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톨비밀레) 저nㅣx마비(패러디)
jㅓ니x마비로 톨밀 보고싶다
파란색이었지만 붉게 물든 망토가 너무 무거운탓에 질질 끌면서 사막을 방황하는 톨비쉬와
새하얀 별빛의 로브를 입고 하늘에서 내려온 밀레.
밀레의 상처조각을 모으고 톨비쉬의 벽화를 밝혀가면서 밀레는 톨비쉬가 왜 날지 못하는지를 이해하고 톨비쉬는 밀레가 왜 땅에 정착하지 못하는지를 알게되었으면 좋겠다.
함께 사막을 걷고 노을을 보고 무너진 성벽과 굳게 닫힌 게이트를 보고. 변질된 실반드래곤이 고통스럽게 우는 절벽을 넘어 눈이 흩날리는 잊혀진 해안가에 닿았으면 좋겠다.
회색빛으로 변해버린 바다의 안개너머 희미하게 보이는 섬의 외각을 바라보며 당신이라면 저 곳까지 날아갈 수 있을까요? 하고 질문.
하지만 눈보라가 거세게 흩날리고 있는 탓에 밀레는 날려가고 말거라며 고개를 가로저어보였으면 좋겠다.
고개를 가로젓는 밀레의 앞에서 톨비쉬는 처연하게 웃으며 발밑을 적시는 파도를 내려다 보았으면 좋겠다.
은빛의 파도거품이 망토의 끝자락을 흔들때마다 톨비쉬의 붉은 망토는 점점 푸르게 변해가고 파도는 붉그스름하게 변해갔으면 좋겠다.
그렇게 다시 밀려오는 붉은 파도는 밀레를 얼룩덜룩하게 물들이고 새털같이 가볍던 로브는 물먹은 솜마냥 무거워졌으면.
몸상태가 이상해진것을 느꼈는지. 밀레는 자신의 로브를 살펴보고눈 살짝 울상을.
톨비쉬는 그런 상태로는 안되겠습니까? 그냥 저와, 이 바다에 머물러주시면 안되겠습니까? 하고 묻지만 이내 자신이 바보같있다며 안되겠지요 네. 제가 어리석었습니다. 내가 그토록 길을 찾아 헤매던 이유가 당신이 나를 믿고 여기까지 찾아온 결과가 그런 결말을 맞이하기 위해서였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요. 하고 밀레에게 다가섰으면 좋겠다.
젖은 로브와 세찬 눈보라탓에 턱이 절로 덜덜 떨릴정도로 추위를 느끼는 밀레는 이제 무엇을 할까요? 하고 묻는 시선으로 톨비쉬를 응시.
톨비쉬는 그런 밀레의 후드 속으로 조심스럽게 손을 집어 넣어 뺨을 쓰다듬었으면 좋겠다.
한 손으로는 후드르 벗기며 다른 한손으로는 밀레의 고개를 들어올린 톨비쉬는 하하 오래간만에 하려니까 조금떨리는 군요. 하고 가볍게 농담을.
그리고는 온 마음과 영혼을 담아 새로 태어날 주신의 검을 축복하며 이마에 입을 맞춰주었으면 좋겠다.
이미 뺨이며 손끝은 감각도 없는 밀레는 뭐가 닿았나? 하고 의아해 하며 톨비쉬를 바라보고 톨비쉬는 그런 밀레시안에게 희미하게 웃어준뒤 그대로 무릎을 꿇고 실신해버렸으면 좋겠다.
천천히 무너지는 톨비쉬를 힘겹게 받아낸 밀레는 당황스러워 하며 톨비쉬를 일으켜세우려고 하지만 톨비쉬는 이미 의식이 없는 모습.
적어도 몸이 얼어붙지 않게 하기 위해 저보다 커다란 톨비쉬를 힘겹게 안아들고 해변에서 벗어나려 하지만 톨비쉬의 몸과 갑옷, 물먹은 망토는 지독히도 무거워 밀레의 힘으로는 한발자국도 움직일 수 없었으면 좋겠다.
야속하게 느껴질 만큼 무심하게 밀려들어왔다 빠져나가는 파도는 조금씩 아주 조금씩 톨비쉬의 몸을 부숴트리고 그 부서진 조각들은 파도에 휩쓸려 모래사장에 흩어졌으면 좋겠다.
톨비쉬가 사라지는 그 지점부터 천천히 제 빛깔을 되찾아가는 아발론과 달리 밀레는 다시금 무채색빛으로.
그렇게 무겁던 톨비쉬가 한줌의 모래로 돌아가는 모습을 망연하게 보고 있을 수 밖에 없었던 밀레가 다시 정신차렸을때 밀레의 로브는 다시 은백색의 눈부신 별빛을 품고 있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돌아온 원래의 색과 달리 밀레는 여전히 로브가 무겁다고 느끼고 있었으면.
한 사람의 인생이라 하기엔 너무 길었고 한 사람의 상처라 하기엔 지독히도 깊었던 허무함이 합쳐져서 딱 한사람 분량의 상실감이 되었으면 좋겠다.
뜨겁게 내리쬐이는 햇빛아래에서 옷가지가 마른다음에야 밀레는 자리에서 일어나서 비행을 시작.
평소보다 금방 가라앉는 로브를 최대한 크게 펼쳐 힘겹게 섬을 향해서 날아올라보지만 원인을 알 수 없는 힘에 자꾸만 끌어내려갔으면 좋겠다.
결국 머플러의 빛이 다해 땅에 착지한 밀레는 절벽의 위에서 자꾸만 자신을 끌어내리던 하늘색 골렘과 조우.
어떻게 하면 자신을 자유롭게 내버려둘거냐는 질문에 골렘은 밀레의 로브를 달라고 했으면 좋겠다.
밀레는 로브가 없으면 날 수 없다고 거절하지만 크리그는 섬에 갈거라면 이 문을 통해서 갈 수 있다며 부서진 원형의 유적을 가리켜 보였으면.
밀레가 유적을 살펴보려하지 크리그는 유적을 보는것도 섬을 향해 나는것도 로브를 주기 전에는 아무것도 허락하지 않겠다며 밀레의 앞길을 가로막았으면 좋겠다.
하지만 저 유적은 그냥 동그란 돌이라고 저건 문이 아니라고 밀레가 항의하자 크리그는 주신의 검이라면 응당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대답.
오갈길 없이 절벽에 갇혀 골렘에게 가로막힌 밀레는 잠시 생각하다가 자신의 영혼과도 같은 로브를 벗어 크리그에게 내밀었으면 좋겠다.
밀레의 로브를 받아든 크리그는 대가는 분명히 받았다는 말과 함께 우르르 무너져 회색빛 돌조각으로 변화.
밀레의 로브는 톨비쉬가 그랬던것 처럼 작은 빛알갱이가 되어 산상히 부서져버렸으면 좋겠다.
바람을 따라 빛알갱이들이 흩어지는 모습을 물끄러지 지켜보던 밀레는 가벼운 여행자의 차림이 되어 유적의 앞으로 한참동안 유적을 살펴보지만 무언가 알 수 없는 문자만 가득했으면 좋겠다.
톨비쉬가 있었다면 금방 알아봤겠지만 지금은 밀레 혼자. 별빛의 로브도 없이 유일한 동행자도 없이 절벽에 남겨진 밀레가 유적을 쓰다듬으며 어떻게 해야 이 돌을 문으로 바꿀 수 있을까 고민했으면 좋겠다.
주신의 검이라면 응당 사용 할 수 있을거라는 크리그의 말을 곰곰히 생각하던 밀레는 톨비쉬가 마지막으로 남겼던 말을 회상.
눈이 흩날리는 잿빛의 바다. 유일무이한 금빛. 세상에서 가장아름다웠던 푸른 눈.
자신과 마찬가지로 추위에 새하얗게 질려있던 입술이 속삭이던 마지막 말은 새로 태어날 주신의 검에게 보내는 최후의 기원이자 그 자신과의 약속. 설령 그 몸이 부서지고 기억이 흐려지더라도 언젠가 이러한 여정이 있었다는 사실을 잊게 되더라도 당신과 함께하겠다고 말하던 톨비쉬가 밀레에게 넘겨준것은 언제고 그가 길을 밝혀줄때 사용했던 푸른 불꽃이었으면 좋겠다.
밤을 밝히고 어두운 벽화를 빛내고 슬픔에 울부짖던 실반 드래곤울 잠재우고 얼어붙은 뺨을 녹여주던 새파란 빛을 내는 불꽃. 언젠가 여정중에 한번, 당신의 눈과 그 색이 꼭 닮아 아름다웠다고 말했을때 눈을 동그랗게 뜨고 그렇습니까? 하고 되묻던 톨비쉬를 떠올린 밀레시안이 천천히 유적에 손을 뻗었으면 좋겠다.
그렇군요. 제 눈은 아직도 이 불꽃의 색을 간직하고 있군요. 아니요. 별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 망토가 붉어졌듯이 이 장갑이 낡아젔듯이 혹시나 내 어딘가도 그렇게 원래의 모습을 잃고 변질되진 않았을까 막연하게 생각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얼굴을 비춰 볼 한 줌의 물웅덩이가 없어 아주 오랫동안 내가 어떠한 모습을 하고 있는지를 알 수가 없었습니다. 기억속에 남아있는 모습도 희미하게 되었지요. 하하 이상하지 않습니까 가장 가까이 있는 얼굴을 기억하지 못하다니. 그렇지만, 그렇군요. 내 눈은 이러한 색이군요. 이제 잊지않을 수 있겠습니다. 언제고 나의 착각이 아닐까 의심하지 않고 확신할 수 있겠습니다. 나의 눈은 푸르군요. 나의 신성력도 아직은 푸르다 말할 수 있는거군요. 예 믿습니다. 당신의 말이니 믿겠습니다. 지금 이 순간. 나의 기억보다도 당신의 말 한마디를 더욱 깊이 믿고 기억하겠습니다. 예, 나는 당신을 믿고 있습니다. 밀레시안. 하고 말하던 톨비쉬와 같이, 그리고 눈이 내리던 잊혀진 해변에서와 같이.
유적에 손을 뻗은 밀레가 굳은 믿음이 함께하기를 이라고 기도했으면 좋겠다.
크리그가 말했던 주신의 검이라면 당연히 가능 할것이라고 말했던것은 바로 이것.
밀레의 손에서 빠져나간 한줌의 푸른 빛은 유적을 밝게 빛내기 시작하고 유적은 어디론가로 향하는 게이트를 만들어내었으면 좋겠다.
문이 열린것을 확인한 밀레는 습관적으로 머플러를 가다듬는 손짓을 하다가 이내 고개를 가로젓고는 씩씩하게 유적의 안으로 이동.
빛무리 안으로 발을 내딛는 순간 휙하고 발밑이 꺼지며 몸이 추락하지만 밀레는 겁먹지않고 남은 발 한쪽을 박차며 유적 안으로 뛰어들었으면 좋겠다.
섬으로 이어졌다고 말하던 게이트의 안은 온통 희뿌연 구름.
로브를 입었을 적에도 이렇게 높이 날아본적운 없어 겁을 먹지만 어차피 나는게 아니라 추락하는거니까 괜찮다는 자신감으로 마음을 편히 먹었으면 좋겠다.
자포자기한것과 거의 비슷한 기분이지만 밀리가 그 두가지를 구별할 사도 없이 구름은 어느새 끝니나고 발치 저 밑에는 또다른 유적모양의 동그란 게이트가.
저 안으로 골인하면 되는걸까 허우적거리며 방향을 전환한 뒤 로브를 입었을때처럼 양 팔을 크게 벌리며 게이트에 착지.
퐁하는 물소리와 함께 크게 입을 열린 게이트는 밀레를 한입에 삼키고는 다시 아무일도 없었다는듯 고요하게 가라앉았으면 좋겠다.
게이트에 들어가는 순간 물속으로 풍덩 빠진 밀레는 본능적으로 몸을 움츠리며 고개를 윗쪽방향으로 쳐들었으면 좋겠다.
일렁이는 수면속 빛이 있는 방향으로 양발을 박차며 손을 뻗지만 날아다닐때와 다르게 물속에서는 몸이 마음같이 나아가지 않았으면.
그래도 어떻게인가 필사적으로 손 발을 버둥거리며 수면을 향해 나아가자 누군가가 밀레가 빠진 물 위로 그림자를 드리웠으면 좋겠다.
누군지 모르지만 자기좀 살려달라며 물 속인것도 잊고 입을 벌린 밀레는 입안 가득 물을 먹으며 공기를 한웅큼 뱉어내 저렸으면.
짠건 아니니 민물같은데 하는 태평한 생각과 이번에는 진짜 죽는다 싶은 급박한 생각이 동시에 머릿속을 충돌하는 가운데 수면을 살펴보던 누군가가 불쑥 팔을 뻗어 밀레를 향해 손을 내밀었으면 좋겠다.
수면에서 비쳐들어오는 것이 전부였던 물속에서 푸르슴한 빛을 내며 뻗어오는 저 손가락이 누군가의 손을 닮았다고 생각하며 밀레가 그의 손을 잡고 밀레를 잡은 손은 믿을수 없는 힘으로 단번에 밀레를 건저올려 물밖으로 꺼내놓았으면.
콜록거리며 물속에서 빠져나온 밀레가 새하얀 돌위에 쓰러져 물을 한웅큼 토해내고 있는동안 밀레를 건져낸 사람은 조금 혼란스러워 하고 있었으면 좋겠다.
당신은 누구입니까? 하고 묻는 금발의 남성은 잠시 생각한뒤 어째서 저 얕은 샘속에서.. 아니 그 전에 어떻게 여기에 들어온겁니까? 어떻게 그 신성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죠? 당신의 이름은 밀레시안입니까? 왜 나는 당신의 이름을 알고 있죠? 나는.. 나..나는.. 하고 혼란스러워 하다가 일단 밀레에게 다가가 등을 두드려주었으면.
톨비쉬가 혼자 떠드는 동안 콜록거리기 바빴던 밀레는 톨비쉬가 무방비하게 다가온 순간을 놓치지 않고 손짓.
가까이 다가 오라는 손짓에 의심없이 고개를 기울이던 톨비쉬는 밀레의 손에 멱살이 잡힌채 무릎을 꿇게 되었으면 좋겠다.
톨비쉬를 끌어당긴 밀레가 이번에는 이마같은 것으로 얼버무릴 생각 말라며 기습적으로 입맞춤을.
귓가 들리 목소리에 잠시 놀란 표정으로 굳어있던 톨비쉬가 잠시 눈을 감고 입안으로 밀려들어오는 신성력을 느끼다가 한숨과 함께 입을 때고 눈을 깜빡. 잠시 후 누가 얼버무렸다는 겁니까? 하고 낮아진 목소리로 대답하는 결말로.
https://twitter.com/teclatia/statuses/1024160747818020865
18.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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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비밀레)질병과 의사
질병과 의사 컨셉으로 병의 근원을 찾아 여행하는 밀레시안과 황폐화된 땅을 정화시키는 톨비쉬가 보고싶다.
병은 일단 잠이 드는 병.
처음 시작은 잠이 많아지는 것 뿐이지만 병이 진행 될 수록 일상생활이 불가능 해질정도로 잠을 많이 자게 되며 이내 하루 종일 잠을 자게되는 병이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어느정도 잠을 자고 나면 다시 멀쩡하게 생활. 기묘한 병이었구나 하고 안심을 할 즈음 악몽을 꾸기 시작한다는 설정.
매일같이 꿈속에서 시달리는 통에 제대로 잠을 잘 수 없게되고 환자는 기면상태가 되어 허약해지기 시작하고 이따금씩 선채로 잠이 드는둥 기묘한 수면패턴을 보이다가 끝내는 꿈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게 되었으면 좋겠다.
현실속에서 꿈을 꾸며 환상에 쫓겨다니다가 탈진하면 그것으로 끝.
다시 깨어나지도 잠들지도 못하는 상태로 말라가다가 죽게되는 병이었으면.
밀레는 병에 대해 연구하던 여행자로 누군가가 이 병을 퍼트리고 있다는 것을 전제로 움직이고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여러 마을을 전전하던중 병이 발생한 마을 주변에는 어김없이 검은 로브에 흰 가면을 쓴 괴인들이 출몰한다는 사실을 알게되었으면.
밀레는 병에 걸렸다는 소문이 도는 마을을 찾아다니는 틈틈히 이 검은 로브의 괴인들에 대한 정보를 모으기 시작했으면 좋겠다.
밀레의 여정은 티르코네일에서 시작되어 던바튼, 반호르, 이멘마하순으로 이동.
던바튼과 반호르는 그럭저럭 정보를 얻었지만 이멘마하부터는 다른 마을들을 거치면서도 병에 걸리지 않는 밀레시안들이 더 수상하다며 마을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기 시작했으면 좋겠다.
밀레는 프라이스라는 방랑상인을 돕는 조건으로 겨우 정보를 수집하고 이 정보에서도 검은 로브를 입은 자들은 라흐왕성에 드나들었으며 탈틴에서도 빈번하게 목격되었다는 내용을 확인했으면 좋겠다.
밀레는 검은 로브, 하얀가면들의 단서를 얻기 위해 라흐왕성에 숨어들 계획을 세우게 되고 그 과정중에 에후르 마퀼 2세가 마을에서 도는 그 질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되었으면 좋겠다.
왕성에서는 왕이 병에 걸렸다는 것을 숨기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는 중. 이대로 왕이 승하하게되면 어린 공주가 왕위에 올라야한다며 귀족들 사이에서는 어느 줄에 서야 안전할지를 가지고 고심하고 있었으면.
경비병으로 왕성에 숨어든 밀레는 순찰을 하는척 여기저기 움직이며 귀족들과 다른 메이드, 병사들의 소문을 엿듣다가 이를 수상하게 여긴 근위병에게 쫓겨 2층으로.
아무도 없는 공중정원에서 한숨을 돌리려는 찰나 정원사 알핀에게 딱 걸려버렸으면 좋겠다.
어떻게 둘러대고 도망쳐야 할지 열심히 머리를 굴리고 있을때 누군가가 내가 부른거야. 하고 밀레에게 도움을. 보라빛 눈동자를 가진 어린 소녀가 알핀에게 잠깐 혼자있고 싶으니 자리를 비우라고 말했으면 좋겠다.
하지만 알핀은 위에서 공주님을 혼자 두지 말라고 했다며 곤란한 표정, 에레원은 수상하기 짝이없는 경비병을 가리키며 그래서 내가 얘를 불렀다잖아 하고 손을 내저었으면.
알핀이 가고나서 겨우 한숨돌리게 된 밀레에게 에레원은 고마워하지 않아도 돼. 나도 너를 이용할거니까. 하고 나름대로 표독스러운 표정을 지어보였으면 좋겠다.
그리고는 얼굴을 보이라고 명령하자 밀레가 잠깐 머뭇거렸으면 좋겠다. 다른 호위병을 부르겠다는 말에 밀레가 그러지 말라며 투구를 벗고 에레원은 너, 여행자맞지? 병에 걸리지 않는다는 밀레시안 일족의? 하고 밀레의 정체를 확인.
고개를 끄덕이자 에레원은 병에대해서 조사하고 있는거갸고 물었으면 좋겠다.
밀레의 목적이 뭐가 되었든 에레원이 원하는 것은 병을 치료할 방법에 대해서 알려달라는 것.
밀레는 치료방법은 모르고 질병을 퍼트리는 누군가가 있을것이라 짐작만하고 있다고 이야기했으면 좋겠다.
에레원은 성에서 진행한 병에 대해 연구결과들을 알려줄테니 반드시 그 질병을 퍼트리는 원인을 알아오라고 명령.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내가 왕이되기 전에 하고 망설이다가 내가 옷을 입은채 의자에 앉혀진 지푸라기 인형이 되기 전에 자신을 구해달라고 말했으면 좋겠다.
밀레의 소매를 꽉 움켜쥐는 에레원에게 밀레는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약속하고 알려준대로 지하 1층 비밀의 방을 통해 수로로 이동, 그림자 던전을 통해 제단으로 빠져나오는 것에 성공했으면 좋겠다.
밀레는 에레원이 써준 밀서를 가지고 탈틴으로 이동. 왕성의 명령으로 격리도시 탈틴에서 치료제를 연구하고 있는 도렌을 찾아가려 했으면 좋겠다.
하지만 탈틴은 외부에서 오는 인원을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어서 밀서의 존재를 드러낼 수없는 밀레는 입구 근처에도 다가가지 못하는 신세였으면.
이리저리 방도를 찾던중 우연히 북쪽 무덤 근처에서 성묘를 하러온 케이를 만나게 되고 이를 인연으로 드루이드 베이릭시드와 안면을 트게 되었으면 좋겠다.
베이릭시드는 병에 대해 알아내려면 환자들이 꾸는 악몽에 대해서도 알아볼 필요가 있겠다고 조언. 하지만 밀레는 아무리 환자들에게 물어도 그 꿈에대해서는 입을 열지 않았었다고 대답했으면 좋겠다..
베이릭시드는 강력한 교감능력을 가진 영매의 도움이 있다면 꿈을 훔쳐보는 방법이 있다며 찬장에서 영혼을 보는 가루를 꺼내주고 케이에게는 영혼의 소리를 듣는 물을 만들라고 지시, 꿈을 훔쳐 볼 수 있는 물약을 만드는 동안 케이의 부탁을 받고 찾아온 레이모어가 드루이드의 집에 도착했으면 좋겠다.
어차피 도렌에게 호출을 받고 탈틴에 오던중이었던 레이모어는 케이의 부탁대로 밀레의 신분을 보증해주고 밀레는 덕분에 탈틴에 들어갈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다.
밀레시안은 곧바로 도렌을 찾아가 에레원의 밀서를 전달하지만 도렌은 아무리 공주의 부탁이라도 지금하고 있는 연구를 함부로 공개할 수는 없다고 대답.
도렌의 주변에는 이미 각종 귀족들과 그 끄나풀들이 몇겹으로 감시중이라는 흔적이 남아있었으면 좋겠다.
누가 되었든 무엇이 되었든 아무것도 말을 할 수 없는 대신 밀레에게 당신이 알아야 하는 중요한 정보를 알려주겠다며 아이바를 호출. 아이바는 밀레를 탈틴의 동쪽 입구로 배웅해주며 검은 로브에 흰 가면을 쓴 이들이 당신을 던바튼에서 기다리고 있다고 속삭였으면 좋겠다.
밀레는 왜 그들이 자신을 기다리고 있냐고 묻지만 아이바는 쪽지를 하나 쥐어주며 던바튼에 가서 자신이 준 쪽지를 읽으라고만 말했으면.
그러나 밀레는 던바튼에 다다르기도 전에 아브네아에서 검은 로브에 흰 가면와 마주치게되고 밀레는 망설임없이 괴한에게 기습을 가하며 전투를 시작.
갑자기 나타난 밀레에게 공격을 당한 괴한은 당혹스럽다는듯 밀레의 공격을 막아내었으면 좋겠다.
산전수전을 다겪은 밀레와 대등하게, 혹은 더 노련하게 싸우는 괴한은 로브와는 어울리지 않는 화려한 검을 들고 있었으면.
기다려주십시오. 뭔가 오해가 있는 것 같습니다. 하고 대화를 제안하는 목소리에 밀레는 좋아요. 하지만 그 대화는 내가 당신을 쓰러트린 뒤에 주고받게 되겠죠. 하고 다시 공격.
몇차례인가 접전끝에 밀레가 괴한의 흰 가면을 날려버리는 것에 성공했으면 좋겠다.
부리처럼 긴 가면의 장식에 아슬아슬하게 닿은 검이 날카롭게 사선을 그리며 가면을 걷어내고 검은 로브를 입은 남자는 얼굴을 감싸쥐며 잠시 주춤.
때를 놓치지 않고 빈틈을 파고들려고 하지만 남자가 손을 내저으며 누군가들에게 물러서라고 말했으면 좋겠다.
무방비한 손짓과는 다르게 남자의 주변에는 푸른색 단단한 방패같은 것이 떠올라 밀레를 밀쳐내고 알 수 없는 힘에 밀려난 밀레는 물러나라는 말이 자신이 아닌 다른이들에게 하는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으면.
어느틈엔가 기척없이 호수 주변에 모여든 하얀색 새부리가면의 검은 로브들은 누구하나 예외없이 밀레를 주시.
겹겹이 둘러쌓인 하얀 가면들의 사이에서 유일하게 얼굴이 드러난 남자는 어중간하게 걸쳐져 있던 후드까지 벗고 다시한번 정중하게 우리는 당신의 적이 아닙니다. 오히려 당신을 돕기 위해 탈틴으로 가던 중이었습니다. 라고 말했으면 좋겠다.
검을 거둬달라는 요청에 밀레가 인상을 찡그리면서도 무기를 집어넣는 것으로 밀레 파트가 종료.
톨비쉬쪽으로 시점이 넘어가며 알반쪽의 이야기가 다시 진행.
톨비쉬는 마을마다 기이한 병이 퍼졌다는 소문을 듣고 직접 환자들을 확인,
희미하게 느껴지는 신성력을 느끼긴 하지만 이것을 이교도의 소행이라고 하기에는 근거가 부족하다고 여겼으면 좋겠다.
하지만 톨비쉬들이 본격적으로 나서는 사건이 발생하게 되는데 그게 바로 사자의 소생.
티르코네일에서 죽은자가 부활했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갔을때 무덤은 이미 파해쳐졌고 마을은 두려움에 빠져 있었으면 좋겠다.
죽음에서 깨어나 꿈과 현실의 경계선을 찾아 떠도는 시체를 발견한 톨비쉬들은 이들을 신성력으로 정화했으면 좋겠다.
문제는 이러한 병으로 죽은 이들이한 둘이 아니라는 것. 시신이 묻혀진 땅마다 되살아난 시체들이 돌아다니는데 이를 정화가 아닌 다른 무력으로 시신을 제압할 경우 검은 액체를 내뿜으며 주변을 오염시켰으면 좋겠다.
이러한 오염물질에 조금이라도 닿은 사람은 다시 병이 전염된다는 설정.
그나마 초기에는 성수로 대응이 가능하지만 땅이나 초목에 스며들어가면 신성력을 이용한 정화나 성화를 통한 소각밖에 방법이 없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문제는 병에 걸린 도중의 환자들을 치료할 수가 없다는 것. 신성력을 쏟아부어도 증상만 완화될 뿐 근본적인 치료는 불가능.
더욱이 오염물질에 닿은 기사들도 천천히 그 증상을 보이기 시작하기 때문에 복장을 로브와 가면, 장갑따위로 재 정비하고 병과 근원에 대해서 진지하게 재조사에 들어갔으면.
결국 아무런 대책도 찾아내지 못한 톨비쉬들은 이러한 오염물질의 발생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각지의 마을로 퍼져 정화를 반복하고 오염물질이 발생된 경우 그 지역의 성당의 도움을 얻어서 처리, 그러던중 결국국왕이 병에 걸렸다는 극비의 정보를 입수하게 되었으면.
안그래도 혼란스러운 가운데 왕이 죽으면 더 골치가 아파지기 떄문에 몇몇 기사들을 보내 왕에게 임시로 정화를 걸어주지만 그것도 잠시, 왕성에 수상한 무리들이 드나든다는 소문이 들어 더는 왕에게 접근하지 못하게 되었으면 좋겠다.
모습을 드러낸 치료사들이 공공연연하게 신성력을 쓸 수도 없기때문에 사실상 왕은 시한부,
탈틴의 도렌이 무언가의 물질을 합성하며 시도해보고는 있지만 진척속도가 너무 느렸으면.
기사들이 탈틴의 도렌과 은밀하게 접촉하여 협력관계를 제안하는 중 톨비쉬는 이멘마하에서 작은 소란이 일어났다는 소문을 입수.
정보에 따르면 이 병을 옮기는 것은 밀레시안이라는 여행자들이며 여행자들 때문에 이멘마하의 영주도 왕과 같은 병에 걸렸다는것.
톨비쉬는 소문과 함께 마을에서 쫓겨난 여행자에 대한 이야기를 입수하고자 이멘마하로 찾아가지만 이내 소문은 거짓으로 밝혀졌으면 좋곘다.
이멘마하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쫓겨난 여행자가 영주를 병들게했다는 말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소문의 경로를 재추척한 결과 소문은 이멘마하 성의 하인이 퍼트린것. 봉급이 뻔한 하인이 며칠동안 값비싼 술을 퍼마시며 술집에서 떠벌린 소문이라는 것을 알게된 톨비쉬는 그 배후를 캐내게 되고 그 배후는 재상 에스라스였으면 좋겠다.
모종의 추가 조사로 에스라스가 극비리에 오염물질이 포함된 흙을 얻었으며 이것을 정제해서 시약을 만들었다는 것을 알게된 톨비쉬는 그 정제방법에 대해서 알아내고자 하지만 시약은 이미 영주에게 사용되었고 이에대한 정보들은 증거인멸을 위해 던바튼으로 빼돌린 후 소각예정.
톨비쉬가 급하게 쫓아가서 하수인을 저지하지만 이미 자료들을 반쯤 태워버린 뒤였으면 좋겠다.
톨비쉬는 절반밖에 남지 않은 자료를 회수해서 도렌에게 전달. 이멘마하의 드루이드가 오염된 토지를 정제했는데 이 자료를 알아 볼 수 있겠냐고 질문했으면 좋겠다.
도렌은 드루이드의 교육을 받았던 제자가 하나 있다며 톨비쉬에게서 그 자료를 넘겨받았으면.
한편 타라에서는 어린 공주가 밀레시안이라는 여행자에게 밀서를 맡겼다는 정보가 입수되고 톨비쉬는 그 여행자가 이멘마하에서 들은 소문의 여행자라는 것을 알게되었으면 좋겠다.
병에 대한 영향을 받지 않는 여행자,거기에 에스라스에게 견제를 받았다면 무언가 단서를 쥐고 있는게 틀림없다고 생각한 톨비쉬는 그 여행자가 도렌에게 온다면 던바튼에서 기다리고 있겠다는 말을 전해달라고 하지만 도렌은 그때즈음 귀족들에게 감시당하는 중.
신중을 기하긴했지만 결국 톨비쉬의 부탁은 어느 귀족의 귀에 들어갔고 귀족은 이에 밀레시안을 기습하기로 결정.
톨비쉬쪽도 이 기밀을 알아내고 급하게 움직여 아브네아로 향하지만 막상 밀레와 싸운것은 귀족의 밀정이 아닌 톨비쉬였던 것으로.
톨비쉬와 합류하게된 밀레는 가장 먼저 그 정화라는 것을 보여달라고 요구하고 톨비쉬는 어렵지는 않지만 병에 걸리지 않은 이들에게는 별다른 효과가 없을것이라고 이야기 했으면 좋겠다.
톨비쉬의 말대로 정화된 신성력을 건네받은 밀레시안은 그렇네요 하고 대답. 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지 모르겠다며 골머리를 감싸쥐었으면 좋겠다.
정보는 한번에 하나씩.
밀레에게 정화에 대해서 알려주었으니 자신도 물어볼 것이 있다며 왜 당신들은 병에 영향을 받지 않는 겁니까? 하고 물었으면 좋겠다.
밀레는 톨비쉬의 질문이 뜻밖이라는듯 눈을 동그랗게 뜨다가 쓴웃음. 그전에 하나 더 물어볼께요. 하고 톨비쉬의 말을 가로막고는 왜, 내가 병에 대해서 쫓고 있다고 생각해요? 하고 되물었으면 좋겠다.
톨비쉬는 질문은 한번에 하나씩 주고받기로 하지 않았냐고 말하려하지만 밀레의 말에 무언가를 곰곰히 생각하는 눈치.
밀레시안은 이미 자신은 병에 걸렸으며 지금도 그 병이 진행중이라고 말했으면 좋겠다.
문제는 밀레시안들은 원래 잠을 자지 않으며 피곤에 지쳐 쓰러질 일도 없다는것.
병이 죽음에 이르게 되는 이유는 휴식을 취하지 못해서 인데 밀레시안들은 원래부터 잠을 자지 않았기 때문에 영향을 받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것이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이것은 원래 밀레시안들만 아는 비밀. 밀레시안들은 다난들의 틈에 섞여서 살아가기 위해 적당히 먹는 척 적당히 지친척 하고 살아가고 있었지만 이 병이 나돌고 난 뒤에는 사정이 달라졌다고 이야기했으면.
아무리 신중을 기해도 모두가 병에 걸린 마을에서 홀로 멀쩡한 것은 이상하죠. 아무리 그들을 흉내내려고 해도 결국은 다른 점이 드러나버려요. 잠드는 것은 흉내낼 수 있지만 환상까지 흉내낼 수 없기 때문이죠. 왜일까요. 무슨 꿈을 꾸었길래 병에 걸리지 않은 모두가 그 꿈에 대해서 알 수 없는 걸까요. 왜 악몽에 시달리 모두가 그에 대해 함구하는 걸까요.
잠에 취해 죽음에 이르게 된 마을, 병이 병을 부르고, 침묵이 침묵을 부르는 기이한 현상. 에린 천지에 그 병이 퍼져나갔을때 결국 홀로 깨어있는 것은 누구일까요? 하고 묻는 밀레시안은 톨비쉬의 무릎 위에 올려져 있던 새하얀 까마귀 가면을 얼굴에 뒤집어 씌우고는 질문. 누가? 무엇을 위해서? 왜 우리들을 색출해내려고 하고 있는 겁니까? 하고 질문했으면 좋겠다.
중간은 생략하고 톨비쉬와 밀레는 반호르로 이동.
악몽을 꾸기 시작한 환자, 이비의 꿈에 들어가기 위해 톨비쉬가 교감, 밀레가 포션을 복용.
밀레의 영혼이 이비의 꿈속에 들어가지만 톨비쉬도 이를 보고 듣고 느끼고는 있다는 설정으로.
행동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밀레시안으로 톨비쉬는 네이게이터의 역할.
꿈속의 위치는 타라, 검은 태양이 떠오른 타라에서 반쯤 백골화된 파이톤 주술사들에게 쫓기는 이비를 구해낸 밀레시안은 패닉상태가 된 이비를 달래가며 꿈에서 나가려면 어디로 가야하는 지를 묻고 이비는 라흐왕성을 손가락으로 가리켰으면 좋겠다.
결계로 가로막힌 왕성의 문을 열기 위해 타라를 쏘아다니던 중 톨비쉬가 연금술상점에서 신성력을 감지하고 그곳에서 스파크 결정을 획득, 빛으로 만든 결정으로 문을 부수고 안에 들어간 밀레는 네 마리의 용이 지키고 있는 기이한 제단에 오르게 되었으면 좋겠다.
제단의 앞에 서는 순간 이비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톨비쉬도 꿈에서 튕겨져 나와 다시 현실로.
이비와 밀레시안 사이에서 앉아있던 톨비쉬가 정신을 차리는 순간 이비도 꿈에서 각성.
막 잠에서 깨어나 울기 시작하는 아이의 울음소리에 브라이스가 방안으로 뛰어들어와 이비를 끌어안았으면 좋겠다.
다른기사들이 브라이스와 이비를 데리고 나가는 동안 밀레시안은 여전히 꿈속에 갇혀있는 상태.
마지막으로 보았던 제단에서 무언가 일어나고 있는지 밀레시안의 몸속에서 파직거리는 빛이 꿈틀거리고 있었으면 좋겠다.
이 빛이 신성력으로 개화할지 아니면 이대로 밀레시안을 녹이는 한 줌의 불꽃이 될지 톨비쉬도 섣불리 판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었으면.
톨비쉬가 밀레시안의 상태를 지켜보는 사이 밖에 나갔던 기사가 변화된 상황에 대해서 보고.
밀레시안으로 여겨지는 다수의 여행자나 사람들 몇몇이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으며 병에 걸렸던 사람들이 모두 회복했다고 전해왔으면 좋겠다. 그리고 가장 큰 변화는 갑자기 어둡게 변한 하늘.
검은 태양이 팔라라를 가리고 밤이 되어버린 하늘 위로 유난히도 크고 선명한 은하수가 드리워져 있었으면 좋겠다.
창문을 통해 금방이라도 폭발할 것같은 소울스트림을 올려다보는 톨비쉬의 곁에서 밀레시안의 몸이 은백색으로 물들어가는 결말로.
https://twitter.com/teclatia/statuses/1024085416771637248
18.07.31
글
톨비밀레)꽃말
파란색 국화를 만들기 위해서 붉은색 국화에 푸른색 유전자를 넣었다는데 과거의 초대단장의 전설을 재현하기 위해 수없이 만들어졌다 시들어버리는 붉은 국화인간 톨비쉬가 보고싶다 식물이니까 수인은 아닌데 화인이라 해도 맞는건가 아무튼 설정은 꽃=신성력, 기술 =꽃말 이라는 설정으로.
처음 시작은 화인들이 세계수를 지키던 시대가 지나고 수가 많이 줄어들었을 무렵.
화인들의 보존과 탄생의 근원을 찾기 위해 설립된 알반에서 세계수와 아발론을 연구하던 도중 우연히 성소로 들어가는 길을 찾았으면 좋겠다.
성소에 놓여져 있는 관속에서 기록속에만 남아있던 국화꽃화인인 톨비쉬를 발견한 알반들은 이 사람이 가장 처음 태어난 화인일것이라고 추측.
아직 싱싱한 꽃들을 보며 톨비쉬를 깨워보려하지만 톨비쉬는 어째서인지 아주 깊은 잠에 빠져 있었으면 좋겠다.
톨비쉬를 꺠울 방법을 찾던 알반들은 문득 기록속의 톨비쉬와 관속의 톨비쉬가 조금 다르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으면 기록속에서는 푸른 꽃잎을 가지고 있었기때문에 당연히 자그마한 수레국화라고 생각했었지만 관 속의 톨비쉬는 붉은색 커다란 국화속에 파묻혀 있었으면 좋겠다.
또다른 국화꽃 화인이 톨비쉬를 잠들게 한걸까 조사를 거듭하지만 이 붉은 꽃은 틀림없이 톨비쉬의 것.
꽃말이 두가지 이상인 경우는 있어도 꽃 자체가 변한 화인은 없었기 때문에 알반은 혼란에 빠졌으면 좋겠다.
색이 변하며 꽃말이 변하는 경우가 있지 않느냐는 의견이 나왔지만 그렇다면 푸른색 대국화의 꽃말은 무엇인가 하는것이 문제.
무작정 톨비쉬를 깨울 수도 그렇다고 내버려 둘 수도 없었던 알반은 톨비쉬의 꽃과 성소의 여러가지 쟤료들을 가지고 실험을 하기로 결정했으면 좋겠다.
실험의 내용은 꺾꽂이. 봄에 피어난 톨비쉬의 새 잎을 가지고 성소의 토양과 수원지의 물을 이용해 임의의 케이스에서 따로 성장, 이 여름동안 붉은 꽃을 푸르게 만들 여러가지 방법을 시도했으면 좋겠다.
여름이 끝난 후 가을이 시작 될 즈음에는 관속의 톨비쉬와 엇비슷한 모습으로 성장한 클론이 완성되어 있었으면.
이렇게 성장한 톨비쉬는 어디까지나 분신체이기 때문에 겨울을 넘기지 못하고 소멸.
원래는 화인들이 죽음을 피하기 위해 매 봄마다 자신의 일부를 세계수에 두고 오는 의식이었지만 알반이 이것을 응용했다는 설정.
그렇게 매 년 반복되는 실험마다 성소의 구석에서 깨어난 톨비쉬는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는 백지상태였으면 좋겠다.
무엇을 위해 깨어났는지 눈앞이 이들은 누구인지, 여기는 어디이고 자신이 무엇인지도 모르지만 꽃을 이용한 신성기술을 사용하는 것 만큼은 호흡하는 것만큼이나 자연스러웠으면.
하지만 몇번이고 반복되는 실험동안 몇몇 톨비쉬들은 얼룩덜룩해진 자신의 꽃잎을 기이하게 여기며 스스로를 파괴하거나 잠들어버리기를 반복하고 알반은 그때마다 더욱 완벽한 색 변환을 위해 머리를 쥐어싸매었으면 좋겠다.
딱 한번 온전히 보라빛이 된 적이 있었을때 그 톨비쉬는 붉지도 푸르지도 않은 자신의 꽃을 보며 더이상 이 곳에 나의 꽃말은 필요하지 않다. 라며 소멸.
겨울이 오기도 전에 흩날리는 꽃잎이 되어 형태를 사라지게 만드는것을 보며 알반들은 초대단장의 재림에 가까워졌다고 생각했으면 좋겠다.
그렇게 몇번째인지 모를 시도끝에 겨우 온전하게 푸른빛을 띄는 국화가 만들어지고 이 톨비쉬는 여름의 중간에 제멋대로 각성.
8월에 깨어났음에도 본체와 거의 다를 바가 없는 푸른꽃의 톨비쉬는 여전히 백지 상태이지만 무언가를 간절히 갈망하고 있었으면 좋겠다. 알반은 그것이 스스로 자신의 꽃말을 떠올리려는 본능이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다.
푸른색 꽃을 가진 톨비쉬는 정말 초대단장에 가까워지긴 했는지 겨울이지나고 다시 봄이 올때까지도 생존.
알반은 혹시모를 상황을 대비해 한번 더 푸른색 꽃을 만들려고 하지만 어느틈엔가 관뚜껑은 닫혀있는 모습.
당황스러워하는 알반의 앞에서 톨비쉬는 관의 표면을 어루만지며 당신들이 깨운 푸른 국화의 초대단장은 여기 있지 않나, 그게 비록 그대들이 그린 환영이라도 말이야. 하고 웃어보였으면 좋겠다.
온화하게 말하고 있지만 본체의 안식을 더이상 방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조용한 경고.
단 한송이의 꽃만큼의 신성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 자리에 있는 어느 누구보다도 짙은 향기를 남기고 있었으면 좋겠다.
과거가 떠오를 때마다 반드시 알반에게 보고한다는 조건으로 신전의 바깥까지 알반들을 돌려보낸 톨비쉬는 한숨을 쉬며 신전을 둘러보기 시작했으면 좋곘다.
문득문득 생각나는 것도 있고 아닌 곳도 있고 마치 남의 기억을 물건으로 넘겨받아 처음 살펴보는 낯선 기분에 톨비쉬의 머릿속은 쉴새없이 오르락내리락거리며 울렁이고 있었으면 좋겠다.
나는 왜 푸른빛을 버렸을까 왜 붉게 물들어 잠들었을까. 하고 고민해보기도 했지만 관속의 그는 틀림없이 자기 자신. 분명 무언가를 얻었기 때문에 지켜왔던 꽃말조차 버리고 붉은 꽃잎속에 파묻혀 잠든것이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다.
하지만 그 무엇이 어떤것인지 알 수 없는 톨비쉬는 일단 성소의 문을 닫고 아발론으로 이동.
여전히 아발론과 세계수를 조사중인 알반과 합류해 아발론의 가이드겸 과거의 기억찾기 여행을 다녀보지만 가장 중요한 무언가에 대한 기억은 빠져 있었으면 좋겠다.
무너진 거주지와 망가진 훈련장등 아무렇게나 뻗어나버린 투명한 광물들 사이를 돌아다니는 동안 한송이 밖에 없는 푸른 국화의 꽃잎은 점점 떨어져 나가는 중.
시간이 마냥 무한하지만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는 톨비쉬는 알반들 만큼이나 초조해하며 기억을 찾으려 애를 썼으면 좋겠다.
무엇이 그렇게 마음을 부추기냐는 어느 연구원의 질문에 톨비쉬는 뭔가 중요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대답했으면.
이미 나는 그것을 한번 가졌지만 그것 저 성소에서 잠들어 있는 붉은 꽃의 톨비쉬의 것이라고 나는 그이지만 그는 내가 아니지 나는 그의 과거이고 그는 나의 미래야. 훨씬 더 먼 미래에서 온 자네들이 나를 깨워 잠들어 있는 나를 이 시간으로 끌어냈지만 그렇다고 내가 그의 미래가 될 수는 없지.
내가 있었기 때문에 붉은 꽃의 내가 있어 붉은 꽃의 내가 있기에 자네들의 앞에 내가 다시 나타날 수 있었어. 그러니 이제 그만 포기하게. 옛 이야기를 전해들은 것으로 만족해. 내가 다시 그가 되는 순간 지금까지 말했던 모든것이 한순간에 뒤집히겠지 쌓아았던 선율이 무너져 내리고 세상은 다시 침묵속에 잠겨든다. 그리고 자네들도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겠지. 모든것이 무질서하고 무자비했던 누구에게도 상냥하지 않았던 그 시절로 말이야.
하고 말하는 톨비쉬에게 연구원은 하지만 다른 화인들은요? 다들 죽어가고 있어요. 더이상 꽃이 피지 않는다고요. 아름답던 향기는 기억속에만 남아있고 겨우 피어난 꽃들은 한없이 작고 초라하기만 해요.
더이상 당신과 같은 큰 꽃은 없어요. 우리들은 그렇게 사라져야 하는 건가요? 우리들은 그렇게 잊혀져야해? 사람들은 우리를 무서워해요. 우리는 스스로를 사람으로 여겨야 하는지 꽃으로 여겨야 하는지 알 수 없어요. 어떻게 해야하나요? 어떤 미래로 걸어나가야 하는 건가요. 하고 질문.
톨비쉬의 주변에 모여든 알반의 화인들이 간절한 눈으로 톨비쉬를 바라보고 있었으면 좋겠다.
한없이 가엾고 안쓰러운 미래의 아이들을 보며 쓴웃음을 지어보이던 톨비쉬는 세계수의 앞으로 다가갔으면 좋겠다.
세계수의 뿌리 아래서 발견한 눈가지를 하나 집어든 톨비쉬는 어렴풋하게 들어오는 기억을 떠올리며 원래 이 방법은 우리들이 생각해 낸것은 아니었지 하고 입을 열었으면 좋겠다.
이건 그들의 방식을 모방했던 거라고, 그 옛날에는 밤하늘을 가로지르는 영혼의 강이 있었다고.
하늘에 한 줌의 빛을 남겨두고 이 땅에 내려왔던 여행자들이 있었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운명앞에서 회피하는 법도 없는 난세의 영웅들이었지. 우리들중 누군가는 그들을 동경했고 우리들중 누군가는 그들을 경계했어. 결국은 그들을 받아들였지만 과정이 결코 순탄치는 않았단다.
이 의식은 우리들이 아직 그들을 동경하던 무렵에 흉내내었던 행동이야. 그들의 영혼이 소울스트림에서 다시 회복되는 것처럼 우리에게도 다시 한번의 기회가 주워질 수만 있다면 그것만큼 기적적인 일이 또 어디있겠니.
하지만 그건 온전하지 않았다. 꺾어내어 뿌리를 내리지 못하는 이들도 있었고 뿌리를 내리던 도중 썩어버리는 가지도 있었어. 이건 그냥 위안이었고 미련이었다. 바보같은 행동이었지. 하지만 그 어리석음이 위로가 된다는 것을 그들이 알려주었어. 죽지 않는다고 상처를 입지 않는 것은 아니었다. 도망치지 않는 것은 그들이 도망친 만큼 누군가가 사라진다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었어. 우리들은 죽는 것에 절망했지만 그들은 사는 것에 괴로워했다.
우리들은 살아남은 것에 안식을 얻었지만 그들은 죽지 못해 매 순간 마음을 움켜쥐어야만 했다. 그런 그들에게 남겨진 한 송이가 그들에게 위로가 된다는 것을 알았을때, 그제서야 우리들은 왜 꽃으로서 태어나 사람의 모습을 갖게 되었는지 알게 되다. 그래, 우리들에게는 꽃을 피울 능력이 있었어. 하고 말하며 희미한 미소를 지어보였으면 좋겠다.
톨비쉬의 손안에서 작은 꽃망울을 맺은 가지는 폭하고 작은 꽃을 틔우며 누군가의 목소리를 재생.
나는 개나리꽃 나의 꽃말은 희망이래요. 당신이 나의 작은 꽃을 보고 별처럼 어여쁜 꽃이라고 말해줬던게 나는 가장 행복했어요 하는 말을 남긴채 작은 빛무리가 된 꽃은 톨비쉬의 손을 떠나 하늘로 둥실 날아갔으면 좋겠다.
그리고 들려오는 또다른 목소리는 나는 히아신스 승리를 상징하는 꽃이었죠. 하지만 우리들의 승리를 위해 당신을 상처입게 만들어서 미안해요. 나의 자주빛 꽃잎은 당신에게 드릴께요 하고 속삭이며 또다른 빛무리로 떠올랐으면.
톨비쉬가 집어든 꽃을 시작으로 하나 둘, 알반들이 찾아내었던 마른 꽃가지들이 빛으로 변해 하늘로 떠오르는 가운데 수많은 목소리들이 저마다의 꽃과 꽃말을 이야기하며 사라지고 있었으면 좋겠다.
꽃은 자신의 마음을 나타내는 형태, 꽃말은 그 운명을 이끄는 계시.
신성력을 사용하여 싸워야만 했던 시기는 지났다고 이제 그 누구도 찰나의 생애를 안타까워하며 죽지 않아도 된다고, 말을 남기기에는 서로를 이해할 시간이 너무 부족했던 안타까운 꽃들은 이제 없다. 그러니 이젠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어. 꽃을 피우는 것에만 집중하지 말고 그 꽃을 양손 가득 쥔 채 고개를 들어올리렴.
아끼고 사랑하고 가꿔나가야 하는것이 꽃만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기에 우리들은 아발론의 문을 닫았고 나의 꽃잎은 붉게 물들었지. 나의 말은 이미 나의 별에게 닿았으니.. 하는 말과 함께 톨비쉬의 푸른 꽃이 환한 빛을 내며 타들어가기 시작.
더이상 푸른 불꽃이 타오를 필요는 없을 것이다. 라는 말과 함께 푸른 꽃의 톨비쉬가 소멸.
남은 알반들의 머리위로 수많은 색의 꽃잎들이 휘날리는 결말이 되었으면 좋겠다.
https://twitter.com/teclatia/statuses/1023503618257776640
18.07.29
※
붉은색 - 당신을 사랑합니다.
보라색 - 내 모든 것을 당신에게
파란색 - (일반적으로 존재하지 않아서 꽃말이 없음)
글
현대au)레스토랑의 비밀
현대 AU로 킬러겸 작은 레스토랑 오너겸 주방장으로 일하는 알터가 보고싶다.
밀레는 그 작은 레스토랑의 단골손님이었는데 어느날 정말 우연히 알터가 살인을 하고 돌아가는 모습을 목격하고 알터는 뒤늦게 목격자가 있었다는 것을 발견.
그것이 밀레라는 것을 알아내고 밀레를 조용히 레스토랑으로 불러내었으면 좋겠다.
항상 맛있게 밥을 먹어주는 감사의 식사라며 추첨을 통해 단 한분만 초대한다고 말했지만 사실 그 식사는 알터가 의뢰를 받을때 주로 쓰던 핑계.
밀레가 초대를 거절해도 몇번이나 다시 불러내며 천천히 압박을 가할 예정이었는데 그런 복잡한 생각을 싹 날려버리며 퉁 하고 나타난 밀레가 공짜밥 먹으러 왔어요. 하고 알터의 레스토랑으로 들어왔으면 좋겠다.
안나오겠거니 싶어 느적느적 쟤료를 손질하던 알터는 설마하니 진짜 나타날줄은 몰랐다는 얼굴로 예에.. 자리는 저쪽으로.
하고 안내. 일단 요리는 내오지만 알터의 머릿속은 아까전보다 더 복잡해져 있었으면 좋겠다.
무엇을 믿고 나타난걸까 아니면 무엇을 거래하러 나온걸까. 조사한 바에 따르면 별다른 점은 없었던것 같은데 설마 그것도 함정인걸까. 애초에 살인현장을 보고서도 신고하려는 움직임은 커녕 이렇게 당당하게 나선다는 것은.. 하고 밀레를 관찰하는 알터는 매우 신중하게 요리를 서빙.
밀레는 정말 아무런 생각없이 밥을 먹고 있었으면 좋겠다. 요리들이 전부 나오고 디저트 세팅만 끝낸뒤 밀레의 맞은편에 앉은 알터는 이제 대놓고 밀레를 관찰했으면 좋겠다.
정신없이 쏟아져나오는 요리들을 남김없이 싹싹 긁어먹는 밀레를 보며 알터가 빙긋이 웃었으면.
밀레시안씨. 하고 다정하게 밀레를 부른 알터가 뭘 믿고 그렇게 드시나요? 하고 킬러로서 밀레에게 질문을 던졌으면 좋겠다.
밀레는 갑자기 날아들어온 면박에 우물거리던 입을 멈추고 고개를 갸우뚱.
설마 초대만 비공식이고 식대는 따로인가요? 하고 묻자 알터가 설마요. 뭐하러 그런 번거로운 짓을 이라며 피식 웃어넘겼으면 좋겠다.
알터는 초대가 비공식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왜 나타났냐고 질문.
밀레는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요. 내가 거절할거라 생각하고 초대장을 보낸건가요..? 헉 설마 나 지금 엄청 눈치없는거?! 하고 일단 그릇에 남은 마지막 한조각 고기를 낼름 입에 집어넣었으면 좋겠다.
알터는 없다면 없는게 맞겠죠 실제로 별로 없는것 같고.. 하고 스스로의 상황을 바보같이 여기며 조금더 직구를 날려야겠다고 생각했으면 좋겠다.
밀레시안씨. 하고 다시 밀레를 부른 알터는 내가 일하던 장면. 봤죠. 하고 직접적으로 질문. 일? 하고 고개를 갸웃 거리던 밀레가 아, 그날밤에 그거요? 네 봤어요. 하고 고개를 끄덕였으면 좋겠다.
그런데도 그 음식이 넘어가요? 하고 물은 알터는 밀레가 또 헛소리를 하기 전에 미리 선수를 치며 가령.. 하고 손을 뻗어서 밀레가 아직 먹지 않은 한 입 크기의 작은 계란요리를 들어올려보였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것 보라는 듯 크게 한입. 내가 이 안에 독을 넣었을지도 모르잖아요? 하고 밀레의 말이 진실인지 아닌지 떠봤으면 좋겠다.
밀레는 그 옆에 있는 똑같은 모양의 감자요리를 집어들어 먹어보고는 음.. 그런것 같지는 않은데.. 라고 대답했으면.
알터가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밀레를 바라보지만 밀레는 반입 정도 베어먹은 베이컨장식이 부스러질것같다며 얼른 나머지를 한입에 꿀떡.
냠냠거리며 다른 요리로 손을 뻗는 밀레의 모습에 알터가 진짜 바보같네.. 하고자신도 남은 요리를 마저 입에 넣었으면 좋겠다.
자신이 정성스럽게 만든음식을 질겅질겅 씹으며 그래요, 아니에요. 그냥 농담좀 해봤어요 하고 저가 들어도 별로 신뢰감이 가지 않는 변명을 중얼거리던 알터는 목이 막힌다며 와인 좀 더 가지고 올께요. 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주방으로.
밀레가 디저트도요! 하고 해맑게 외치는 소리를 들으며 헛웃음을 지었으면 좋겠다.
이것저것 배부르게 잘 먹고 디저트까지 빵빵하게 먹은 밀레는 배를 통통 두드리며 음 잘먹었다. 하고 만족.
그래서 어떻게 하면 돼요? 하고 묻자 이번에는 되려 알터가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어보였으면 좋겠다.
알터씨가 말하는건 그러니까 이게 뇌물이란 소리죠? 입다물면 되는건가요? 하고 너무나도 완벽하게 헛다리 포인트를 짚고는 의기양양해하는 밀레를 보며 알터가 그냥 다 포기해버렸으면 좋겠다.
와인을 마시다 말고 피식피식 웃던 알터가 결국은 빵터지더니 한참을 웃고는 네, 맞아요. 이거 뇌물이에요 하고 인정.
그리고는 하지만 그만한 일을 밥한끼로 다물지는 않을테고.. 다음에는 다른 곳에서 식사를 대접할께요. 사실 이다음에는 가까운데 가려고 했는데.. 오늘 밀레씨가 잘 먹는걸 보니 내 마음이 변했네요. 그냥 다른 메뉴가 좋겠어요. 대신 거긴 좀 먼게 흠인데.. 벨바스트까지 가야하거든요. 하지만 괜찮죠? 하고 손에 턱을 괴고 나른하게 웃어보였으면 좋겠다.
벨바스트까지 가요? 그거 완전 데이트 같겠네요. 하고 밀레가 와인을 홀짝이는 모습을 보며 네, 맞아요. 거의 데이트죠. 사실, 그냥 데이트에요. 그러니까 내 이야기 다른 사람들에게 말하면 안돼요? 하고 은근슬쩍 밀레의 손을 잡고는 손바닥 안을 살짝 긁어내렸으면 좋겠다.
네네 하고 성의없이 대답하는 밀레에게 이거 지금 사귀자고 고백하는거라고요. 알고 있어요? 투덜거리던 알터는 어느틈엔가 골아떨어진 밀레를 보고 오늘 대답받기는 글렀네. 하고 혼잣말.
밀레를 볼때의 나른한 눈빛과는 다르게 싸늘하게 밀레의 손을 살펴보고는 와인잔을 가져가 테두리를 닦아내었으면 좋겠다.
기지개를 켜며 아아. 진짜, 바보같고 멍청해진 기분이야 하고 크게 하품.
의자 등받이에 기대어 고개를 뒤로 젖히고는 반쯤 열린 주방의 뒷문을 바라보았으면.
한동안 아슬아슬하게 의자에 기대어 다리를 흔들던 알터가 덜컥 소리를 내며 자리에서 일어나서는 밀레에게로 이동.
약에 취해 골아떨어진 밀레를 안아들고는 다시 고민에 빠졌으면 좋겠다.
그리고는 미련이 남는다는 눈길로 다시한번 주방쪽을 돌아보지만 때마침 타이밍에 맞춰 밀레가 낮은 목소리를 웅얼거리며 알터의 품안에서 자세를 고쳐 안겼으면.
살기 위해서 하늘이 필사적으로 돕고있는 건지 아니면 원래 이렇게 무방비한건지.
진짜 알다가도 모를 사람이네요. 만약이 신께서 존재하신다면 당신은 행운에만 몰빵한 사람일거에요. 하고 밀레를 고쳐안은 알터가 한숨을 쉬며 가게의 앞문으로 나갔으면 좋겠다.
밀레를 자신의 차에 뉘여놓고 대충 가게를 정리한 알터는 외투를 챙겨들고 다시 자신의 차로 이동.
밀레를 집에 데려다 준뒤 밀레씨, 일어나요. 와인을 너무 많이 드셨나보네. 그렇게 먹자마자 잠들면 누가 업어갈지도 몰라요? 업어갔다가 애먼데서 깨어나면 어쩌려고 이렇게 의심이없나? 하고 흔들어 깨웠으면 좋겠다.
밀레는 비몽사몽일어나서 잤어요? 내가? 이상하네.. 하고 눈을 깜빡깜빡.
알터가 이끄는대로 집으로 들어간 밀레가 침대에 쓰러지듯 누워 다시 잠들어버렸으면 좋겠다.
그리고는 습관처럼 밀레의 집을 한번 훑어보고 구조를 파악하다가 아차 이게 아니지. 하고 다시 가게로 이동.
그리고는 한숨을 쉬며 밀레가 먹은 그릇들을 지나쳐 가게 뒷문으로 들어갔으면 좋겠다.
창백한 청색조명 아래, 차가운 벽에 기대어 척 봐도 정상적인 작업을 하는 것 같지 않은 스테인리스 작업대를 빤히 바라보던 알터가 미쳤지 내가. 진짜 바보가 되었나봐. 하고 다시 투덜투덜.
그리고는 작업대 위에 올려놓았던 도구들을 정리하는 결말로.
https://twitter.com/teclatia/statuses/1023040355350925313
18.07.28
글
르냥알멍au
그거 보고싶다..
동물알반으로 우연히 밀레네 집 마당으로 굴러들어온 피르안 고양이 나갈 길을 찾지 못해 냥냥거리다가 집고양이 르웰린에게 딱걸렸으면 좋겠다.
하악질 한번 못하고 발라당 드러누워 죽은척하는 피르안고양이를 집안으로 데리고 와 일단 밥도 먹이고 물도 먹이고 잠도 재워주지만 일단 르웰린 고양이는 이렇게 해서 얘를 내보낼거다 하는 플랜.
하지만 그 모습을 지켜본 알터 멍이 헉, 르웰린이.. 하고 고심하다가 피르안에게 자기 쿠션을 내어주었으면 좋겠다.
르웰린의 밥을 먹고 알터의 쿠션에서 자고 있는 낯선 고양이를 발견한 밀레가 어..? 어어..? 키워? 키워야 하는건가? 하고 혼란.
르웰린 고양이가 아니야!! 아니라고!! 아니야 이 바보들아!! 하고 옆으로 깡깡 뛰어다니지만 이미 늦어버렸으면 좋겠다.
며칠 후 밀레가 올린 고양이 주인 찾는 글을 보고 마르에드가 밀레네 집에 찾아오는 결말로.
https://twitter.com/teclatia/statuses/1022884901610172416
18.07.28
르웰린 고양이 알터멍을 키우는 밀레와 원래 주인대신 피네고양이 카즈윈 멍을 대신 돌보고 있는 톨비쉬,
피르안 고양이를 키우는 마르에드, 수의사 동생과 한집에서 살고 있는 아벨린(동물 안키움),
애견카페를 꿈꾸는 카페주인 베인(알레르기)과 그 알바생겸 파트너겸 동거인 케흘렌이라는 설정으로..
https://twitter.com/teclatia/statuses/1022885926886727680
18.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