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로그 5. 진실의 방

[진실의 방] 

진실의 방으로 들어서자 방안에는 조로의 마스크와 모자가 떨어져 있습니다. 

밀레시안이 모자를 주워들자 그 안에는 낡은 책 한권이 들어있습니다. 

책을 집을때 마다 두통에 시달렸던 밀레시안은 책을 집어드는 대신 이보나에게 조사를 부탁합니다. 


이보나 : 네? 책을 보면 두통이 생긴다고요? 딱히 지금 공부를 하라는 것도 아닌데 유난이군요 


밀레시안이 그런 두통이 아니라고 항변하지만 이 엘프는 이미 들어줄 의향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이보나 : 그냥 컬렉션 북이네요. 보상은 이미 받은 뒤지만 누가 페이지를 다 찢어간것 같아요. 

제목은.. 빛나는 스톤 좀비의 석상 이네요. 


이보나는 가볍게 책을 살펴본뒤 밀레시안에게 책을 건네었습니다. 

밀레시안이 책을 받아들지만 아무런 변화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밀레시안이 조심스럽게 내부를 살펴보자 안에는 컴플리트 도장이 찍힌 페이지를 제외하고 어떠한 페이지도 남아있지 않습니다. 

밀레시안은 종이를 매만지다가 최근에 이러한 재질의 종이를 만진적 있다는 것을 기억해 냅니다. 

인벤토리 안에 있는 쪽지를 책 가까이 가져가자 찢어진 페이지가 원래의 자리로 되돌아갑니다. 

앞으로 쪽지를 찾게 된다면 이 책으로 보관하면 될 것 같습니다. 

이미 찾은 쪽지들이 책페이지로 돌아갔습니다




컬렉션 북을 인벤토리 안에 넣고 새하얀 상자의 앞으로 다가섰습니다. 

상자의 표면에는 작은 글씨로 수수께끼가 쓰여져 있습니다. 

상자는 단단하게 잠겨져 있지만 열쇠나 트랩같은것이 보이지 않습니다. 

수수께끼를 풀면 상자를 열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수수께끼] 

나는 어디에도 속하지 않지만 반드시 거쳐지나가야 하는 곳에 있습니다. 

나는 시간을 가늠하고 방향을 가리키며 여러이름으로 불리는 동시에 반드시 하나의 이름으로 불립니다. 

나와 나의 형제자매들이 모이는 곳은 강이 되며 우리들이 흩어지는 곳은 침묵과 기도만이 가득합니다. 

나의 수많은 이름중에서는 희망을 뜻하는 이름도 있지만 절망을 부를때도 그와 같은 이름을 사용합니다. 

나는 누구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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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자안에는 보헤미안 세트를 입은 남성 엘프의 인형이 들어있습니다. 

후드까지 정교하게 표현된 도자기를 흔들자 안에서 딸랑딸랑 거리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호기심이 생긴 밀레시안이 도자기를 조금 더 흔들자 그만.. 이라는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밀레시안이 인형을 흔드는 동안 이보나가 석판을 꺼내자 엘프사냥꾼의 기억이 흘러들어옵니다.









사냥꾼 : …… 


연금술사 : 흐음.. 별로 그렇게 대놓고 싫어하지는 않는건가봐요? 


사냥꾼 : 무슨 말씀이신지.. 


연금술사 : 저기 저 엘프요. 검은머리의, 

필리아의 엘프들은 검은 머리 엘프라면 학을 떼고 기피한다고 들었는데 별로 반응이 없으시네요.


사냥꾼 : 그건 이미 잘못된 전승이라고 밝혀졌는데요. 


연금술사 : 그래도, 굉장히 오랫동안 비틀려 있었던 저주잖아요? 거부감 들지 않아요? 


이보나 : ……… 


사냥꾼 : 이미 끝난 저주를 가지고 쓸데없는 미움을 만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연금술사 : 그래도 생각이랑 마음은 따로 놀것 같은데..? 


샤먼 : 당신, 거기 서있으면 뭐에 씌일 상이야. 옆으로 비켜서지 그래? 


연금술사 : 히익..! 뭐.. 뭐에요!! 이상한 말로 겁주지 말아요!


자이언트 : 그래! 이상한 말 하지 말라고! 괜히 나까지 무섭잖아. 


거부 : 뭐가뭐가? 거기 뭐가 있어? 


이보나 : 바보가 셋 씩이나..이런 파티를 만들기도 쉽지 않을텐데.. 


사냥꾼 : ………








밀레시안이 기억속의 이보나와 현재의 이보나를 분간하기 위해 고개를 뒤흔드는 동안 인형에서 말소리가 들려옵니다.

 듣기 좋은 미성이지만 사냥꾼은 조금 힘겨운지 아… 하고 말을 한숨을 내쉽니다. 


사냥꾼 : 죄송해요 멀미가 조금.. 


밀레시안은 약간의 미안함을 느낍니다. 

밀레시안이 인형에게 물어볼 것을 생각합니다.[진실의 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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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끝낸 밀레시안이 대화의 내용을 찬찬히 더듬어 생각합니다. 


그는 필리아의 사냥꾼으로 망령을 퇴치하고 길잃은 엘프를 데리고 돌아오는 것이 주된 업무였습니다. [누구]


그는 보스룸에서 만난 보스몬스터가 평소와는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그것을 알리기 전에 가장 먼저 쓰러졌습니다 [무엇]


그는 이리아의 저주가 풀린 뒤 망령들 또한 누군가의 가족인것을 꺠달았으며 그는 망령의 특성을 이해하기 위해 탐험에 참가했지만 밀레시안의 보물에 마음을 빼앗겨 버렸습니다. [보물]


그는 필리아의 엘프들과 마찬가지로 신에 대한 약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습니다.[이교도]



밀레시안은..[진실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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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왼쪽] 밀레시안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상자 밑을 뒤져보지만 아무런 쪽지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사냥꾼이 방을 나서는 순간 가방안으로 묵직한 물건이 들어왔습니다. 

밀레시안이 가방안을 확인하자 보헤미안 웨어을 그대로 그려넣은 섬세한 도자기 장식이 들어있습니다 

도자기를 살펴보는 동안 타인의 기억이 머릿속에 흘러들어옵니다.

밀레시안은 사냥꾼과 기억을 공유하며 파리니스에 대한 기억을 회복합니다 








유물가 : 그러니까 이건 뭐라고 해야할까…. 개.. 라고 해야할까요? 


거부 : 강아지? 무슨색이야? 품종은? 썰매 끌 줄 알아?


유물가 : 푸..품종.. 으음 품종은 없지만 아주 훌륭한 사냥개입니다. 한번 맡은 냄새는 절대로 잊어버리지 않고 헷갈리지도 않지요. 한번쫓은 사냥감은 세상의 끝까지 쫓아가는 놀라운 마법의 개입니다. 


거부 : …… 그냥 길거리에 돌아다닌 개네.


드루이드 : …… 


유물가 : 그 길거리 어딘지 저도 가보고 싶네요. 파리니스가 돌아다닌 길거리라.. 


사냥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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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을 차리자 이보나가 조금 떨어진 곳에서 밀레시안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밀레시안은 도자기를 흔들어 달그락 거리던 돌조각을 빼내었습니다 

돌조각에서 희미한 마법의 기운이 느껴집니다. 밀레시안이 조금씩 기억의 진상에 다가가고 있습니다 


밀레시안은 도자기를 가방속으로 집어넣었습니다 


진실의 방을 떠났습니다.

*이제 이쪽 방에는 더이상 볼일이 없는 것 같습니다. 큰 방으로 되돌아갑니다.(마지막방의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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