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젊은 수호자의 신성패션

트위터 2020. 4. 9. 03:21

밀레시안 : 르웰린, 카엘릭님이 그러는데 내 신성이 그렇게 개판이라며? 패션으로 따지면 어떤느낌이야?

르웰린 : 그거, 벨테인 특별조 아이들에게 사용하는 수첩키워드 아닙니까? 그리고 은근슬쩍 밀레시안님의 신성력을 체크해달라니.. 그걸 왜 저한테 물어보시는 거죠?

밀레시안 : 알터는 문제 없다고 하고 아벨린은 내가 워낙 특이한 케이스라 어디서부터 말해야 할지 감이 안잡힌다고 하는데 일단 아픈데가 없으면 괜찮은거라고 하는데 카엘릭은 매번 혀를 쯧쯧 찬단말이야. 마치 요즘애들은 패스트푸드만 먹어서 감기에 잘 걸리는거라고 말하는 힐러집 할아버지처럼.

르웰린 : 그리고 아벨린님이 확실히 기르가쉬 추적(G19)때 우겨넣은 신성이긴 하지만 패스트푸드는 좀... 이라고 말씀하셨겠네요

밀레시안 : 어떻게 알았어요?! 조상보다 후손이 더 귀신같.. (밀레시안은 재빨리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렸다..!) 오! 풰이퍼플라워가 요기잉네? (알핀 : 모라구요?)

밀레시안 : 자눼의 상과뉘신 에레원 풰하 미테서 이라고이찌 (르웰린 : 그만. 적당히 하세요.) 눼...

르웰린 : 그래서, 아벨린님이다 단장님께 물어봐도 카엘릭님이 왜 그런 말씀을 하시는지 모르겠으니까 저에게 물어보신다는거죠? 같은 신시엘라크라는 이유로?

밀레시안 : 눼...

르웰린 : 그런데 왜 하고 많은 것 중에서 패션으로 비유해 드려야 하는거죠? 그냥 현상태를 말씀드리는게 가장 정확할텐데요. 아, 그렇군요. 밀레시안님은 기본적인 신학 지식도 없어서 이해를 못하시죠.

밀레시안 : 크으... 엄청 자존심 상하고 짜증나지만 공부하라는 소리를 들을까봐 아무말도 못하겠어 (르웰린 : 지금 말씀하신건 말이 아니고요?) 당장이라도 그레이트홀의 문을 벌컥 열면서 장서관으로 갑시다! 라고 말할까봐 찍 소리도 못하겠어..!

르웰린 : 제가 밀레시안님께 왕성에서 보여드린 이미지가 그런 느낌이었나보군요. 생각보다 꽤 열혈한 느낌인데요. (르웰린은 의외라는듯 한쪽 눈썹을 치켜뜨며 차를 한 모금 머금었다.) 하지만 안심하시길. 밀레시안님께 저와 장서관에 가고싶다고 하셔도 (귀를 쫑긋 세운 알핀의 시선을 느낀 르웰린이 밀레시안쪽으로 고개를 기울여왔다.) 보시다시피 도처에 눈과 귀가 깔린터라.. 이곳에서 신학공부를 시작했다간 법황파에서 무슨이유를 들먹이며 밀레시안님을 귀찮게 할지 모릅니다.

밀레시안 : 그거 그냥 르웰린도 귀찮아지니까 안한다는거 아니야?

르웰린 : 눈치가 많이 빨라지셨군요. 하지만 꼭 그런 이유만 있는 것도 아닌것이.. 음.. 아닙니다. 여기서 하기에는 적절하지 못한 주제네요. 그냥 밀레시안님의 패션에 대해서 이야기 하도록 하죠. 제가 보기에 밀레시안님은 지금.. 음… 모리안님의 기본 장비에 정령의 갑옷을 입고 네반님의 겉옷을 걸친 뒤 마신 키홀의 부츠를 장비,(밀레시안 : 키홀은 발 없는데) 오른쪽 어깨위에는 골드드래곤해츨링퍼핏을 띄운채 이계의 신성력이 섞인 헤일로를 장비하신 느낌입니다.

밀레시안 : 음..? 아튼시미니니님의 신성력은?

르웰린 : 그 모든 것위에 최종적으로 걸친 로브.. 같은 느낌이죠. 방금 말한 개판.. 아니 실례. 개성넘치는 신성력들을 아튼시미니님의 신성력으로 만든 예복으로 깔끔하게 정리한 느낌인데.. 뭐. 잘 어울리십니다. 안정감도 있고 무엇보다 부분부분 저희들의 영향이 묻어난 모습이 잘 보여서… (말을 멈추고 차를 한모금 들이키는 르웰린의 눈이 부드럽게 곡선을 그리며 휘어진다.) 솔직히 조금은 뿌듯하죠.

밀레시안 : 그.. 그래? 그런가..어…(밀레시안은 어딘가 쑥쓰러운 눈치이다.) 어.. 그러면 브리는? 나 하이미라크쪽에서도 뭐 받아왔는데..!

르웰린 : 아.그거요. (르웰린은 방금전의 미소가 거짓말이었던 것처럼 냉정하게 찻잔을 내려놓았다.) 예, 뭐.. 반짝거리기는 하죠. 기껏 차려입힌 예복에 달린 브로치마냥 아주 반짝반짝거리고는 있네요. (중얼)그런데 저희는 유색 신성광물은 별로 안좋아해서..

밀레시안 : 어? 뒤에 뭐라고 말했어?

르엘린 : 아닙니다. 잘못들으신 모양이네요. 그런데 밀레시안님. 신성 광물은 원래 우유빛 반투명한 것을 최상급으로 친다는걸 알고계신가요?(밀레시안 : 어? 그래..?) 잘 모르시는 모양이군요. 이 주제에 대해서는 다음에 또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우선 밀레시안님의 질문에 대해서는 얼추 다 설명드린 것 같은데 궁금한건 다 해결되셨나요?

밀레시안 : 음..대충? 하지만 르웰린의 말대로라면 나 꽤 깔끔하게 정리해둔거 아니야? 아튼시미니님의 신성력으로 잘 차려 입었다며 브리는 아직 브로치 정도로 작은 느낌이고.. 그런데 왜 개판이라는거야?

르웰린 : 아마 뒷모습도 같이 보셨기 때문일 겁니다. 앞모습은 깔끔하지만 뒤는..

밀레시안 : 앞모습? 뒷모습? 뭐야, 뭐야?? 나 앞뒤가 다른 신성이야? 반쪽? 반쪽짜리 신성스킬(반신화)를 가지고 있어서 그런가..?!

르웰린 : 아뇨. 원래는 뒤도 멀쩡하셨는데 성소에 다녀오신 다음부터가 조금 문제라… (밀레시안 : 뚫렸구나!!뻥!! 뚫렸구나!!)  아, 그렇다고 해서 상처의 느낌은 아닙니다. 아마 나중에 날개 꺼내기 쉬우라고 미리 터놓으신 모양인데 밀레시안님의 반신화는 아마 톨비쉬님과 달리 어깨 근처였었죠..? 그래서 톨비쉬님도 범위를 좀 애매하게 잡으신 모양이에요.

밀레시안 : 그 말인 즉, 앞은 깔쌈한 예복인데 뒤는 반전뒷태로 훅 파놨다는거 아니야. 그거 완전 개판이네.

20.02.28
https://twitter.com/teclatia/status/12333956229520465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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