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알반회의~상식편
(*캐붕주의*)
밀레시안 : 예전부터 궁금했던 건데.. 이 개성넘치는 결사단중에서 가장 상식적인 포지션을 맡은게 누구일까?
알터 : 그야 물론 제가 맡고 있습니다, 밀레시안님! (르웰린 : 당연히 저죠.)
르웰린 : 허..... (알터 : 허? 르웰린 지금 뭔가 할말이 있는건가요?) 당연히 대외적인 활동을 맡고있는 제가 가장 평균적이죠.
밀레시안 : 어....잠깐만... 얘들아... 갑자기 눈으로 욕하지 말고... 싸우지 말라니까..
아벨린 : 하아, 저 두 사람은 언제쯤 철이 들건지.. 두 사람은 신경쓰지 말아요. 밀레시안. 둘 중 누가 상식인을 자처하든 내가 저 둘의 책임자라는 것은 변하지 않으니까요.
카즈윈 : 현명하군. 상식인 타이틀 쟁탈전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그 상위의 포지션을 챙겨가다니. 오히려 이쪽이 더 책사 같아.(톨비쉬 : 책략가 포지션은 내 것인데만.) 하지만 그것도 저 둘 사이에서 상식인 포지션이 결정될 때 일. 사실 이중에서 가장 객관적이고 냉철한 상식을 가지고 있는건 나 아니야?
아벨린 : 객관적이라구요? 무슨 근거로요?
카즈윈 : (카즈윈은 내통자때 써먹었던 자료들을 꺼내 놓았다. 살짝 턱 끝을 들어올려 보이는 것 같기도.. 한데..?)
아벨린 : ...... 지금 조원들 사이에서 다투고 있는 타이틀을 빼앗아 가겠다는 건가요? 헤루인 조 조장님?
카즈윈 : 밀레시안은 우리들 중에서 상식인이 누군지를 물었으니까, 누가 조장이고 누가 조원인지는 중요하지 않아. 아, 물론 아까 아르후안의 발언에서는 꽤 중요한 포인트였지만. (밀레시안 : 어... 저기... 저기요...? 저기요???)
아벨린 : 오늘 따라 꽤 빠릿하네요. 헤루인. 아직 해가 밝은데도 말이죠. 하지만 상식인이라는 건 당신이 말한 것처럼 객관적이고 이지적인 지식을 가진 사람만을 뜻하는게 아니에요. 오히려 다양한 지식을 가진 사람이 더 적합하죠. 서로 다른 분야에 집중된 지식 차이를 자연스럽게 매꿔주고 소통시키며 정리해주는 사람. 그런 사람이야 말로 이 알반의 상식인으로 적합하지 않을까요?
밀레시안 : 아니, 저는 알반 전체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이 자리에 있는 우리들끼리의 이야기를 묻는 거였는데요.. (카즈윈 : 그래서 그게 누군데?)
톨비쉬 : 어차피 여기 있는 사람들이 알반의 대부분이니까 그다지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밀레시안. (아벨린 : 여기 있는 이들 중 가장 가까운 자를 골라보자면 내가 하는게 가장 무난하겠네요.)뭐.... 누가 되었든 가장 현명한 책략가라는 타이틀은 저의 것이지만. (카즈윈 : ....이제야 본심을 드러내는군.)
밀레시안 : 그런데 톨비쉬가 안배한 계획중에 성공한게 있던가?
아벨린 : .....(톨비쉬를 보고 있다.)
카즈윈 : .....(톨비쉬를 보고 있다.)
톨비쉬 : .....(양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다.)
아벨린 : 크흠, 아무튼 다시 상식인이라는 포지션에 대한 이야기로 돌아가서 .... .... ...(생략생략)
카즈윈 : 네 이야기는 너무 사전적인 의미일 뿐이야. 다양한 지식이라는 건 결국 어느쪽이든 얕게 발을 뻗고 있을 뿐인 .... .... ....(생략생략)
톨비쉬 : 밀레시안, 저는... 그러니까.. 제가.. 제가 어떤 계획을 세우고 있었는지 당신만은 이해해 줄것이라 ....(생략생략)
밀레시안 : 아 그 얼굴 좀 그만 써먹어요. 맨날 그렇게 글썽글썽하게 바라본다고 내가 넘어 가 줄 것 같.. 네요.. 일단 조금만 더 구경하고 ...(생략생략)
알터 : ......어...음.... 피네님은 아까부터 아무 말이 없으시네요. 혹시 이런 이야기에는 관심 없으신가요?
피네 : 음... 그렇다기 보다는... 원래 이런 모임에서는 가만히 있는게 가장 무난한 포지션이라.
알터 : 아...예..! 그렇군요..! 가장 무난한 포지션의... 무난한.. 어?
피네 : 후후, 눈치챘구나. 알터에게만 살짝 알려주도록 할께. 원래 상식인 포지션은 스스로 상식인이라 주장하지 않는 법이란다. 주변에서 날뛰어줄수록 이 조용함에 눈에 띄는 법이거든.
알터 : ......
아벨린 : .......
카즈윈 : .......
톨비쉬 : .......
르웰린 : ....(호롭)
피네 : 하지만..이제...나도 휘말려버린 모양이네.
알터 : 앗, 피네님 양쪽 주변에 갑자기 두 명의 천사의 상이...?! 게다가 이 웅장한 브금은 대체..!!
밀레시안 : (신들린 모션으로 바이올린을 연주하고 있다.)
르웰린 : 하아..(역시 내가 가장 정상이네 라는 표정으로 침착하게 차를 마시고 있다.)
https://twitter.com/teclatia/status/1189192155341832193
19.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