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이상형 쪽지
밀레의 이상형이 까칠하고 예민하지만 섬세한 얼굴을 가진 미인이라는 말에
알터야 잠깐 단장갑옷좀 가지고 와라 하고 손짓하는 톨비쉬와 네 잠시만요 저도 견습기사때 옷으로 갈아입고요 라고 대답하는 알터. (인생의 가장 예민했던 시기들)
신경질? 잠깐만 있어봐. 한 보름쯤 철야하면 아무리 나라도 좀 예민해지긴 하거든? 근데 중간중간 스테미너 포션 하이가 오면 내가 쫌 많이 웃고있을지도 몰라. 그런데 그건 미남의 미소니까 대충 참작해주면 안될까? 라며 밀어뒀던 옛날 일거리 가지고 오는 멀린이 보고싶다.
사족으로 르웰린은 네? 예민한듯 섬세하지만 예의를 잃지않는 귀공자버전 미소를 보여달라고요? 싫어요. 하고 바로 왕성으로 돌아가버렸고
카즈윈은 고민하다가 갑자기 임무하러 가겠다며 탈주.
베인은 그대.. 하고 흥미롭다는 듯이 밀레의 이상형이 적힌 쪽지를 관찰. 맞춰주는건 어렵지 않은데 나중에 버겁다고 하면 곤란해. 그건 알고 이렇게 말하는거겠지? 하고 슬금슬금 갑옷의 잠금쇠를 풀어나갔으면 좋겠다.
그 모습에 밀레가 하이미라크님!! 하이미라크님!! 연령제한 15세를 지켜주세요 하이미라크님!! 하고 비명을 지르며 뒷걸음질 치는데 그 앞으로 한발자국씩 다가서는 걸음걸음마다 기아스 크러스티 아머의 조각이 하나씩 떨어져 내리기 시작,
마지막에는 발로르 모습으로 멈춰서서 뭔가 다른걸 기대한 모양인데.. 욕심이 지나치면 화를 부르는 법이지. 하고 씩 웃는데 그 얼굴을 흘끔흘끔 곁눈질 하던 밀레가 분하다는듯이 그 모습이 자기 이상형이 맞다고 인정하는 결말로.
2021년 6월 6일
https://twitter.com/teclatia/status/14015420055749672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