 할만한 인물이라면 필시 밀레시안에 필적할 능력이 있을터.. 밀레시안씨, 그 자가 누구이든 꼭 막아야합니다. 범인이 꿈꾸는 환상이 무엇이든 아주 위험할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하고 밀레시안에게 당부를 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가능한 빠르게.. 라고 말하며 상처를 주시하는 말로의 눈빛에 밀레시안은 이거 위험한건가요? 하고 물었으면 좋겠다. 그 상처는 이곳의 방식으로는 낫지 않을 것이라고 희곡의 종이로 침식을 늦추고는 있지만 더 늦게되면 잉크가 밀레시안을 삼키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으면 좋겠다.

마치 에쉴링처럼..? 마치 에쉴링양의 경우처럼.. 하고 동시에 에쉴링의 이름을 꺼낸 말로와 밀레가 약속이라도 한 것마냥 입을 꾹 다물었으면 좋겠다

한참을 말을 고르던 말로가 그럴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하는 밀레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그렇게 되지 않도록 저희도 방법을 찾아보겠습니다 하고 대답했으면 좋겠다.

밀레는 여분의 종이 고맙다고 팔락거리며 다시 에린으로 귀환, 말로는 아직 날아가지 않고 발치에서 굴러다니던 검은 종이의 파편하나가 나비처럼 팔락거리려는 것을 발견하고 발로 파삭소리가 나도록 밟았으면 좋겠다.


밀레시안이 귀환하는 동안 톨비쉬는 아스콘에게 남은 이야기를 더 들은 뒤 탈틴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

겸사겸사 사람들 사이를 지나야 하기때문에 톨비쉬는 시간을 놀리지 않고 사람들에게 탐문수사를 계속, 혹시 장인이 탈틴에 나타나지는 않았어는지를 묻고 다녔으면 좋겠다.

장인이 탈틴에 나타난것은 카브항구에서 빚을 갚고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 붓대를 만든 아스콘이 한참 사람들에게 시달리고있을테니 장인에게도 사람이 들러붙어야 하지만 주변에는 아무도 없었다고 했으면 좋겠다.

뭔가를 두려워하는 듯하지만 결국 탈틴의 서쪽 성벽을 서성이다가 떠나버렸다는 것이 정보의 전부.

처음부터 그 장인이 그렇게 쉽게 꼬리를 잡힐일은 하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한 톨비쉬는 일단 해야할 일을 끝낸 뒤 탈틴의 콜헨 사제에게로 향했으면 좋겠다.

사전에 부엉이를 보내놓고 와서인지 가벼운 안부인사와 함께 성 외곽으로 산책을 나갔으면 좋겠다.

유난히 닭들이 많고 탈틴내의 농경지가 모여있는 한적한 구석에 성직자 같지 않은 덩치에 수염까지 덥수룩한 장신의 남자와 그 몸집에 지지 않을 건장한 체격의 화려한 금발곱슬머리, 누가봐도 수상한 조합이지만 두사람은 아주 자연스럽게 성벽 한 구석에 기대어 벽의 일부분인양 존재감을 지웠으면 좋겠다.

오래간만에 보는 군요, 저번에는 바깥 성벽 아래까지 왔다가 인사도 없다 갔다지? 하고 콜헨은 은근히 찌르는 말투를.

하하하 제가 원래 바쁜 사람이지 않습니까. 그땐 탈틴에 볼일이 있는게 아니였으니까요. 하고 톨비쉬도 익숙하게 콜헨의 농담을 받으며 본론으로 들어갔으면 좋겠다.

톨비쉬가 얻고 싶은 정보는 알반의 정보에 닿기 직전에 다시 에린으로 돌아온 탈선자들에 대해.

알반이 아무리 이계신에 대한 괴소문의 최전방에 나서고 있다고 하지만 그 대부분은 이미 일이 벌어진 뒤나 일이 벌어지고 있는 도중. 하지만 알반이 얼굴을 맞대고 있는 표면에 드러나 있는 일보다 수면아래서 조용히 맴돌다가 사라진 일들이 더 많다는 것도 알고 있었으면 좋겠다.


누군가를 죽도록 미워하는 것은 종종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대게는 생각에서 그치는 정도, 상상하는 것 만으로는 죄가 성립되지 않는다. 문제는 신앙심이라는 것은 결국 생각하고 상상하며 그 생각에 힘을 싣는 것이기 때문에 이계신의 꾀임에 빠지는 것은 정말 한순간의 일이라는 것. 

잘못 들어선 믿음은 그대로 수이트강의 땟목을 타고 흘러내리는 것 처럼 단계를 거쳐 얹혀지고 치여지고 틀어져 결국 파멸의 폭포 끝으로. 살아 남는 다고 해도 남아있는 운명은 결국 선지자들의 꼭두각시 신세.. 인것이 대부분 이겠지만 극히 일부 정말로 오염이 되기 전에 운명을 틀어낸 몇몇 인간들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러한 사람들이 찾아가는 것은 존재 자체가 비밀에 쌓인 알반이 아닌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라이미라크의 교회가 대부분.

최근에 그러한 특수케이스가 있지 않았었냐는 질문에 콜헨은 흥미롭다는 웃음을.

당연히 알고 있지만 한번 확인차 물어본다는 톨비쉬의 넉살에 뜻모를 낮은 목소리만 쿵쿵 울려대며 어깨를 흔들었으면 좋겠다.

지금이야 탈틴 구석에 샌님처럼 앉아있다지만 콜헨이나 톨비쉬나 서로 비슷한 인종, 톨비쉬가 건네는 손가락 한마디분량의 작은 병에 콜헨은 너무 적다고 투덜거렸으면 좋겠다.

그정도가 알반이 보일 수 있는 최대한의 호의라며 톨비쉬는 너스래를. 아본의 잉크를 한참 들여다보던 콜헨은 과연, 그 끝은 이러한 비틀림이였는가 하고 황금빛으로 반사되는 검은 액체의 표면을 바라보다가 톨비쉬에게로 고개를 돌렸으면 좋겠다.

사이가 좋지 않은 동업자에서 사제와 성직자의 모습으로 돌아온 두사람이 경건하게 인사부터 다시 시작하며 그 내용에 대해서는 발설할 수 없다. 라고 대답했으면 좋겠다.

고해의 내용은 누설금지가 원칙, 하지만 사안이 사안이다보니 종종 이렇게 말할수 없다와 그러한 일은 없었다 로 대답을 돌려 정보를 교환했으면 좋겠다.

정보를 얻은 톨비쉬는 그대로 몸을 돌려 동쪽 게이트로 나가버리고 콜헨은 잠시 그자리에 머물러 큰 한숨을.


운명에 끝에서 겨우 살아돌아온 늙은 등대지기를 위해 잠시 기도를 올렸으면 좋겠다. 

탈틴에서 부엉이가 날아오르는 모습에 이제 막 문게이트에 도착한 밀레시안이 대낮에 왠 검은 부엉이? 하고 올려다 보는 동안 밀레시안, 하는 목소리가 등뒤에서 들려왔으면.

우와 깜짝이야. 탈틴에서 조사한다는 사람이 왜 문게이트를 타고 와요? 하고 놀라는 밀레시안의 얼굴을 보며 톨비쉬가 가벼운 미소를 지어보였으면 좋겠다. 그야 한참을 걸어들어가야니 조금이라도 체력을 아껴야지요. 하고 밀레시안과 함께 화가의 집쪽으로 이동했으면 좋겠다.

밀레와 톨비쉬가 화가의 저택으로 이동하는 동안 서로 모아온 정보의 교환을, 밀레는 깃털을 손질하기 위해서는 일정 이상의 신성력이 필요하다고 했고 아스콘이 붓대를 깎은 것도 결국 자신의 능력이 아닌 아스콘의 손을 빌린 타인의 마력, 누군가가 지속적으로 붓을 만들기 위해 힘을 빌려주고 있다고 밖에 생각 할 수 없는 상황.

밀레시안이 생각하기에 이교도, 혹은 선지자로 의심이 가는 것은 스칼렛이라고 불리는 화가의 파트너, 이미 한차례 새의 던전에서 에쉴링과 비슷한 모습으로 나타난 것으로 보아 붓의 힘으로 자신의 분신을 만들어 낸것 같다고 추측했으면 좋겠다.

톨비쉬는 아스콘이 붓대를 만든것은 맞지만 그 용도를 정확하게 알지 못한 상태에서 담아낸 마음은 노예생활이나 자신을 속인 사기꾼에 대한 분노가 아닌 실종된 여동새에 대한 걱정과 참회, 장인은 그가 분노와 복수에 가득차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막상 그가 담아낸 것은 여동생이 무사하게 돌아오기를 어딘가에서 반드시 살아있기를 바라는 마음이였으면 좋겠다.

그가 깃털을 원하는 이유는 그것이 정말로 마법의 붓이라면 다시한번 그 붓을 만들어 여동생의 초상화를 그리기 위함.

모든 것은 기원, 그리고 기도. 더이상의 복수의 마음은 없다고 그저 모든 방법을 동원해 자신의 소중한 별 아란즈를 되찾기 만을 바란다는 그의 말에 톨비쉬의 눈이 반짝였으면 좋겠다.

뒷세계의 사람들이라는 자들에게 황금 별이라는 말을 들은적이 있습니까? 라는 질문에 아스콘은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 그들은 별을 그릴 수있는 붓을 찾고있다고 말했습니다. 라고 대답했으면 좋겠다.


이야기를 주고받던 톨비쉬와 밀레시안이 멈춰서서 전투준비를 하고 저택을 둘러싼 괴인들을 바라보았으면 좋겠다. 

날이 흐려지며 축축한 습기가 공기를 무겁게 하는 가운데 아뜰리에 주변의 정원을 둘러싸고 무언가를 찾고 있는 종이기사들의 손마다 화초가 들려져 있었으면.

이거 찾아? 하고 챙겨놨던 아뜰리에의 열쇠를 짤랑거리고 도발하는 밀레시안이 진한 미소를 지어보였으면 좋겠다.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잉크상처의 고통에 밀레시안의 미소는 더욱 깊어졌으면.

톨비쉬가 신성방패를 두르기 무섭게 흐려졌던 하늘에서는 우르릉 거리는 천둥소리가 울리고 종이 기사들이 검을 치켜들고 밀레시안과 톨비쉬에게 달려들었으면 좋겠다.

투둑 하고 빗물이 떨어지는 것과 동시에 밀레시안이 검을 빼들고 돌진, 톨비쉬가 뒤를 엄호하며 종이 기사들의 공격을 걷어냈으면 좋겠다.

빗방울이 점차 굵어지고 톨비쉬와 밀레시안이 흠쩍 젖어가는 가운데 종이기사들은 진홍빛 안광을 빛내며 빗방울을 튕겨내고 있었으면.

와아 코팅된 종이인가보네 하고 턱을 타고 흘러내리는 빗물을 닦아내는 밀레시안이 빗물에 녹아가는 제바흐의 벽화를 눈짓으로 확인했으면 좋겠다.

배경을 가리던 커다란 제바흐가 녹아내리며 뒷쪽의 풍경이 드러나지만 게이트가 있어야 할 곳에는 커다란 유리의 문이.

아뜰리에의 문과 같은 모양의 커다란 유리문을 보며 밀레시안이 다시한번 품속의 열쇠를 확인했으면 좋겠다.

커다란 유리문 앞에는 아름다운 붉은 머리의 여성의 뒷모습과 화가인듯한 남성의 뒷모습이.

남성의 손에 들린 빛나는 붓의 그림에 밀레시안이 톨비쉬에게 저택을 고갯짓으로 까딱거리고 종이기사들은 그런 밀레시안의 앞을 가로막으며 저택을 지키듯 포진했으면 좋겠다.


https://twitter.com/teclatia/statuses/857468889822900229

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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