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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비밀레)이계먹방물 2/10

트위터 2019. 12. 12. 15:35


5. 4대 명검 그 첫번째 

톨비쉬 : 좋습니다. 요리계의 치트키 같은 밥차도 있고, 퀘스트 해결의 치트키같은 밀레시안씨도 있고, 여행중의 안전과 안락, 마음의 안녕까지 책임지는 심신의 치트키 톨비쉬도 있으니 이제 요리 100가지만 먹으면 되겠군요. 

밀레시안 : 아니. 그렇게는 쉽게는 안되는 것 같아요. 방금 밥차안에 있는 요리도구를 꺼내면서 발견했는데 이런게 있더라구요. 

톨비쉬 : 이게 뭡니까. 검? 얼핏보기엔 평범한 아밍소드같은데... 

밀레시안 : 그냥 검이 아니라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전설이 있는 에픽등급의 검이에요. 

톨비쉬 : 제가 눈앞에 있는데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검이라니 그게 무슨 자존심 상하는..(톨비쉬가 검을 받아들자 검에서 눈부신 빛이 터져나왔다..!) 

밀레시안 : 전설의 4대 명검중 하나. 긴급점검. 

톨비쉬 : .... 아니 그런걸 저에게 주시면 어떡합니까..!! 스킬이 모두 사용불가가 되어버렸지않습니까! 

밀레시안 : 하지만..!!! 나는 이미 인벤토리에서 꺼낼 적에 이미 제한에 걸려버렸는걸!!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톨비쉬는 내가 먹이는 물따위 코로도 마시지 않을테니까..!! 

톨비쉬 : ..... 

밀레시안 : .....힝!!! 

톨비쉬 : ...... (톨비쉬는 밀레시안의 양 볼을 잡아늘리기 시작했다!! 효과는 굉장했다..!!) 잊고계신 모양인데. 스킬없이도 제 스텟은 주신이 빚은 최고의 스텟입니다. 아시겠습니까? 

밀레시안 : 히흐해 흫히!!!! 히흐해 흫히!!!! (치트캐 금지!! 치트캐 금지!!) 






6.자기점검 

톨비쉬 : 좋아요. 그럼 상황을 정리해보도록 하죠. 우리는 낯선 세계에 떨어졌고 돌아가기 위해선 이 세계를 돌아다니며 100가지 맛있는 요리를 먹어야합니다. 그리고 저는 당신의 마수에 걸려 대부분의 스킬이 사용불가가 되어버렸고(밀레시안 : 마수라니... 아니 누구 보라고 그렇게 거짓눈물까지 훔치는 척을 하는거에요.) 안타깝게도 이 훌륭한 육신 하나만 남게 되었지요. 

밀레시안 : 뒤로 갈수록 자기자랑 같습니다? 

톨비쉬 : 흠, 제 말에 어딘가 틀린 곳이 있었나요? 

밀레시안 : (몇번 입을 뻐끔거리지만 일단 부정은 못하고 있다.)조...으아요. 그렇다고 칩시다. 내 상황은 당신이랑 똑같고 다른점이 있다면 스킬은 전투관련 스킬들만 사용불가. 다행히 축복게열이랑 생활스킬은 살아있어요. 일단 약간의 문제가 있다면... 

톨비쉬 : 문제? 하지만 당신은 맨손으로 곰도 잡는 밀레시안 아닙니까. 전투스킬이 잠긴것 정도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을텐데요. 

밀레시안 : (그렇겠죠. 그 옆에는 맨손으로 선지자들을 때려잡던 초대 단장님도 같이 있지만..) 

톨비쉬 : 하하하, 잘 못 들었습니다? 

밀레시안 : 아니요. 아무말도 안했는데요. 아, 그렇지 잠긴건 아니지만 내 생활스킬중에 랭크가 하락된 스킬이 있어요. 

톨비쉬 : 흠. 중요한 스킬인가요? 

밀레시안 : 일단은? 

톨비쉬 : 제가 도울 수 있는 스킬이면 좋겠는데. 어떤 스킬인가요? 

밀레시안 : 그야 물론 요리스킬이죠. 

톨비쉬 : ....... 

밀레시안 : 무려 f랭크도 아닌 연습랭크. 수련항목은 맛있어 보이는 요리를 만든다 하나뿐이네요. 아무것도 없이 올리려면 시행착오를 좀 겪어야 할 것같은데... 

톨비쉬 : .......저는 밥차의 힘을 믿습니다. 아, 물론 당신의 가능성도요. 

밀레시안 : 내 이름을 먼저말했어야지, 내 이름을..!! 






7. 첫 요리 

톨비쉬 : 그럼 이제 슬슬 첫 끼를 먹어보도록 하죠. 

밀레시안 : 뭘 했다고 벌써 밥을 먹어요. 

톨비쉬 : 밀레시안씨는 못느끼셨겠지만 벌써 해가 저물고 있고 우리는 아주 많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일단 이 단락이 7번째 챕ㅌ.. 

밀레시안 : 이제부터 메타발언 금지. 

톨비쉬 : 메타발언 금지. 

밀레시안 : 좋아요. 그럼 일단 해가 졌으니 밥을 먹는다고 하자구요. 

톨비쉬 : 저는 그게 좋습니다. 고등어구이에 따끈한 쌀밥. 

밀레시안 : 아침점심저녁으로 하울 정식만 먹을 것처럼 생겨서 쌀밥찾는거 좀 깨는거 알죠. 

톨비쉬 : 하울이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아침점심저녁으로 같은메뉴만 먹는건 사양입니다. 그리고 날이 좀 쌀쌀하니까 국은 시원한 황태국물로 만든 콩나물국으로 합시다. 점심도 거른상태로 이세계까지 왔더니 좀 담백하고 든든한게 땡기네요. 

밀레시안 : 끓이기는 C랭크부터입니다 주첫검님.  

톨비쉬 : 그렇다면 어쩔 수 없고요. (톨비쉬는 대놓고 아쉽다는 눈치이다.) 그럼, 지금 밀레시안씨의 요리 랭크 안에서 골라야 한다는 건데.. 뭔가 생각해 둔 요리가 있습니까? 

밀레시안 : 연습랭크가 할 수 있는게 뭐가 있겠어요. 섞어야죠. 

톨비쉬 : 역시 샐러드군요. 

밀레시안 : 아뇨. BnR이요 

톨비쉬 : ..... 

밀레시안 : 라인슬링과 레드 선라이즈도 있습니다 (착착착) 

톨비쉬 : 밥차의 상점에서 술은 팔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밀레시안 : 밥차의 인벤토리를 이렇게 넉넉하게 뽑은 이유가 뭐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톨비쉬 : ...... 안주.. 안주를...요청합니다... 

밀레시안 : 닭똥집볶음이랑 해물파전있어요. 매운 어묵탕이랑 우동, 번데기 탕도 있고요. 

톨비쉬 : 그거 다 혼합랭크에서 할만한 요리들이 아닌데… 혹시 인스턴트 식품 아닙니까? 

밀레시안 : 어허, 인스턴트 식품이라니..! 

톨비쉬 :  (톨비쉬는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고 있다..) 

밀레시안 : 반조리식품이라고 말해주세요!  

톨비쉬 : 그렇게 당당하게 해동버튼누르며 말하면 뭐가 달라집니까.. 






8. 둘째날 

밀레시안 : 아으 머리야... 

톨비쉬 : 그러게 제가 적당히 마시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애초에 저녁메뉴로 술을 고른다는 것 자체가.. 

밀레시안 : 톨비쉬... 나 사과주스좀 갈아줘요..... 사과랑 나무열매는 아래칸 신선고에 있고 설탕은 녹색 그릇, 오른쪽 선반 위에 있어요. 컵은 적당히 아무거나.. 

톨비쉬 : 적당히 아무거나라고 해도 이미 주방은 개판인데 여기서 뭘 어떻게... (밀레시안은 몸을 흐느적거리며 사과주스를 부르짖고 있다.) 후우.. 알겠으니까 몸 좀 추스리세요. 그렇게 누워있으면 목근육 다 나갑니다. 예예, 사과주스 말이지요. (톨비쉬는 밥차로 들어가 밀레시안이 말한대로 쟤료를 꺼내 모았다. 서툴게 과일을 조각내는 도마소리 뒤로 믹서기가 돌아가는 소리가 울려오자 향긋한 사과내음이 퍼져나간다.) 

밀레시안 : 톨비쉬 그거 하는김에..  

톨비쉬 : 네네. 또 뭡니까. 

밀레시안 : 냉장고에 삶은 달걀이랑 삶은 감자 있으니까 날계란이랑 올리브유좀 섞어서 마요네즈 좀 만들어다가 샐러드로 만들어주세요. 그리고 샐러리랑 당근이랑 양파를 34 : 31: 35 비율로 깍둑썰기해서 바싹 구운 빵위에 올려주고 포인트로는 자숙새우 한마리씩.. 

톨비쉬 : 당신 사실 숙취 없죠? 그렇죠? 

밀레시안 : 우리 요리 랭크가 똑같은게 지금 뿐일텐데 이 때아니면 언제 또 부려먹겠어요. 

톨비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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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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