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웰밀레) 미끼

트위터 2022. 2. 25. 01:34

 

 

사교도의 접선장으로 추정되는 연회장에 각기 다른 임무로 잡입한 르웰린이 품속에서 슬쩍 뭔가를 숨기는 밀레를 발견했으면 좋겠다.
밀레가 숨긴 것이 무기라고 착각한 르웰린은 슬쩍 밀레에게 다가가 방금 그거 제게 주세요. 여기에서 그런건(무기) 안된다고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하고 눈쌀을 찌푸려보이자 밀레는 벌써 들켜버렸다. 하는 표정으로 엉거주춤하게 자켓 주머니를 감싸쥐었으면.
하지만 이내 시선을 끌어서는 안된다는 주의사항 덕분인지 밀레시안은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안에 든 내용물을 꺼내 르웰린에게 전달. 하지만 암기라고 생각한 르웰린의 예상과 달리 밀레시안이 챙긴 것은 르웰린이 일부러 여성 참가자를 꾀어내기 위해 흘린 손수건이었으면 좋겠다.

아니 일부러 떨어트린 미끼를 왜..? 하고 르웰린은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밀레시안을 응시하지만 밀레는 못내 아쉽다는 표정으로 손수건만 노려보는중.
잠시 손끝으로 양 눈을 내리누르며 앓는 한숨을 토해낸 르웰린이 떨어졌던 손수건은 버려버리고 예비용으로 챙겨둔 손수건을 꺼내 밀레의 손에 쥐어 줬으면 좋겠다.
필요하시다면 얼마든지 빌려드릴.. 아니, 챙겨드릴테니까. 네. 안돌려주셔도 되니까 다음부터 땅에 떨어진 것은 줍지 마세요. 하고 손수건을 쥔 밀레의 손끝을 요리조리 살피던 르웰린은 정말로 다음부턴 함부로 줍고 다니지 마세요. 하고 한번 더 확인.
정말이지.. 떨어진 물건이 얼마나 위험한데요. 무슨 약품이 묻어있을지도 모르잖아요? 하고 눈만 휘는 웃음을 활짝 지어보이며 밀레의 손목 안쪽에 향수를 뿌렸던 자신의 손목 안쪽을 슬쩍 문질러주었으면 좋겠다.
약품? 하고 되묻는 밀레의 질문을 못들은척 뒤로 물러선 르웰린이 그럼 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선약이 잡혀 있어서요. 하고 정중하게 인사한뒤 개인실들이 있는 어두운 복도쪽으로 이동.
멀어지는 르웰린을 바라보며 괜히 손목안쪽을 만지적거리던 밀레가 문득 방금전까지 쿡쿡 쑤셔오던 두통이 사라졌다는 것을 깨닫는 결말로.

https://twitter.com/teclatia/status/1314959221713059842
20.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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