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비밀레)이계먹방물 3/10

트위터 2019. 12. 12. 15:35


9. 인정? 어 인정. 

톨비쉬 : 좋아요. 아침도 먹었고 뒷정리도 끝났고. 그럼 일단 퀘스트의 진행 정도를 확인해 봅시다. 어제 우리가 마신 술이 BnR이랑 라인슬링, 레드선라이즈, 스큐류드라이버, 브리흐네락스, 발레스 화이어,  

밀레시안 : 키스 온 더 립스도 있었잖아요. 

톨비쉬 : 그건 만들자 마자 잔이 깨져서 뻈습니다. 레몬주스가 부족하다고 그렇게 이야기 했는데.. 그렇게 조금만 넣을 거라면 브리흐네 락스와 다른 점이 뭐가 있습니까 

밀레시안 : 얼음. 

톨비쉬 : ..... 

밀레시안 : 그리고 설탕. 

톨비쉬 : ....아무튼 오늘 아침에 먹은 것 까지 해서 6개... 4개.. 그럼 벌써 10개 아닙니까? 

밀레시안 : 하지만 퀘스트 지에는 3개라고 쓰여져 있는데요. 

톨비쉬 : 음... 그리고 '맛있게' 만들어 먹으며 라는 부분이 빛나고 있군요. 

밀레시안 : ....... 

톨비쉬 : ..... 

밀레시안 : 역시 내가 만든 브리흐네 락스와 발레스 화이어가... 

톨비쉬 : 역시 제가 만든 감자계란샐러드와 새우 부르스케타가 ... 

밀레시안 : ...... 

톨비쉬 : ....... 

밀레시안 : 왜 두 개만 말해요? 인정된건 3개 잖아요. 

톨비쉬 : 몰라서 묻습니까? 아침에 먹은 사과주스. 그건 진짜 완벽한 5성비율이었지 않습니까. 

밀레시안 : 그건 그렇죠..  

톨비쉬 : (톨비쉬는 자신만만한 미소를 지어보이고 있다!) 






10. 너무 반짝반짝 눈이 부셔 

톨비쉬 : 딱히 전투도 없고 마주치는 사람도 없고.. 좀 지루하군요. 보통 이세계물이 이런 느낌이었나요? 

밀레시안 : 저 멀리 약탈꾼 느낌이 나긴 하지만... 

톨비쉬 : 음? 어느쪽이요? 잠깐 들려서 이야기 좀 나눠볼까요? 

밀레시안 : 누가 이런 휘양찬란하고 수상해보이는 마차에 습격을 해오겠어요. 가뜩이나 말도 없이 자가동력으로 움직이고 마부인지 운전사인지 모를 사람도 뭔가 굉장해보이는 갑옷을 입고 있는데... 

톨비쉬 : 솔직히 마차 디자인은 밀레시안씨 취향이니 그 부분은 조금 억울합니다. 

밀레시안 : 그 부분은 어쩔 수 없어요. 이 밥차라는거.. 재판될 때마다 버전이 다르게 나와서..  

톨비쉬 : .... 그중 가장 이상.. 아니 화려한 건 어느 마차입니까 

밀레시안 : 황금마차요. 

톨비쉬 : .....(톨비쉬는 말없이 로브를 꺼내 후드를 깊게 눌러 썼다.) 







11. 난 전설따위 믿지 않아. 

밀레시안 : 날도 흐린데 이쯔음에서 점심을 해 먹을까요? 

톨비쉬 : 혹시 점심으로 또 술만 만드시는건 아니죠? 

밀레시안 : 설마요. 우선 이렇게 식빵을 자르고.. 토마토.. 양배추... 식빵은 두번째 넣... 토마토는 세번째 쟤... 

톨비쉬 : 보통 레시피는 비율로 외우지 않습니까? 

밀레시안 : 밀레시안들은 원래 다 이렇게 만들어요. 

톨비쉬 : 그럼 0단위로 딱 떨어지지 않는 요리는요? 

밀레시안 : 그 요리들에겐... 슬픈 전설이 있어요. 

톨비쉬 : 스킵버튼이 이래서 필요하다는 것이었군요. 

밀레시안 : 그건.. 요리 랭크가 풀리던 어느 업데이트 날이었죠 

톨비쉬 : 음. 밥차군? 여기 딸기 한접시만 꺼내주겠나? 시간이 걸릴 것 같으니 잠시 과일로 요기 좀 하고 있어야 겠군. 






12. 첫번째 마을 

톨비쉬 : 밀레시안씨. 밀레시안씨. 일어나 보십시오. 저기 마을이 보입니다. 

밀레시안 : 이틀동안 꼬박 달려서 겨우 발견한 마을이네요. 

톨비쉬 : 양심적으로 계산해보자면 어제 반나절은 한 자리에서 떠드느라 보냈고 3걸음 걸어 야영을 준비했으며 오늘 아침은 숙취 탓에 느즈막히 일어났고 점심시간도 생각보다 길어졌지만 일단 시간상으로는 1박 2일이 맞습니다. 

밀레시안 : 그동안 도적 한번 못만났고요. 

톨비쉬 : 네에.. 사실 밀레시안씨가 잠든 사이 몇번인가 접선해보려고 했었는데. 밥차가 양 날개를 접었다 펴는 모습이 무서웠는지 핸들을 돌리기만 하면 꽁지가 빠져라 도망치더군요. 

밀레시안 : 흠... 

톨비쉬 : 한가지 걱정되는게 있다면 도망친 이들 중 몇몇 무리들은 꽤나 단정하게 차려입은 단체복같은 것을 입고 있었는데.. 

밀레시안 : 그거 혹시 저기 성벽에 서 있는 녹색 바탕에 하얀 줄무늬 처럼 생겼어요? 

톨비쉬 : 네에.. 들고 있는 창대나 활도 같은 종류군요. 게다가 나타났다..! 그 악마의 마차야! 라고 소리치고 있고요. 

밀레시안 : ..... 

톨비쉬 : ......(톨비쉬는 뭔가 방법이 없겠냐는 표정으로 밀레시안을 바라보고 있다.) 

밀레시안 : 돌아가! 

톨비쉬 : 어이쿠. 하하. 이런 방법이 있었군요. (톨비쉬는 로브를 벗어 가방에 쑤셔넣은뒤 머리를 정리하고 있다.) 일단 여관과 시장을 둘러봐야 할텐데. 어떻게 분담할까요. 

밀레시안 : 내가 시장으로 갈게요. 톨비쉬가 여관으로 가요. 

톨비쉬 : 좋습니다. 방을 잡거든 연락을 드리도록 하죠. 알리는 건.. 음.. 사념파로 알려드리면 될까요? 

밀레시안 : 그냥 근처에 물어봐서 끝내주는 미남이 나타났다는 숙소로 가볼게요. 

톨비쉬 : 그거 아주 마음에 드는 소문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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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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