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루나사찌라시) 코리브계곡의 물그림자
알반 엘베드 17일
한 타라 친위대원이 자신의 죄를 고백하며 라이미라크 교황청에 뛰어들어왔다.
친위대원 M씨는 지난 알반 헤루인 9일날 접수된 실종사건이 자신이 저지른 일이며 실제 범행일은 알반 헤루인 7일 새벽 4시에 시신을 좀비가 출몰하는 그림자 세계에 던져두고 돌아왔노라고 주장했는데 그의 에르그를 기반으로 만든 통행증을 이용해 특정 그림자 세계에 출입한 결과 과연 그의 말대로 친위대 복장을 입지 않은 좀비가 1 개체 발견 할 수 있었다.
가장 처음 시신을 발견한 라이미라크 교단은 라이미라크교 이단심문관 3실에 이 시신의 조사를 지시했고 공정하고 공평한, 그리고 보다 정밀한 조사를 위해 타라 범죄피해자 보호 조례에 따라 에린 마법범죄 조사학회가 함께 입회하였다.
두 단체는 에르그 추적결과 그의 말대로 알반 헤루인 9일의 실종자와 동일인임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정밀한 조사를 위해 타라 범죄피해자 보호 조례에 따라 에린 마법범죄 조사학회가 함께 입회하였다.
두 단체는 에르그 추적결과 그의 말대로 알반 헤루인 9일의 실종자와 동일인임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주변 사람들의 증언으로는 알반 헤루인 8일 자정까지 집에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었던 상황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탈틴에 있었을 M씨가 어떻게 타라에 나타나 피해자를 살해하고 8일 자정까지 피해자의 생존을 꾸며낼 수 있겠는가.
갑작스러운 폭로와 조사의 재발견으로 혼란이 기중되는 가운데 헤루인 18일, 에린 마법범죄 조사학회는 그림자세계에서 발견한 피해자의 시신을 조사한 결과 그의 육신에 바인딩된 에르그가 최소한 9일에서 10일정도 전부터 시작되었을 것으로 추측한다는 보고서를 발표하였다.
이는 피해자가 최소한 알반 헤루인 8일 이전에 사망했다는 이야기이며, 다시말해 피해자의 주거지 인근에 살고 있는 증인들의 발언과 상충되는 증거가 발견되었다는 뜻과 같았다.
이러한 발표로 화살은 다시 증언을 한 주민들에게 돌려졌으나 에린 마법범죄 조사학회는 자정이라는 늦은 시각과 밀집되어 있는 다세대주택가라는 특징, 그리고 실제로 피해자를 목격했다는 사람은 없고 발소리와 창문소리 등의 간접적인 요소들을 근거로 증언하였다는 점을 참작하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상황속에서 라이미라크 교단의 사제, Y씨는 사건을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서 생각해 볼 것을 제안하였다.
애초에 이 모든 사건은 지난 17일 M씨가 갑자기 라이미라크 교황청으로 뛰어들어와 자신의 죄를 고백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그러나 그 때 M씨는 바지가 무릎까지 흠뻑 젖어있는 상태였고 동공은 크게 확장되어 있었으며 자신이 무슨말을 하고 있는지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처럼 횡설수설하는 행동을 반복하고 있었다.
처음 라이미라크 사제들이 그의 말을 쉽게 믿지 못했던 이유도 M씨가 참회를 하거나 고백하러 온 것이 아닌 누군가에게 쫓겨와서 타인의 말을 그대로 옮기는 듯한 행동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M씨의 드러난 증거가 너무 명확하였기 때문에 Y씨를 비롯한 당시 직접 M씨의 폭로를 들은 하지들은 이러한 '정황적 추론'은 언급할 수 없었다.
그러나 19일의 발표를 기점으로 상황이 바뀌게 되었다.
피해자가 이미 그림자 세계에 속해있었을 시기(8일 자정)에 피해자의 집에서 의도적으로 피해자가 집에 있었던 것같은 소음이 발생했다는 점과, 같은 시각 M씨의 야간근무 기록이 남아있다는 점을 미루어 생각해 보았을 때 M씨 이외의 진범이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해졌기 때문이었다.
동시에 Y씨는 M씨가 17일날 수행하고 있다는 임무가 코리브 계곡의 약탈단 토벌이었다는 것을 근거로 들었는데 탈틴으로 향하는 친위대의 보급품을 노리는 약탈단을 토벌하는 로드미션을 수항하던 친위대원이 임무중 갑작스럽게 미션지역을 이탈하여 자신의 죄를 고백하러 왔다는 것이 너무나도 부자연스럽다는 것이었다.
Y씨는 이전부터 코리브계곡에서는 기이한 일이 많이 일어났다고 덧붙이며 M씨의 바지가 무릎까지 젖어있었던 것으로 보아 그가 잠복해 있었던 물가 근처 어딘가에 특이한 에르그가 괴여있는 장소가 있어 M씨가 일시적으로 그림자 세계에 묶여있는 피해자의 영혼과 동화, 타 영혼의 기록을 자신의 기억으로 착각한 것이 아닐까 라고 말하였으나 이내 이 의견은 자신의 사견일뿐 라이미라크 교단의 입장과는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그리고 알반 엘베드 23일 친위대원 M씨의 알리바이가 완전히 증명되어 실종사건과 무관하다는 것이 증명되었지만 M씨는 친위대 복귀를 거절하고 티르코네일로 이주하였다.
동시에 비슷한 시기인 알반 엘베드 25일 라이미라크 교황청 소속 사제 Y씨가 이멘마하 대성당으로 발령되었다.
알반 엘베드 29일 Y씨가 실종되었으며 마지막 행적지는 룬다던전으로 밝혀졌다.
알반 엘베드 31일, Y씨가 베인루아 뒷골목에서 발견되었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루머로 판명되었다.
Y씨는 여전히 실종상태다.
#루나사찌라시(썰)
2021년 5월 23일
https://twitter.com/teclatia/status/13964726288276725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