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진무구한 맹신

트위터/퀘스트모음 2022. 2. 24. 23:36


그런거 보고싶다... 

너무나도 사랑하는 언니가 누군가에게 감시당하고 쫓기고 있어서 밀레시안이라는 영웅에게 언니를 부탁한다고 열심히 편지썼는데 사실은 그 언니가 이교도였고 그녀를 쫓고 있던 이는 알반,
편지를 쓴 소녀는 사도 강림의식에 쓸 산 제물용이라서 일부러 친절하게 대해주고 있었던 거였고
편지를 받은 밀레는 곧장 아이의 부름에 답해서 아이를 찾아가려하지만 이교도측이 밀레를 눈치챘을 때 의식을 서두를지도 모른다는 알반의 만류에 비밀 편지식으로 연락만 유지하며 밀레가 아이를 구출,
알반이 언니를 비롯한 이교도들을 일망타진한다는 작전을 동시 진행중인 이야기로.

아이가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이교도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기 때문에 밀레와 알반도 아이에게 이교도의 진실을 알리지는 않고 있었는데
알반의 포위망이 좁혀오는 것을 눈치챈 언니네는 점점 대놓고 의식을 진행하기 시작.
아이는 점점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깨달아가며 평화로웠던 이전의 일상을 되찾기 위해 무엇을 해야할지 고민하다가 결국 밀레에게 의존하는 것이 답이 아닌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 잘못된 믿음은 언니와 다정한 이웃들(이교도들)을 지키기 위한 힘을 얻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이어지게 되고 아이는 스스로 사도 강림 의식에 제물로 자원.
아이를 달래서 의식 장소까지 데려가는 것도 일이었던 이교도들은 자원하는 제물에 반가워하며 아이를 기르가쉬로 각성시킨뒤 이를 미끼삼아 도망가려는 계획을 세우게 되었으면 좋겠다.

이교도들이 갑자기 의식을 시작하자 되려 당황한 것은 알반과 밀레시안쪽.
여차저차한 교감스킬로 아이의 편지에서 의식에 자원하게 된 계기와 의식 장소, 시간과 날짜까지 알아낸 밀레는 알반의 지원을 기다릴 시간도 없다며 홀로 의식의 장소까지 떠나가버렸으면.

그렇기 도착한 곳는 라인알트의 한쪽 구석.
황금색 불꽃으로 빛나는 마법진과 그 중간중간에 박혀있는 빛나는 광물들, 그 광물들을 뽑아낸 것으로 보이는 동물들의 사체 너머로 끝단이 붉게 물든 하얀 예복차림의 사제가 서 있는데 머리에는 기르가쉬의 모양을 본따 만든듯한 은백색의 부리가 달려있는 가면이 씌여져 있었으면 좋겠다.

손에는 황금색으로 불타오르는 동그란 무언가를 든 채 제단의 중앙으로 나아간 여성이 머리 위로 손안에 든 것을 치켜들자 기르가쉬가 유성우를 소환할때와 같은 검은색 균열이 생성.
제단 한 가운데에 누워있는 아이의 몸으로 이계의 신성력이 쏟아져 내리려는 찰나 밀레가 일부러 큰 소란을 일으키며 사제와 의식을 준비하는 이교도들의 주의를 끌어당겼으면 좋겠다.
갑자기 나타난 커다란 검의 형상이 라인알트의 절벽면을 무너트리는 것을 목격한 이교도들은 알반이 근처까지 왔다며 의식을 좀 더 서두르라고 재촉.
당황한 여성 사제가 다시 황금색 불꽃을 들어올리려는 찰나 다시한번 바닥이 크게 울리며 커다란 빛의 창잎제단 바로 근처까지 일직선으로 날아들어왔으면 좋겠다.

급한김에 반신화까지 꺼내든 것까지는 좋았지만 가까운 곳에서 요동치는 이계의 신성력 때문인지 반신화의 신성력이 이상하게 비틀리며 이신화의 모습이 나타나기 시작.
이거 오해 받을 지도 모르겠는데 라고 생각한 밀레가 다급히 신성력을 컨트롤 하기 위해 힘을 거두어들이는데 이교도들은 이 모습을 밀레가 무리한 탓이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다.
밀레시안을 쓰러트리려면 지금이라는 외침과 함께 의식장소에 있던 이교도들이 밀레에게 달려들자 밀레는 인상을 쓰며 제단의 상황과 어그로 끌린 교단원들의 숫자를 파악.
저지먼트의 범위로도 애매하고 일반 무기로는 너무 벅찬 숫자의 적들을 보았을때 아이를 구할만한 방법은 이신화의 블링크 밖에 없어 보였으면 좋겠다.

이교도들에게 이신화의 모습을 보이느냐 아이를 포기하느냐의 갈등속에서 밀레가 다시금 신성력을 끌어올리려는 순간 어디선가 휙 하고 날아든 날카로운 호각소리에 밀레가 손을 멈추고 주변을 확인.
이정도 소리라면 이교도들이 다른 지원군이 오지는 않았나 경계할만도 하것만 이교도들은 아무것도 듣지 못한 것처럼 밀레를 향해서만 달려왔으면 좋겠다.
그러나 밀레가 들는 호각소리가 착각이 아니라는 듯 황야 저편에서 두어번의 호각소리가 연달아 들려오고 밀레는 마침내 이게 알반에서 쓰는 신성력 호각소리라는 것을 파악.
동시에 가슴팍에서 뜨겁게 열기를 내뿜는 벨테인의 문장 반지를 꺼내 신성력을 한웅큼 집어 넣고는 다시한번 의식을 진행하려는 여 사제를 향해 힘껏 집어던졌으면 좋겠다.

그리고 마치 펫을 소환하듯 로간과 아이르리스 카나의 이름을 차례차례 소리쳐 부른 밀레는 반지를 던진 방향으로 길게 손을 뻗으며 실드를 시전. 이름이 불린 차례대로 허공에서 소환된 견습기사들이 서로의 신성력을 연결고리 삼아 방패를 이어나가며 제단의 끝까지 밀레의 신성력을 불어넣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마지막에 허공에서 튀어나온 카나는 절대로 실수하지 않겠다는 듯이 양 손으로 불끈 쥔 글로리 소드를
머리 위에서 내리그으며 저지먼트 블레이드를 시전했으면.

밀레의 신성력을 이용해 저지먼트의 형상을 만드는 것까지는 성공했으나 실체화에는 실패해 환영뿐인 저지먼트가 되었지만 제단위의 여 사제에겐 충분한 위협이 되었으면 좋겠다.
허공에서 나타난 거대한 검의 형상에 놀란 여사제가 반사적으로 들어올린 황금색 오브가 카나의 글로리 소드에 박살이 나는 것으로 의식은 완전히 중지.
이계의 신성력의 간섭이 사라진 밀레가 다시 온전히 신성력을 펼쳐 퓨리 오브 라이트를 사용해 남은 이교도들도 단번에 제압했으면 좋겠다.
그 뒤로 밀레의 신성력을 쫓아 도착한 다른 특별조원들과 알반기사들이 하나 둘씩 도착하고 아이는 로간들의 손에 의해 무사히 구출.
일의 성과와 별개로 밀레는 알반에게 무지하게 깨지는 평화로운 결말로 보이는 듯 했지만..

살아남은 이교도들이 알반에게 잡혀가는 동안 정신을 차린 소녀는 주변을 둘러보다가 알반에게 신성력을 봉인당하는 언니를 목격.
언니를 부르려다가 주변의 분위기를 눈치챘는지 입술을 꾹 깨물고 울먹이려는 숨소리를 크게 들이마시며 바닥에 떨어진 오브 조각을 몰래 주워들었으면 좋겠다.
그리고는 자신을 데려가려는 알반 기사의 품에 안겨 멀어지는 언니를 보며 눈을 깜빡깜빡 감았다 떠 보였으면.

신성력이 봉인당하는 끔찍한 느낌에 이를 악물고 있던 여사제는 마지막 순간 느껴진 이계의 신성력을 쫓아 고개를 돌리고 그 방향에서 멀어지는 소녀를 발견.
내가 꼭 언니를 구해줄게. 라고 입모양으로 말하는 소녀의 눈속에서 황금색으로 불타오르는 이계의 신성력을 보며 황홀하다는 듯이 미소 짓는 결말로.

https://twitter.com/teclatia/status/1292869603832471552
20.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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