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로그 5. 흉갑의 방

[흉갑의 방] 

흉갑의 방에 들어서자 방 여기저기에 흩어진 금화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시험삼아 동전하나를 집어보려하지만 동전은 모두 끈끈한 거미줄에 엉겨 바닥에 단단하게 붙어 있습니다. 

금화가 떨어진 방향을 따라 시선을 돌리자 형편없이 찢겨진 금화주머니와 새하얀 상자가 놓여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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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시안이 방안의 탐색을 마치고 상자에 다가갔습니다. 

상자에는 깨알같이 작은 글씨가 쓰여져 있을뿐 어떠한 잠금장치도 보이지 않습니다. 밀레시안이 글씨의 내용을 살펴봅니다.


[수수께끼] 

나는 나레스의 자랑스러운 문지기! 

나는 나레스를 오르내려도 끄떡없는 말의 발굽과 루페스의 바위를 부술 일각수의 뿔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따금씩 론가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매섭게 나의 몸을 흔들지만 나는 갑옷을 입은 소와 같기 때문에 전혀 상처를 입지 않습니다. 

나는 오늘도 작은 모래산을 짊어지고 드넓었던 티카나무의 숲을 꿈꿉니다. 

나는 누구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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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자 안에는 벨몬트 세트를 고루 갖춘 붉은머리의 소년 인형이 들어있습니다. 

도자기로 만들어진 인형의 옷에는 벨몬트웨어의 자수장식까지 섬세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인형밑에 놓여져 있던 석판을 꺼내들자 밀레시안의 머릿속으로 거부의 기억이 흘러들어옵니다.







거부 : 있지-, 그래서 좀비는-? 좀비는 어디있어? 

살아나는 시체를 보여준다고 해서 아버지를 꼬득인거잖아. 제대로 안보여주면 나 아버지께 다 일러버릴꺼야? 


유물가 : 넷..? 그, 그건 조금.. 아아아! 이제 3층의 마지막 방이군요!

 아아, 다행입니다! 스톤좀비는 4층부터 나올 예정이니까요! 


거부 : 뭐? 정말? 그럼 뭐야.. 이번 방도 바이슨이야? 쟤네 울음소리 진짜 시끄럽다고.. 

왜 돌덩이가 저렇게 음메음메 울게 만든거야? 

드루이드 : ………

거부 : 아- 알겠어. 제대로 탐험하라 이거지? 흥이다. 뿌뿌다. 에퉤퉤다. 거기 자이언트! 

내가 골드스트라이크로 경직시킬테니까 이번엔 간파당해서 날아가지 말고 제대로 스매시 넣어? 알았어?!








밀레시안이 기억회상이 끝나자 마자 바로 인형을 멀리 떨어트려 잡습니다. 

자신의 모습을 확인한 거부는 입을 열기 무섭게 온갖 찡찡거림을 다 토해내며 드루이드와 자신의 아버지를 찾고 있습니다. 

톨비쉬는 밀레시안이 왜 인상을 찡그리는지 잘 모르겠지만 고개를 절래절래 내젓는 밀레시안을 보며 작게 실소를 머금습니다. 

밀레시안은 인형을 진정시키기 위해 말을 겁니다. 


거부 : 싫!!어!! 이게 뭐야!! 이 꼴이 뭐야!! 으앙 아버지 바보야 왜 이런곳에 날 보낸다고 결정한거야? 

날 말렸어야지!! 드루이드는 어디있어? 나 수호부적 터졌다고 말해야하는데 씽.. 나 또 혼나는거 아니야? 

유물가 자식 가만 안둘꺼야!!


밀레시안이 거부에게 이것 저것 물으려 하고 있습니다.[흉갑의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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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끝낸 밀레시안은 대화의 내용을 정리합니다. 


그는 타라의 보석상의 아들이며 대대로 이리아와 울라를 오가는 항해사의 핏줄입니다. [누구]


그는 보상방을 향해 도망쳤지만 알 수 없는 무언가에 찔려 쓰러졌습니다.[무슨일]


그는 투자에 대한 대가로 유물가의 비망록이 있다는 것을 알지만 그것보다 훨씬 더 있어보이는 보물을 아버지께 보여드리기 위해 마법의 흉갑을 가져갔습니다. [보물]


그는 이교도대해 제대로 이해하고 있지는 않지만 관심이 없거나 부정적인 선입관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교도]


밀레시안은..[흉갑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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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시안이 자리에서 일어나려는 찰나 상자 밑에 끼워진 작은 쪽지를 발견합니다 [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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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시안이 방밖으로 나서자 인벤토리 안으로 무언가가 들어왔습니다. 거부의 옷을 그대로 그려넣은 섬세한 도자기 장식이 들어있습니다. 도자기를 살펴보는 동안 타인의 기억이 머릿속에 흘러들어옵니다. 밀레시안은 거부와 기억을 공유하며 마법의 흉갑에 대한 기억을 회복합니다.








유물가 : 호오, 네, 음, 이건..  허.. 그렇군요


거부 : 있지, 유물가는 뭘 그렇게 쓸게 많은거야? 이건 그냥 돌이잖아?


유물가 : 네, 예. 그렇군요. 네.


드루이드 : ……… 방해하지 말고 이쪽으로.


거부  : 네네, 나는 항상 방해겠지요 네네.


드루이드 : ………


거부 : 아-그래서 이 석판도 그러면 보물이라는거지?


드루이드 : 그렇다


거부 : 그럼 난 이거 가질래. 이거 비싼거 맞지?


연금술사 : 진짜라면, 값어치를 따지기 힘들겠죠.


거부 : 그래? 그럼 이거 내꺼~ 아버지께 잘보이려면 이런거라도 하나 챙겨가야지.


드루이드 : 보고에 필요한것은 유물가의 보고서면 충분하다


거부 : 아아 싫어 싫어. 드루이드도 하나 챙겼잖아! 이건 내꺼! 찜! 침발라서 퉤퉤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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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이쪽 방에는 더이상 볼일이 없는 것 같습니다. 큰 방으로 되돌아갑니다.(마지막방의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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