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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단장의 일기

트위터 2023. 4. 10. 00:34

알단장의 일기 

[루나사 3일]
밀레시안님이 줄자를 들고 게이트 내 여러가지 비품들의 사이즈를 조사하고 계신다는 소식을 들었다. 주로 야전병원의 물건들을 살펴보고 계신다던데.... 뭔가 부족하다고 생각하시는 걸까..? 시간을 내서 벨테인 특별조의 예산을 다시한번 검토해 봐야겠다.

[루나사 7일]
밀레시안님이 안쓰는 독서대 있으면 달라고 하셨다던데 크흑..! 밀레시안님.. 제가 제빵에만 올인할게 아니라 목공에도 신경을 썼어야 했는데..! 그 밖에도 안쓰는 망원경이나 안쓰는 양초나 안쓰는...?? ..... 이상하다 너무 오래 야근을 해서 내가 헛것을 읽고 있는 건가...?

[루나사 13일]
자고 일어나서 다시 슈안씨의 편지를 살펴봤는데 역시나 잘못 본 내용들이 아니었다. 그렇지만 그렇게 크게 중요한 물건들도 아니고 특별조 조장으로서 조원들과 똑같은 물건을 사용하며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서라고 해석한다면...(글씨가 크게 흐트러져 있다.)

[루나사 15일]
밀레시안님이 아발론 평야에 있는 잡초를 뽑고 계신다는 소식을 들었다. 하하하 밀레시안님도 참~. 하지만 잡초가 아닌 아발론 희귀 식물들도 같이 뽑고 계신다고 하니 다음에 만나면 살짝 주의를 드려야 할지도. 아니 뭐.. 식물정도야..

[루나사 16일]
밀레시안님이 세계수 근처에서 자생하는 잎 넓은 나무를 보고 아 이거 차양목으로 괜찮겠네라며 뽑아가셨다고 한다.. 음.... 역시 밀레시안님! 잡초스케일은 정말 거대하시다!!

[루나사 18일]
밀레시안님이 뽑은 잡초를 버리지 않고 네모 납작한 매듭문양 상자에 모으고 계신다는 소식이 들어와 조금 심난하다. 게다가 방금 기사단의 묘지에서 아이구 이건 꽤 크네..? 라고 혼잣말을 하셨다는 이네스씨의 보고서가 들어왔다. 밀레시안님.. 묘지를 보고 왜 그런 말씀을...??

[루나사 22일] 
밀레시안님이 주거지의 흔적에서 제단 근처에 가늘고 하얀 띠를 둘러놓았다는 소식을 들었다. 밀레시안님이 다른 것들을 살펴보는 사이 한 기사가 몰래 다가가 제단에 걸쳐진 띠를 조사해봤는데 줄자..였다고... 이상하다. 분명 이번달 초에 들어온 보고서에 이와 비슷한 내용이..

[루나사 23일]
밀레시안님이 줄자를 들고 성소에 들어가셨다..

[루나사 24일]
톨비쉬님이 말씀하시길 성소에 있던 자신의 관이 없어지셨다고... 음.......

[루나사 30일]
그래요. 내가 허락했어요. 밀레시안님의 낭만농장에 검은 달 깃발이 흩날리는 꼴을 보느니 차라리 원탁회의장 뒷편의 석벽을 뜯어가시라고 제가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니까 제가 진작 밀레시안님께도 알반 기사단 깃발을 드려야 한다고 그렇게 주장해왔었는데..!!


 2022년 5월 19일
https://twitter.com/teclatia/status/1527249879096909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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