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장의 방]
홀장의 방으로 들어서자 방안에는 부서진 짐승의 발톱과 반짝거리는 돌조각 따위가 흩어져 있습니다.
무언가를 엮었던 것인지 부서진 발톱중에는 검고 질긴 실같은것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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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밀레시안은 발톱이 사바나의 사자의 것임을 알아보지만 지금은 별로 의미가 없는 것 같습니다
[1-2]
밀레시안은 부서진 잔해들이 주술의 의미를 담은 악세사리인 것을 알아보지만 지금은 별로 의미가 없는 것 같습니다.
[1-3]
밀레시안은 부서진 잔해들이 코르의 샤먼의 것임을 알아보지만 지금은 별로 의미가 없는 것 같습니다.
[1-4]
밀레시안은 반짝이는 돌조각들이 에르케 폭포 야금지에서 나는 광물임을 알아보지만 지금은 별로 의미가 없는 것 같습니다.
*밀레시안은 반짝이는 돌조각들이 에르케 폭포 야금지에서 나는 광물임을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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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진 잔해들을 지나 새하얀 상자로 다가가자 그곳에는 깨알같이 작은 글씨가 쓰여져 있습니다.
상자의 어디에서도 이음매나 자물쇠따위를 찾아 볼 수가 없습니다.
밀레시안은 상자에 쓰여져 있는 수수께끼를 읽어냅니다.
[수수께끼]
나는 헤르바의 자식이며 수이트의 제자입니다.
나는 나의 자매들중 쿠르쿨레의 가장 높은곳에 자리하고 있으며 내 머리위로는 라테르의 매마른 바람만이 스쳐지나갈 뿐입니다.
넓은 대륙에 나와 비슷한 이들이 둘 더있지만 나는 열매를 맺지 아니하고 나는 어떠한 위인도 숨기고 있지 않습니다.
나는 누구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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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밀레시안이 수수께끼에 대답하자 작은 글씨들은 상자의 무늬를 따라 흩어지다가 이내 상자속으로 사라져 버렸습니다. 달칵 하는 경첩소리와 함께 상자가 열립니다.
[2]
밀레시안이 수수께끼에 대답하자 작은 글씨들이 모여 진심으로? 하고 대답합니다.
달칵 하는 소리가 들리지만 상자가 열린 것은 아닙니다. 보다못한 이보나가 열매 맺힌 나무요 열매 맺힌 나무. 하고 대답하자 글씨들이 스르륵 사라지며 상자의 잠금이 해제됩니다.
밀레시안은 잠시 헷갈린것 뿐이라고 변명하지만 아무도 들어주지 않습니다.
세상에 믿을 나무 하나도 없습니다.
[3]
밀레시안이 수수께끼에 대답하자 작은 글씨들이 모여 진심으로? 하고 대답합니다.
달칵 하는 소리가 들리지만 상자가 열린 것은 아닙니다.
보다못한 이보나가 열매 맺힌 나무요 열매 맺힌 나무. 하고 대답하자 글씨들이 스르륵 사라지며 상자의 잠금이 해제됩니다.
밀레시안은 잠시 헷갈린것 뿐이라고 변명하지만 아무도 들어주지 않습니다.
세상에 믿을 나무 하나도 없습니다.
[4]
밀레시안은 이 나무가 그 나무인지 저 나무가 그 나무인지 헷갈리지만 다른일행에게 물어보기가 조금 창피합니다.
밀레시안은 아튼시미니님! 하고 신의 이름을 부르며 아무 나무이름이나 쿡 찍어 눌렀습니다.
상자는 조금 불쾌한 기색으로 부르르 떨더니 빠각하는 소리와 함꼐 잠금을 해제합니다.
경첩이 아예 부러져버린건지 밀레시안은 상자의 뚜껑을 드러내야 했습니다.
정답은 맞췄지만 조금 찜찜한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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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자안에는 양갈래로 머리를 땋은 백금색의 도자기 옷을 입은 인형이 들어있습니다
인형의 옷은 코르의 샤먼들의 것이지만 목에 있을 특징적인 주물장식이 보이지 않습니다
인형의 밑에 깔려있는 석판을 들어올리자 밀레시안의 머릿속으로 샤먼의 기억이 흘러들어옵니다
자이언트 : 위험한데, 이거 진짜 위험해요. 정말 위험해요. 진짜 정말 위험하다니까요.
샤먼 : 공간이 섞여버린것 같네요. 확실히, 이건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야.
자이언트 : 위험해, 위험해. 아아, 정말..! 역시 나한테 그 아이의 원한이 붙은거야!
샤먼 : 아 정말.. 몇번을 말해야 하는건지... 너한텐 아무것도 안붙어 있다니까요?
자이언트 : 난 그쪽 못믿어요. 어머니가 파란머리 자이언트 여자랑 엘프랑 쿠르클레의 샤먼은 절대 믿지 말라고 했어요
유물가 : 어라? 그거 꽤 실례되는 말 아닙니까?
거부 : 아하하, 우리 아버지랑 반대되는 말을 하네. 우리 아버지는 미인의 말이라면 다 믿어도 된다고 했어. 그치?
드루이드 : ……(드루이드는 아무 말이 없다. 이 남자는 말을 할 줄 알긴 하는걸까?)
밀레시안이 정신을 차리자 인형에서 말소리가 들려옵니다.
비가 오는 밤 에르케 폭포에 떠오를것 같은 에메랄드 빛 눈동자 아래에로는 섬세하게 표현된 주근께들이 가득합니다. 밀레시안은 천천히 말을 고르는 샤먼의 숨소리에 귀를 기울입니다.
샤먼 : 그렇군요. 결국 이렇게..
밀레시안이 질문할 것을 생각합니다.[홀장의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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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
밀레시안은 샤먼이 누구인지 묻습니다.
샤먼은 잠시 어리둥절해 하다가 곧 상황을 이해하고는 생각을 정리합니다.
나는 보시다시피 쿠르클레의 샤먼, 데모테의 제자이지만.. 음, 이렇게 말해도 너는 못알아 듣겠지요.
분에 넘치는 보물을 손에 넣을 때 부터 이런 결말을 예상하긴 했었지만 막상 이렇게 대면하게 되니 당신에겐 못할짓만 한 것 같습니다. 미안합니다. 밀레시안.
[무슨일이?]
무엇을 기억..? 아 이런, 내 기억까지 일부가 날아가 버렸군요.
내가 기억하는 것은 너가 결국 쓰러졌다는 것 뿐입니다.
네, 방에 들어가기전 복도에서 말이지요.
어렴풋하게 그 보물들이 너의 근간을 이루는 구성원이라는 것은 눈치챘지만.. 우리들은 너를 안전한 곳에 앉혀두었고 보스몬스터가 있는 마지막 방에 들어섰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아니 나는 실패했지요…
가장 먼저 쓰러진 것은 사냥꾼이였습니다. 그리고 나,
일단 주물의 힘으로 치명상은 피했지만 그가 어땠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다른사람들도, 아마 무사하지는 못했을것 같군요.
그것과는 일반적으로 대적할 만한 방법이 없었을테니까요.
[보물]
우리들의 역할은 부정한 것을 걷고 이로운 것을 불러들이는 것입니다.
나와 나의 자매들은 그것을 탐지하거나 찾아 낼 수는 없지만 어디에서 싹을 틀지는 가늠할 수가 있습니다.
네, 감응따위가 아니라 신의 힘을 직접 끌어내는 너네들의 어처구니없는 능력과 비교할 바가 아니지만요.
우리들이 바라볼 수 있는 것은 어디까지나 가능성의 연장선으로 우리들은 끊임없이 파문을 퍼트려 나가며 물결에 닿는 이질감을 걸러냅니다.
하나의 원은 다른 원으로 부서지고 또 그 다른 원들은 이질감에 부딫쳐 또다른 원으로 부서지고, 그렇게 겹겹이 겹쳐오는 수많은 물결들을 따라 흐름을 읽어내는것이 나의 역할.
그래요 나는 거기서 멈춰야 했습니다.
나의 스승과 자매들은 나를 만류하듯이 말이지요.
하지만.. 당신도 보고 있지 않습니까. 밀레시안, 당신의 시야의 구석, 뒤돌아선 그림자 아래의 속삭임, 시간과 장소, 공기 모든것에서 비틀어진 무언가의 ‘이질감’이 나를 불렀습니다
그래요, 나는 그 물그림자에 실려오는 망자의 목소리에 결국 이끌려 내려오고 말았습니다.
나는 영원히 태양일 떠도는 망자에게 먼지로 돌아가는 것 대신 안식의 잠을 선사 할 수 있을 것이라 믿었습니다.
그 행보가 그 석판이 그 모든 안배가 그러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건 맞은 해석이었으되 결정적인 부분이 틀어진 반쪽짜리 점괘였습니다.
그 안식이 굳이 나의 손이 아니여도 된다는 것을 깨달은 건 네가 휘감은 반신의 광휘를 보고 나서의 일이니까요.
[이교도]
이교도..? 글쎄요, 나는 확실히 코르의 입장에서는 다르다 할지 모르지만 너의 입장에서는 이교도라고 하기가 어려울 겁니다. 레우스가 수이트와 에르케로 갈라져 루트라로 이어지듯이 모든 물줄기는 이름을 달리하지만 결국 하나의 바다로 귀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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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진행때는 1선택밖에 되지 않아서 3번 선택하는 것 대신 아래 질문중 선정된 것을 제외
정리로그때도 언급하지 않는것으로.
>누구인지는 묻지 않는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묻지 않는다
*>보물에 대해서는 묻지 않는다
>이교도에 대해서는 묻지 않는다.
*보물에 대해서는 묻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이야기를 끝낸 밀레시안이 머릿속으로 샤먼과의 대화 내용을 정리합니다.
그녀는 쿠르클레의 샤먼이며 이교도가 탄생시킬 사도의 기운을 미리 감지하고 이곳에 일부러 도착했습니다.[누구]
그녀는 사도가 무엇인지 알고 있고 보물이 누구의 것인지도 알고 있었습니다.[무엇]
그녀는 사도와 대적할 방법이 밀레시안밖에 없다는 것 또한 알고 있었지만 밀레시안에게 보물을 돌려주지 않은채 다른방법을 사용하려 했습니다. [무엇]
하지만 그녀가 먼저 쓰러진 탓에 파티는 위험에 빠졌습니다.[무엇]
그녀는 사도를 쓰러트리는 것 대신 안식과 평화속에 잠들게 하고 싶었지만 수면의 지팡이를 사용하기 전에 사도에게 공격당해버립니다. 그리고 그 사도는 아마도 반신화에 성공한 밀레시안이 쓰러트린 것 같습니다 [보물]
그녀는 이교도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결국 같은 신의 계보에서 다른 이를 믿는 것 뿐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이교도]
밀레시안은..[홀장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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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밀레시안은 그녀가 이교도가 아니라고 생각하며 보물을 돌려받는것으로 용서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밀레시안이 인형과 석판을 가지고 방에서 벗어나자 그녀는 도자기의 저주에서 벗어나 사람의 모습으로 돌아옵니다.
하이드상태가 된 샤먼이 큰방에 나타났습니다.
보물이 황금빛으로 변하며 밀레시안의 스텟이 상승했습니다.
수면의 지팡이를 얻었지만 이것이 정말로 수면의 지팡이 인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2]
밀레시안은 그녀가 이교도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보물을 돌려받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녀의 의도는 좋은 것이였을지 몰라도 결과적으로 밀레시안은 위험에 처했고 결과적으로 여기에 갇히는데에 크게 영향을 미쳤습니다.
밀레시안은 그녀를 데리고 방밖으로 나섰고 그녀는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별다른 변화없이 인벤토리 안에 석판상태의 수면의 지팡이가 보관됩니다.
[3]
밀레시안은 그녀가 이교도라고 생각합니다.
보물은 돌려받지만 위험인물을 데리고 돌아갈 수는 없기에 그녀의 인형은 다시 상자 안에 내려놓았습니다.
밀레시안이 방 밖으로 나서자 보물이 황금빛으로 변하며 밀레시안의 스텟이 상승했습니다.
황금색 홀장을 얻었지만 이것이 정말로 수면의 지팡이 인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4]
이보나는 별걸 다 묻는 다는 눈으로 밀레시안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보나는 잠시 생각하다가 어깨를 으쓱 해보이고는 밀레시안에게 조언합니다.
이보나 : 글쎄요. 나라면 선의를 가지고 행동했다고 해도 결과적으로 나에게 피해를 끼쳤다면 불쾌할것 같아요.
짜증나겠죠. 하지만 그 문제와 이교도의 문제는 따로 떼어놓고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네요.
나라면.. 그래요, 나라면 일단 그 성가신 사람에게 더욱더 은혜를 배풀것 같아요.
의외라고요? 하지만 그래야 더 미안해 하죠. 그런 염치도 없다면 물질적으로라도 받아낼 생각이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만.. 당신은 어떻게 생각할 지 모르겠네요. 당신의 생각은 어떤가요? 그들이 밉나요?
그래서 불이익을 주고 싶나요? 그렇게 하고 난 뒤에 당신은 상쾌한 기분이 들까요?
나중에 나가서 그들의 생각이 나지 않을까요? 한번 다시 생각해보세요
(이보나는 더이상 대답하고 싶지 않아합니다. 그녀는 방안 다른 구석을 탐색하기 위해 멀리 떠나버렸습니다) 2번째 득표 선택지로 넘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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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방에 있을때 소지하고 있는 인형을 버리고 나간다가 3번 이상 선택시(이보나의 선택지까지 카운트)
3개째 인형을 놔두고 나간다부터 믿음+1
*밀레시안이 인형을 상자에 내려놓은 후 방에서 벗어나려하자 이보나가 밀레시안을 멈춰세웠습니다.
그녀는 여전히 무표정하지만 손의 힘은 굉장히 강하게 밀레시안을 붙잡고 있습니다
이보나 : 잠깐.. 지금 인형을 몇개나 놔두고 나갔죠?
밀레시안이 여태까지 들고나간 인형의 갯수를 말하자 이보나는 더욱 얼굴을 찌푸립니다.
이보나가 말 없이 밀레시안을 놓아주었습니다.
밀레시안은 붙잡혔던 팔이 아프지만 아무말도 하지 않기로 결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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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왼쪽] 밀레시안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상자 밑을 뒤져보지만 아무런 쪽지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밀레시안이 지팡이를 챙기는 동안 샤먼이 방밖으로 나가자 인벤토리 안에서 낯선 물건이 느껴집니다.
밀레시안이 가방안을 확인하자 샤먼의 옷을 그대로 그려넣은 섬세한 도자기장식이 들어있습니다.
도자기를 살펴보는 동안 타인의 기억이 머릿속에 흘러들어옵니다.
밀레시안은 샤먼과 기억을 공유하며 수면의 지팡이에 대한 기억을 회복합니다
샤먼 : 그렇군요, 이것도 하나의 또하나의 방법, 나는 이것을 위해 이곳으로 이끌려 내려온 것일지도 모릅니다.
유물가 : 흐음, 확실히 세상의 고통을 잠들게 하는 수면의 지팡이는 백금색의 샤먼양에게 잘 어울리긴 하지요
샤먼 : (샤먼은 불쾌하다는 시선으로 유물가를 응시했다. 기분이 매우 나빠진 것 같다.)
유물가 : 어이쿠 무서워라. 별로 나쁜뜻으로 이야기 한 것은 아닙니다. 저는 그저 당신이 아름답다는 뜻으로..
이야 선의로 행동한 것이지만 결과가 안좋으면 항상 이렇다니까요.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연금술사 : 그냥 입을 다물면 어때요? 닥치는 것도 괜찮고.
유물가 : 흐흐흐, 말이 겹쳤습니다 연금술사. 아니면 강조의 의미인가요? 정신을 차리자
밀레시안이 멈춰선 문의 틈사이에 작은 종이가 끼워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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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인형을 가져가면 좀비쪽지

[3]인형을 두고가면 거미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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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시안은 도자기를 가방속으로 집어넣었습니다
홀장의 방을 떠났습니다.
*이제 이쪽 방에는 더이상 볼일이 없는 것 같습니다. 큰 방으로 되돌아갑니다.(마지막방의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