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비밀레)침낭

트위터 2019. 12. 13. 16:17

밀레시안들이 드디어 침낭(키트)을 사용해하기 시작했다는 소식을 듣고 알반에서 사용하는 최고급 침낭 선물해주는 톨비쉬가 보고싶다 

보송보송 깃털이 가득 들어있는 방한용 침낭인데 선물을 받아든 밀레가 어 혹시 이거? 하는 눈으로 톨비쉬를 돌아보았으면 좋겠다.
여태 줬던 선물(?)의 전적이 있어 아닙니다. 라고 잽싸게 대답해 보지만 밀레는 여전히 믿지 못하는 눈치.

재봉선을 찾아 가장자리를 만지작 거리는 모습에 진짜 아니라니까요.. 아니 거기 들어간 쟤료 양이 얼마나 많은데 그거 다 뽑아 넣었다간 3년은 못 날아 다닐겁니다. 어허 손가락에 힘 빼시라니까요. 한방곰 타이틀로 교체하지 마시고.., 한 방골렘도 안됩니다. 맨손곰도 안돼요. 아니 아무리 그래도 최고급 마감실인데 그게 맨손으로 뜯는다고 뜯기겠습니ㄲ.. 하고 말하다가 뚜둑 소리에 눈을 감싸쥐고 한숨을 푹 내쉬었으면 좋겠다.
밀레도 진짜로 뜯을 생각은 없었던 건지 살짝 눈치를 보다가 재봉키트를 꺼내 열심히 수리하기 시작.
꼼꼼하게 매듭지은 실을 갈무리 한 뒤 그자리에서 침낭을 사용해보였으면 좋겠다.
그리고는 침낭안으로 쏙 들어가 머리만 내어놓고는 이거 좋네요. 마음에 들어요. 라는 표정으로 베시시 웃어보였으면.

어떻게든 얼버무리려는 필사적인 모습을 뚱하니 바라보던 톨비쉬는 삐뚜룸하게 웃어보이더니 한손으로 밀레 얼굴을 덮으며 살짝 압박. 
어? 하는 밀레의 반응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턱끝즈음에 멈춰 있던 지퍼를 잡아올려 머리 끝까지 잠가버리는 결말로.



https://twitter.com/teclatia/status/1201707708266582016
19.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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