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의 붕어빵

트위터 2023. 4. 5. 23:27

짓궂은 선배 천문학회원 하나가 멜윈에게 붕어빵 먹어봤냐고 물어보는 에피소드가 보고싶다. 

안먹어봤지만 얕보이기 싫었던 멜윈이 아..알아요 생선모양의 과자잖아요! 라고 대답. 
그 모습에 조금 더 놀려보고싶어진 선배는 그럼 생선 살 발라먹듯이 젓가락으로 발라먹어야 하는 것도 알아? 라고도 물어 보았으면. 

당연히 아니라는 것은 알지만 너무 능글맞은 연기탓에 멜윈은 잠깐 멈칫거리는 틈을 보여버리고 선배는 폭소와 함께 미안하다고 사과.
사과의 의미로 다음에 포장마차가 보이면 사다주겠다며 떠나갔지만 멜윈에게는 저 인간 앞에서 처음 먹는 티를 내느니 내가 먼저 먹어봐야겠다는 경계심만 심어주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이미 철이 한참 지난탓인지 에린 어디에서도 붕어빵 포장마차가 발견되지 않았으면. 


평소 붕어빵을 먹어보질 않았으니 겨울철 시즌에만 잠깐 판매하는 것을 모르는 멜윈은 이러다가 선배 천문학회원이 먼저 붕어빵을 사들고 올까봐 노심초사.
홀로 전전긍긍하며 고민하고 있던 그 때 학회 퀘스트를 하러 온 밀레시안이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물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고민과 걱정이 깊었던 멜윈은 밀레시안에게 긴급한 일이 아니몬 사적인 부탁을 자제하라는 오빠의 조언을 슬쩍 접어버리고 밀레시안에게 사정을 털어놓게 되는데..

여차저차 사정을 전해들은 밀레시안은 음음 하고 고개를 끄덕이다가 걱정말라는 엄지손가락과 함께 잠깐 반호르에 다녀온다고 대답.
이후 방금구운 따끈따끈한 붕어빵을 한가득 가지고 와서 멜윈에게 안겨줬으면 좋겠다.
그 양이 엄청나게 많아 멜윈은 다른 학회원들과도 붕어빵을 나눠먹으며 즐거운 휴식시간을 보냈으면. 

마침 먹을 복은 없지 않았는지 외부로 조사나갔던 선배 천문학회원도 돌아와서 멜윈의 붕어빵을 먹으며 오, 여기 진짜 파삭파삭하게 잘 굽는데? 원조 밀레시안이 구운거라고 해도 믿겠어. 이거 어디서 샀어? 이제 철이 지나서 포장마차들은 다 들어갔을텐데. 라고 질문.

사정을 모르는 멜윈은 반호르에 아직 장사하시는 분이 남아있았나봐요. 라고 대답했으면 좋겠다.

같은시각 게이트에서 특별조원들의 간식으로 붕어빵을 굽던 밀레시안은 르웰린과 조우. 웬 붕어빵을..? 하고 묻는 르웰린에게 아니 기껏 반호르에서 틀까지 만들어 왔는데 한번만 쓰고 집어넣기는 좀..

하고 멋쩍게 대답하며 손으로는 매우 능숙하게 붕어빵 틀을 뒤집었으면 좋겠다. 이후 볼일을 마치고 돌아온 르웰린이 단장실 문을 두드리자 마자 알터가 이 냄새는..! 밀레시안님의 손길이 닿은 음식이군요! 종류는.. 붕어빵인가..?? 하고 책상앞에서 벌떡 일어나는 결말로.

2021년 4월 2일

https://twitter.com/teclatia/status/1377995928448077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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