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르웰밀레)어느 레스토랑에서의 청혼
에린에서 현대au가 될 때까지 신시엘라크의 아이중에 태어날 때부터 눈에 푸른빛이 깃들어있고 가장 영리한 아이에게 르웰린이라는 이름을 물려주는 르웰밀레가 보고싶다.
그렇게 태어난 현대의 르웰린은 자신의 이름이 지나치게 촌스럽다며 콤플렉스로 여기는 사춘기ing 고등학생.
그리고 그런 르웰린의 하교길에 밀레시안이 돌아와 우연히 마주치는데 그 만남이 좀 최악이었으면 좋겠다..
일단 밀레는 너무나도 달라진 에린의 모습에 살짝 당황한 상태.
환경자체는 이전의 세계와 더 비슷해졌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더욱 낯선 곳이 되어버린 거리에서 우연히 화면에 비치는 신시엘라크의 문양을 발견했으면 좋겠다.
이제는 거의 대기업의 로고가 되었지만 그 특유의 방패무늬는 여전했기에 밀레시안에게는 모든 것이 변해버린 이 세계에서 유일하게 '아는 것'으로 인식되었으면.
그렇게 무작정 신시엘라크부터 찾아가야겠다고 결심한 밀레시안은 일단 드레스룸으로 옷을 갈아입고 주변의 화폐를 확인.
외국인인척 골드를 제시해봤는데 다행히 그대로 사용가능이라 그것으로 일단 핸드폰부터 개통했으면 좋겠다.
물론 은행 계좌는 이미 사라졌기 때문에 인벤토리의 금화가 전부였기 때문에 기종은 알뜰폰...^ㅂㅠ
그리고나서 어찌저찌 검색어플로 신시엘라크에 대해 검색하던 도중 야 우리학교 작은 신시엘라크 입학함 대박. 이라는 sns글을 발견.
그 흔적을 시작으로 떠듬떠듬 주소를 찾아내긴 했는데 그곳이 신시엘라크의 본가가 아닌 르웰린이 학업을 위해 빌린 오피스텔이었으면 좋겠다.
문제는 건물주도 신시엘라크였기 때문에 건물에는 당연하다는듯 신시엘라크의 문양이 붙어있었고 밀레시안은 이 모든 상황을 모른다는 것.
일단 확인을 위해 지도 어플에 찍힌 주소로 '날아가' 보니 신시엘라크의 문양이 있어 안심한 밀레는
그래도 이거 너무 회사 건물 같은데 학생 사는 곳이 맞나..
하고 고민.
그리고 당연하게도 1층은 당연히 외부인의 출입을 막기 위한 보안섹션이라 밀레시안의 고민은 건물 밖에서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렇게 고심하는 밀레의 뒤에 마침 하교하고 집으로 돌아온 르웰린이 나타났으면.
건물에 자연스럽게 들어가지 못하고 막혀버린 뒷모습은 티가나기 마련이라 르웰린은 첫눈에 '누구지?'라고 경계심을 띈 눈으로 밀레시안을 관찰.
그러다가 이내 제 또래라는 것을 알아차리고 혹시 또 그 '개인팬'인가 뭔가하는 사람인가.. 하고 짜증스럽게 밀레시안의 뒷모습을 노려보았으면 좋겠다.
아닐 가능성도 있지만 이 시간대에 저런 가벼운 차림으로 서성거릴 사람은 없는 지역이라 밀레시안의 '일상복'은 더욱 눈에 띄었으면.
게다가 그 일상복이라는 것도 요모조모 살펴보면 묘하게 '의상'같은 분위기가 물씬나는 디자인.
아무리봐도 x튜브 채널이나 뭔가의 관심끌기용 sns를 하는 사람같아 보였기에 르웰린은 일단 핸드폰부터 꺼내들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 사람의 시선이 닿지 않는 곳으로 돌아가 보안업체 요원을 부르려는데 저쪽에서 먼저 르웰린을 눈치채고 르웰린? 하고 불러왔으면.
생각해보면 그 때 돌아본 거리도 꽤 멀었었고, 거기서 뭔가를 말한다 하더라도 들릴만한 성량은 아니었지만 르웰린은 자연스럽게 사람 잘못보셨습니다. 라고 대꾸.
언제봤다고 저를 아는 사람처럼 친근하게 부르는건지 여러모로 상종못할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미리 저장된 보안업체에게 전화를 거는데 다시 그래요? 미안해요. 너무 닮아있어서 내가 착각한 모양이네요. 라는 목소리가 들려왔으면.
진짜 변명도 가지가지다 라고 생각한 르웰린은 그 사람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잡을 생각을 하며 시선을 다시 '낯선 사람'쪽으로 이동.
어떤 변명을 해도 두번 오지 못하도록 얼굴과 이름을 받아낼 생각이라 삐딱한 미소를 지으며 주변을 둘러보는데 이상하게도 그 사람은 아직 처음 보았던 먼 거리에서 자신을 지켜보고 있는 것처럼 보였으면 좋겠다.
그러니까 르웰린이 먼저 발견하고 거리를 벌렸던 그 위치.
목소리가 들리긴 커녕 대화를 나누려면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야할 것 같은 위치.
그런데도 귓가에서 선명하게 들렸던 조곤조곤한 목소리와 저 멀리서 정확하게 자신의 행동을 지켜보고 있는 시선을 느낀 르웰린은 순간적으로 저것'도' 인간이 아니었던 건가..? 라고 생각하며 그 상태로 정지.
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라고 전화를 받는 소리가 났지만 르웰린의 멀릿속에는 신시엘라크 특유의 '사람이 아닌 것을 보는 상황'에 맞닥뜨렸을 때의 철칙 같은 것이 스쳐지나가고 있었으면 좋겠다.
내가 지금 몇번 대답했지? 아니 그전에 내가 왜 위화감을 느끼지 못한거지? 하고 굳어있는 르웰린의 귓가에 여보세요? 르웰린 도련님? 전화 연결되었습니다만 통화 괜찮으십니까? 뭔가 문제가 있으신건 아니신지요? 라는 보안요원의 목소리가 전송.
그리고 그 낯선 이 또한 그 소리를 들었는지 르웰린...? 하고 되물으며 고개를 갸웃거리는데 그 모습이 '르웰린 아니라며. 그런데 너 지금 르웰린이라 불리고 있네?' 라고 되묻는 모습이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천천히 저에게로 다가오는 밀레시안의 모습에 르웰린은 과호흡증세와 함께 정신을 잃고...(생략)
그 다음은 보안요원이 르웰린의 핸드폰 위치를 긴급조회해서 달려나와 밀레시안을 발견하고 도련님이 갑자기 쓰러졌다는 말에 밀레를 의심쩍어 하지만 응급조치가 매우 훌륭(1랭)한 것을 발견. 일단 선의를 가진 사람으로 추측하며 간단한 신상명세(이름과 연락처)를 넘겨받은 뒤 상황을 정리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르웰린은 병원에서 정신을 차리는데 무슨일이 있었냐는 질문에도 입을 꾹 다물어 버렸으면.
그러자 상황을 확인하러 나갔던 보안요원이 혹시 그 사람이 뭔가 위협을 하셨습니까? 라는 질문을 하는데 그때서야 겨우 보안요원도 밀레시안을 '목격'했다는 사실에 정신이 미친 르웰린이 그제서야 입을 열고 그 사람의 연락처 혹시 받았냐고 질문.
원래는 안되는거지만.. 하고 연락처를 넘겨받은 르웰린은 연락처가 적힌 쪽지를 들고 한참을 고민했으면 좋겠다.
그러다가 결국 그냥 잊어버리자. 사람이라잖아. 보안요원 사람들도 보았고 다른 사람들도 많이 만났다면 그냥 사람이겠지. 하고 종이를 구겨버리려고 하는데 문득 처음에 르웰린? 하고 불렀을때의 목소리가 머릿속에 불쑥 튀어올라왔으면.
뭔가 반갑고, 안도하는 목소리. 희미하게 기뻐하는 감정도 섞여있고 막연한 사람의 홍수속에서 겨우 만났다. 당신을 찾아서 다행이다. 그렇게 말하는 듯한 목소리.
그러나 동시에 자신을 부르는게 아닌 목소리였고 누구를 위한 것인지 알 것만 같은 목소리.
그렇게 그 '낯선 사람'이 부르던 것이 자신이 아닌 아주 먼 옛날 바보같은 유언을 남겨 자신에게까지 르웰린이라는 이름을 남기게 한 '그 르웰린'을 찾는듯한 목소리라는 것을 깨닫자 르웰린의 입에서 갑자기
"뭐야 그게.."라는 볼멘소리가 튀어나왔으면 좋겠다.
그리고 만약이라도 이 다음에 만날일이 있다면 그 사람은 첫번째 보다는 두번째에 자신을 불렀던 낯설고 기이한 것을 보는듯한, 진짜가 아닌 거짓을 확인하는듯한 목소리로 자신을 부를 것이라는 '감'이 강하게 느껴졌으면.
당신의 앞에 선 나는 변한게 없는데 내가 내가 아니라는 이유로 다시는 그렇게 불리지 못할 것이라는 막연한 서운함. 그런 감정.
이거 뭔데 진짜. 당신이 대체 뭔데.. 하고 혼란스러워 하던 르웰린이 습관처럼 제 입을 가리고 한참 동안 고민하다가 뭔가 위험한 것을 보는 것처럼 살짝 시선만 돌려 그 낯선사람의 번호를 바라보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르웰린이 정신을 차리기 전까지 밀레시안은 '르웰린 신시엘라크'가 현대에도 있다는 사실에 의문을 가지고 이를 알아보기 시작.
몇차례 확인을 하러 조금 돌아다녀보고 나중에는 아예 임시숙소를 잡고 앉아 몇날 며칠동안 검색과 시사채널만 바라보았으면.
그리고 마침내 뒤늦게 결심을 마친 고딩 르웰린의 먼저 연락을 취해 왔을 즈음에는 에린의 시간이 얼마나 지났고, '르웰린'이라는 이름이 어떻게 지금까지 남겨졌는지도 빠삭하게 인지한 밀레시안이 된 상태.
그래서 고딩 르웰린에게서 새로운 연락을 받았을 땐 그를 완전히 자신의 르웰린과 별개의 인물로 대할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이 별개의 인물취급이란 곧 남과 다를바 없다는 것.
그나마 신시엘라크라서 과거의 인연과 연관된 완전히 남보다는 쪼끔 더 가깝게 여기는 태도는 보여주지만 아는 이가 남아있지 않은 에린은 밀레시안에게 있어서 별다른 애착이 없는 상태였으면 좋겠다.
그저, 왜 갑자기 이 세상으로 돌아왔을까. 골드는 이제 어디가서 버나, 옛날에 남겨놓았다는 유물들 좀 캐러다니며 보물사냥꾼이나 되어볼까, 그런데 가다보면 멀린들은 만날 수 있으려나 하고 과거의 에린의 흔적만 찾으려 했으면.
하지만 그렇게 세상과 멀어지려 할 때마다 '타이밍 좋게' 한밤중의 비밀 메신저 친구에게서 '뭐해요?' 라는 퉁명스러운 문자가 날라오는데 이게 또 밀레시안에게 소소한 재미로 자리잡았으면 좋겠다.
처음에는 얘는 왜 자꾸 문자를..원래 이런성격이 아닌것 같은데...? 라고 생각하던 밀레도 성실하게 대답하며 점차 그 대화의 재미에 빠져들었던 것.
그렇게 알게 모르게 메세지를 주고받으며 '현대'에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르웰린은 점차 남보다 조금 더 아는 사람에서 아는 사람으로 천천히 승급. 밀레시안이 현대 에린을 대하는 태도도 점점 바뀌어갔으면 좋겠다.
그러다가 관계가 완전히 변하게 되는 것은 밀레가 신분의 문제로 고민중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 즈음.
밀레가 신분증을 '구매'하기 위한 자금 벌이를 하러 당분간 연락을 못할거라고 말하자 르웰린이 충동적으로 '제가 해결해드릴까요?' 라고 답장했으면 좋겠다.
밀레도 그런 고민은 해봤지만 현대의 신시엘라크가 자신에게 그런걸 해줄 이유도 없고, 굳이 남의 손을 빌리고 싶지 않았던 터라 필요없어. 라고 대답했으면.
그 말에 르웰린이 오기가 생겨 자신이 하면 더 빠르고 쉽게 될거라 답장하자 밀레시안은 네가 아니라 네 가문이겠지. 네 가문의 영향력을 사사롭게 사용하지마. 그것도 이런 시대에 사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경각심을 가져. 라고 답변.
그 메세지가 마치 '그 르웰린'이라면 그런식을 행동하지 않았을텐데 라는 질책으로 들려 고딩르웰린의 콤플렉스를 폭발시켰으면 좋겠다.
그리고 밀레가 원치 않았는데도 멋대로 일을 진행시켜 '밀레시안'이라는 사람의 신분증을 만들어내었으면.
이후 르웰린은 시치미를 뚝 떼고 보낸 잠깐 만나자는 메세지를 보내고 밀레는 잠시 고민하다가 그래 내가 고등학생에게 좀 꼰대같이 굴었지. 가끔 르웰린(성인)기준으로 생각해서 그런거야.
잘 구분해야하는데.. 하고 반성하는 마음으로 알겠다. 라고 답장.
그렇게 나간 장소에서 제 동의없이 만들어진 신분증이 놓여져 있자 지금 뭐하자는 거냐는 표정으로 르웰린을 쏘아봤으면 좋겠다.
하지만 가문의 힘이 아닌 자기 능력으로 했다고 대답하는 르웰린의 얼굴에서 얕은 원망과 분노를 읽어 내고는 제 이마를 가볍게 문질렀으면.
애라고는 해도 신시엘라크이고 신시엘라크 중에서도 르웰린의 이름을 이은 아이에게 그런 말을 했으니 오기를 부릴만도 했지. 그렇게 반성한 밀레는 그래 내가 잘못했다. 하는 식으로 체념하듯이 대답.
그리고는 이 보상을 대가로 뭘 원하냐고 묻는데 르웰린은 여기서 처음으로 버벅거리며 대가요? 하고 퀘스트에 익숙치 않은 반응을 보였으면 좋겠다.
그 어수룩한 모습에 밀레가 이건 또 귀엽네 라고 생각하며 그럼 공짜로 해줄거야? 그러면 나 이거 못믿겠는데? 요즘 시대에 공짜로 해주는 선의가 어디있어 하고 너스레를 떨자 르웰린이 애써 당혹스러워하는 표정을 감추며 아니요. 마침 있어요. 이 신분증을 대가로 요구할만한 거. 라고 대답했으면 좋겠다.
물론 생각해둔 그런거 없어.. 작은 르웰린은 밀레에게 자기 능력을 보여주고 싶었던것 뿐이야..😌
그래서 다급히 생각해낸 그 대가라는게 고작해야 한달에 한번 마지막주 목요일에 자신과 차를 마셔달라는 부탁.
다소 메르헨틱한 부탁에 밀레시안은 애써 표정을 평온하게 유지한채 그게 다야? 라고 대답하지만 입술에 유난히 힘이 들어가 있었으면 좋겠다.
그러자 르웰린은 뭔가를 조금 더 생각하더니 그리고.. 그 날은 제 동생도 제 집으로 오는 날이에요. 그러니 그 아이와 만난다면 그 애에게는 조금 더 신경써서 대해주세요. 라고 말하며 시선을 피하는데 그 침묵 뒤에는 저한테 하는 것과는 다르게.. 라는 말이 함축되어 있었으면 좋겠다.
밀레도 이를 눈치챘지만 안그래도 오늘 일로 자기가 '애'한테 조금 매정하게 대했구나 라고 반성했던 터라 이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
그렇게 신분증을 얻은 밀레는 평소에는 에린의 옛 흔적을 찾으러 다니고 마지막 목요일에는 신시엘라크 남매에게 그 달에 있었던 이야기를 전해주는 루틴이 밀레시안의 일상으로 잡았으면좋겠다.
그러다가 점점 현대의 신시엘라크들과 가까워지며 마지막 목요일 이외에도 만나는 날들이 점점 늘어났으면 좋겠다.
문제는 이 가까워지는 감정이 절대로 연인은 아닌 가족에 가까운 감정.
그것도 아무리 두 신시엘라크가 나이를 먹더라도 어린 조카를 보는듯한 시선과 목소리에서 변하지 않았다는 것.
그와 반대로 시간이 지나고 정신이 성숙해짐에 따라 르웰린은 이제 자신의 감정을 확실히 인지하고 이를 어찌해야할지 충분히 시간을 들여 고민했지만 밀레시안의 철벽앞에서는 어찌해야할지 섣불리 결정을 내리지 못했으면 좋겠다.
그러다가 결국 깨닫기를 일단 밀레시안이 현대의 르웰린을 르웰린으로 인지하지 못한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는 것이었으면.
밀레시안이 르웰린을 대하는 태도가 크게 문제있는 것은 아니었으나 첫번째 만남의 날, 첫번째 부름에서 밀레시안이 어떻게 자신이 사랑하는 르웰린을 부르는지를 알고 있는 현대 르웰린에게는 평소에 밀레시안이 자신을 호칭하는 무심하고 평이한 어조가 너무 매마르게 느껴졌으면 좋겠다.
게다가 종종 자신을 작은 신시엘라크라고 호칭하거나 이름을 부르는 것을 회피하려는 듯한 '예감'이 종종 느껴졌으면.
거기에다가 밀레시안과의 만남이 길어짐에 따라 점점 세간의 시선들이 '신시엘라크'와 자주 나타나는 밀레시안을 인식해가기 시작.
르웰린이 예상한 대로 밀레시안은 르웰린과 자신을 엮는 파파라치들이 늘어나자마자 적당한 이유를 찾았다는듯 슬슬 만남을 줄여야겠다는 말을 꺼냈으면 좋겠다.
그리고는 무슨 일이 있으면 메신저도 있으니까.. 하며 몇번째인가 르웰린이 직접 골라 바꿔준 핸드폰 흔들어보이지만 만나러오지 않는다는 것은 만약 그 핸드폰이 모종의 사고로 분실되거나 부서지면 더이상 연락을 할 수 없다는 뜻과 같다는 걸 르웰린은 이미 알고 있었으면.
그리고 실제로 그러한 이유로 한 달 가까이 연락이 없었던 적도 있었기에 르웰린은 한 달의 한번이 아닌 반년의 한번, 일년의 한번이라도 괜찮다고 부드럽게 돌려 거절했으면 좋겠다.
하지만 이미 마음을 정한 밀레시안은 이제 너희도 '신비한 모험이야기'에서 졸업할 때가 되었잖아.
아니 이미 너는 한참 지났지. 사실 멜이 고등학교를 마칠때 끝내야 했어. 하지만 그때도 네가 조금만 더 라고 해서 그 아이가 대학교를 마칠 때까지 연장된거잖아. 라고 대답.
그리고 미리 준비한 작별의 말을 꺼내려는듯 일방적으로 식사를 마치고는
다정한 신시엘라크. 내게 한번 더 머물곳을 만들어줘서 고마워. 라고 인사했으면.
하지만 이제 그만 네 세상에서 나를 지울 때가 되었어. 그렇다고해서 내가 이세상을 떠날 방법을 찾은건 아니지만 이 이상 네 곁에 머무르는건 너에게도 나에게도 좋지 않아. 그러니까..
하고 말을 잠시 멈춘 밀레시안은 아까부터 반응이 없는 르웰린의 안색을 살피며 이제 그만하자 라고 이야기 하기 위해 다시 입을 열기 시작.
하지만 그 타이밍에 르웰린이 벌떡 일어서는 바람에 꺼낼 말을 잊어버렸으면 좋겠다.
그리고 자신의 앞으로 다가가 마치 청혼을 하려는 것처럼 무릎을 꿇는 르웰린을 보며 기겁하듯 의자를 뒤로 뺐으면.
그러나 르웰린의 손이 한발 빨리 밀레시안의 손을 잡아챘고 르웰린은 지체없이 그 손을 붙잡아끌며 자신의 얼굴에 가져다 댄뒤 심호흡.
그리고 모두가 보는 가운데서 한번만. 이라고 애원하는 르웰린의 목소리가 마치 극장의 독백처럼 잔잔하게 울려퍼졌으면 좋겠다.
밀레시안은 대체 나중에 수습을 어떻게 하려고 이러는거냐고 말하려했지만 이어지는 르웰린의 말에 말을 잃고 정지.
한번만 이라는 르웰린의 말에 담긴 무거움때문에 말없이 빈 호흡만 달싹였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동안 르웰린은 밀레시안의 손을 이끌어 제 이마에 가져다 대었으면.
한번만,
나를 보세요, 밀레시안. 다른 누군가가 아닌 지금 당신의 손을 잡은 나를 보세요.
당신의 앞에서 시선을 맞춰오는 자가 누군지 다시 들여다보세요.
나를 누군가의 그림자를 투영해내기 위한 유리창으로 보지 말고, 지금의 나를.
바로 내가, 지금 당신의 앞에서 살아숨쉬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줘요.
언젠가 다시 돌아올 당신을 위해서 수천년을 기다려온 이름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당신이 확실히 깨달을 수 있도록 딱 이번 한번만 나를 내려놓고 말해드리겠습니다.
미안합니다, 밀레시안.
내가 당신의 르웰린이 아니라서. 당신이 돌아온 시간이 나의 시간대라서.
당신을 기다리고 있던게 그가 아닌 나라서. 그럼에도 당신을 사랑하게 되어서.
당신의 손을 잡고, 당신의 이름을 부르고 있는게 나여서.
이런 말, 내 인생 두번 다시 하고 싶지 않은 사과라고 생각했지만 솔직히 지금 당신의 표정을 보면 앞으로 천 번도 더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다시는 하지 않을겁니다. 당신이 죄책감이나 부채감 따위로 내 곁에 머무는 것을 바라는 것은 아니니까.
그러니까 딱 이번만입니다. 이번 한번만.
내 목소리를 듣고 내 피부를 만지지는 지금, 내 이름을 불러주세요.
다른 누구도 아닌 나를. 당신의 눈 앞에 있는 나를.
하고 선고를 기다리듯 눈을 감은 르웰린은 이제 그만 나를 봐주세요. 라는 말과 함께 침묵.
청혼이라기 보다는 애원에 가까운 고백에 공기마저 고요하게 멈춰버린 레스토랑 한가운데서 유일하게 헐떡이는 것은 밀레시안의 숨소리였으면 좋겠다.
그리고 점점 앞으로 기울어져 키스할것까지 가까워진 밀레시안이 르웰린의 반대쪽 뺨까지 붙잡고 이마를 맞댄 상태로 아주 희미하게 무언가를 대답했으면.
그러자 르웰린이 감았던 눈을 뜨고 가만히 밀레시안을 응시.
여러 감정을 참는듯 아주 천천히 손을 움직여 반대편에 자리한 밀레의 손에 자신의 손을 겹친 뒤 네. 하고 대답하는 결말로.
2022년 10월 12일
https://twitter.com/teclatia/status/1580146594619400192
글
도톰한 알터
밀레시안 : 알터 귀여워.
알터 : 네...? 제가.. 귀.. 귀엽나요..? 확실히 정식 기사때는 부족한 모습도 많이 보여드렸고 지금보다 키도 조금 더 작긴 했었지만...그... 지금은...
밀레시안 : (내 말이 틀렸어? 라고 되묻는 표정)
알터 : (헉..! 정신차려! 알터야! 밀레시안님의 말씀을 부정할 셈이야?!)
아무것도 아니에요. 제가 대검을 이어받은 이후 훈련을 더 열심히 해서 키도 커지고,근육량도 많이 늘고, 그리브 치수도 두번이나 늘어났지만..!
건틀렛도 새로 조정해야 했지만!!
알반의 평균에 비하면 저는 아주 조금 더 도톰한 편일뿐이죠!
밀레시안 : (흡족)(끄덕끄덕)
~(뒷 이야기)~
(밀레시안 뒤로 지나가던)
르웰린 : (도톰 뜻 모르는거 아니냐는 표정)
(밀레시안의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린)
알터 : (눈 크게 뜨고 병약한 신시엘라크 공자-(로 오해하게 놔둔 기간)-에 대한 내용이 적힌 보고서를 흔드는 중)
2022년 9월 27일
https://twitter.com/teclatia/status/1574427531268489216
글
르웰밀레)스타더스트 대작전
현대 au로 타임슬립한 르웰린이 보고싶다.
하필이면 치안이 좋지 않은 지역의 뒷골목으로 떨어져서 깨어나자마자 뭐냐 이거 디2즈1니 왕자 코스프레? ㅋㅋㅋ 하고 비웃음당하며 왕자나으리 불쌍한 서민들에게 적선좀 해주시구려 하고 총으로 위협당하는데 얼떨떨해하던중에 총을 보자마자 아, 저건 친숙한 물건이네. 쓸만하겠어. 하고 빙긋이 웃으며 가볍게 카운터 걸어서 무시를 강탈.
역으로 불한당들을 몰아세워 그들의 옷가지를 빼앗아갔으면 좋겠다.
하지만 그렇게 옷을 바꿔 입었어도 워낙에 눈에 띄는 외모였던 터라..
모자를 눌러쓰고도 모이는 시선에 곤란해 하던찰나 상황을 파악하고 소울스트림을 닥달해 넘어온 밀레가 르웰린이 남긴 신성력의 흔적을 쫓아 다급히 추적.
르웰린의 차림새를 보고 한 번, 허리 뒷춤에 꽂혀진 총을 보고 두 번 놀라며 벌써쐈어? 안쐈지?! 여긴 쏘면 큰일나!! 하고 후다닥 총부터 처분하고 근처의 아무 숙소로 데려갔으면 좋겠다.
그런데 지역이 지역인지라 근처의 모든 숙소가 💘호텔인....
그나마 제일 점잖아 보이는 모던식 로비를 보고 고른 밀레는 일단 급한 마음에 르웰린 에게 키를 먼저 쥐어준 뒤 자신은 옷가지와 먹을거리를 사기 위해 다시 밖으로 ㅌㅌ.
홀로 방으로 들어간 르웰린이 거울가득한 천장을 올려다보며 허.. 하고 기가 찬 얼굴로 웃어버리는 결말로..
그 밖에도 생활자금을 벌기 위해 밀레의 카드를 한도까지 긁어 정장 쫙 빼입고 🚘🐀🚫에서 도박하는 르웰린도 보고싶기도 한데... 도박하는 이유는 그거... 돌아가려면 밀레시안이 소울스트림을 강제로 사용하느라 뿔뿔이 흩어져버린 스타더스트 5개를 다시
모아야 하는데 그중 하나가 보석경매장에 나올 예정이었던것..
일전 최초의 하나는 밀레가 처음 떨어진 자리에 있었고 다른 하나는 근처의 좀도둑이 주웠다가 르웰린이 털어버린 건달들의 뒷배격인 갱단이 그걸 또 가져가 버려서 듀얼건 무쌍 찍어 가지고 오고(밀레 위통적립1)
두번째는 근처 주택가. 그러나 신호가 머물던 집은 이미 텅비어있고 오늘이 이사가는 날이라는 이야만. 다시 신성력을 충전하여 검색해보니 과연 계속 멀어지고 있는게 보여서 급히 찾아가려고 했는데 신시엘라크의 감이 빈 집에 덩그러니 놓여져 있던 곰인형을 가지고 가자고 해서 이를 가지고 크리스탈 루돌프(투명화..)를 타고 추격. 1인용에 2명이 올라타서 느리지만 투명하지 않으면 격추당한다는 밀레의 필사적인 호소에 불편하지만 딱 붙어서.. 🤭
아무튼 이사가는 아이의 차량을 따라잡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정류장에서 휴식중임 아이에게 잘생긴 디222즈000니 왕자복으로(르웰린이 대체 그 디207483즈26539니 왕국이 어디 왕국이냐고 짜증냈지만 밀레시안은 웃어넘겼다) 갈아입은 르웰린이 마법왕국으로 돌아가기 위해서 당신의 보석이 필요하다고 이 곰인형을 돌려드릴테니 부디 자신의 보석을 되돌려달라고 부탁해서 두번째도 회수. 아이는! 크리스탈! 사슴! 을 타고 사라지는 왕자에게 홀딱 빠졌다!
세번째는 이사가는 아이가 향하던 다른 지역으로 가는 길목 한 가운데의 황야에 덩그러니.
네번째는 황야 근처의 폐쇄적인 시골 마을인데 사실은 사이비 종교집단이 한 마을을 덮쳐 자기들 마을처럼 행세하고 있던 거였고. 구성은 대충 마을의 내부 협력자 2명과 18명의 이교도들..
원래 마을사람들은 성인 13명 미성년자 4명 어린이 1명. 내부협력자 2명은 어머니와 아들 사이로 남편이 사고로 죽은 후 사이비종교에 심취. 이로인해 점점 마을사람들과 멀어지기 시작했는데 정신이 이상해진 부인은 마을사람들이 은혜도 모르고 남편이 죽자마자 자신들을 박해한다고 생각했던것.
아들(미성년자들과 동갑)은 어머니를 지키기 위해 그 말에 따르고 있지만 인신공양 의식을 할거라는 말에 어머니를 말리고 싶어하는 눈치.
하지만 사람들 붙잡혀 있던 오두막에 음식을 주기위해 내려갔을 때 4명의 고딩들이 어머니를 마녀라고 몰아세우며 모욕하는 것을 듣고 이쪽도 삔또가 나가 하나뿐인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는 자기도 괴물이 되는 수 밖에 없다며 완전히 사이비파로 돌아서 버리고...
마을 사람들 사이에서도 네가 잘했네 니가 더 험담을 많이 했네 등으로 분열이 되는 찰나 공포와 체력적 한계에 부딪친 노인이 사이비들의 말씀에서 진정한 홀리 스퓌릿을 보았다며 가장 순결한 제물을 바치면 저들도 진정할 것이고 우리도 모두 풀려날 것이며 모든 것이 괜찮아 질거라는 망상을 떠들기 시작하며 사람들을 정신적으로 몰아가기 시작.
제물로 아이를 바치자며 아이에게 접근하려하자 아이의 부모들이 물리적으로 노인을 적대핼으면 좋겠다.
당연히 오두막 안은 개판나고 사이비들은 이 소식을 듣고 망상에 사로잡힌 노인과 아이가 있는 부모를 마을 내 경찰소에 있는 감방으로 이송.
아이의 부모를 세뇌하기 위해 집중적으로 아이의 부모를 공략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 모든 계획의 중점에는 밀레가 왔던 날 마을에 떨어진 스타더스트가 있었고..(종교에 빠진 어머니가 주워서 사이비에게 헌상함.)
아무튼 이자처자 마을에 도착한 밀레시안은 어딘지 어색한 마을의 분위기와 신시엘라크의 감으로 마을이 정상적이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정보를 모으기 위해 마을 주변을 탐색.
인터넷은 물론이고 전화선도 수리중이라는 사이에 다시 루돌프를 꺼낼까 생각하는 사이 오두막에서 도망친 4명의 어벤저스.. 미성년자와 마주쳤으면 좋겠다.
처음에는 낯선 얼굴이라 사이비로 오해받았지만 르웰린의 어휘가 지나치게 고상한 것 때문에 도시에서 온 사람으로 추정 ->혹시 CIA나 FBI 같은거냐고 질문.
밀레가 냉큼 받아먹으며 ABK 아르후안 소속이라고 대답하며 아르후안 문양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르웰린은 내키지 않지만 신분증처럼 생겼으되 진짜 같은 (적어도 플라스틱은 아닌) 것이 그것밖에 없었기 때문에 밀레를 따라 보여주었으면.(밀레것은 르웰린 갑옷의 한쪽것. 르웰린은 반대쪽 것.)
4벤져스 아이들은 ABK라는건 들어본적 없다며 인터넷에 검색하려 했지만 앞서 말했듯이 근방 인터넷과 전화는 모두 통제중이라 확인 불가.
르웰린의 얼굴을 신원보증삼아 아이들에게 정보를 얻어내었으면. 그렇게 아이들이 마을사람들을 구하는 동안 밀레들는 사이비본거지를 쳐서 스타더스트를 구하기로 분담하기로 결정.
여차저차 잘 해결되어가나 싶었는데.. 무슨 기적이 일어난건지 스타더스트에 있는 이신화의 힘이 이적을 일으켜 정말로 죽은자가 일어나버렸고 이 죽은자들이 마을 묘지에 있던 시신들을 부활시키기 시작.
이야 이거 이러다가 5l구역-B 되는거 아니냐 라며 밀레가 무덤레이드부터 뛰러 나가버렸으면.
그동안 르웰린은 좀비괴물에 놀라 도망치는 사이비들을 지나쳐 되살아난 남편에게 물린 주범자를 찾아 마을 내 지하실로 이동.
지하실에는 되살아난 남편에게 죽은 몇몇 사이비 교인들과 목을 물려 가망없는 어머니, 그리고 그 어머니를 붙들고 우두커니 앉아있는 아들이 있었으면.
아들은 제 손으로 되살아난 아버지를 해치웠는지 온 몸이 상처투성이인 상태.
산산조각난 변이된 결정들을 뒤집어쓴 그의 몸에도 점점 황금색 결정들이 돋아나고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하필 그 어두운 곳으로 들어온 르웰린이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실드를 두르고 온 후광이 성자의 그것이라. 잘못된 이린줄 알면서도 막지 못하고 어머니를 외로움과 광기에 홀류 내버려둔 자신이 죄인이니 자기만 처벌하고 불쌍한 어머니는 용서해달라는 말에 르웰린은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당신은 몇 살이었냐고 질문.
10살이요. 라고 대답하는 아들의 얼굴이 아직도 앳되고 순진무구하 보여 르웰린으로 하여금 말문이 막히게 만들었으면 좋겠다.
그러나 이미 살려서 돌려보내기엔 너무 늦은 모습. 그럴 수 밖에 없는 상황.
이곳의 신의 이름은 모르지만 이곳에서도 이 푸른 빛을 밝히고 있다면 나의 신의 인도는 당신에게도 닿을거라며 푸른 빛이 형형한 신시엘라크 L2를 겨눴으면 좋겠다.
그리고 4벤저스가 ○○○○! 그자식은 완전 미쳤어요 걔네 어머니가 한 짓을 봐요! 라고 말하던 말에서의 이름을 떠올며 애썼구나 ○○○○ 넌 충분히 노력했어. 장하다. 라는 말을 남기며 방아쇠를 당겼으면.
동시에 무덤가에 다시 시체들을 집어넣으며 삽질중이던 밀레가 지하실에서 느껴지는 저지먼트를 느끼고 삽을 집어던지고 지하실쪽으로 이동.
푸르게 불타오르는 지하실에서 금빛 먼지를 흠뻑 뒤집어쓴 주범격 여인의 시신을 안고 올라오는 모습을 보며 일어난 일을 짐작하는 결말로..
뭐.. 다른 변이 조각이나 흔적들은 신성불꽃님이 다 처리했다구! 엔딩으로..
5번째 스타더스트은 앞서 말했듯이 도박장..😇😇😇😇
신사 클럽의 숨은 강자 르웰린 신시엘라크를 수비표시로 내려놓고 턴을 종료한다....
아무튼 저렇든 이렇게
5개의 스타더스트를 다 모은 뒤에는 밀레가 브류나크들고 스파크 쓰고 팔리아스 가는 느낌으로 문넘어가는걸로 엔딩!😇😇😇
2022년 9월 20일
https://twitter.com/teclatia/status/1571958852979159040
글
르웰밀레) 향기
밀레를 위해서 향 갈아입는 르웰린이 보고싶다.
밀레시안이 새로운 향이 아주 좋은데 무슨 향이냐고 물으며 쪼르르 달려오는데 르웰린이 글쎄요. 제가 뿌린 향수가 아니라서요. 다음에 알아봐드리겠습니다. 라고 대답했으면 좋겠다.
문제는 대수롭지 않게 대답한 르웰린과 달리 밀레시안의 발걸음이 딱 멈춰버렸다는 것.
오만가지 가상의 상황들이 다 지나가는 침묵 가운데 긴급기동된 이성끝자락이 임무! 임무! 그런 임무도 있다고 들었어! 라며 재빨리 재기동버튼을 연타했으면.
그렇게 가까스로 멈춘 발걸음을 수습하긴 했지만 르웰린의 눈썰미가 이를 놓칠리가 없었고...
아예 자신이 본 반응을 확인하기 위해서인지 밀레시안님? 하고 부러 돌아서서 다가가기까지 하는데 밀레시안의 시선이 르웰린이 아닌 창까쪽, 아예 휴게실 바깥방향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
그리고는 입으로 어...그렇구나. 힘들었겠네... 아니, 알아봐주지 않아도 괜찮아. 그냥 궁금해서 물어본거였어 하고 말하며 르웰린으로부터 멀어지려고 하고 있었으면.
뭔가 또 단단히 오해를 샀구나 싶은 르웰린은 그게 아니라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 밀레시안을 향해 한걸음 크게 전진하지만 밀레시안은 이제 아예 휴게실 바깥으로 도망칠 기세.
손 내밀면 닿을 가까운 거리까지 좁혀 들어가자 슬쩍 몸의 중심을 비틀어버리기까지 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 사이에 틈새를 확보하고 싶은 듯 무의식적으로 들어 올린 양 손바닥이 르웰린을 향해 늘어서 있었으면.
저를 보셔야 제가 설명을 해드리지요. 라고 말하며 상황을 설명하기 위해 습관적으로 제 옆머리를 쓸어넘기려던 르웰린은 문득 손 끝에 닿는 딱딱한 왁스의 감촉을 확인.
아, 이것 때문에 '그런식'으로 오해했던건가 싶어 일단 이 머리스타일부터 설명하려 하는데 갑자기 이 모든 상황이 너무 구성맞다는 생각이 들었으면 좋겠다.
밀레시안은 아까부터 시선을 맞춰오지도 않고, 뭐라뭐라 말하는게 이미 뭔가 홀로 결론을 내린것 같기도 하고.
이런 상태로 설명을 늘어놓아봤자 별로 효과적일 것 같지도 않다는 생각이 신시엘라크 특유의 예감처럼 날카롭게 틀어박혀오자 입에서는 한숨이 절로 새어나왔으면.
그리고 그 갑갑함을 털어내듯 다시금 힘을 주어 세팅 된 머리를 털어낸 르웰린은 대충 고정이 풀린 머리를 대충 쓸어 넘긴 뒤 잠깐 여기 계세요. 라며 그대로 밀레시안을 지나쳐 휴게실 문 쪽으로 이동.
도망치려던 밀레와 설명하려던 르웰린의 상황이 뒤집히듯 나가버리려는 르웰린과 변명하려는 밀레시안의 관계가 되어버렸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 관계도 대로 밀레시안은 뒤늦게 아니! 그런 임무가 있다는 거 알고 있으니까? 공적인 임무와 사적인 감정을 혼동하는거 아니니까?! 라고 약간 높아진 목소리로 대답하지만 르웰린은 성의없이 손을 흔들어 대답하며 휴게실 문을 열고 복도까지 진입.
마음이 급해진 밀레가 아예 복도까지 따라 나가려는듯 속도를 올려 르웰린을 따라가다가 불시에 등을 돌린 르웰린의 행동에 강제로 멈춰서게 되었으면 좋겠다.
거의 돌진스킬을 사용하는 느낌으로 맞부딪칠뻔한 상황이라 르웰린이 붙잡은 것은 되려 다행인 상황이었지만 정작 밀레를 붙잡은 르웰린의 표정은 언짢은건지 태연한건지 모를 모호한 느낌이었으면.
그게.. 하고 뭔가를 말하려는 밀레시안의 양 어깨를 붙잡아 일정 거리를 떨어트리듯 휴게실로 밀어넣은 르웰린은 예의 그 모호한 표정으로 밀레를 빤히 내려다보며 옷, 갈아입고 올겁니다. 설마 제 드레스룸까지 따라오실건 아니죠? 라고 대답을 확인.
당연히 그건 아니지.. 라는 대답을 하다가 다시 따라나갈 타이밍을 놓쳐버린 밀레가 앗. 하고 돌아보았을 땐 이미 계단을 올라가는 발소리가 뚜벅뚜벅 거리는 그리브 소리를 남기며 멀어지고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잠시후, 르웰린과 헤어진 휴게실에서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던 밀레시안의 앞으로 아까와 별로 차림새가 달라지지 않은 르웰린이 되돌아왔으면.
머리 모양이 아까와는 조금 달라지긴 했지만 그것도 평소의 모습으로 돌아온 것 뿐이라 뭘 갈아입었다는 건지는 잘 태가 나지 않는 모습.
하지만 정작 르웰린 본인은 이제야 좀 숨통이 트인다는 듯 소매의 단추를 다시 정리하며 아무렇지도 않다는 표정으로 밀레에게 다가와 저녁 아직 안드셨죠? 라고 물었으면 좋겠다.
그 반응이 마치 아까의 소란은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듯한 반응이라 밀레시안은 되려 혼란스럽다는 표정이었으면.
그래도 일단 방금 전의 일도 있고 하니 두말없이 수락은 하긴 하겠지만.., 밀레시안은 여전히 르웰린의 기분을 파악할 수 없다는 표정.
그렇게 긴가민가한 얼굴로 르웰린의 곁으로 다가간 밀레가 르웰린이 '갈아입고 온 것'의 정체를 눈치챈 것은 르웰린이 내민 손을 잡는 순간이었으면 좋겠다.
정확히는 은근슬쩍 당겨오는 힘에 밀레가 의도한 것보다 반 발자국 더 앞으로 기울어진 순간, 어..? 익숙한 냄새.. 하고 반사적으로 숨을 들이마신 밀레가 자세를 바로잡으며 저도모르게 르웰린을 빤히 바라보았으면.
그 돌아보는 시선이 살짝 당황한 것 같기도 하고 묘하게 기뻐하는 것 같기도 하고.
애써 제 감정을 숨겨보려는 모습을 바라보며 말없이 입꼬리를 끌어올리던 르웰린은 밀레가 자세를 바로잡는 순간 입가의 미소를 싹 지워낸 뒤 뭔가 문제라도? 라고 말하는 듯한 표정으로 전환. 그리고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 저 굉장히 배고픈데. 메뉴는 정해 놓으셨나요? 하고 화제를 전환하며 밀레를 재촉하는 결말로..
2022년 9월 18일
https://twitter.com/teclatia/status/1571481926451728388
글
사과 한상차림
(1)
밀레시안 : 톨비쉬사바 톨비쉬사바 연락깃털구다사이.. 오셨습니까..
톨비쉬 : (얼척없음)
밀레시안 : 드시고 싶은 음식이 있다면.. 깃털을 움직여 적어주십시오..
톨비쉬 : 아니, 저는 음식을 먹을 필요가...
밀레시안 : 어허! 조상님은 필담으로만 적으십시오!!?
톨비쉬 : ...(불만스럽지만 일단 깃털을 움직여 '사과'라고 적고 있다.)
밀레시안 : 그럼 사과요리로 10개 채우면 받아주는거죠?
톨비쉬 : (깜짝 놀라 제자리에서 뛰어오른 깃털이 '예? 사과 한알로 끝내는 거 아니었-'까지 적고 긴 선을 그리고 있다.) 밀레시안! 잠깐 어디가는 겁니까! 밀레시안!!
(2)
밀레시안 : ..해서, 성소에 추석 차례상을 차리고 싶은데..
알터 : 어... 하지만 톨비쉬 님은..?
밀레시안 : 사과는 받아준다 하더라.
알터 : 역시 밀레시안님! 톨비쉬님에게 뭔가를 먹일 수 있다니 대단하시다!
밀레시안 : 근데 나는 사과 요리는 잘 못한단 말이자..
알터 : 아닙니다 밀레시안님! 밀레시안님이 만든 요리라면 무엇이ㄷ..커헉..!
르웰린 : (르웰린이 가만히 좀 있어보라는듯 싸늘한 눈으로 알터의 옆구리에 신시엘라크 L2를 찔러넣고 있다)
밀레시안 : 대충 과일모둠이랑 사과 수플레 사과주스 사과잼 애플사이다 애플파이 정도..? 아, 식초에도 사과 들어가네..? 그런데 차례상에 식초는 좀..
알터 : (무슨 말을 하려고 할 때마다 총구가 옆구리를 찔러와서 일단 고개만 끄덕이고 있다..)
밀레시안 : 그러면 일단 6가지인데..
르웰린 : (한숨) 그정도면 충분히 한 상 채울 수 있는 가짓수라고 생각하는데요.. 게다가 사과라면 그냥 올려도 한 자리 채울 수 있을 거고요.
밀레시안 : 하지만 페스티벌 푸드는 10개까지야.
르웰린 : ........(미간찌풀)
밀레시안 : 걱정마 만드는건 내가 할테니까. 내가 원하는건 알반에 사과를 사용하는 레시피가 있으면 공유해줬으면 좋겠다는 거야. 오래된 레시피일수록 좋을거라고 생각하는데.. 혹시 이것도 기밀이야?
알터 : 어... 기밀이라면 기밀이지만.. (르웰린의 눈치와 서류의 양을 흘끗흘끗 살피고 있다.) 현대적으로 개량한 버전의 레시피라면 제 제량으로 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아마도... 오늘 저녁..? (르웰린이 어림도 없다는듯 고개를 가로젓고 있다.) 아니, 좀 늦은 시각의 저녁이 될 것 같은데.. (르웰린은 알아서 해보라는듯 몸을 돌려 단장의 방을 나가버렸다. 발걸음이 향하는 방향을 보아 아무래도 고서 보관소로 향하는듯 하다.) 아무튼 조금 기다려주실 수 있으신가요..?
밀레시안 : 좋아! 준비되면 부엉이를 날려줘!
알터 : (흐뭇한 얼굴로 배웅을 하고 있다가 고서 보관소에서 나오는 르웰린과 눈이 마주치자마자 화들짝 놀라 책상으로 돌아가고 있다..)
(2)+@
알터 : (모두가 퇴근한 집무실, 홀로 남은 알터가 르웰린이 번역해주고간 레시피를 열심히 옮겨적고 있다. 몇몇 쟤료는 이미 멸종된 터라 대체할 수 있는 쟤료를 찾느라 조금 고민하고 있는듯 하다.)
톨비쉬 : (스텔스모드)
알터 : 으음.. 그러니까 이 쟤료는..
톨비쉬 : (삑 -귓속말 효과음) @ 알터야
알터 : 으음.. 그러니까.. 그러니까.. 헉 이건 톨비쉬님의 깃털..?!
톨비쉬의 깃털 : 달지 않은 레시피로 하거라.. 그 버전은 너무 달다.. (깃털은 춤추듯이 움직이며 개량된 레시피를 적고 있다.)
알터 : 톨비쉬님... 말로하시면 빠를걸 왜 굳이 적어주시는....?
톨비쉬 : 아차.
2022년 9월 9일
https://twitter.com/teclatia/status/15682362825933086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