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로그 5. 홀장의 방

[홀장의 방] 

홀장의 방으로 들어서자 방안에는 부서진 짐승의 발톱과 반짝거리는 돌조각 따위가 흩어져 있습니다. 

무언가를 엮었던 것인지 부서진 발톱중에는 검고 질긴 실같은것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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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진 잔해들을 지나 새하얀 상자로 다가가자 그곳에는 깨알같이 작은 글씨가 쓰여져 있습니다. 

상자의 어디에서도 이음매나 자물쇠따위를 찾아 볼 수가 없습니다.


밀레시안은 상자에 쓰여져 있는 수수께끼를 읽어냅니다. 


[수수께끼] 

나는 헤르바의 자식이며 수이트의 제자입니다. 

나는 나의 자매들중 쿠르쿨레의 가장 높은곳에 자리하고 있으며 내 머리위로는 라테르의 매마른 바람만이 스쳐지나갈 뿐입니다.

넓은 대륙에 나와 비슷한 이들이 둘 더있지만 나는 열매를 맺지 아니하고 나는 어떠한 위인도 숨기고 있지 않습니다.

나는 누구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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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자안에는 양갈래로 머리를 땋은 백금색의 도자기 옷을 입은 인형이 들어있습니다 

인형의 옷은 코르의 샤먼들의 것이지만 목에 있을 특징적인 주물장식이 보이지 않습니다 

인형의 밑에 깔려있는 석판을 들어올리자 밀레시안의 머릿속으로 샤먼의 기억이 흘러들어옵니다









자이언트 : 위험한데, 이거 진짜 위험해요. 정말 위험해요. 진짜 정말 위험하다니까요. 


샤먼 : 공간이 섞여버린것 같네요. 확실히, 이건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야. 


자이언트 : 위험해, 위험해. 아아, 정말..! 역시 나한테 그 아이의 원한이 붙은거야!


샤먼 : 아 정말.. 몇번을 말해야 하는건지... 너한텐 아무것도 안붙어 있다니까요? 


자이언트 : 난 그쪽 못믿어요. 어머니가 파란머리 자이언트 여자랑 엘프랑 쿠르클레의 샤먼은 절대 믿지 말라고 했어요 


유물가 : 어라? 그거 꽤 실례되는 말 아닙니까?



거부 : 아하하, 우리 아버지랑 반대되는 말을 하네. 우리 아버지는 미인의 말이라면 다 믿어도 된다고 했어. 그치? 


드루이드 : ……(드루이드는 아무 말이 없다. 이 남자는 말을 할 줄 알긴 하는걸까?)










밀레시안이 정신을 차리자 인형에서 말소리가 들려옵니다. 

비가 오는 밤 에르케 폭포에 떠오를것 같은 에메랄드 빛 눈동자 아래에로는 섬세하게 표현된 주근께들이 가득합니다. 밀레시안은 천천히 말을 고르는 샤먼의 숨소리에 귀를 기울입니다.




샤먼 : 그렇군요. 결국 이렇게.. 




밀레시안이 질문할 것을 생각합니다.[홀장의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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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끝낸 밀레시안이 머릿속으로 샤먼과의 대화 내용을 정리합니다. 



그녀는 쿠르클레의 샤먼이며 이교도가 탄생시킬 사도의 기운을 미리 감지하고 이곳에 일부러 도착했습니다.[누구]


그녀는 사도가 무엇인지 알고 있고 보물이 누구의 것인지도 알고 있었습니다.[무엇]

그녀는 사도와 대적할 방법이 밀레시안밖에 없다는 것 또한 알고 있었지만 밀레시안에게 보물을 돌려주지 않은채 다른방법을 사용하려 했습니다. [무엇]

하지만 그녀가 먼저 쓰러진 탓에 파티는 위험에 빠졌습니다.[무엇]


그녀는 사도를 쓰러트리는 것 대신 안식과 평화속에 잠들게 하고 싶었지만 수면의 지팡이를 사용하기 전에 사도에게 공격당해버립니다. 그리고 그 사도는 아마도 반신화에 성공한 밀레시안이 쓰러트린 것 같습니다 [보물]


그녀는 이교도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결국 같은 신의 계보에서 다른 이를 믿는 것 뿐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이교도]


밀레시안은..[홀장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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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왼쪽] 밀레시안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상자 밑을 뒤져보지만 아무런 쪽지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밀레시안이 지팡이를 챙기는 동안 샤먼이 방밖으로 나가자 인벤토리 안에서 낯선 물건이 느껴집니다. 

밀레시안이 가방안을 확인하자 샤먼의 옷을 그대로 그려넣은 섬세한 도자기장식이 들어있습니다. 

도자기를 살펴보는 동안 타인의 기억이 머릿속에 흘러들어옵니다.

밀레시안은 샤먼과 기억을 공유하며 수면의 지팡이에 대한 기억을 회복합니다 









샤먼 : 그렇군요, 이것도 하나의 또하나의 방법, 나는 이것을 위해 이곳으로 이끌려 내려온 것일지도 모릅니다.


유물가 : 흐음, 확실히 세상의 고통을 잠들게 하는 수면의 지팡이는 백금색의 샤먼양에게 잘 어울리긴 하지요 


샤먼 : (샤먼은 불쾌하다는 시선으로 유물가를 응시했다. 기분이 매우 나빠진 것 같다.)


유물가 : 어이쿠 무서워라. 별로 나쁜뜻으로 이야기 한 것은 아닙니다. 저는 그저 당신이 아름답다는 뜻으로.. 

이야 선의로 행동한 것이지만 결과가 안좋으면 항상 이렇다니까요.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연금술사 : 그냥 입을 다물면 어때요? 닥치는 것도 괜찮고. 


유물가 : 흐흐흐, 말이 겹쳤습니다 연금술사. 아니면 강조의 의미인가요? 정신을 차리자 








밀레시안이 멈춰선 문의 틈사이에 작은 종이가 끼워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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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시안은 도자기를 가방속으로 집어넣었습니다 


홀장의 방을 떠났습니다.

*이제 이쪽 방에는 더이상 볼일이 없는 것 같습니다. 큰 방으로 되돌아갑니다.(마지막방의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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