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비밀레) 저nㅣx마비(패러디)

트위터/au모음 2018. 12. 1. 23:48

jㅓ니x마비로 톨밀 보고싶다 


파란색이었지만 붉게 물든 망토가 너무 무거운탓에 질질 끌면서 사막을 방황하는 톨비쉬와 

새하얀 별빛의 로브를 입고 하늘에서 내려온 밀레. 

밀레의 상처조각을 모으고 톨비쉬의 벽화를 밝혀가면서 밀레는 톨비쉬가 왜 날지 못하는지를 이해하고 톨비쉬는 밀레가 왜 땅에 정착하지 못하는지를 알게되었으면 좋겠다. 

함께 사막을 걷고 노을을 보고 무너진 성벽과 굳게 닫힌 게이트를 보고. 변질된 실반드래곤이 고통스럽게 우는 절벽을 넘어 눈이 흩날리는 잊혀진 해안가에 닿았으면 좋겠다. 

회색빛으로 변해버린 바다의 안개너머 희미하게 보이는 섬의 외각을 바라보며 당신이라면 저 곳까지 날아갈 수 있을까요? 하고 질문. 

하지만 눈보라가 거세게 흩날리고 있는 탓에 밀레는 날려가고 말거라며 고개를 가로저어보였으면 좋겠다. 

고개를 가로젓는 밀레의 앞에서 톨비쉬는 처연하게 웃으며 발밑을 적시는 파도를 내려다 보았으면 좋겠다. 

은빛의 파도거품이 망토의 끝자락을 흔들때마다 톨비쉬의 붉은 망토는 점점 푸르게 변해가고 파도는 붉그스름하게 변해갔으면 좋겠다. 

그렇게 다시 밀려오는 붉은 파도는 밀레를 얼룩덜룩하게 물들이고 새털같이 가볍던 로브는 물먹은 솜마냥 무거워졌으면. 


몸상태가 이상해진것을 느꼈는지. 밀레는 자신의 로브를 살펴보고눈 살짝 울상을.

톨비쉬는 그런 상태로는 안되겠습니까? 그냥 저와, 이 바다에 머물러주시면 안되겠습니까? 하고 묻지만 이내 자신이 바보같있다며 안되겠지요 네. 제가 어리석었습니다. 내가 그토록 길을 찾아 헤매던 이유가 당신이 나를 믿고 여기까지 찾아온 결과가 그런 결말을 맞이하기 위해서였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요. 하고 밀레에게 다가섰으면 좋겠다. 

젖은 로브와 세찬 눈보라탓에 턱이 절로 덜덜 떨릴정도로 추위를 느끼는 밀레는 이제 무엇을 할까요? 하고 묻는 시선으로 톨비쉬를 응시. 

톨비쉬는 그런 밀레의 후드 속으로 조심스럽게 손을 집어 넣어 뺨을 쓰다듬었으면 좋겠다. 

한 손으로는 후드르 벗기며 다른 한손으로는 밀레의 고개를 들어올린 톨비쉬는 하하 오래간만에 하려니까 조금떨리는 군요. 하고 가볍게 농담을. 

그리고는 온 마음과 영혼을 담아 새로 태어날 주신의 검을 축복하며 이마에 입을 맞춰주었으면 좋겠다. 

이미 뺨이며 손끝은 감각도 없는 밀레는 뭐가 닿았나? 하고 의아해 하며 톨비쉬를 바라보고 톨비쉬는 그런 밀레시안에게 희미하게 웃어준뒤 그대로 무릎을 꿇고 실신해버렸으면 좋겠다. 


천천히 무너지는 톨비쉬를 힘겹게 받아낸 밀레는 당황스러워 하며 톨비쉬를 일으켜세우려고 하지만 톨비쉬는 이미 의식이 없는 모습. 

적어도 몸이 얼어붙지 않게 하기 위해 저보다 커다란 톨비쉬를 힘겹게 안아들고 해변에서 벗어나려 하지만 톨비쉬의 몸과 갑옷, 물먹은 망토는 지독히도 무거워 밀레의 힘으로는 한발자국도 움직일 수 없었으면 좋겠다. 

야속하게 느껴질 만큼 무심하게 밀려들어왔다 빠져나가는 파도는 조금씩 아주 조금씩 톨비쉬의 몸을 부숴트리고 그 부서진 조각들은 파도에 휩쓸려 모래사장에 흩어졌으면 좋겠다. 

톨비쉬가 사라지는 그 지점부터 천천히 제 빛깔을 되찾아가는 아발론과 달리 밀레는 다시금 무채색빛으로. 

그렇게 무겁던 톨비쉬가 한줌의 모래로 돌아가는 모습을 망연하게 보고 있을 수 밖에 없었던 밀레가 다시 정신차렸을때 밀레의 로브는 다시 은백색의 눈부신 별빛을 품고 있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돌아온 원래의 색과 달리 밀레는 여전히 로브가 무겁다고 느끼고 있었으면. 


한 사람의 인생이라 하기엔 너무 길었고 한 사람의 상처라 하기엔 지독히도 깊었던 허무함이 합쳐져서 딱 한사람 분량의 상실감이 되었으면 좋겠다. 

뜨겁게 내리쬐이는 햇빛아래에서 옷가지가 마른다음에야 밀레는 자리에서 일어나서 비행을 시작. 

평소보다 금방 가라앉는 로브를 최대한 크게 펼쳐 힘겹게 섬을 향해서 날아올라보지만 원인을 알 수 없는 힘에 자꾸만 끌어내려갔으면 좋겠다. 

결국 머플러의 빛이 다해 땅에 착지한 밀레는 절벽의 위에서 자꾸만 자신을 끌어내리던 하늘색 골렘과 조우. 

어떻게 하면 자신을 자유롭게 내버려둘거냐는 질문에 골렘은 밀레의 로브를 달라고 했으면 좋겠다. 

밀레는 로브가 없으면 날 수 없다고 거절하지만 크리그는 섬에 갈거라면 이 문을 통해서 갈 수 있다며 부서진 원형의 유적을 가리켜 보였으면. 


밀레가 유적을 살펴보려하지 크리그는 유적을 보는것도 섬을 향해 나는것도 로브를 주기 전에는 아무것도 허락하지 않겠다며 밀레의 앞길을 가로막았으면 좋겠다. 

하지만 저 유적은 그냥 동그란 돌이라고 저건 문이 아니라고 밀레가 항의하자 크리그는 주신의 검이라면 응당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대답. 

오갈길 없이 절벽에 갇혀 골렘에게 가로막힌 밀레는 잠시 생각하다가 자신의 영혼과도 같은 로브를 벗어 크리그에게 내밀었으면 좋겠다. 

밀레의 로브를 받아든 크리그는 대가는 분명히 받았다는 말과 함께 우르르 무너져 회색빛 돌조각으로 변화. 

밀레의 로브는 톨비쉬가 그랬던것 처럼 작은 빛알갱이가 되어 산상히 부서져버렸으면 좋겠다. 

바람을 따라 빛알갱이들이 흩어지는 모습을 물끄러지 지켜보던 밀레는 가벼운 여행자의 차림이 되어 유적의 앞으로 한참동안 유적을 살펴보지만 무언가 알 수 없는 문자만 가득했으면 좋겠다. 

톨비쉬가 있었다면 금방 알아봤겠지만 지금은 밀레 혼자. 별빛의 로브도 없이 유일한 동행자도 없이 절벽에 남겨진 밀레가 유적을 쓰다듬으며 어떻게 해야 이 돌을 문으로 바꿀 수 있을까 고민했으면 좋겠다. 


주신의 검이라면 응당 사용 할 수 있을거라는 크리그의 말을 곰곰히 생각하던 밀레는 톨비쉬가 마지막으로 남겼던 말을 회상. 

눈이 흩날리는 잿빛의 바다. 유일무이한 금빛. 세상에서 가장아름다웠던 푸른 눈. 

자신과 마찬가지로 추위에 새하얗게 질려있던 입술이 속삭이던 마지막 말은 새로 태어날 주신의 검에게 보내는 최후의 기원이자 그 자신과의 약속. 설령 그 몸이 부서지고 기억이 흐려지더라도 언젠가 이러한 여정이 있었다는 사실을 잊게 되더라도 당신과 함께하겠다고 말하던 톨비쉬가 밀레에게 넘겨준것은 언제고 그가 길을 밝혀줄때 사용했던 푸른 불꽃이었으면 좋겠다. 

밤을 밝히고 어두운 벽화를 빛내고 슬픔에 울부짖던 실반 드래곤울 잠재우고 얼어붙은 뺨을 녹여주던 새파란 빛을 내는 불꽃. 언젠가 여정중에 한번, 당신의 눈과 그 색이 꼭 닮아 아름다웠다고 말했을때 눈을 동그랗게 뜨고 그렇습니까? 하고 되묻던 톨비쉬를 떠올린 밀레시안이 천천히 유적에 손을 뻗었으면 좋겠다. 


그렇군요. 제 눈은 아직도 이 불꽃의 색을 간직하고 있군요. 아니요. 별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 망토가 붉어졌듯이 이 장갑이 낡아젔듯이 혹시나 내 어딘가도 그렇게 원래의 모습을 잃고 변질되진 않았을까 막연하게 생각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얼굴을 비춰 볼 한 줌의 물웅덩이가 없어 아주 오랫동안 내가 어떠한 모습을 하고 있는지를 알 수가 없었습니다. 기억속에 남아있는 모습도 희미하게 되었지요. 하하 이상하지 않습니까 가장 가까이 있는 얼굴을 기억하지 못하다니. 그렇지만, 그렇군요. 내 눈은 이러한 색이군요. 이제 잊지않을 수 있겠습니다. 언제고 나의 착각이 아닐까 의심하지 않고 확신할 수 있겠습니다. 나의 눈은 푸르군요. 나의 신성력도 아직은 푸르다 말할 수 있는거군요. 예 믿습니다. 당신의 말이니 믿겠습니다. 지금 이 순간. 나의 기억보다도 당신의 말 한마디를 더욱 깊이 믿고 기억하겠습니다. 예, 나는 당신을 믿고 있습니다. 밀레시안. 하고 말하던 톨비쉬와 같이, 그리고 눈이 내리던 잊혀진 해변에서와 같이.

유적에 손을 뻗은 밀레가 굳은 믿음이 함께하기를 이라고 기도했으면 좋겠다. 


크리그가 말했던 주신의 검이라면 당연히 가능 할것이라고 말했던것은 바로 이것. 

밀레의 손에서 빠져나간 한줌의 푸른 빛은 유적을 밝게 빛내기 시작하고 유적은 어디론가로 향하는 게이트를 만들어내었으면 좋겠다. 

문이 열린것을 확인한 밀레는 습관적으로 머플러를 가다듬는 손짓을 하다가 이내 고개를 가로젓고는 씩씩하게 유적의 안으로 이동. 

빛무리 안으로 발을 내딛는 순간 휙하고 발밑이 꺼지며 몸이 추락하지만 밀레는 겁먹지않고 남은 발 한쪽을 박차며 유적 안으로 뛰어들었으면 좋겠다. 

섬으로 이어졌다고 말하던 게이트의 안은 온통 희뿌연 구름. 

로브를 입었을 적에도 이렇게 높이 날아본적운 없어 겁을 먹지만 어차피 나는게 아니라 추락하는거니까 괜찮다는 자신감으로 마음을 편히 먹었으면 좋겠다. 

자포자기한것과 거의 비슷한 기분이지만 밀리가 그 두가지를 구별할 사도 없이 구름은 어느새 끝니나고 발치 저 밑에는 또다른 유적모양의 동그란 게이트가. 

저 안으로 골인하면 되는걸까 허우적거리며 방향을 전환한 뒤 로브를 입었을때처럼 양 팔을 크게 벌리며 게이트에 착지. 

퐁하는 물소리와 함께 크게 입을 열린 게이트는 밀레를 한입에 삼키고는 다시 아무일도 없었다는듯 고요하게 가라앉았으면 좋겠다. 


게이트에 들어가는 순간 물속으로 풍덩 빠진 밀레는 본능적으로 몸을 움츠리며 고개를 윗쪽방향으로 쳐들었으면 좋겠다. 

일렁이는 수면속 빛이 있는 방향으로 양발을 박차며 손을 뻗지만 날아다닐때와 다르게 물속에서는 몸이 마음같이 나아가지 않았으면. 

그래도 어떻게인가 필사적으로 손 발을 버둥거리며 수면을 향해 나아가자 누군가가 밀레가 빠진 물 위로 그림자를 드리웠으면 좋겠다. 

누군지 모르지만 자기좀 살려달라며 물 속인것도 잊고 입을 벌린 밀레는 입안 가득 물을 먹으며 공기를 한웅큼 뱉어내 저렸으면. 

짠건 아니니 민물같은데 하는 태평한 생각과 이번에는 진짜 죽는다 싶은 급박한 생각이 동시에 머릿속을 충돌하는 가운데 수면을 살펴보던 누군가가 불쑥 팔을 뻗어 밀레를 향해 손을 내밀었으면 좋겠다. 

수면에서 비쳐들어오는 것이 전부였던 물속에서 푸르슴한 빛을 내며 뻗어오는 저 손가락이 누군가의 손을 닮았다고 생각하며 밀레가 그의 손을 잡고 밀레를 잡은 손은 믿을수 없는 힘으로 단번에 밀레를 건저올려 물밖으로 꺼내놓았으면.

콜록거리며 물속에서 빠져나온 밀레가 새하얀 돌위에 쓰러져 물을 한웅큼 토해내고 있는동안 밀레를 건져낸 사람은 조금 혼란스러워 하고 있었으면 좋겠다. 

당신은 누구입니까? 하고 묻는 금발의 남성은 잠시 생각한뒤 어째서 저 얕은 샘속에서.. 아니 그 전에 어떻게 여기에 들어온겁니까? 어떻게 그 신성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죠? 당신의 이름은 밀레시안입니까? 왜 나는 당신의 이름을 알고 있죠? 나는.. 나..나는.. 하고 혼란스러워 하다가 일단 밀레에게 다가가 등을 두드려주었으면. 


톨비쉬가 혼자 떠드는 동안 콜록거리기 바빴던 밀레는 톨비쉬가 무방비하게 다가온 순간을 놓치지 않고 손짓. 

가까이 다가 오라는 손짓에 의심없이 고개를 기울이던 톨비쉬는 밀레의 손에 멱살이 잡힌채 무릎을 꿇게 되었으면 좋겠다. 

톨비쉬를 끌어당긴 밀레가 이번에는 이마같은 것으로 얼버무릴 생각 말라며 기습적으로 입맞춤을. 

귓가 들리 목소리에 잠시 놀란 표정으로 굳어있던 톨비쉬가 잠시 눈을 감고 입안으로 밀려들어오는 신성력을 느끼다가 한숨과 함께 입을 때고 눈을 깜빡. 잠시 후 누가 얼버무렸다는 겁니까? 하고 낮아진 목소리로 대답하는 결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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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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