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베인밀레)허가
<황제공의 면모를 보여주지 않으면 나갈 수 없는 방>
베인 : 이건 꽤 흥미로운데..
밀레시안 : 흥미롭고 자시고 일단 나갈 방법이나 생각해야죠. 베인 예전에 포워르계에서 1짱먹었잖아요. 그 때 뭐 했던 행동 없어요?
베인 : 글쎄.. 그다지 왕으로서 뭔가를 하려고 노력한 적은 없어서 말이야. 어차피 그 칭호조차 주변녀석들이 제멋대로 붙인 것일뿐..
밀레시안 : 그런 앓는 소리만 하지 말고..! 그래도 뭔가를 했으니까 포워르계의 망나니가 아니라 포워르계의 마왕님이라고 불렀겠죠. 그 뭐냐 추종자들도 꽤 잘 따라다녔던것 같은데 애들한테 뭐 잘해줬다거나, 카리스마를 보여줬다거나..
베인 : (곰곰히 생각하는중) (밀레시안의 목덜미를 보는중)
밀레시안 : 목 치는거 말고..!!(오열)
베인 :(베인은 요즘따라 밀레시안의 눈치가 많이 늘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흐음.. 그런 방식이 아니라면.. 아, 그래 딱 하나 생각나는게 있군.
밀레시안 : 뭔데요? 그게 뭔데요?
베인 : (베인은 일단 황제공 퍼포먼스용 붉은 시트 왕좌에 앉아 삐딱하게 다리를 꼬아올렸다. 한쪽 팔은 손잡이에 괴어 턱을 받치고 다른 한손은 느슨하게 늘어트린채 앞을 향해 뻗고 있다. 밀레시안이 영문을 모른다는 표정으로 멀뚱히 서 있자 손가락을 까딱여 밀레시안을 부른다.)
밀레시안 : (밀레시안은 그렇게 앉다가 척추 나간다고 말하고 싶은 걸 참고 있는 듯하다.)
베인 : (헛생각 말고 일단 이리 와서 앞에 앉아보라는 손짓.)
밀레시안 : 어....음.. 그래요. 확실히 뭔가 분위기가 달라진 느낌이 들긴 하는데.. 아, 앉는 건 팔라딘 포즈로 앉으면 되는거죠? 그런데 어째 이렇게 자세잡은 김에 충성 맹세라도 해야 할 것 같아서 좀 부끄러운데..
베인 : (베인은 문이 열렸는지 흘끔 확인한 뒤 밀레시안에게 손을 내밀어보였다.)
밀레시안 : 와 진짜 해요? 그런데 나 말로만 들어봤지 진짜로 할 줄은 모르는데? 손? 이 손 잡고 말하면 되는거에요? 아니면 여기에 입을 맞추고 막 그러나?
베인 : 그대에게 진짜로 맹세를 받을 생각은 없어. 그런건 원하지도 않고.. 그냥 시늉만 해보는 것이니 정확한 절차는 신경쓰지 말아.
밀레시안 : 어.. 그러면 살짝 입술만 댈게요?
베인 : (베인은 오만하게 고개를 끄덕인뒤 밀레시안의 손 위에 자신의 손을 올렸다.) 허한다.
문짝(?) : (덜컹)
베인 : (아직 안 닿았는데..? 베인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열린 문을 바라보고 있다.)
밀레시안 : ......
베인 :뭐.. 열렸으니 상관없나.. 그럼, 밀레시안. 이제 장단은 다 맞춰준 것 같으니 우리도 어서 나가도록 하지.. 밀레시안?
밀레시안 : ......🪶 (반응이 없다. 심장이 떨어져서 행동불능이 된 듯 하다.)
베인 : 그대.. 정말로 이런 장난을 좋아하는 군.. (한숨)
(/들쳐업기)
2021년 10월 28일
https://twitter.com/teclatia/status/1453695103571148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