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비밀레)마늘먹여 키운 호랭밀레

트위터/au모음 2023. 4. 10. 00:31

호랑이가 된 밀레시안으로 전래동화풍 개그물 톨비밀레가 보고싶다....
갑작스럽게 호랑이가 되어 깨어난 밀레시안 장소는 어느 동양풍 고전시대. 쑥과 마늘을 100일 동안 먹어야 인간으로 되돌아올 수 있다는 말에 일단 쑥부터 캐러 동굴 밖에 나가려는데 아뿔사, 밖은 겨울이다.

하는 수 없이 봄을 기다려야겠다 하며 다시 동굴로 들어가지만 문제가 하나 있다. 호랑이는 겨울잠을 자지 않는다
뜬눈으로 말똥말똥 스마트컨텐츠도 없이 누워있으려니 호밀레는 너무 심심해서 죽어버릴 것 같다.
그러니 쑥 대신 마늘이라도 찾아보는 수 밖에. 오 마침 저 산 아래에 마을이 붙어있눼

때마침 마을에는 큰 소란이 일어났다. 다른 소란도 아니다. 갑자기 하늘에서 상서로운 빛이 내려오는가 싶더니 다음날 호랑이가 산에서 내려왔다.
어슬렁 어슬렁 마당으로 들어온 호랑이가 잘 익은 김치독 앞에서 고민하고 있다. 이것도 마늘로 쳐주나? 한참을 고민하던 호랑이는 긴 발톱으로 김장김치를 한가닥 찢어먹어보더니 고개를 가로젓는다.
에이.. 너무 익었다. 이 호랑이는 끓여먹는 요리라면 몰라도 그냥먹는 김치는 안익은 김치를 좋아하는 쪽이었다.
김치를 포기한 호랑이는 어슬렁어슬렁 돌아다니던 도중 좋은 항아리 단지를 발견했다.

감나무집 갓집 원조손맛 할배가 담아놓은 마늘장아찌 항아리 이다. 
항아리를 열어본 호랑이는 흡족하게 꼬리를 휘둘러 대더니 다시 날펫처럼 날랜 몸집으로 담벼락을 뛰어넘어 산으로 돌아갔다. 호랑이가 마늘장아찌를 무서워 하나? 순진한 마을 사람들은 백씨의 마늘장아찌에는 뭔가 비법이 깃들어 있는 모양이라며 너도나도 할것 없이 마늘장아찌를 담기 시작했다. 온 동네 마을의 마늘이란 마늘은 죄다 장아찌로 담궈지는 진풍경이었다. 

마을 사람들이 마늘을 꺼내와 껍질을 까는 동안 호밀레는 산속을 뛰어다니며 고기를 찾고 있었다. 
잘 구운 삼겹살에 마늘장아찌를 땋 얹어 아삭쫄깃하게 씹어먹으면? 아 당연빠따 호랑이 그만 두고 인간하지.

그런 행복한 상상으류 야무지게 피까지 빼서 맷돼지 한마리를 물고 마을로 돌아왔지만 반기는 것은 수많은 마늘냄새와 어설프게 세워진 목책뿐.
아무도 없이 텅 비워진 마을을 보며 밀레시안은 물고온 고기를 툭 떨어트리며 충격적인 사실을 깨달았다. 어쩐지 아까 사란들이 다 방안에서 짐을 싸더라니 설마하니  오늘이 단체 마을관광을 떠나는 날이었나? 그럼 이 고기는 누가 구워주지..?

한편 쑥을 찾으러 옆산 동굴 동종업계인(신선) 이벤트 필드에 입장한 톨비쉬는 한 겨울에 미안하지만 100일치 먹을 쑥 좀 한번에 뜯어달라고 부탁을 하는데..
로 이어지는 식도락 개그물 100일동안 같이 호랑이를 키우던지, 아니면 100일치의 쑥마늘을 먹여 빨리 쫓아내보낼지. 백씨 할아범의 비밀레시피와 40인의 마을사람들. 겨우내 먹을 공용식량이 장된 마을 곳간을 지켜내기 위한 눈물 겨운 사투가 지금 시작된다! 같은 느낌으로 한 3만자 정도 보고싶다..


2022년 5월 18일
https://twitter.com/teclatia/status/1526592538102349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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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비밀레) 인형술사

트위터/au모음 2023. 4. 10. 00:02

그거 보고싶다.. 
현대 판타지 au 톨밀로 소울스트림을 이용해 죽은 자의 트라우마를 경험하는 대가로 '이해'를 얻고 잘못된 방식으로 원한을 풀어주는 인형술사+네크로멘서 밀레시안이랑 죽은 자가 되살아 돌아와 살인사건을 일으킨다는 오컬트적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밀레를 쫓는 알반의 톨비쉬..


밀레시안은 사망자의 대리인 혹은 본인의 의지로 찾아온 영가의 메세지를 받고 기본적인 마리오네트에 영혼을 강령시켜 그 영혼의 과거를 직접 체험하는 식으로 원한을 확인하는데 이 때 과거회상 형식으로 담긴 에피소드를 한 3화쯤 시청.
이후 한을 풀기 위한 방법으로 세가지 선택지를 내어 줬으면 좋겠다.


가장 많이 선택하는 것은 복수이고 그 다음은 위령. 그 밖에는 사망자 이후 남겨진 가족들을 위한 메세지 전달 등.
죽은 자가 산자의 삶에 끼치는 어쩌구 규칙은 전혀 신경쓰지 않고 행동하기 때문에 복수의 범위에는 제한이 없는데 가장 인기있는 스타일은 영가 본인이 마리오네트로 만들어진 몸을 이끌고 직접 원수의 앞에 나타나 보복 혹은 폭로 하는 것.
(타인에게는 통나무로 만든 이복구비없는 목각인형으로 보이나 당사자에게는 원한자로 보이는 느낌)

주로 혼자 있는 이의 앞에만 나타난다는 소문에 꺼림칙한 과거가 있는 이들은 혼자있는 것을 기피하게 되는데 갑자기 개를 키운다던가 근래에 들어 불필요한 외출이 많아졌다는게 알반이 찾은 피해자들의 공통점 중 하나. 
그런데 사실 움직이는 인형은 매개체이고 피해를 끼치는 것은 사령술이라 사건은 장소와 상황에 관계없이 발생..
그런의미에서 첫전째 에피소드의 사망자는 클럽 한가운데서 발광하다가 돌연사한 케이스였으면 좋겠다.

술을 너무 많이 마셨다던가 불법적인 약물로 인한 사건인줄 알았는데 알반들이 사건을 넘겨받시 위해 나타나면서 분위기가 반전되는 도입부 같은 느낌으로...

밀레시안 피해자들의 원한을 풀어주는 대가로 받는 '이해'라는 것은 그들이 살아 생전에 가지고 있었던 능력을 하나 넘겨받는 것.
이 때의 '이해'는 수리불가옵션 붙든 내구도가 있는 토템같은 것.
살아생전 너무 똑똑했다면 지능 스텟을, 재산때문에 살해당했다면 행운 스텟을.
그리고 젊음과 외모에 대한 문제로 살해당했다면 그 외형이나 분위기의 일부를 넘겨받는 시스템.

특히나 처음 밀레의 능력에 대한 소문이 나기 전 주로 찾아왔던 손님들은 젊음과 아름다움을 이유로 억울하게 살해당한 이들이 많았기 때문에 인형술+네크로멘서에 대한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을 때 밀레에 대한 정보는 이러한 '이해적 능력'으로 인해 많이 흐려진 상태였으면 좋겠다.
대부분은 아주 젊은 여성이었다고 증언하지만 누군가는 남성이라고 대답하거나 누군가는 노인이었다고 대답하는 형식. 
공통점은 아주 아름답고 매력적이었을뿐 엇갈리는 진술들 사이 거짓은 전혀 없어서 알반은 번번히 밀레의 추적에 실패했으면.


다만 밀레가 직접 모습을 드러내는 경우가 없지는 않았는데 가장 대표적으로는 대리 복수를 요청하는 경우.
그리고 원한은 풀렸으되 남은 문제가 심각하여 뒷처리가 필요한 경우.
이를테면 거대한 조직단위의 범죄에 관련된 문제인데 이 뒷처리에 자원봉사를 하는 이유는 밀레 자신에게 걸린 제한에 대한 것. 즉 밀레에게 찾아온 영혼에게는 (원한을 푸는 방식에 대한)아무런 제한이 없지만 밀레에게는 약간의 제한이 있었다는 내용인데 이 부분은 나중에 밀레가 뜬금없이 톨비쉬에게 협력을 요청하는 이유로 제시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 때부터 톨비쉬가 밀레의 최종목적 (네크로멘서 일을 하는 이유와 인형을 사용하는 이유)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으면.


구체적으로는 한 3 에피소드쯤 지난 다음에 세번이나 상부에게 까이게 된 알반이 다음 기회는 없다는 마음가짐으로 밀레를 쫓기위해 총력을 다해 도전. 
하지만 이번 대상자로 지목된 여성은 어딘지 이전의 세 피해자들과 달리 뭔가 수상쩍게 '깨끗한' 이력을 가지고 있었으면 좋겠다.
연애관계도 깨끗하고(첫번째 케이스) 재산관련도 문제 없고(두번째 케이스) 하다못해 자차도 없어 범죄의 정황도 없지만(세번째 케이스) 에일레르의 점괘는 이 사람을 가리키고 있고 아르후안의 감도 여기에 동의한 상태. 
덕분에 야근하는 건 헤루인과 루나사 뿐.

그렇게 '정말 이 사람 맞나?'싶은 분위기속에 결국 인형이 나타나게되고 엘베드가 가장 먼저 나서 인형을 쫓게 되는데 뜻밖에도 인형은 보란듯이 엘베드를 와해시켜 톨비쉬만은 유인. 그
렇게 다다른 막다른 골목끝에는 평범해보이는 검은 후드 차림의 여성이 서 있었으면 좋겠다.
톨비쉬가 당신이 밀레시안이냐고 묻자 별다른 실랑이 없이 그렇다고 대답했으면. 

톨비쉬는 밀레가 갑작스럽게 자신을 물러낸 의도를 의심하지만 밀레는 그쪽에게 협력을 요청하고 싶다며 담백하게 자신의 용건을 전달. 
요약하자면 그 여자가 사망하능 것으로 드러날 스캔들이 하나 둘이 아닌데 그걸 자신이 전부 커버할 수 없다는 것.
이에 톨비쉬는 감당할 자신이 없으면 일을 벌이지 않으면 되지 않느냐고 비꼬지만 밀레는 그 말은 이쪽이 아니라 당신들이 감싸고 있는 그 사람에게 해야하는 것 아니냐고 카운터.
자신이 죽는게 두려웠으면 남의 목숨을 그렇게 쉽게 여기지 말아야지. 행적이 '깨끗'하다고 했었나요? 그럼 그런사람이 왜 당신들의 보호흘 순순히 받아들이겠어요? 인형의 원한(밀레의 사건에 대한 도시소문) 같은거 미신이라고 안믿는다면서 기도는 엄청 간절하던데요. 살아남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어? 자기손에 피묻힌게 아니라면 내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어? 하고 밀레의 모습이 점점 일그러지며 낯선 여성의 모습 으로 변화.

그 얼굴은 알반이 조사했건 대상자의 교우관계에서 보았던 사람의 얼굴.
딱히 사망했다거나 실종되었다는 특이사항이 없는 사람의 얼굴이었기에 톨비쉬는 이 사람이 죽어서 밀레시안을 찾아갔다고? 하는 의문.
그동안 여성의 얼굴에서는 검붉은 액체들이 흘러넘치며 진흙 비슷한 것으로 뒤덮였으면 좋겠다.

그리고 뻐끔거리는 입부근의 구멍을 열어 왜? 라고 질문.

왜 나는 억울하다 말하면 안되나요 왜 나는조용히 있어야해요? 왜나는복수하면 안돼?쥭어서안돼?죽은자는산자에게영향을끼치면안되는거니까나는복수하면안돼?왜?왜?살아있는그여자는살아있었던나를죽였는데왜나는죽었다는이유로복수의기회를복수의기회를복수의기회를복수의기회를.. 하고 고장난 라디오처럼 같은말을 반복하다가 제 열기를 이기지 못하고 촛농처럼 녹아버리며 그자리에서 소멸. 
진흙더미가 사라진 자리에는 인형의 원한 괴담 특유의 불탄 인형의 흔적이 남겨져 있었으면 좋겠다.

톨비쉬는 그 흔적을 멍하니 내려다보며 일단  자신들의 보호대상에 대한 조사를 다시 진행하는 동시에 방금전 보았던 여성에 대한 조사를 따로 진행해야겠다고 생각했으면.

그렇게 그자리에서 즉석으로 앞으로의 일정을 다시 계산하는 동안 잠시 연결이 끊긴 톨비쉬를 쫓아 다른 알반들이 톨비쉬의 흔적을 쫓아 막다른 골목에 총 집합.
불탄 인형의 흔적을 보고 아르후안이 곧장 밀레시안의 추적을, 에일레르가 인형흔적의 조사에 눈을 돌리는 동안 헤루인만 빤히 톨비쉬를 바라보다가 설마 천하의 엘베드가 그 밀레시안에게 홀림당할줄이야. 하고 놀리는 결말로 한번 에피소드 끊고  메인 에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


2021년 11월 21일
https://twitter.com/teclatia/status/14623909109524930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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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인밀레)달 위에 잠든 신성

트위터/au모음 2023. 4. 9. 23:41

현대 au sf물로 달의 뒷면에 홀로 남겨진 베인과 그런 베인을 찾아 우주로 가는 밀레시안이 보고싶다...


이야기의 시작은 밀레시점보다 한참 오래 전.
하이미라크 연구소에서는 비밀 프로젝트 검은달이라는 것이 진행되고 있었고 그 책임자중 하나로 베인이 있었다는 설정.
모든 것이 기밀이었기에 세상에서는 베인이라는 사람이 있었는지도 모호하고 누가 언제 어떻게 어디에서 달로 향했는지 그리고 그 결과가 어떻개 되었는지도 잘 모르고 있었으면 좋겠다. 하물며 베인 쪼한 기밀작전 수행을 위해 도착한 즉시 동면에 빠져들었고 다시 깨어난때는 한참 뒤인 밀레의 시대.

다시말하자면 하이미라크 연구소가 해체되고 프로젝트 검은달에 관련된 인사사 거의 다 사망하고 난 다음의 시점이었으면.
작전 수행을 위해 동면에서 깨어난 베인은 한참동안 연락이 없었던 흔적을 보고 뭐.. 그럴줄은 알았지. 자신있게 nn년을 기다리라고 할 때부터 대충 이럴것 같았다. 하며 담담하게 현실을 받아들였으면 좋겠다.
그리고 연락이 없어봤자 만약의 경우 구에 돌아간다-라는 선택지가 없어진 것일뿐 처음부터 돌아갈 생각또한 없었다며 태연히 달에서의 생활을 받아들였으면. 
그리고 적당히 달 주변을 맴도는 소울스테이지를 해킹하여 스스로 보안 업데이트도 하고 에린 문물도 즐기고 알아서 휴양라이프. 여기까지는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였으나 하필이면 이 작은 리소스 누출을 눈치챈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상대는 당연하게도 밀레시안. 직업은 소울스트림 보안관리자, 통칭 수호자.

남들은 신경쓰지 말라고 어디 뭐가 꼬여서 그런거라고 이 작은 메모리 가지고 뭘 하겠냐며 밀레를 말리지만 밀레는 지속적으로 소울스트림의 일부를 무언가가 갉아먹고 있다고 판단.
일하는 틈틈히 베인의 흔적을 추적했으면 좋겠다. 그러다가 베인도 소울스트림에서의 추적을 눈치채게 되고 두 사람은 얼굴도 이름도 생김새도 알 수 없는 소울스트림상에서 치열하게 쫓고 숨기는 추격전을 시작. 

마침내 밀레시안이 P_BM(project_blackmoon) 이라는 명칭을 발견했으면 좋갰다. 

그리고 오래전에 하이미라크 연구소에서 만들어둔 보호프로토콜이 발생하여 밀레를 완전히 다운시켜버렸으면.
당연히 밀레는 패닉상태로 소울스테이지에서 빠져나가고 이후 울며불며 자신의 개인용 소울스테이지를 끌어안고 오열. 다소 큰 금전적 손실이 일어났지만 직장용 소울스트림으로 하지 않아 다행이라고 안도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 사건으로 에린에 남아있건 몇몇 하이미라크 연구소 추종자들이 P_BM이 아직도 작동하규 있다는 사실을 눈치채게 되었으면.

반면 밀레가 하이미라크의 보호 프로토콜에 당했다는 사실을 알 리 없는 베인은 요즘은 그 추격자가 안나타나네 하고 조금 적적해하며 소울스트림 이곳저곳을 기웃기웃.
그러다가 문득 자신을, 아니 달의 뒷면에 있는 하이미라크 연구소를 찾으려는 흔적을 발견했으면 좋겠다.
하지만 이미 존재자체를 로어 취급 당하는 하이미라크 연구소였기 때문에 베인은 그냥 일반인들이 벌이는 한 때의 여흥이라고 생각하고 이를 무시. 
그러나 이 이후 소울스트림 여기저기에 당신은 Balor입니까? 라고 쓰여진 오류 페이지 형식의 팝업창이 무차별적으로 띄어지기 시작했으면 좋겠다.

이 문제는 당연히 소울스트림의 보안을 담당하는 밀레네에게로 돌아갔기 때문에 밀레시안을 비롯한 다른 수호자들은 이 발로르 추종자들을 잡아내기 위해 눈물과 도넛의 야근으로 돌입.
그러나 이상하리만큼 꺼리가 잡히지 않았으면. 

야 우리가 이만큼 파봤는데도 이렇게까지 안나오는건 좀 이상하다 하고 모인 밀레시안들은 자신들이 모르는 다른 무언가가 있지는 않은지 의심하게 되고 팀장 셰익스피어의 의견에 따라 소울스트림 이전의 구회선을 파보기 시작.
이전시대 3대 연구소가 에린 통합을 추진하기 위해 만들던 사랑과 자유와 평화의 스트림, 별칭 '신성'에 접속하게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거기에서 기아스_xxxx라는 하이미라크 계열 보안 아이디들을 다량 발견하게 되었으면. 

신성은 이미 폐쇄된 곳이고 소울스트림과는 별개의 라인이기 때문에 본래대로라면 교류라 불가능한 상태였지만 신성라인은 따지고보자면 소울스트림의 초안이나 다름없었기 때문에 두 회선은 거의 거울에 비친듯 비슷한 느낌.
그중에서 소울스트림이 완성되며 달라진 부분을 신성에서 의도적으로 망가트려 오류를 포함한 계정을 만들경우 이것이 소울스트림에서는 정상으로 취급되었던 것이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신성 라인에서 태어난 비공개 계정이 소울스트림에서 활개를 치는 것을 막을 수 없었고 추적도 불가능했던 것. 

소울스트림으로 복귀한 밀레시안들은 일단 확인된 신성의 오류구간을 참고하여 패치를 진행하지만 기아스 계정들은 계속해서 출몰. Balor라는 인물을 계속해서 찾고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 소식은 신성라인의 마지막 관리직 아이디를 사지고 있는 베인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졌으면.

신성에 다량의 불법 접속자(밀레시안들)들이 나타났다는 소식에 오래간만에 비공개상태로 신성회선을 훑어본 베인은 여기저기에 🪳마냥 흩어져 있은 오류난 계정들을 발견하고는 헛웃음. 
단순히 카더라소문을 쫓는 이가 아니라 진짜 하이미라크의 추종자들이었음을 확인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 시작은 단순히 유일하게 달의 뒷면에 생존해있을 관리자 Balor를 찾는 것이었으며 최종적으로는 프로젝트 검은달을 부활시켜 지금의 소울스트림체계를 밀어내고 구 라인인 신성을 다시 궤도에 올려 신들의 시대를 돌아오게 하는 것이었으면.

말은 거창하지만 실상은 라이미라크 자선제단 하이미라크 연구소 제미다라크 의사회가 에린의 세 축을 이루어 그 밑에서 한자리씩 차지한 이들이 모든것을 통제하던 시대로 이들아 원하는 것은 자신들이 그 한자리하는  계층이 되고싶다는것. 
말로는 흐트러진 규율을 바로세운다고 하지만 결국 자신들이 주가되지 못한 흐름을 부정하는 것이었으면 좋겠다.

물론 이 기아스 xxxx 계정들은 신성시점에서는 오류난 계정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베인이 발로르의 계정권한을 사용할 경우 자연스럽게 소멸할 운명들. 
하지만 이렇게되면 신성의 관리자가 살아있다는 것이 알려지게 될 뿐더러 그가 있는 위치가 특정되게 되고 프로젝트 검은 달의 존재가 노출되는게 문제였으면 좋겠다.

프로젝트 검은달이란 결국 하이미라크가 다른 두 단체의 몰래 신성의 권한을 통합하여 그 존폐의 권한을 부여한 발로르를 달의 뒷면에 숨긴다는 것. 
발로르는 그곳에서 흥망성쇠를 지켜보며 하이미라크가 정한 기준에 미달한 수준까지 추락할 경우 이를 리셋하는 역할을 맡고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리셋을 완료한 뒤에는 다시 동면, 깨어나서 관찰, 실행, 동면을 반복하는 갓이 베인에게 주어진 루틴이었으면.

그러나 베인을 떠나보내며 이 주기는 nn년은 버틸거라고 장담했던 하이미라크 연구원들의 말과 달리 하이미라크 연구소는 nn년의 절반도 버티지 못하고 흔적도 없이 사라졌으며 이는 다른 두 단체도 마찬가지. 
그 빈자리를  채우고 있던 것이 소울스트림.

불행인지 다행인지 그 소울스트림은 하이미라크의 기준에서도 매우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고 베인도 이에 만족한 상태.
이런 평화속에서 구체제의 부활이라던가 아예 없애버려야한다던가하는 논쟁은 쓸데없는 일이라며 죽은 자는 죽은대로 잠든 자는 잠든 대로 놔두는게 좋다고 생각했으면 좋겠다. 
그런 의미에서 저 기아스 xxxx 계정들은 매우 거슬리고 시끄러운 것이었고 베인은 이들을 효율 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자신의 일을 대신해줄 대행자를 찾기 시작했으면.

그리고 그 대상은 당연히 발로르 팝업 사태 이전에 자신을 잘 쫓아오던 그 추격자, 가 틀림없는 신성의 불법침입자중 하나.

이렇게 베인이 마음을 정하고 접촉방법을 꾀하고 있는 동안 밀레시안은 집에 도착한 새 소울스트림 단말기를 들고 고생했다 나새끼 야근도 끝났고 새 단말기도 샀어 그러니 오늘은 치킨이야 하고 셀프 토닥임을 하고 있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계정 등록하자 마자 단말기 바꿨나? 이전에 쓰던건 어찌하고? 라고 도착한 계정명 Bein의 메세지에 비명을 지르며 새 소울스트림 단말기를 내던졌으면 좋겠다. 그바람에 눌린 ㅠㅎ녀ㅓ라 라는 답장에 베인이 ? 하고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대충 상황을 눈치채고는 홀로 나지막히 웃었으면.

밀레시안은 그동안 아니 내가 다른 관리자의 중고 소울스테이지를 샀나 하지만 소울스테이지에 중고가 어디있어 소울스트림이 역류했나 아니 그런데 그럼 저 메세지는 누구야? 나야? 내 계정 연결하자 마자 도착했으니 나한테 보내는건가? 누가? 하고 혼돈과 파괴와 망각의 시간을 보내는중.

그러나 베인은 밀레가 놀라거나 말거나 우선 자신의 용건부터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좌표만 설명없이 하나 둘씩 전송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밀레시안이 추적에 들어가기 전에 연결을 끊어버렸으면.
과연 그 판단대로 밀레시안은 아닌가? 그런가? 하던 혼란을 억지로 끊어내고 어떤 xxx인지 얼굴이나 보자 하고 bein이 어디에서 메세지를 보내고 있는지 찾으려다가 무언으로 띡띡 올라오는 좌표를 무의식적으로 확인.
특히나 방금 전까지 한없이 뒤적거리다온 신성에서만 사용하는 구 좌표였기에 밀레시안의 표정은 피곤과 오기가 가득한 장난스러움에서 천천히 프로페셔널하고 침착한 수호자의 그것으로 변해갔으면 좋겠다.

특히나 소울스트림에서 보관하고 있는 신성의 전면 좌표도는 드문드문 자료가 날아간, 불완전한 것이었기에 일부 좌표는 소울스트림측에서 아예 확인할 수도 없는 것이었으면.
다음날 밀레시안은 한참을 고민하다가 좌표만 추스려 이를 소울스트림에 제출하고 소울스트림은 출처를 알 수 없는 익명의 보고자라는 말에 반신반의 하면서도 일단 시험삼아 그 좌표의 일부를 확인.
원래대로라면 접속할 수도 없는 미지의 위치였는데도 좌표가 정확한 덕분인지 미니맵상으로는 검게 표시된 곳을 자유롭게 돌아닐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다.

거기에 익명의 보고자가 특정한대로 다량의 기아스_xxxx 계정들이 발견되어 정보의 신빙성을 더해주었으면.

그리고 그렇게 본거지를 털어낸 보람이 있는지 balor 추종자들은 눈에 띄게 줄어갔으면 좋겠다.
성과는 올렸지만 소울스트림의 수호자가 추적 못하는 익명의 보고자라는 것은 알 수 없이게 밀레시안은 아예 balor 추종자 추적에서 제외되어 bein의 추적임무에 할당.
유일한 단서라는게 밀레시안의 개인 단말기에 남아있는 좌표정보와 '단말기 바꿨나?' 라는 메세지 1줄이라 다른 이가 돕기에도 뭐한 상황이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물론 밀레시안 본인도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해 지지부진한 상황이었으면.

한참동안 애먼곳만 파고있던 밀레시안은 피곤한듯 기지개를 켜며 아.. 이러느니 그 리소스 다람쥐나 쫓는게 더 보람있겠다 라며 이전에 추적하던 구 단말기를 응시.

내가 단말기를 바꾼걸 모르는 사람, 하지만 이전에 만났던 사람.
소울스테이지의 메신저기능은 같은 관리직 아이디만 가능하기 때문에 밀레시안의 추측은 또다른 보안 관리직인 알반이나 제로쪽에 기울어져있는 상황이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P_BM의 공격으로 단말기가 박살났을 때 울며불며 오만곳에 하소연했던 밀레라서 저 bein이 오프라인상에 실존하는 관리자라면 그 사실을 모를 수가 없다고 생각했으면.
알반의 루나사도 아니고 제로의 헌터도 아니고 그럼 누구지? 소울스트림에 우리가 모르는 관리자가 있나 하고 bein의 메세지를 확인하던 밀레시안은 신성...에 관리자 아이디가 남아있을 수 있나? 하고 신성의 관리시스템에 대해서 조사하기 시작.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신성을 관리하던 세 단체가 어떻게 사라졌는지를 조사하게 되었으면.
하지만 이거야 소울스트림 입사당시 귀에 박히도록 들은 정보라 넘어가고 라며 무성의하게 창을 훑어내리던 밀레는 문득 반짝이는 스마트 콘텐츠 아이콘을 발견.
소울스트림 관리자라면 누구나 매일아침 확인한다던 요즘의 핫한 정보창을 바라보았으면 좋겠다. 

물론 대부분의 밀레시안들이 이것을 확인하는 이유는 오늘의 식단표에 뭐가 나오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였지만 밀레시안이 떠올린 것은 그 아래쪽에 있는 다른 정보였으면.
이번 달의 키트 확률표, 일일 이벤트 목록, 효율적인 식단 구입을 위한 계산표, 알반과의 협력 퀘스트 이런 보상으로 괜찮은가 등의 고찰글을 지나 밀레시안이 다시 불러온 것은 이제 한물 지난 자유게시판 고찰글, Lore- 당신은 balor 입니까? 에 대해서 알아보자 라는 제목의 글.

거기에서 balor의 어원에 대해서 설명한 서두를 다시 훑어보다가 발로르.. 음... 발로르.. 베임네크.. 하고 발로르의 이명을 천천히 읇조렸으면 좋겠다.
그러다가 마지막줄에 이번 소란은 아마도 만약 이 카더라소문대로 혹시 관리자 발로르가 실존한다면 이라는 가정을 믿은 놈들의 소행같다 라는 문장을 보며 창을 닫았으면.

남아있는 스마트 콘텐츠 화면을 시야 밖으로 치우고 의자를 빙글 돌린 밀레시안은 천장을 바라보며 발로르..베임네크...하고 관리자의 아이디로 추정되는(그러나 하이미라크 아카이브에 기록은 남아있지 않았다.) 이름을 읊조리다가 마침 자신이 찾고 있는 bein또한 신성의 좌표코드를 사용했다는 사실을 상기.
하지만 그건 신성의 구회선에 숨어있던 balor 추종자들을 찾기 위해서였고. 아니 그런데 발음이 베인인데. 베인? 베임네크? 베임네크라서 베인? 에이 설마 그렇게 귀엽게 아이디를 정했으리라고. 그냥 우연히 겹쳤겠지. 하며 미끄러지듯 자연스럽게 직감에서 벗어나 제 머리를 휙휙 가로저었으면 좋겠다. 
그리고는 머리가 너무 과열되었나보다 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텅 빈 플라스틱 컵을 버린 뒤 1층의 카라반 J카페로 이동.

그 시각, 밀레와 마찬가지로 커피를 타와서 자리에 앉던 베인이 머그컵을 기울이다 말고 가만히 정지 뭔가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을 발견했다는 사람마냥 눈동자만 움직여 창의 구석을 확인했으면 좋겠다. 그리고는 소울스트림의 관리자의 눈을 속이기 위해 쳐둔 페스피아다의 유지시간을 확인하고는 소울스트림 접속창을 불러내어 자신의 아이디 비루그데르크(Birugderc)를 입력했으면.

거짓된 신분과 접속루트를 만들어내었느데도 여전히 아무도 자신을 쫓지 않는 안개의 상태를 바라보며 실망한 베인은 아직도 바쁜가... 하고 심드렁하게 중얼거리며 서치를 시작. 검색명은 lore - balor였으면 좋겠다.


그렇게 이러니 저러니해도 lore-balor 사건은 (익명의 보고자의 도움을 받은)일단락 되었고 사람들은 balor 팝업창을 잊어가는 추세.
그러나 소울스트림의 관리자들을 피해 수면밑으로 집결한 추종자들은 오히려 이 사건을 통해 balor 혹은 프로젝트 검은 달의 실존 가능성이 올라갔다고 생각했으면 좋겠다. 그렇지 않고서야 balor라는 이름을 듣자마자 소울스트림의 관리자들이 신성으로 집결할 이유가 없다는 것.

물론 관리자들이 신성을 뒤져본 이유는 팀장 셰익스피어의 직감이 들어맞았기 때문이었지만 이걸 알리 없는 발로르 추종자들은 아무리 소울스트림이라고 하더라도 신성의 좌표체계를 그렇게 빠르게 해석할 수는 없다며 필시 무언가 외부의 도움이 있을것이라고 뜨겁게 설파, 발로르 팝업창에 호기심을 느껴 찾아온 새로운 모집자들에게 발로르는 실존합니다! 검은달을 위하여! 하고 이전보다 더 많은 신도들을 끌어들였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들이 계획한 두번째 계획이란 신성과 소울스트림의 좌표가 체계만 다를뿐 거의 일치한다는 사실을 이용한 플레시 몹. 검은달의그림자 였으면.

검은달의 그림자 계획이란 간단하게 설명해서 플레시몹.
소울스트림 소속의 새로 유입된 일반신도들에게 서로 다른 좌표를 주고 특정한 날짜와 시간대에 이 자리에 서있으라고 지시한 것이 전부였으면 좋겠다.
그러나 이것은 일단 반쪽으로 다른 한쪽은 일반인들을 끌어들이는 이벤트 속에 숨겨져 있었으면.
이 지령을 내리는 시기에 맞춰 추종자들은 소울스트림의 빛속에서 나의 위치를 찾아보자. 라던가, 몇 명이 모여있으면 소울스트림에 가시적으로 빛을 나타낼수 있을까? 싶은 글들을 올리며 이것에 영감을 받았다는 서두로 시작하는 소울스트림에 도형을 그려보자 라는 허술한 이벤트 안내문을 올린상태.
그 이벤트의 내용이란 티르코네일의 시드스넷타에서 모르바아일, 또 모르바아일에서 나레스고원 최남단, 코르의 북쪽 해변이라는 거대한 범위를 nnnnn명 이상의 소울스트림 주민들이 일렬로 모여 서있어보자 라는 내용이었으면 좋겠다.

물론 사람들은 너무 허황되지 않느냐 인간적으로 이런 헛짓거리를 위해 nnnnn명이 모이는게 말이 되냐 라며 웃어넘기지만 여기에 불을 붙이며 부추기는 사람들이 등장, 그들이 바로  신입 발로르 추종자들이었으면.

이들이 온전히 발로르의 추종자로 흡수되지 않고 신입으로 분류된 이유는 대부분이 장난삼아 발로르 팝업창을 쫓아 온 사람들이었기 때문인데 미리 내려진 지령과 이와 관련된 이벤트가 소울스트림상에서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그들의 은밀한 허영심과 흥미가 충족되기 시작, 이런 거대한 이벤트의 포인트(사람들이 배치되는 기준점) 자부심으로 결속력이 모이며 행동으로 이어진 것이었으면 좋겠다.

물론 내가 발로르 추종자인데 하고 드러내는 것은 재미를 망치는 일이었기에 신입들은 자기 나름대로 은밀히 움직였고 이러한 거드름을 따라하는 사람들까지 등장하며 여론은 점점 어쩌면 되지 않을까? 성공하면 재미있을텐데로 넘어가기 시작했으면.
결국 장난처럼 시작된, 그러나 계획적으로 유도된 플레시몹이벤트는 한번 해보자!! 와 한번 해볼까? 의 사람들이 몰려 거의 완성단계에 접어들고 사람들은 자신의 지역내의 랜덤으로 부여받은 좌표를 들고 각자의 자리로 이동.

소울스트림의 관리자들은 팀장님 이거 아무래도 사람이 생각 이상으로 많은데 말려야 하지 않을까요? 라고 말하면서도 말릴만한 명분이 없어 이를 지켜보고 있어야 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뭔가 안좋은 낌새를 느낀 알반과 제로, 그리고 셰익스피어가 각자의 위치에서 소울스트림의 전면도를 바라보며 일단.. 대기하고 살펴보자. 라고 대답했으면.

그리고 이벤트 결산의 당일. 베인 역시 이 이벤트 글을 보았던 지라 뭔가 안좋은 촉에 표정을 굳힌채 화면을 바라보고 있는 그 시각, 발로르의 추종자들 또한 마지막 계획을 위해 움직였으면 좋겠다.
그들이 움직인 시기는 이제 실행시기까지 10분이 채 남지 않은 상황.

주최측에서는 갑작스러운 소울링크 불안정을 호소하며 자신들의 사이트에 무언가가 침입을 시도했다고 주장하고 사람들은 이 소식을 마치 자신들의 개인적 프로젝트에 큰 공격이라도 받은 것 마냥 불쾌해하며 빠르게 퍼날랐으면 좋겠다.

안그래도 수만명이 모여든 이벤트라 후원이니 서포트니, 광고를 얹고 싶어하는 기업들도 많았던 이벤트였는데 주최측은 이를 모두 거절하며 자신들의, 그리고 모두의 힘으로만 이 이벤트를 해내고 싶다고 거절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보복이 아니냐는 (신입발로르추종자들에 의해 유도된) 추측이었으면.

이에 대해 이벤트를 반기지 않은 쪽은 얘들은 예전부터 이렇게 관심을 받고싶어 했다며 처음부터 뭔가 구렸다, 이렇게 홍보하면서 비용이 발생하지 않을리 없는데 무슨 돈으로 이 커다란 이벤트를 유지하느냐, 주최가 자꾸 해킹이니 보안이니 언급하면서 잘난척하는거 짜증나지 않음?
아무리 할 일이 없다고 해도 누가 저걸 해킹함? 소울스트림 보안이 장난임?, 누가 진짜 핵심인원이고 어디까지가 자원봉사자인지 모르겠는데 애들관리 똑바로 했으면 좋겠음. 커뮤니티 마다 거들먹거리는 애들 짜증남, 그래서 이거 대체 왜 하는거임???라는 반응을 다시 수면위로 올리기 시작.

발로르 추종자들이 의도한 난장판이 펼쳐졌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 갑을논박중에서도 시간은 착실하게 줄어들어 남은 시간은 이제 5분도 안되는 시각.

주최측은 방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제발 자신들의 염원(그냥 이벤트지만)을 망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으면.

그렇게 흥분의 열기와 정의내리기 불분명한 즐거움과 어떻게든 성공시키겠다는 의미모를 오기가 뭉쳐진 가운데 결국 카운트다운이 떨어지기 시작.
그냥 구경을 위해 주변을 서성이던 사람들까지 이 알 수 없는 흐름에 휩쓸려 저마다의 단말기를 들고 카운트 다운을 외치기 시작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처음 발로르 추종자들이 원했던 대로 에린에, 그리고 소울스트림의 전면도에 네모 반듯한 도형이 그려지고 이를 확인한 베인은 순간 인상을 찡그리며 자리에서 일어나 신성의 전면좌표를 확인.
이 때 베인이 불러낸 것은 온전한 하이미라크의 신성지도가 아닌 구 회선의 폐쇄로 인해 드문드문 날아간 소울스트림측 자료였으면 좋겠다.

그리고 플레시몹이 둘러싸고 있는 네모 도형이 더이상 아무도 확인 할 수 없어 접속할 수 없는 그 미지의 영역의 경계선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으면.
이에 이 플레시몹이 의도적으로 기획되었다는 사실을 깨달은 베인은 두번 생각할 것 없이 신성에 침입한 기아스 계정들을 확인하고 이들이 모두 공개되지 않은 전면도의 핵심 위치에 자리잡았다는 것을 확인, 신성에 숨어서 이 이벤트를 주도하고 있는 모든 계정들을 향해 긴급 차단 명령을 내렸으면 좋겠다.
그러나 이미 카운트 다운은 0에 이르렀고 환호하는 사람들의 머리 위로 주최측이 쏘아올린 소울스트림의 실시간 전면도가 펼쳐진 상태.
성공을 기뻐하는 사람들이 서로를 얼싸안으며 빛나는 네모가 그려진 전면도를 응시하고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신성에 발로르의 계정이 나타나는 순간 소울스트림의 화면은 지지직 거리는 노이즈와 함께 드문드문 검게 변색된 불완전한 소울스트림, 잊혀진 구시대의 신성의 전면도로 변화했으면.
일반인의 눈에는 거의 비슷한 화면이었기에 사람들은 뭐지? 왜 저기 화면이 검게 그을렸지? 라고 여겨졌지만 소울스트림의 관리자들과 알반, 제로에게는 그것이 어디의 지도인지 선명하게 전달되었으면.

다만 그들은 베인과는 다르게 이 의도가 무엇인지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고 마침내 얼마전 사그라든 발로르 추종자들을 떠올렸을 때는 이미 늦은 상태.
가장 크게 비워진 지도의 한 가운데, 플레시몹으로 이어진 선의 안쪽, 사람들의 시선이 가장 집중된 검은 네모 속에는 [프로젝트 검은달을 기억하라.] 라는 문구가 띄워졌으면 좋겠다.
워낙 멀리있는 화면에 조금 작다 싶은 글자였기에 이 글자를 읽은 사람들은 몇몇 되지 않았지만 방송에도 나가고 있던 탓에 여러 사람들이 이 화면을 캡쳐하거나 기록이 가능했고 이에 따라 검색어에는 프로젝트 검은달, 플레시몹 이벤트 해킹등이 올라오기 시작. 
프로젝트 검은달? 그게 뭔데? 라는 의문이 퍼져나가려는 찰나 다시한번 새하얀 노이즈가 번뜩이며 누더기 같았던 소울스트림의 전도(신성의 전면도)가 사라졌으면 좋겠다.

그리고 신입 발로르의 추종자들은 일제히 방금 그거 소울스트림의 관리자들이 차단한거 아니야? 라고 속삭였으면.
이에 검색어는 소울스트림 차단 소울스트림의 관리자, 프로젝트 검은달 차단 등이 올라가기 시작하고 소울스트림에는 이에 관련된 문의들이 올라오기 시작.
하지만 차단이고 뭐고 손놓고 지켜본 소울스트림이 할 수 있는 답변은 그런 일은 없었다. 밖에 없었으면 좋겠다.
당연히 사람들은 믿지 않았고 관리자들은 등쌀에 죽어나고.
셰익스피어를 비롯한 알반, 제로들은 신성이 닫힌 사실을 확인하고 이것이 불러올 파장을 논의하느라 정신이 없는상태.

그러나 아직 이벤트로 모인 사람들은 흩어지지 않은 상태 였고 그곳에 있는 원흉들은 마침내, 자신들의 숙원을 이룰 가능성을 확인한 상태.
신성에서 차단 명령이 내려왔다는 것은 관리자가 있다는 것이고 이는 결국 하이미라크 아카이브에도 없는 관리자 balor가 실존한다는 증명이기도 하다며 더이상 자신의 정체를 숨기지도 않은채 검은달의 관리자 balor는 실존한다. 라고 외치기 시작했으면 좋겠다.
이에 프로젝트 검은 달이 뭔데? 검은 달의 관리자 balor? 하고 의아해하는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고 하이미라크의 검은달 프로젝트가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으면.

물론 이 프로젝트는 처음부터 라이미라크와 제미다라크의 동의를 받지 않은 상태로 진행되어있기 때문에 남아있는 것이 거의 없는 상태.
그래서 퍼져나가는 소문은 카더라 소문밖에 없고 당연히 이 카더라 소문은 불확실하고, 의도적으로 날조한 부분도 섞여있는 불순물 가득한 것이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런 소문을 퍼트리는 자들의 가장 큰 즐거움은 기존의 질서 체계를 흐트러트리는 것, 
즉 소울스트림을 비방하는 것이었기에 사람들에게 혼란과 불안감을 조장했으면.


소울스트림에서는 당연히 이러한 소문을 바로잡으려고 애를 썼지만 소울스트림이 검은 전면도를 차단했다고 믿는 사람들은 이것또한 위선이라며 믿기를 거부했고 신성이 부활하면 현존하는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목소리를 높히기 시작하며 소울스트림의 보안을 뚫고 구회선(신성)으로 들어가는 방법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났으면 좋겠다.
물론 소울스트림과 신성은 구조가 평행선을 그리는 것일뿐 (일부 닿아있는 부분들을 제외하고) 별개의 존재였기 때문에 이건 그냥 맨땅을 파면 지하세계로 갈 수 있다고 믿는 것과 같은 행동.

당연히 이러한 시도로 발생한 부담은 고스란히 소울스트림의 몫이었기에 관리자들만 죽어났으면 좋겠다.
물론 이들중에는 지능적으로 발로르의 추종자들을 찾아가는 이도 있었고 이들중 뛰어난 이들은 발로르의 추종자들도 기꺼이 합류를 허락, 앞서 발로르의 추종자들이 신성에 숨어 소울스트림에 간섭(팝업창)했던 것과 같이 몇몇 비틀린 곳을 통해 신성 내에서 자신들의 세력을 불려갔으면.

그렇게 폐쇄된 회로 신성도, 이미 질서로 잡은 소울스트림도 모두 엉망이 되었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양측의 협의가 필요한 상황.
그러나 관리자 balor는 이벤트 당일날 신성 내의 불법 계정들을 차단한 이후 다시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었으면 좋겠다.
이미 존재가 확인되었으니 이 이상의 침묵은 그저 소극적인 저항에 불가한데도 대체 하이미라크의 마지막 관리자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소울스트림측은 이를 답답하게 여기는데 밀레시안이 우두커니 복도에 서 있었으면.

이 복도에 서 있는 밀레시안은 방금 전 셰익스피어 팀장의 개인실에 들렸다 돌아오는 밀레시안으로 단말기로 전해진 신성좌표, 즉 미지의 영역의 좌표를 알고 있던 bein이 사실 관리자 balor가 아니었는가 라는 추측을 전해들은 상태.
마침 밀레시안도 발로르 베임네크의 베임네크(Béimnech)와 베인(bein)의 유사성을 생각했던 터라 셰익스피어의 추측이 더 크게 와 닿았으면.

신성의 마지막 관리자 balor, 신성의 미지의 영역의 좌표를 알고 있는 bein, 그리고 자신의 단말기를 태워버렸던 P_BM(project_blackmoon)과 그 명칭을 맞닥뜨리기 전에 쫓고 있던...까지 생각하던 밀레시안은 자신의 방으로 이동.

오래간만에 여러 일에 치여 밀어둔 소울스트림의 약탈자, 비루그데르크(Birugderc)의 로그를 열어보았으면 좋겠다.
보안의 헛점을 꿰뚫어 본다고 해서 비루그데르크 인줄 알았던 그 이름또한 발로르 베임네크의 이명이라는 것을 알게된 밀레시안은 그동안 그를 쫓다가 이상하게 놓쳐버린 흔적들을 가지고 신성으로 침입. 그곳에서 깨어진 좌표들을 다시 재정렬했으면 좋겠다.

그 시각 베인은 달의 뒷면에 남은 시설을 차례차례 정리하고 있는 중.

더이상 자신을 컨트롤하는 상위 관리자(하이미라크 뿐이었지만)가 없어 잠시 풀어져 있었지만 사실은 알고 있었지 않느냐고. 죽은자는 죽은대로, 잠든 자는 잠든 대로 놔두는게 좋다고. 스스로 말하면서도 왜 나는 죽어있지 못했나. 왜 나는 잠에서 깨어나 그토록 별빛을 거니는 꿈을 동경하였나 하고 자조하며 마지막 남은 하이미라크의 연구소를 하나하나 폐쇄하고는 마지막 남은 동면 시스템과 이에 연동된 아주 기본적인 생존시스템, 신성의 컨트롤 콘솔만 남겨진 방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가 지금부터 하려는 일은 유일하게 그만이 할 수 있는 일. 그리하여 관리자 balor로서 이 모든 사태를 정리하며 책임질 수 있는 일이었으면.

결국 소울스트림에서 잊혀진 프로젝트 검은달에 이토록 집착하게 만든 원인은 신성이 남아있기 때문이고 삼주신이 사라지고 소울스트림이 새로운 질서로 자리잡았는데도 이 흔적이 남아있는 이유는 애초에 한번 생겨난 흐름을 완전히 삭제하는 것은 불가능 하기 때문이었고 그나마 소울스트림은 기존의 체계를 거의 계승한 상태로 분리하는 것에 성공한 상태.

하지만 그럼에도 겹쳐있는 일부 부분이 있었고 이로인해서 이번 사태가 발생하게 된 것이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이 부분을 수정하는 것은 이미 차단과 통제의 의혹을 받고 있는 소울스트림에게는 너무 위험한 일이었고 결국 이 접점을 분리하기 위해선 다른 한쪽, 신성의 관리자가 움직일 수 밖에 없다는게 베인의 결론이었으면.

그래서 이 접점이 가지고 올 문제를 베인이 예측하지 못했느냐.. 라고 하면 그런것도 아니었던게 애초에 베인이 소울스트림에 침입할 수 있었던 것도 바로 이 접점을 통해서 했던 일.
나름대로 보안도 업데이트 하고 해킹한 흔적도 지웠다 하지만 너무 오래 잠들어있는 동안 에린의 인간들의 집념을 얕본건이 화근이었으면 좋겠다.


하려고 했었고 해야한다는 필요성도 느끼고 있었지만 고작해야 nn년, 자신의 수명이 조금 더 줄어들 때까지. 달의 뒷면, 아무도 찾지 못할 외진 이 회색빛 표면에서 이 한몸뚱이가 홀로 바스라 지기 전까지. 광활한 우주에 그정도 자비는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지만 역시 그런건 없었다며 이제 그만 영원한 잠에 들어야 할 때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다.
죽은 자는 죽은 대로, 잠든 자는 잠든 대로. 신성에서 태어난 자는 신성과 함께.

그렇게 부활없는 동면을 세팅해두고 소울스트림측에게 전달한 공문을 준비하고, 마지막으로 신성과 소울스트림의 접점을 완전히 없애는 형태로 신성의 리셋을 실행하려는 찰나 베인의 눈에 새로운 불법침입을 알리는 알람이 떠올랐으면 좋겠다.
그리고 의례것 방치해두었던 (어차피 리셋되면 자동으로 방출되고 계정명은 그대로 소울스트림측으로 이전될 예정이어서 소울스트림측은 2개의 계정명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만 잡아내면 된다-라는 베인 나름대로의 계획, 그러나 아무에게도 설명하지 않은...)
기아스_xxxx시리즈의 계정들이 아닌 낯익은 계정명이 보였으면.

Milletian 이라고 적힌 계정명 아래 제대로 설정하지도 못한 백색의 인영으로 나타난 밀레시안은 이전 비루그데르크 계정이 추적을 피하기 위해 우회했던 신성의 미지의 영역 좌표에 우두커니 서서 다음 좌표를 분석하고 있는 상태.
그러다가 문득 리셋을 준비하며 생겨난 신성의 흔들림을 감지했는지 눈에 띄게 주변을 두리번 거리기 시작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우연인지 운명인지 관리자 발로르가 보고 있는 그 시점을 돌아보며 Birugderc? 라고 물었으면.

처음 다른 관리자들 사이에서 유일하게 자신에게 관심을 보였던 때와 같이, 그리고 유일하게 자신을 쫓아왔던 것과 같이. 
이번에도 유일하게 아무것도 없는 미지의 좌표속에서 자신을 부르는 밀레시안의 모습에 미소를 지은 베인은 역시 그대로 하길 잘했어. 그대에게 내 이름을 전하기를, 내 개인으로서의 메세지를 그대에게 전하기를, 그것이 정말로 마지막이 될 줄은 몰랐지만.. 이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홀린듯이 화면으로 다가가 빛나는 인영의 외곽선을 덧그리며 아..그래. 그대가 내 마지막이로구나. 내가 마지막으로 보는 별이야. 라고 속삭였으면.

그리고 미련을 끊어내는 것 처럼 리셋의 명령의 승인을 입력하고 천천히 불이 꺼지는 연구실속에서 여전히 빛나고 있는 밀레시안의 형상을 응시. 마침내 모든 화면이 끝났을때 베인의 곁에서 빛나는 것은 차가운 냉기를 뿜어내는 동면기계뿐이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미련을 끊어내는 것 처럼 리셋의 명령의 승인을 입력하고 천천히 불이 꺼지는 연구실속에서 여전히 빛나고 있는 밀레시안의 형상을 응시. 마침내 모든 화면이 끝났을때 베인의 곁에서 빛나는 것은 차가운 냉기를 뿜어내는 동면기계뿐이었으면 좋겠다.

그중 유일하게 2개의 계정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예외로 처리된 것이 기아스_xxxx시리즈가 아닌 Milletian의 아이디를 가진 밀레시안.
너어는 어쩌자고 본명으로 접속을 아니 그 이전에 왜 그 타이밍에 신성에 접속을..! 하고 무지하게 깨졌지만 이래저래 bein과의 접점이 있었던 것을 변명삼아 큰 문제로 번지지는 않게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이번일의 비공식적인 담당관리자(공식 관리자는 셰익스피어)로 취급되었으면.

이후 여러가지 덮는용 이슈들과 진짜로 일어난 사건들, 이래저래 다사다난한 이야기들로 프로젝트 검은달에 대한 이야기가 대부분 사라지고 이건 모두 도시전설을 맹신하며 일어난 해프닝이었다-라는 식으로 잊혀질 무렵 루나사에서 비밀스러운 잔치(회식)이 열렸으면 좋겠다.

그건 바로 하이미라크 내에서도 사라진 프로젝트 검은달에 대한 자료를 찾아내었다는 것.
그동안은 관리자 balor가 실존하는지, 프로젝트 검은달이라는 것이 정말로 실행되었는지 알 수 없어 조사의 시작조차 할 수 없었지만 관리자 balor가 확인되었으니 이를 시작점으로 삼아 하이미라크 아카이브를 재 탐색.
그리고 그 결과 하이미라크 내에 진짜로 발로르 베임네크라는 실존인물이 존재했었다는 사실을 밝혀냈으면 좋겠다.

그리고 언제부터인가 그의 행적이 묘연해졌고 이 시기를 전후로 프로젝트 검은달로 추정되는 묘한 정황들이 다수 포착. 그리고 그동안 이상하게 여겨졌던 하이미라크의 행보, 여러가지를 이어 연관지으며 프로젝트 검은달이 무엇인지를 어느정도 진본과 유사하게 추측해 내었으면.

물론 그 내용이라는게 협력자이자 동등한 파트너였던 라이미라크와 제미다라크의 승인을 받지 않고 하이미라크가 독단으로 리셋 시스템을 만들었고 이를 숨기기 위해서 달에 기지를 만들었다는 다소 믿기 힘든 내용이었지만, 실제로 하이미라크는 갑자기 에린의 대지가 아닌 하늘에 새로운 흐름을 뻗기를 시도했고 이 개념에서 시작된 완성본이 지금의 소울스트림.
하이미라크가 실패로 기록한 시도들이 사실 최소한 1번이상성공했다는 결론으로 이어졌으면.

그리고 이 진본에 대한 이야기는 각 단체의 담당자들(알반의 루나사, 소울스트림의 셰익스피어, 제로의 트래져헌터)에게만 전해진 뒤 모두 파기.
당연히 아무에게도 이야기하면 안되는 것이었지만 셰익스피어는 이 모든 것을 밀레시안에게 전달해주었으면 좋겠다.
밀레시안은 그 이야기를 멍하게 들으면서도 그래서 이걸 왜 나에게 해주는 거냐고 물었으면.
셰익스피어는 아무런 이유도 없다며 그냥 네가 관리자 balor의, 아니 에린에서도 아주 오래 전 사라진 발로르 베임네크라는 '사람'의 마지막 메세지를 받은 사람이기에 전해주는 것 뿐이라고 대답.

발로르 베임네크는 하이미라크 내에서도 언제 사라진지 아무도 몰랐고 그가 죽었다고 여긴 이도 없어.
 실제로 그는 아직까지도 죽지 않았지. 물론 보내온 내용으로는 이제 영구동면에 든다고 했으니 죽은 것과 마찬가지겠지만 아무튼 그가 인간으로서 죽는 다는 사실을 아는 것은 이제 네가 유일해.
라고 덧붙였으면 좋겠다.

밀레시안은 그러니까 그걸 왜 내가 라고 말하며 자리에서 일어서지만 셰익스피어는 세상에 영원한 비밀은 없으니까. 라고 말했으면 좋겠다.

언젠가 우리는 달에 간다. 지금도 검은달의 그림자 사건으로 인해 위에서도 달로 향하는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어. 
그러니 그 언젠가는 아마도 생각보다 빠르게 진행될 것이며 적어도 네가 살아있는 동안 완성에 이르겠지. 물론 네가 돌연 요절하지 않는다는 가정하에서 말이야.
그렇다면 너는 결국 그의 죽음과 맞딱뜨릴 것이고 너는 그것에 과한 책임감과 연민을 느끼겠지.
아주 많이. 그리고 매우 다정하게.
왜 인지는 너도 알거다. 앞서 말했듯이 이 세상에서 그를 인간적으로 만난 이는 네가 유일하고 또 너는 그 사실만으로도 울어줄 만큼 상냥한 사람이거든.
그리고 나는 그걸 알아. 그렇기에 네가 어떠한 마음으로 그 소식을 듣게될지도 알아. 
그래. 밀레시안. 나는 너를 알아. 
내가 나로 인해서 삭제되는 벨라의 선택을 목격했을 때 네가 어떻게 울어주었는지를 알아. 네가 어떻게 나를 위로해주었는지, 그래서 내가 어떤 마음으로 다시 관리자로 살아가기로 결심했는지. 그렇게 이 자리로 돌아오게 되었기에 나는 무엇보다도 네가 안녕하기를 바란다. 나는 네가 스스로를 상처입히자 않았으면 좋겠어. 

라고 말하며 셰익스피어는 천천히 자리에 주저앉는 밀레시안을 따라 시선을 아래로 내렸으면.

이에 밀레시안은 그렇다고해서 그의 죽음은 내 책임이 아니에요. 내가 그 죽음에 죄책감을 느낄 필요는 없어요. 라고 느릿하게 대답.
그래. 맞아 라는 대답에 밀레시안은 그 사람이랑 나는 아무런 상관 없어요. 내가 그 사람의 개인적인 아이디를 알았다고 해도. 소울스트림에 접속해서 뭘 검색하고 다녔는지 안다고 해도.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싫어하고, 어떤 것에 관심이 있고 어떤 식의 옷차림과 어떤식의 풍경, 어떤식의 취미를 가졌는지 안다고 해도. 나는 그사람이랑 대화 한번 해본적 없다구요. 라고 다시 중얼거렸으면 좋겠다.

그 사람이 외로운 죽음에 대한 글을 몇번이나 정독했는지 내가 알게 뭐에요. 아무도 찾아오지 않은 요양원에서 쓴 수기글만 찾아다니는 심정을 내가 어떻게 아냐고요. 혼자 사는 삶이 무엇인지, 작은 동물을 키우는 요령 뒤에 달에서 라고 적든지 말든지. 내가 무슨상관이야 그 사람 심심하면 감자 캐는 ASMR들었다고요. 흙 파는 소리가 뭐가 좋다고, 파도치는 소리가 뭐가 좋다고..! 난 진짜 몰라요. 애초에 내가 비루그데르크인지 비루먹은데르크인지 찾으면서 보고서에 썼던 내용 다 틀렸잖아요. 20-30대 독신 남성에 독립성이 강하고 독선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으며 어쨌다 저쨌다 썼던 거 다 틀렸잖아요. 애초에 그사람 벌써 100살 넘었잖아요! 나이부터 틀렸네..!! 

하고 자신의 머리를 쥐어뜯다가 

애초에 인간으로서 마지막 메세지니 뭐니하는게 무슨 상관이에요. 사람이 죽었다잖아요.
아무런 연고도 없이 송별의 말도 없이 어딘지도 모를 외딴곳에서 사람이 죽었다잖아요.
그럼 그냥 측은지심이 들지 않아요? 길가다가 모르는 강아지가 죽어있어도 아이고 쯧쯧 하고 슬프지 않냐고요. 

하고 화를 내듯 되물었으면. 
그러다가 이내 아예 바닥에 주저앉으며

관리자 아이디가 하나 삭제 된 게 아니잖아요. 기록상에 위장용 아이디 서너개가 말소된게 아니에요. 그 사람은 거기있었고 또.. 거기에 있었고.. 그랬는데..

하고 손을 점점 한곳으로 모아 얼굴을 가린채 깊이 한숨.

내가 알아요. 라고 말하며 내쉰 만큼 숨을 들이마시는 밀레시안의 머리 위로 그래 맞단다. 라는 대답이 떨어졌으면 좋겠다.

내가 봤어요. 내가 그 사람의 존재를 증명할 수 있다고요. 발로르 베임네크인지 베인인지는 모르겠는데, 저 하늘 어딘가에 그 사람이 있다는 걸 알아요. 내가 가 봤어요. 내 몸이 아닌 소울스트림의 일부이지만, 내 영혼의 한 조각 밖에 안되는 증명이지만. 나한테 있어요. 내가 봤어요. 내가.. 내가..
하고 손안에든 얼굴을 잔뜩 일그러트린 밀레시안은 마침내 체념하듯 내가 그를 알아요. 라고 인정했으면.

결국 모두에게 있었는지 없었는지를 의문으로 남기다가 관리자의 이름으로 메세지를 보내고 잠적해버린 결과와 달리 이제 모든 전후사정과 진짜 베인의 메세지를 받은 것은 밀레시안뿐.
그 사실을 천천히 받아들인 밀레시안 마른 손으로 세수를 하듯 얼굴을 박박 문지르고 일어나 셰익스피어를 내려다보았으면 좋겠다.
그리고는 나더러 가라는거죠? 라고 물었으면.

내가 가서, 직접 확인해서, 죽었는지 살았는지, 살려고 하는건지 확인하라는거죠? 라고 묻는 밀레시안은 내가 당신에게 했었던것 처럼. 이라는 말을 삼킨채 셰익스피어를 빤히 바라보던 밀레시안은 아직 대답을 듣지 않았음에도 그대로 몸을 돌려 자신의 방으로 직행.



그리고 얼마간인지 모를 시간이 지난 후, 


한참동안 어둠속에 잠겨져 있던 하이미라크의 연구소에 작은 랜턴빛 하나가 밝혀졌으면 좋겠다.
둥실둥실 위습마냥 가벼운 중력에 어렵사리 적응하며 걸어들어와 이윽고 중력과 공기등의 생존에 관련된 시스템이 살아있는 구역에 도착한 밀레시안은 갑갑한 헬멧을 벗어낸 뒤 냉기가 섞인 바람이 느껴지는 방의 중앙지역으로 이동.
사람이 다가오는 것을 느꼈는지 희미한 조명이 켜지며 콘솔의 위치와 동면장치의 외곽선을 밝혔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 희미한 푸른빛 아래 잠든 창백한 피부의 검은 머리 남성의 모습이 드러났으면.
마침내 실제로 마주하게된 검은달의 관리자를 내려다 보던 밀레시안은 콘솔을 향해 돌아선 뒤 자신의 단말기를 치켜들고 Milletian의 이름으로 신성에 접속을 요청합니다. 라고 선언. 


새까맣던 화면에 밀레시안의 고유 아이디와 보안번호가 차례차례로 입력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얼마간인지 모를 초초한, 그러나 달에 이르기까지의 긴 시간에 비하면 찰나에 불과한 짧은 대기 시간이 지난 뒤 화면 위로 접속기록이 존재하는 일반 ID 확인. 접속승인. 신성에 다시 돌아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Milletian. 이라는 문구가 뜨며 어두웠던 연구실에 불이 밝혀지는 엔딩으로.



2021년 9월 23일
https://twitter.com/teclatia/status/144080418258422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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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비밀레)나 살아요 혼자서

트위터/au모음 2023. 4. 7. 00:38

NA혼산 찍는 톨비쉬 보고싶다.. 게스트 소개 할때는 신이 빚은 완벽한 남자 톨비쉬 씨를 모셨습니다~!! 하고 간지나게 소개했는데 영상 첫 장면에는 엉덩이 부각 땋 되는 한쪽 다리만 90도로 올린채 반쯤 돌아누워 바디 필로우 껴안고 있는 자세로 나왔습니다.

진짜 찐으로 부담스러운 화면에 오우... 하고 패널들 다 부담스러워 하는데 톨비쉬만 하하 웃음 지으며 제가 골반이 조금 틀어졌다고 하더라구요. 다들 아시다시피 제 장비가 양쪽이 서로 다른 무게를 가지고 있는데 한쪽이 너무 무겁다 보니 그 쪽 중심으로 자세를 취하다 보니... 하고 설명을 덧붙였으면.

이러거나 저러거나 일어난 다음부터는 오우 빼고 와우만 가득한 화보같은 스트레칭이 이어지는데 냉장고를 열자 마자 다시 오우.. 로 복귀...
무슨.. 사과주스 성인이세요? 하는 말이 나올 정도로 사과만 가득한 모습에 톨비쉬까 또 하하 웃음 지으며 맛있지 않나요? 사과? 하고 설명으로 납득시키려고 했으면 좋겠다.

다음부터는 오우 빼고 와우만 가득한 화보같은 스트레칭이 이어지는데 냉장고를 열자 마자 다시 오우.. 로 복귀...
무슨.. 사과주스 성인이세요? 하는 말이 나올 정도로 사과만 가득한 모습에 톨비쉬까 또 하하 웃음 지으며 맛있지 않나요? 사과? 하고 설명으로 납득시키려고 했으면 좋겠다.

영양가득 곡물 가루부터 시작해서 프로틴 가루, 비타민 가루, 뭔가루, 뭔가루 등을 이것저것 집어넣다가 마지막에는 고소함을 위해서라며 콩가루도 반스푼.

그나마 물을 넣고 흔드는 것을 보며 그나마 사과주스에 흔들지는 않으시네요. 저는 저 가루들도 사과주스에 말아드시는줄 알았어요 / 그런데 저기에 이미 사과 가루가 들어가지 않았던가요? /사과도 가루가 되나요? 아니 왜 그렇게 까지 해서 사과를 먹어야하죠? 하는 말이 오고갔으면 좋겠다.

패널들이 말하는 동안 톨비쉬는 또 하하웃음(+얼굴로 설득중)만 짓고 있고 영상속에 톨비쉬는 이제부터 한참동안 섞어야 하는 셰이커를 들고 이곳저곳 집안일중.

아침 세탁기 돌리고 차카차카, 아까 하지못한 하체 스트레칭을 하며 차카차카, 
나중에는 마음의 안정을 위한 명상 타임이라며 베란다에서 매트를 깔고 해를 보며 앉아있는데 거기서도 손은 차카차카를 계속 흔들고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 기묘한 장면(눈은 감았는데 손은 흔들고 있고 자세는 가부좌로 반듯하게 앉아있음)에 규칙적인 소리에 맞춰 아예 목탁소리가 나왔으면. 애초에 마음의 안정을 위해 하는 명상이니 BGM용 목탁 소리는 아예 반야심경. 

색즉시공 공즉시생이라는 부분이 나올 때 톨비쉬가 흔들고 있던 셰이커가 크게 확대되는데
이를 보던 패널중 하나가 아침 대용으로 마실 것이나 (너무 잘 섞인 탓에) 아무것도 씹을 것이 없어보이고 그러나 영양으로 가득차 있으니 이는 곧 완벽하면서도 최악의 아침과도 같다.. 라는 깨달음이 있는 명상이군요하고 손을 합장해 보였으면 좋겠다.

다른 패널들이 뭐라구요? 하고 되묻는 동안 톨비쉬는 그렇게 까지 최악은 아니에요. 하고 또다시 수습 멘트.
하지만 영상속의 톨비쉬는 명상을 마치고 만들어진 아침 셰이크를 입에 단숨에 털어넣은뒤 어흐.. 하고 고개를 내젓고 있었으면.
저 봐요 본인도 어흐 하고 계시네. 하는 패널의 말 다음으로 톨비쉬의 인터뷰 영상이 재생.

항상 그렇게 아침을 만들어 드시나요? 라는 질문에 네. 간단하면서도 영양 밸런스를 잡기 쉽잖아요. 라고 대답하고는 그냥 아침만 그렇게 먹어요. 점심이나 저녁은 평범하게 먹어요. 라고 덧붙였으면 좋겠다.
그리고는 맛...은.. 뭐.. 하고 다시 하하 웃음.

그리고 스튜디오의 톨비쉬는 최악은 아니라고 했지 나쁘지 않다고는 하지 않았잖아요? 하고 영상속의 자신과 똑같은 하하웃음을 지어보였으면 좋겠다. 그리고 짧은 설거지+ 세안 + 환복 절차를 밟은 뒤 트레이닝 복 차림으로 러닝을 시작. 집 근처에 좋은 코스가 있어 휴일때 마다 항상 돈다는 설명과 함께 톨비쉬가 뛰는 모습을 드론으로 멀리 잡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톨비쉬의 손에 무설탕 사과주스가 들려져 있었으면. 다시 빵터지고 사과 밈을 밀기 시작. 정말 맛있다니까요. 라는 변명아닌 변명에 아침을 그렇게 먹었으니 정말 맛있게 느껴지겠죠. 라는 대답이 돌아왔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 옆에서 다른 패널은 솔직히 어느 브랜드 사과제품이 가장 맛있어요? 라고 질문하자 톨비쉬는 망설임 없이 A(삐 처리)사 제품이요 라고 대답.
아이고.. 하고 화들짝 놀라는 시늉을 하는 패널들의 반응에 아 이거 직접적으로 말하면 안되는 건가요? 라며 멋쩍게 웃어버렸으면 좋겠다.

그러자 다른 패널이 그 말을 받으며 아무래도 직접적으로 말하는 건 좀 그렇죠. 하지만 (삐처리)V사제품이라는 말이죠 / 아...그 V무슨 알론 회사 제품이요 맞아요 아까 냉장고에 가득들어 있던데 하고 쿵짝쿵짝 말장난을 주고받기 시작.
그런데 저기 지금 들고 있는건 D회사 제품거 아닌가요?
아- 집에 한가득 들어있는 A(이하 삐처리)사 제품은 왜 안들고 나오시고..! 라고 몰고가는 분위기도 함께 조성되었으면 좋겠다.
아직 사태 파악을 못한 톨비쉬는 가볍게 웃으며 러닝할때는 손을 가볍게 하는게 좋아서 워치 이외에는 핸드폰만 들고 간다고 대답.

그러다가 아, A사제품을 좋아하긴 하지만 싸들고 나갈 정도는 아니다? 라는 뉘양스의 질문에 화들짝 놀라 다급히 손을 내저어 보였으면 좋겠다.
그리고 차별성을 강조하기 위해 게다가 저건 무가당이어서.. 라고 설명하지만 이미 꼬리를 붙잡은 패널들은 그래서 A사제품은 무가당이 아니라는거죠..?! 하고 거짓진지 모드로 추궁.
 
진짜 아니라고 러닝 후에 들리는 자판기에서 D사 제품이 있어서 마시는거라는 곤혹스러운 미소에 메인 패널이 적당히 농담이라는 선을 그으며 네. 전국의 A사과주스 D사과주스 매니아층 분들. 톨비쉬씨는 정말로 모든 사과주스를 좋아하시는 사과주스 매니아이시고 방금 질문들은 다 농담입니다?  하고 대충 정리를 해버렸으면 좋겠다. 굳건한 사과사랑으로 위기의 순간을 넘긴 스튜디오의 톨비쉬가 한숨 돌리며 손부채를 흔드는 동안 영상의 톨비쉬는 다시 집으로 도착.
잠시 와우타임의 상의 탈의 시간이 지나고 편집의 힘으로 단축된 샤워를 끝마친뒤 본격 드레스룸 설명 컷이 나왔으면 좋겠다.

계절 별로 구획이 나뉘어 그 안에서 다시 컬러별로 나뉘는 각잡힌 모양새에 패널들이 우와 하고 눈을 빛내며 옷에 잘못 손대면 베일 것 같다고 환호. 톨비쉬가 그정도는 아니라고 대답하지만 내심 뿌듯한지 제가 반듯하게 접는 것을 좋아해요. 라고 슬쩍 내가 직접 접었다. 라는 것을 자랑하는데 막상 영상속의 톨비쉬가 입는 것은 전날 입다가 걸쳐놓은 것인지 의자에 걸쳐 놓은 셔츠와 바지였으면 좋겠다. 그러자 패널이 아... 손이 안베이시려고 일부러 각잡지 않은 것으로 골라 입으신 모양이네요.. 하고 탄식했으면. 톨비쉬는 아니 왜 저걸..(입었지) 하고 당혹스러운듯 다시 웃음으로 얼버무리다가 아니, 마트..! 마트 가려고 가볍게 입어서 하고 변명을 번복. 패널들은 그려그려 아무리 완벽한 사람이라도 그러고 싶을 때가 있지 이해해.. (우리도 다 그래..)하는 뉘양스로 예에 예에..하고 그냥 흘려넘겼으면 좋겠다.

그리고 장면은 다시 지하주차장으로 이동해서 자동차 소개 타임으로 연결.

생각보다 익숙하게 차를 모는 모습에 다들 운전을 잘하시나봐요? 하고 놀라워 하는데 톨비쉬만 진지하게 아, 그럼요. 휴가때는 항상 차를 몰고 지역 맛집도 찾아다녀요. 라고 대답했으면 좋겠다. 그리고는 한번은 이멘마하의.. 라고 하며 다들 로호 리오스의 이름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이멘마하의.. 숨겨진 맛집이라고 베이스 허브 우거지 해장국집이 있는데.. 라고 해서 다들 자신들의 귀를 의심...

네..? 우거지요? 아니 이멘마하까지 갔는데 베헙 우거지 해장국을 먹어요? 하고 되묻기 무섭게 한 패널이 아..! 거기 알아요! 그 루인베아 옆집에 있는 그거?! 하고 양 손으로 손가락 총 모양을 살짝 흔들어 보였으면 좋겠다.
톨비쉬는 아닌데 진짜 맛있는 숨맛집인데 라고 말하려다가 아는 사람이 있다는 반가움에 네! 거기요! 하고 스튜디오에 들어선 이래 가장 밝은 미소와 함께 대답.

와... 지금 톨비쉬씨 스튜디오에 들어오신 이래로 가장 높고 기쁜 목소리로 대답하셨어요. 라는 말에 조금 수줍게 웃어버렸으면 좋겠다.

아무튼 톨비쉬가 말한 맛집은 찐으로 숨겨진 맛집이며 동네 사람(패널중 하나가 이멘마하 출신)들도 잘 모르는 맛집이라는 설명으로 1차 마무리.
이멘마하 출신 패널이 아니 동네사람이 모르는 지역맛집도 있냐고 투덜거리지만 000씨 여기 몇년 살았어요? / 저 00년이요. / 그럼 이멘마하에서 떠나온지 최소 00년이죠? 여기 맛집지도도 00년이면 어플 이름이 바뀌는데 이멘마하 분들은 어지간 하면 로호 리오스 아니면 맛집으로 인정안하시잖아요? 그렇죠? 하고 전에 없이 논리적으로 설득해 왔으면 좋겠다. 

어..? 어어? 하는 사이에 넘어가 버린 이멘마하 패널의 말문이 막히자 옆에서 보고 있던 다른 패널이 와 나 이 패널 이렇게 논리적으로 말하는거 진짜 오래간만에 본다. 하고 감탄하는 것으로 대화가 마무리되고 그동안 영상 톨비쉬는 스무스하게 차를 몰아 마트에 도착.

주차까지 깔끔하게 끝내고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카트를 끌어왔으면 좋겠다.
그리고 우월한 기럭지와 비율을 자랑하며 무빙워크를 이용해 아래층으로 내려갔으면.
와 그냥 셔츠 하나에 바지인데 왜 영화 촬영장 같죠? 조금 아본 분위기가 나요? 안그래요? 하고 감탄하는 패널 대사들이 지나가고 톨비쉬의 인터뷰 영상이 삽입.

마트에는 왜 오셨나요? 라는 질문에 톨비쉬가 수줍게 웃으며 사실 이번 휴일이 꽤 오래간만에 받은 휴일이라 저녁에 중요한 사람을 초대하기로 했거든요. 그래서 저녁거리를 사려고요. 라는 내용이 나왔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 중요한 사람이 누군지 밝히지 않은채 다시 청과물코너로 직행하는 톨비쉬의 모습이 나왔으면.
뭘 만들거라는 것도 말하지 않은 채 일단 과일부터 집어든 톨비쉬는 잘려진 파인 애플부터 와르륵 카트 안으로 압수.
파인 애플도 애플이라서 좋아하시는 건가요? 라는 패널의 질문에 다른 패널이 야 그런식이면 핸드폰도 알반사 것만 쓰게?! 라고 대꾸했으면 좋겠다.

그런데 한 패널이 숙연한 분위기로 아.. 하고 대답.
톨비쉬가 웃는 얼굴을 숨기느라 대답을 하지 못하는 가운데 아.. 하고 입을 연 패널이 맞아요 톨비쉬씨 아까 알반사 제품으로 쓰시더라구요.. 워치도 알반사 거였는데.. 라고 설명했으면.

멋쩍어진 패널과 그를 비웃는 패널이 사악한 웃음소리를 내고 있는 가운데 톨비쉬는 파인애플을 지나서 아스파라거스로 직행. 유심히 살펴보다가 밑둥이 신선하고 끝이 통통한것으로 고르는 모습에 오오.. 하는 감탄사가 나왔으면 좋겠다.
마치 요리 좀 할 줄 아는 사람인데? 라는 분위기 였지만 직후 나오는 인터뷰는 요리 잘 하시나요? 라는 질문.
그리고 톨비쉬는 단박에 못합니다. 라고 대답했으면 좋겠다.

엥하는 분위기의 스튜디오에서 오오.. 하고 감탄하던 패널중 하나가 그렇네. 요리를 잘 하셨으면 아침을 그런 셰이크로 드시지는 않겠죠. 라고 첨언하자 톨비쉬에게 오오 하던 분위기는 깨달음을 얻은 패널에게 오오 분위기를 몰아 주며 감탄.

하지만 인터뷰 톨비쉬는 하지만 제가 쟤료 하나는 잘 골라와요. 이 부분은 열심히 배웠거든요. 라고 쟤료 고르는 법을 따로 가르쳐준 사람이 있다는 뉘양스를 남겼으면 좋겠다.
이에 스튜디오에서도 말을 이어 받으며 아 그러면 그 분이 오늘 저녁에 초대 하시는 그 분이에요? 하고 질문하자 톨비쉬는 그렇다고 대답. 뒤이어 다른 패널이 좀 큰 고갯짓으로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그럼 초대 받으신 분이 요리도 하시는건가요? 라고 물었으면 좋겠다.
그러자 톨비쉬가 당연하다는 듯이 네. 저는 포장제품을 굽고 덥히는 것 밖에 못하거든요. 라고 대답했으면.

한 패널이 이 대답에 대해 이야.. 이게 초대를 받았다고 해서 다 좋은게 아니네. 라는 반응을 보이지만 반대편에 있던 패널은 그런데 저는 톨비쉬 씨가 요리해달라고 초대하면 갈거에요. 아마 제일 먼저 달려갈걸요? 라고 대답.
그러자 고갯짓을 하던 패널도 어.. 나도 갈래. 톨비쉬씨 라면 좋아하세요? 제가 다른건 몰라도 라면은 잘끓이거든요? 하고 나름대로 자신의 강점을 어필했으면 좋겠다. 

톨비쉬는 하하 웃으며 네. 저 라면도 좋아해요. 저 그거 좋아해요. 일부러 국물을 적게 해서 짜게 끓인 거.. 하고 예시까지 들며 나도 라면은 먹는다. 라는 느낌을 강하게 어필.

진짜요? 그거 나트륨 많아서 운동에 방해되지 않아요? 라고 다른 패널이 묻자 
그렇긴 한데 가끔씩 한번쯤은 괜찮아요. 게다가 오프때는 저도 꽤 프리하게 먹는 편이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저는 먹는 것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채질이라.. 하고 대답하던 톨비쉬는 부럽다.. 라는 눈빛의 라면 어필 패널과 눈이 마주치는 바람에 쑥스럽게 웃으며 말끝을 흐린채 시선 회피.
그만좀 봐.. 라는 다른 패널의 만류에 아니 진짜 부러워서 그래.. 저 길이와 저 비율에 살도 안찌고 붓지도 않는데. 그거 진짜 신이 내린 축복 아니냐.. 하고 고개를 절레절레 내저었으면 좋겠다.

그동안 영상 톨비쉬는 순조롭게 고기 코너로 가서 샤브샤브용 고기를 주문 한뒤 옆에서 베이컨도 줍줍. 맥주 코너에서 수입맥주도 줍줍.
오늘 저녁 아주 화려하게 불태울거라는 의지가 매우 충만하게 채워진 카트를 밀고 다시 옥상 주차장까지 올라갔으면 좋겠다. 
그리고 뒷자석 가득 식료품을 싣고 집으로 돌아가는데 때마침 전화가 걸려왔으면.

톨비쉬가 녹화중이라는 것을 아는지 제법 정중한 말투로 전화를 걸어온 것은 옆 소속사 밀레시안.

자료 영상으로 밀레시안이랑 톨비쉬랑 찍은 영화 21의 화면이 잠깐 지나가는데 지금의 정중한 대화와 달리 영화속의 두사람은 서로를 죽여야하는 처절함에 고통받는 앵스트 끝판왕의 역할들이었으면 좋겠다.
아 저도 극장에서 봤어요. 진짜 마지막에 눈물을 얼마나 쏟으면서 봤는데.. 하는 말과 함께 저도 봤어요 라는 간증들이 여기저기서 튀어나오고 톨비쉬는 감사하다며 밀레시안씨를 비롯한 다른 분들의 연기가 빛나서 자기도 엄청 몰입했던 작품이라고 대답.

그러다가 다시 깜짝 목소리 출연 게스트에게로 주의를 돌려 그래서 밀레시안씨와는 많이 친하신가봐요. 라고 묻는데 한 패널이 혹시 밀레시안씨가 요리하러 와주시는거 아니에요? 밀레시안씨 요리 엄청 잘하신다고 소문이 자자하던데. 라는 말을 꺼냈으면 좋겠다. 
워낙에 스캔들 관리에 철저하고 사생활 공개도 이번 예능이 거의 대부분이 최초격이라 (집공개는 다른 프로그램에서 한번 다녀감) 그럴리 없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는데
마침 영상속에서 아 그래요. 그러시구나.. 하고 비지니스 식으로 전화를 이어나가던 톨비쉬가 돌연 나지막히 웃기시작.

그런데 밀레시안씨. 촬영중이라고 해서 이렇게 조심스럽게 말할 필요 없어요. 라고 말하자 마자 밀레시안이 아 진짜요? 하고 확 올라간 목소리 톤으로 대답했으면 좋겠다. 

다들 ??? 하는 반응속에서 밀레시안이 요리해주려 올거라고 예상했던 패널만이 것 봐요 맞다니까? 하고 억울하다는 듯이 자료 영상을 향해 손가락을 치켜들었으면.

인터뷰 톨비쉬는 혹시 밀레시안씨가 초대손님? 이라는 질문을 받고 
...네! 맞습니다. 아.. 밀레시안씨랑은 영화 21 이전부터 알고 지내던 지인사이였는데요 아무래도 21을 함께 찍는 동안 많이 친해져서.. 지금은 가끔 휴일에 만나서 술 한잔 하는 사이죠. 네. 가끔 저희집에 와서 요리도 해주고 그러세요. 라고 대답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밀레시안 소개용 자료화면으로 각종 요리짤과 sns 인증 샷등이 스쳐지나가며 밀레시안의 요리실력을 입증해 주었으면.
차분했던 비지니스 모드를 던져버리고 깨랑까랑한 목소리로 그래서 사라는 건 다 샀냐고 묻는 밀레시안에게 톨비쉬는 여전히 (본인만)차분한 목소리를 유지한채 네. 다 샀어요. 이거랑 저거랑 그거랑 그저거렁.. 하고 열심히 목록들을 나열하다가 돌연 창백하게 질린 얼굴로 입을 꼭 다물고 전방을 주시.

뭐야? 뭐야? 사고라도 났어요? 왜 갑자기..? 하고 혼란스러워 하는 패널들 사이로 조금 낮아진 목소리의 밀레가 마늘은? 하고 되묻는 소리가 들려왔으면 좋겠다.
아닌게 아니라 톨비쉬가 걱정한  그것이 바로 마늘을 빼먹은 것이었는지 톨비쉬는 더듬더듬 목소리를 떨며 아.. 깜빡했다.. 하고 초조하게 핸들을 두드리며 시간을 확인.

아, 마늘 빼먹어서.. 하고 탄식인지 안도인지 모를 한숨사이로 밀레시안의 요리실력을 알고 있던 패널이 아.. 마늘.. 마늘 중요하죠. 밀레시안씨 마늘 엄청 좋아하지 않나요? 하고 묻는데 스튜디오 톨비쉬도 영상 톨비쉬 못지 않게 굳은 얼굴로 좋아하죠.. 아마 제가 사과 좋아하는 만큼 마늘 좋아할걸요? 라고 대답했으면 좋겠다.

아직 심각성을 모르는 패널은 진짜 그정도로요? 라고 말하지만 삽입된 자료화면 ~밀레시안의 요리 컬렉션 마늘사랑 파트~를 보고 진짜 그정도라는 것을 제대로 확인.
그동안 영상 톨비쉬는 이제라도 차를 돌릴까 고민하며 초조하게 손등으로 입술가를 문질렀으면 좋겠다.

하지만 밀레쪽도 시간을 확인했는지 혹시나 차 돌릴 생각하지말고 그냥 집으로 가요. 내가 우리집에 들려서 마늘 가져갈 테니까. 라고 먼저 대답했으면. 
이어 너무 신경쓰지 말라는 말과 함께 10분정도 늦어질 수 있다는 당부를 덧붙인뒤통화가 종료되고 톨비쉬는 네. 고마워요. 라는 말과 함께 안도의 한숨을 크게 심호흡. 

꽤 중요한 물품 같았는데 어쩌다가..? 라는 인터뷰에 톨비쉬가 체념한듯한 표정으로 아스파라거스 고르는데에 너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가 그만.. 하고 제 나름대로는 심각한 답변을 내놓았으면 좋겠다. 
그래도 아스파라거스는 신선하지 않았냐는 패널의 위로 아닌 위로에 톨비쉬는 그건 그렇다고 웃어 넘기며 영상에 집중.
집에 돌아온 톨비쉬가 능숙하게 사온 식료품들을 냉장고에 집어 넣고 소파에 앉아 쉬는 모습이 나왔으면 좋겠다.

휴일 아침부터 일어나서 스트레칭하고 러닝가고 다시 마트 갔다오느라 반나절을 보낸 톨비쉬는 이제서야 조금 쉰다는 느낌으로 멍하니 전원 꺼진 티비를 응시.
키는게 귀찮은건지 아니면 그냥 키고 싶지 않은건지. 까마귀 소리가 지나가는 적막 후에 패널이 혹시 티비 망가지셨어요? 하고 묻는데 톨비쉬가 그건 아니라고 대답하며 그냥 저렇게 멍하니 있는걸 좋아해요. 라고 대답했으면 좋겠다.

멍하니..? 굳이 텔레비전을 앞에 두고 저렇게 가만히..? 하고 이해 못하겠다는 반응이 줄지어 이어지지만
한 패널이 그건 그렇겠다 라고 대답하며 뜻밖의 공감을 표현.

나라도 저런 내 모습이 불꺼진 티비에 계속 비치고 있으면 아마 평생 티비를 안보고 살것 이라고 선언 아닌 선언을 했으면 좋겠다.

그말에 딴죽담당 패널이 그럼 패널 회원님 나오는 프로그램 모니터링을 평생 안 하신다는 말씀이신건가요? 하고 취조풍으로 묻자 선언 패널은 왜 또 그렇게 몰아가냐며 아니~~ 그건 핸드폰 으로 보면 되는거고~~ 하며 그러지좀 말라는듯 손을 내저었으면 좋겠다.

톨비쉬가 그 가운데서 웃으며 아 여기 이런분위구나 라고 이제 거의 다 끝나갈 즈음에 적응을 했다는 듯이 말하자 패널들은 아니 이제 적응을 하시면 어쩌시나 다음에도 또 나오셔야겠네. 하고 톨비쉬를 놀리듯이 몰아가기 시작.
뭐,.., 저야 또 불러주시면 좋죠. 다음에는 낚시를 갈까 하는데.. 라고 미리 떡밥까지 쳐놓자 흥분한 패널들이 얼른 계약서 가져와! 이거 편집 하지 말고 꼭 방송 띄워! 톨비쉬씨 우리 프로그램에 또 나와주시는 겁니다? 지금 구두로 약속하셨어요? 지금 이거 방송 나가면 공정성? 공공성? 아무튼 공인 받는겁니다?! 하고 너나 할 것 없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어수선하게 스튜디오를 돌아다녔으면 좋겠다.

그동안 멍타임을 끝낸 톨비쉬는 띠링띵 하고 도착한 부엉톡의 메세지를 확인.
톨비쉬가 집에 와서 뭘 하고 있을지 뻔히 파악하고 있는듯 집에 왔으면 미리 꼬지라도 만들어 놓으라는 내용이 도착해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 메세지를 받자 마자 다시 부지런히 움직이는 모습에 흥분을 가라앉히고 다시 영상에 집중하던 패널이 참.. 뭐랄까.. 휴일에도 이상적인 모습이네요. 라고 칭찬했으면.

이에 다른 패널이 아니 방금 그 부분의 어디가 어떻길래? 하고 메세지 받고 움직이는 것도 이상적이냐고 묻자 칭찬패널은 그런게 아니라며 아니 딱 그림으로 그린듯한 모습이잖아요! 라고 다시 자세히 살펴보라고 손짓.

말하는 대로 장 보고 집에 돌아와서 착착 정리하고 아침에 빨래돌린거 건조기에 돌려놓고 이제는 손 많이 가는거 미리 좀 준비해 놓으라고 하니까 군말없이 착착 싹싹 알잘딱 하게 움직이는데 사람들은 배우자에게 많은거 안바라거든요?
요리? 못해도 괜찮아요. 청소? 능력있으면 전문가에게 맡기면 돼요.
진짜 필요한건 바로 이런거. 노 의문 킵 고잉! 해달라는 대로 다 해주고 실행후 피드백까지 주면 그게 바로 이상적인 파트너라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톨비쉬 씨는 아주 100점이에요 100점! 하고 열정적으로 크으.. 따봉을 더블로 날려주었으면. 

톨비쉬는 이런 직접적이고도 정열적인 칭찬이 부담스러운지 드물게 진짜로 얼굴을 붉히며 감.. 사합니다.. 하고 하하웃음도 짓지 못한채 커다란 손으로 입가를 가린채 고개를 주억주억. 그 모습에 진심의 크으 따봉 한 번 사심의 크으 따봉 한번을 더 날리던 패널이 이제 그만 좀 하라는 옆자리 패널의 타박을 받았으면 좋겠다. 

그리고는 왜요 옆자리 패널 회원님도 제 따봉 받고 싶어요? 하고 천연덕스러운 대응에 아 필요 없어요 라고 무심히 대꾸하는 것으로 다시 영상화면으로 전환. 

영상속 톨비쉬는 부엉톡으로 도착한 파르홀론 튜브 영상을 보며 미리 사왔던 쟤료들의 일부를 꺼내고 있었으면.
방울토마토와 아스파라거스, 버섯, 대파를 꺼낸 톨비쉬는 베이컨을 길게 펼친 뒤 말아내는 내용의 영상을 유심히 본뒤 뒤늦게 베이컨도 냉장고 속에서 구출.

아 저거 알아요. 사람초대할때 저게 가장 눈길을 사로잡죠. 라고 칭찬하던 패널은 톨비쉬가 곧 잘 말아내는 것을 발견하고는 어? 그런데 생각보다 잘 하시는데요? 지금 이것도 요리잖아요? 라고 말했으면.
하지만 톨비쉬는 자신의 행동을 살펴보며 지금 저기서 하고 있는 것은 요리라기 보다는 반쯤은 연기, 반쯤은 공작이라 요리로 보기는 힘들다고 대답.

반쯤은 연기라는 말이 무슨말이냐고 묻자 요령은 잘 모르겠고 그냥 영상속의 손모양과 비슷하게 움직이는데 저게 우연히 잘 말리는 거라는 설명을 덧붙였으면 좋겠다.
아니 그러면 실생활에서 연기를 스킬처럼 사용하고 있다는 말인데 그게 말이 되나 하고 다른 배우 계열의 패널을 돌아보자 배우패널은 억울하다는듯이 아 몰라 나는 다른 과야 나한테 묻지마..! 라고 억울하다는 듯이 고함. 
톨비쉬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겠다는듯 난처하게 웃음으로 시선을 흘리자 아 톨비쉬 씨도 난처해하시잖아!! 하고 되려 다른 패널들에게 화를 냈으면 좋겠다.

알았다고 우리가 미안하다고 하는 말과 다시 화면은 영상으로 전환되고 영상속 톨비쉬는 여차 저차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가게 되는데 거기서 한가지 비극이 발생.
바로 꼬지의 순서가 영상과는 다르게 버섯 - 아스- 대파가 아니라 버섯 - 대파- 아스가 되어버린 것.
사실 아스파라거스가 중간에 간 이유는 얇은 아스파라거스의 경우 뒤집는 도중 꼬지에서 쉽게 빠질 수도 있기 때문이어서 그렇지만 톨비쉬의 경우 유난히 크고 튼실한 것을 골라왔기에 상관하지 않아도 되는 문제.

하지만 영상과 똑같이 만들고 싶었던 톨비쉬는 이미 완성된 버섯 -대파-아스 꼬지들을 전부 해체하게 되고 이미 한번 꿰뚫린 아스파라거스와 대파들은 더이상 텐션을 유지 하지 못한채 꼬지에서 차례차례 탈출하기 시작.
톨비쉬가 뒤늦게 아니 아까는 괜찮았는데 왜 지금은 이렇게 흐물거리지 하고  당황스러워 하지만 이미 몇차례나 꿰뚫린 섬유질들은 만신창이가 되어 도마위에 처참하게 흩어져 버렸으면 좋겠다.

그래서 결국 남은 꼬지는 단일 품목 으로 살아남은 베이컨 방토 꼬지와 밑동만 남은 베이컨 양송이 버섯 꼬지(종합꼬지 였던것)이었으면.
그리고 그 처참한 광경을 내려다보며 망연자실해하는 톨비쉬의 뒤에서 중앙 현관 보안문 호출 소리가 들려오고 톨비쉬는 뭔가 잘못했다가 들킨 아이처럼 푸다닥 놀라 주변을 둘러보다가
(패널 : 아~ 자기 집일텐데 지금 톨비쉬 씨 눈치를 보고 있어요~?)
 허둥지둥 현관의 보안을 해제하고 초조하게 주방의 상태를 확인.

그리고는 시계와 현관문과 주방을 번갈아 보며 뭔가를 고심하다가 결심을 내린듯 주방 서랍 아래에서 후라이팬을 가지고 왔으면 좋겠다.
그리고 엉망진창이된 쟤료들을 싹 훑어서 후라이팬에 넣었으면.

그리고 이어지는 인터뷰 장면에서 톨비쉬는 결의에 찬 눈빛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제가 이어지는 영상에서 봤습니다. 아스파라거스 베이컨 말이는 굳이 꼬치로 하지 않아도 된다.. 라는 제목의 아스파라거스 베이컨 볶음의 레시피 영상을.,.! 하고 자신의 핸드폰을 증거로 제시.

그리고 좋았어 해결했어! 라는 눈빛으로 후라이팬을 인덕션 위에 올려놓고 현관으로 마중을 나가는데 현관에서 삑 하는 전자도어락 소리가 울렸으면 좋겠다.
그리고 가만히 한박자를 보내다가 다시 닫는 소리와 함께 초인종이 울렸으면.

어? 하고 화면을 뚫어져라 바라보던(그리고 톨비쉬는 뒤에서 조금 긴장하고 있는중) 패널들은 어? 어어? 하고 다른 크루들의 눈치 코치 예감치를 확인.

지금 문열고 들어올려다가 방송 녹화중이라는 거 알고 다급히 닫은거 아닙니까?! 원래 비밀번호 알고 있는거 아닙니까?! 하고 날카롭게 추궁을 하는 목소리들에 톨비쉬가 이럴것 같았다.. 라는 표정의 절반을, 그러니까 입가를 손으로 가린채 노코멘트 하겠습니다. 라고 대답했으면 좋겠다.

그러자 오늘 하루종일 녹화를 같이 하느라 톨비쉬의 제스쳐에 대해 어느정도 파악한 패널이 톨비쉬의 손을 가리키며 지금 손으로 입가를 가리시는 거 보니까 당황하신거 맞네..! 노코멘트를 긍정으로 받아들여도 되겠습니까?! 하고 한번더 쐐기를 박으려 들었으면 

오오 날카로워 오오 오래간만에 한 건 했어~ 하고 제스쳐 파악을 한 패널을 칭송하는 분위기 속에서 화면은 다시 영상으로 바뀌고 톨비쉬는 현관문을 열어주며 오셨어요. 하고 밀레시안을 환대.
밀레시안은 익숙하게 현관에 들어서며 네 이건 선물. 그리고 이건 마늘. 이라며 두개의 꾸러미를 건네며 주변을 둘러보는데 그 시선이 마치 카메라의 위치를 미리 확인하려는 것처럼 보였으면 좋겠다.

그리고는 톨비쉬에게 제대로 근황인사를 하지도 않은채 쪼르르 거실로 달려가 커다란 갈색곰 인형과 함께 인증샷을 찍었으면.
패널들은 아 우리 00와의 인증샷은 그냥 지나칠 수가 없죠. 우리 밀레시안씨도 어떻게 저희 프로그램에 한번쯤 나와주셔야 할텐데 어떻게 톨비쉬 씨가 말씀 좀 건네주실 수 없나요? 하고 다시한번 애둘러 찔러보기를 시전.
하지만 사과주스 때와 달리 이런식의 비지니스 몰이에서만큼은 (특히나 밀레와의 스캔들은 영화를 찍으면서 여러번 시도되어 왔었기 때문에) 유능한 톨비쉬는 유연하게 질문을 빠져나가며 그 건에 대해서는 밀레시안씨의 소속사와 이야기 하시는 편이 더 빠를 것 같습니다. 라고 대답했으면 좋겠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대답이었지만 꼬리잡는 것을 좋아하는 한 패널은 이토록 단칼에 잘라내는걸 보니 오히려 더 수상하다. 라는 말을 덧붙였으면.

영상은 다시 스튜디오에서 톨비쉬의 집으로 전환되고 밀레시안은 인형과 사진을 찍은 다음에서야 외투를 벗은 뒤 어디 꼬치는 얼마나 만들었냐고 물으며 주방으로 직행.
밀레가 사진을 찍는동안 훈훈미소를 짓고 있던 톨비쉬였지만 그제서야 후라이팬 속 꼬치 잔해가 생각이 났는지 톨비쉬의 표정이 확 굳으며 어.. 그게요.. 라는 답지 않 어눌한 말투가 튀어나왔으면 좋겠다.

밀레시안이 오자마자 드러나는 색다른 모습에 패널들이 웃음을 터트리는 가운데 밀레시안은 뭔가 지저분해진 도마를 보고 비극을 예감했는지 잘 말린 토마토 꼬지와 윗부분을 살짝 가려진 버섯꼬치를 확인. 그리고 텅 비어있는 윗부분을 발견하고서는 날카롭게 톨비쉬를 돌아보았으면.
톨비쉬는 그게 저는 정말 예쁘게 잘 말았다고 생각했는데.. 라며 인덕션 윗쪽으로 피신시켰던 후라이팬을 가지고 돌아왔고 밀레시안은 처참하게 꿰뚫린 흔적이 가득한 대파와 아스파라거스의 상흔을 보고 전후사정을 짐작.
아니 다 잘 말아놓고 왜 다시 빼고 그래요?? 라는 질문에 하지만 대파가 나중에 꽂혀야 했단 말입니다. 라고 억울하다는듯한 대답이 돌아왔으면 좋겠다.
제 나름대로는 진지하고 절실한 이유라는 태도에 밀레시안은 할말을 잃고 톨비쉬를 위 아래로 훑어보다가 후라이팬을 꽉 움켜쥐고 한숨.
그 모습이 제법 살벌했는지 패널중 하나가 움찔 하며 오우.. 저 지금 후라이팬으로 맞는거 아닌가 걱정했어요. 라고 말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게 반쯤은 맞는 직감이었는지 밀레시안이 내가 잘생겨서 봐준다. 라는 혼잣말을 중얼거렸으면.

밀레시안의 혼잣말에 깊이 공감하는 패널 하나는 그 말이 맞다는 듯이 그래요. 그 마음 알아요. 잘생기면 두번 화낼거 한번만 화내고 한 번 화낼거 그냥 참고 말죠.. 하고 고개를 끄덕끄덕.
아니 그러면 우리에게 화내는건 안 잘생겨서 그러는겁니까? 하고 다른 패널들이 항의를 하자 고개를 끄덕이던 패널은 그대로 자신의 머리를 내저어보이며 온화하고 엘레강스한 어조로  여러분, 거울을 보세요. 그리고 톨비쉬씨를 보세요. 라며 나긋하게 손바닥을 들어 톨비쉬를 정중하게 가리켜 보였으면 좋겠다. 
그러자 신기하게도 화를 내던 패널들이 온화패널처럼 얌전해 지며 음... 하는 효과음을 배경삼듯 고개를 느릿하게 끄덕였으면. 

그 강제 평화의 현장 한 가운데서 톨비쉬는 손바닥으로 얼굴의 절반을 가린채 당혹스러워 하다가 그래. 이 얼굴이 잘생겨서 그런거라면 어쩔수 없다. 라는 생각이 들었는지 자세를 바로 고친뒤 온화 패널과 비슷한 따뜻 미소를 머금은채 패널들을 응시.
이에 기겁한 패널들이 어우.. 톨비쉬님. 아니 톨비쉬씨 갑자기 그렇게 얼굴을 사용하시면 안되죠! 하고 수선을 떨며 다들 톨비쉬에게서 멀어지는 장면과 함께 영상으로 화면 전환.
다시 톨비쉬의 저녁준비로 돌아와서 밀레시안은 톨비쉬가 처참하게 찔러죽인 쟤료들을 다시 어슷어슷 썰어다가 살짝 소금간을 한 뒤 그대로 볶아내는 것으로 죽은 쟤료들을 소생. 

짧은 인터뷰 장면으로 톨비쉬가 만족스럽게(본인은 아무것도 안했지만) 핸드폰을 들고 엄지를 치켜드는 모습이 스쳐지나갔으면.

이어 밀레시안이 다른 쟤료들을 꺼내와서 요리로 재 탄생시키느라 여념이 없는동안 톨비쉬는 식사용 테이블을 세팅하기 시작. 아침부터 한번도 들어가지 않았던 작은 방에서 미니 화로를 꺼내오고 고체 연료를 세팅하고 미리 만들어진 볶음과 차갑게 식혀진 잔을 꺼내오는등 스쳐지나갔으면.
이어 밀레시안이 다른 쟤료들을 꺼내와서 요리로 재 탄생시키느라 여념이 없는동안 톨비쉬는 식사용 테이블을 세팅하기 시작.

아침부터 한번도 들어가지 않았던 작은 방에서 미니 화로를 꺼내오고 고체 연료를 세팅하고 미리 만들어진 볶음과 차갑게 식혀진 잔을 꺼내오는등 너무 호흡이 잘맞다 못해 서로의 존재감이 익숙해보이는 모습에 한 패널이 와 혹시 우리 몰래 두 분이서 요리사 관련 영화를 찍으셨어요? 아니 분명 우리가 본건 검이랑 막 파지직 하는 마법을 나누던 모습이었는데 이렇게 호흡이 잘 맞을수가? 하고 감탄을 하는데 톨비쉬는 태연히 그 말을 받으며 뭐.. 영화 내내 함께 동고동락 하다보면 유대감이라는 것이 생기니까요. 라고 대답했으면 좋겠다. 

물론 1도 안믿지만 선을 넘을 생각이 없는 패널들은 네~ 알겠습니다. 그런것으로 하겠습니다~ 하고 유들유들하게 넘겨버리고는 화면에 집중.
이어 카메라는 화려하게 빛을 반사시키는 필터와 감탄하는 관청객 사운드를 차례차례 깔아내며 푸짐하게 차려진  저녁식사 테이블을 훑어보여주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두 사람은 재는거 없이 곧바로 각자의 자리에 앉은뒤 서로의 잔에 맥주를 따라주기 시작.
순식간에 짠 하고 잔을 부딪치더니 일단 한잔을 다 들이키고 나서 입을 열었으면.

아니 뭐가 이렇게 빠르죠? 하는 패널의 외침이 다 끝나기도 전에 다음 캔을 딴 밀레는 빨리빨리 잔을 내놓으라며 손짓.
그 모든 장면에 코멘트를 붙이고 싶은건지 뭐가 이렇게 빠르냐고 물었던 패널은 약간 다급한 어조로 아니 왜 갑자기 술판이 되었죠? 지금 요리들은 정말 반짝반짝하게 차려놓으시고 한점도 먹지 않으셨거든요? 그리고 캔맥주인데 잔을 고집하고 계세요? 하고 연달아 질문을 쏟아내었으면 좋겠다.

그러자 톨비쉬는 그게 어쩔수 없다는듯이 멋쩍게 웃으며 그게.. 원래 그렇습니다. 맥주는 입에 철이 닿는것 보다 유리가 닿아야 맛있다고 해서 그런거고 소량 포장된 캔맥주가 더 신선하다고 하더라구요. 라고 대답했으면.
캔맥주가 더 신선하다구요? 라고 다른 패널이 되묻자 또다른 패널이 아, 나도 그거 들어본 적 있어. 캔맥주가 처음 나왔을때 그런식으로 광고했다던데.. 라고 맞장구.
캔맥주가 처음 나왔을 때의 광고멘트라니.. 아니 밀레시안씨의 맥주취향.. 이상하다고 하기엔 좀 유서가 깊은 믿음이에요..? 하고 어리둥절해하면서도 정리할것은 정리하고 넘어가는 메인 패널의 멘트와 함께 다시 저녁식사 장면으로 화면이 돌아갔으면 좋겠다.

그렇게 맥주 두 캔을 자리에서 조지고 난 다음에야 두 사람이 각각 안주에 손을 뻗는데 톨비쉬는 밀레시안이 소생시킨 베이컨 아스파라거스 말이(그리고 대파를 곁들인), 밀레시안은 따로 구워낸 마늘꼬치를 집어들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꼬치를 먹은 뒤에는 좀 더 천천히 맥주를 마시며 드디어 맥주를 원없이 마신다는 감탄과 함께 근황겸 추억토크가 이어졌으면. 

영화 때는 관리식단이 어땠다느니, 끝나고나서도 한참동안은 어떠했다느니 이야기를 하며 그래그래 그때 그랬잖아하고 추억 토크를 먼저 늘어놓은뒤 미니화로 위에 올린 샤브샤브 육수가 끓는 것을 기다리며 근황에 대해 이야기를 하기 시작.
톨비쉬가 예능 출현에 결심한 것 처럼 밀레시안도 휴식기를 가지며 뭔가 새로운 것을 하려고 하는데 갑자기 무엇을 해야할지 모른다는게 밀레의 고민.

예전에는 새로운 것을 하는게 즐거웠는데 지금은 실패를 염두에 두게 된다며 갑자기 진지한 이야기를 했으면 좋겠다.
사실 예능으로서는 그리 재밌지 않은 장면이었지만 일단 두 사람 다 입을 다물었을 때 비쥬얼이 살아나는 타입이라 그냥저녁 편집은 되지 않고 흘러갔으면.
톨비쉬는 자기도 그런 마음이 들 때가 있다고 공감하며 자신을 그럴 때마다 한걸음을 내딛을 수 있는 결단력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말과 함께 가볍게 요가나 명상같은거 해보는 것은 어떻냐고 조언.

그럼 혹시 셰이크도 같이 흔들어야 하나요 라는 패널의 추임새에 스튜디오 톨비쉬가 빵터져버렸으면 좋겠다.
때마침 진지한 얼굴로 밀레시안을 바라보며 어때요? 라고 눈으로 묻고 있는듯한 영상 톨비쉬의 뒤로도 옅은 투명도로 흔들리는 셰이커의 모습이 담겨져 있고 앞선 내용을 보았던 패널들은 저마다 앉은 의자에서 가부좌 비슷하게 다리를 꼬아올리며 입으로는 셰이커 흔드는 소리를 내며 샥, 샥, 샥샥샥샥샥샥샥샥 하고 반야심경과 비슷한 리듬으로 셰이커의 레시피를 읊기 시작. 곡-물-가-루- 사-과-가-루-프-로-틴-가아-↗루우-↘비-타-민-가-루-미-네-랄-가-루-코-옹-가-루-사과-가-루- 
(사과 가루 두번 들어갔는데요/ 중요하니까 두번 넣었어요.)

막상 편집본의 당사자인 밀레시안은 그런 셰이커 편집이 들어가있는줄은 꿈에도 모른채 육수를 가만히 응시하다가 이제 끓기 시작했으니 어서 시작하자고 손짓.
그리고 여기서 갑자기 음악이 비장하게 바뀌는데 밀레시안과 톨비쉬의 표정도 어쩐지 방금 전의 진지함과는 다른, 진심 100%의 열정으로 차올랐으면 좋겠다.

진지한 상담 장면에서 나름 몰입하고 축 처지는 분위기를 만회하기 위해 가루심경까지 읊었던 패널들이었지만 갑자기 급변한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하고 당황해하는데 그 해답은 다름아닌 인터뷰에 있었으면.
샤브샤브를 좋아하시나요? 라는 질문에 톨비쉬는 배우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샤브샤브를 좋아하는 것은 아니에요. 라고 대답.
하지만 이내 방금 전 끓은 육수를 보았을 때 처럼 엄숙한 표정으로 돌변하며 다음 대답을 덧붙이는데 그 내용이라는 것이 바로 이런 내용이었으면 좋겠다.

제가 샤브샤브를 그렇게 많이 좋아하는 것은 아니에요. 하지만 저는.. 그리고 밀레시안씨는... 샤브샤브를 아주 잘 먹습니다.  (패널 : 그게 좋아하는거 아니에요?) 
그리고 아주 프로페셔널 하게 먹죠(패널2: 아니 그러니까 그냥 좋아하는 것 같은데??)

그리고 이어 배속재생한 먹방신이 나오는데 그건 정말 묵묵하게 먹는 것을 업으로 하는 프로의 모습들.

패널중 하나가 아니 그런데 저런 전골요리는 정말 가까운 사이가 아니면 먹기 조금 꺼려지잖아요...? 라고 말하는 데 그런 걱정 말라는듯 두 사람은 철저하게 먹는 젓가락과 냄비용 젓가락을 구분해서 사용하고 있었으면 좋겠다.

솔직히 먹다보면 좀 헷갈릴 법도 한데 착실하게 먹는 젓가락으로 아스파라거스 한 입 맥주 한입 냄배젓가락으로 야채 회수, 고기 투입, 회수, 젓가락 전환, 고기를 펼쳐 야채를 포장, 소스에 찍어 한입에 흡입. 등을 해내는데 그 기세가 거의 무협역화의 젓가락액션신에 비견될만큼 현란해 보였으면.

뭐 놀리거나 왜 샤브샤브냐고 묻거나 하려던 패널들은 저마다 할말을 잃은 채 아니 이분들은 무슨 샤브샤브를.. 하면서 화면만 바라보다가 어느새 죽 타임으로 넘어가는 것을 보며 감탄의 박수.
죽까지 싹싹 긁어(그와중에 중간에 숟가락으로 선그어서 절반씩 나눔)먹고 후식으로 (A사)사과주스를 쭉 하고 들이켜 입가심하는 모습에 한 패널이 고개를 절레절레 내저으며 맥주를 처음에 빨리 마시고 근황토크를 앞에서하는 이유가 있었네. 이 사람들은 진짜 찐으로 샤브샤브 먹으려고 모인거였어. 라고 말했으면.

하지만 아직 의심의 끝을 놓치 못한 다른 패널은 하.. 그런데 분명 처음에 도어락을 눌렀잖아요? 비밀번호 알고 있을것 같거든요? 하고 톨비쉬를 돌아보지만 톨비쉬는 비지니스적인 미소와 함께 노코멘트를 선언했으면.
이어 톨비쉬가 현관앞에 기대어 엘리베이터를 함께 기다려주는 동안 밀레는 택시타고 와서 괜찮음. 이라는 내용의 말을 주절 주절하다가 땡하고 도착한 엘리베이터를 타고 깔끔하게 퇴장.

뒤이어 톨비쉬도 비척비척 거실로 돌아와 테이블 위의 냄비들을 하나하나 싱크대로 가져간뒤 묵묵히 설거지를 끝마쳤으면 좋겠다.
뒷처리가 끝날 즈음의 시각은 벌써 9시를 넘어 10시 가까이 기울어졌고 톨비쉬는 손에 남은 물을 닦아내며 장보고 돌아와서 돌렸던 건조기를 확인.
수건과 런닝용 트레이닝복이 대부분인 빨래를 한아름 들고와서 텔레비전 앞에 앉아 빠릿하게 개킨뒤 그것들을 다시 드레스 룸에 가져다 놓았으면 좋겠다.
하지만 이쯤 되어서는 아무리 소문난 완벽남이라도 조금 졸린지 접혀진 세탁물들은 제 위치가 아닌 대충 의자위에 놓여졌고
(패널1 : 아유.. 이제 좀 피곤하신가보다. 그렇죠. 아침부터 엄청 부지런하셨는데../ 
패널2 : 저래서 오늘 아침에 입은 바지랑 셔츠가 의자 위에 있었구나.. / 
패널3 : (패널2의 말에 폭소)) 

편집의 힘으로 드레스 룸에서 잠옷용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나온 톨비쉬는 그대로 화장실로 들어갔다가 안방으로 직행.
침대에 오르기전 몸을 쭉쭉 펴고 허리와 골반을 이리저리 트는 간단한 스트레칭을 한뒤 핸드폰을 충전기 위에 올리고 이불속에 누워 사이드 테이블을 밝히고 있던 전등을 꺼트렸으면 좋겠다.
잠시 후 어둠을 밝히던 핸드폰의 간접 조명까지 모두 꺼지며 오늘 하루 알차게 보낸 회원님 덕분에 즐거웠어요. 잘자요~! 라는 자막으로 엔딩.
스튜디오에서 잘 보았다는 인사와 함께 박수를 치며 마무리하는 결말로.



 2021년 8월 29일
https://twitter.com/teclatia/status/143198009824512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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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밀+톨밀) 자동차

트위터/au모음 2023. 4. 6. 23:39

현대au 톨밀 베밀 로 첫 드라이브 데이트를 하기로 했는데
원래 타던 하얀색 차량은 어딘가에 꽁꽁 숨겨두고 풀옵션 + 맞춤제작 튜닝 + 파란색 스포츠 카를 끌고 나타나 음..? 멀린에게 아무 이야기 못들으셨나요? 사실 제가 원래 몰던 차는 이쪽입니다. 예에.. 뭐.. 좀 화려하긴 하지요. 좀 젊었을 때 뽑았거든요. 그런데 다들 그렇다시피 원래 처음 차를 샀을 때 좀 신이 나잖아요? 하고  105%로 서프라이즈 상황을 즐기는 톨비쉬와

엇.. 그냥 평범한 검정이네..? 빨간색 차가 아니야...? 하고 실망하는 밀레의 반응에 고심하다가 조수석만 빨간 계열로 바꿔버린 베인이 보고싶다.

그런데 그 블랙이라는 것이 평범한 블랙이 아니라 광공스타일 무광블랙으로 소문났던 베인리블이라 리레 조수석 교체건에 대한 소문 또한 매우 빠르게 확산. 결국 밀레에게까지 야야 베팀장님 조수석 봤어? 하고 들려올 정도로 큰 소란이 일어났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 소문를 들은 다음날 베인의 차에 타야하는 밀레가 실물의 리블리레 조수석을 보고 오열..
(기쁜거 아님. 과장 조금 더 보태서 그냥 죽고싶음)해버렸으면..
그 모습을 보고 매우 흡족해하시던 베팀장님은 다시 조수석을 블랙으로 복귀..(본인도 취향이 아니었는데 그냥 놀려주고 싶은 마음에 진심을 다해봤음) 그리고 부족해진 리레분량은 장미꽃발로 대체했으면 좋겠다(진심을 다해 놀리는중 2222) 아무 날도 아닌데 차를 얻어탈 때마다 장미 한다발을 강제로 무릎위에 올려놓아야만 차를 출발시킬 수 있게 된 밀레는 요즘 로맨스 소설에서도 이런 짓은 안한다며 탈출을 시도.
그리고 부족해진 리레분량은 장미꽃발로 대체했으면 좋겠다(진심을 다해 놀리는중 2222) 아무 날도 아닌데 차를 얻어탈 때마다 장미 한다발을 강제로 무릎위에 올려놓아야만 차를 출발시킬 수 있게 된 밀레는 요즘 로맨스 소설에서도 이런 짓은 안한다며 탈출을 시도.


(+톨밀사족)
밀레는 그날 맙톡으로 멀린에게 안전벨트의 소중함에 대해 간증글을 보냈고 멀린은 멀미약1박스 기프트 🌽 으로 답장함. 그거 너 어느정도 괜찮은지 보려고 살살밟은 거라며 다음번엔 정신줄 잘 챙기라는 조언을 들음.
밀레는 다음번 휴일전까지 자차를 내부세차 하러가기로 결심..


(+베밀사족)
베인이 맙톡 플사를 밀레가 준 빨간색 선물로 바꿔놔서 또 소문이 222222
사실상 소문이 퍼져나가고 있는걸 즐기고 있는다는게 분명하다는게 검은 달 업계의 정설..


2021년 8월 20일
https://twitter.com/teclatia/status/1428615900941279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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