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선요리

트위터/퀘스트모음 2018. 12. 2. 00:14

제로에 미니 에피소드로 약선요리에 심취한 귀족 소녀와 요리에 천재적인 센스를 가지고 있지만 일부러 드러내지 않으려하는 소녀의 시종이 보고싶다. 


멀린이 신세진 귀족의 딸이어서 어쩔수 없이 요 며칠 데리고 다녀야하는데 문제는 이 소녀가 약선요리에 심취해 있었다는것 끔찍하게 맛이 없는것은 둘째치고 자꾸만 드루이드식 채집스킬을 알려달라고 해서 멀린이 괴로워하고 있었으면 좋겠다 

그냥 풀뽑기 풀베기 풀갈기라며 특별한거 아무것도 없다고 이야기하지만 소녀는 음음 그런식으로 뽑는군요 그런식으로 베는 군요 그런식으로 가는거군요 하고 파워 열정 메모. 

멀린의 격한 반응에 시종은 이미 수련치 8배 모드입니다 포기하세요. 하고 자포자기한 모습이라 멀린은 하소연할 곳도 없다며 주먹을 입에 집어넣고 있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멀린이 홀로 괴로워 하는도중 태평하게 길을 걷던 호구 한명을 발견. 

밀레시안!! 하고 대쉬펀치의 속도로 날아가 드롭킥의 파워로 끌어안고는 천년전부터 널 만나고싶어 했던것 같아 하는 금단의 드립을 쳤으면 좋겠다. 

다시 사막에 던져주랴?  하고 멱살을 잡던 밀레는 오래간만에 신기하다는 눈으로 보는 시선을 느끼고 멀린을 방패삼아 위기탈출. 

누구? 하고 묻는 밀레에게 멀린이 이제부터 7일간 너의 건강을 챙겨줄 약선요리사야(견습)이야 하고 소녀를 소개시켜주었으면 좋겠다. 

이어 소녀에게는 소개할께. 무엇을 먹어도 죽지 않은 이 세상에서 가장 튼튼한 시식담당이야 하고 밀레를 앞세우고 서로 인사하라고 악수를 강요. 눈을 반짝이며 밀레를 보던 소녀는 아니,그,저,그러니까..! 하고 얼굴까지 붉혔으면 좋겠다. 


말을 잇지 못하는 소녀의 반응에 밀레와 멀린이 어리둥절해하는 사이 시종이 다가와 밀레의 손을 떼어내고는 아가씨 메모장 가장 뒤에 하고 소근소근. 

아 맞다. 하고 멀린을 쫓아다니며 메모하던 수첩의 가장 뒷부분을 펼치고 국어책을 읽는 톤으로 발성. 

안녕하세요 밀레시안님 두번째로 뵙게 되어서 정말 기쁩니다 저는 지난 xx 차 왕립 지질학회의 체험캠프에 참석했던... ...으로 우연히 밀레시안님을 뵙고..어쩌고 하며 열심히 읽고 있었디만 무심함의 대명사 멀린에게 말이 싹뚝 잘리며 잠시 패닉. 

오랫동안 준비한 인삿말을 방해받은 소녀는 왈칵하고 울것같은 표정을 지어버렸으면 좋겠다 

멀린은 무슨 인사가 그렇게 기냐며 소녀의 인삿말을 빠르게 읽고 밀레에게 xx 차 지질학회 꼬마캠핑장에 참석한적 있냐고 질문. 

밀레는 뭔데 그거.. 하는 짜게 식은 표정이지만 멀린은 얘가 거기서 널 봤었다는데? 밥까지 해줬다며? 하고 기억해보라고 추궁했으면 좋겠다. 


내가? 하고 밀레가 잠시 고민에 빠져있는동안 소녀는 기대반 체념반으로 밀레를 응시.

으음.. 하고 자신감 없는 표정으로 눈을뜨고는 혹시 그거 그건가. 새우볶음밥의.. 하고 음식명을 꺼내자 마자 소녀가 환호성을 지르며 그래요 맞아요! 그 새우볶음밥..! 하고 밀레의 손을 덥썩 잡았으면 좋겠다. 

밀레는 어.. 맞나.. 하고 여전히 아리까리한 표정. 소녀는 그때, 밀레시안님이 해주신 볶음밥을 먹고 저는 처음으로 음식의 행복감이라는 것을 알게되었어요(멀린 :뭔데 그게) 그 식감, 그 향기(밀레 : 5성 세볶밥) 싱싱한 해산물과 윤기나는 곡류의 절묘한 조화(멀린 : 그거 혹시 그거 아니야..?온천원숭이들의..)(밀레 : 조용히 안해?)잘 다뤄진 불에서는 그런 맛과 향이 난다는 것을 저는 밀레시안님 덕분에 알게되었답니다. 그건 정말 새로운 세상에 눈을 뜨는 겅험이었어요. 하며 황홀한 미소를 지어보였으면 좋겠다. 


멀린은 차마 그거 원숭이 뇌물주다 남은거야 라고 말을 못해 답답한 얼굴이고 밀레는 거기에 이런애가 있었다 여전히 고민중. 

그래서..? 하고 이 부담스러운 인사를 끝내고자 어렵게 말을 꺼냈을 때 멀린이 헉하고 뭔가를 깨달았다는 듯이 그럼 얘때문이야? 이녀석의 요리를 먹고 그런 꿈을 꾸게된거야?! 하고 밀레를 세계멸망의 원흉쯤으로 취급했으먼 좋겠다.

발그레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끄덕이는 소녀는 수첩을 펼치며 밀레 에게 싸인을 요청. 

얼떨결에 이름을 쓰고 만 밀레는 뭔데 하고 묻다가 멀린에게 또다시 멱살이 잡혔으면 좋겠다. 

멀린은 밀레의 부주의함 때문에 안그래도 힘든 세상에 또하나의 고난이 생겨났다며 울분. 

이렇게 된거 책임지고 저 아이를 가리키라며 나는!! 너에게 모든 것을 맡기겠어..! 나는!! 너를 믿겠어!!하고 어깨를 꽉 쥐었으면 좋겠다. 


멀린이 그토록 고통스러워 하던 이유는 소녀의 꿈이 요리사, 그것도 보통 요리가 아닌 약선 요리사였기 때문에. 

캠핑장에서 우연히 밀레의 요리를 먹고 돌아온 소녀는 한동안 요리에 푹빠저 그때의 볶음밥을 재현해 보려고 했지만 실패. 혹시나 특별한 쟤료가 사용된건 아닌가 싶어 이것저것 넣어보던 중 약선요리라는 스킬을 대해 알게되어버렸으면 좋겠다. 

보통 잘 사용하지 않는 쟤료로 몸에 좋은 음식을 만든다는 말에 소녀는 기왕만드는 거 건강에 도움이 되면 좋겠지. 여러가지 쟤료를 공부해보는것도 나쁘지 않아. 라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새 요리에 대한 도전을 시작. 

그 저변에는 어떻게 만들어도 맛이없는 것읗 쟤료의 본연의 맛이라고 생각하자는 필사의 회피본능(패시브)이 숨겨져 있었으면 좋겠다. 

멀린은 장난아니야 베이스허브를 생선 액기스와 마늘 고추따위를 넣고 무치는데. 베이스허브의 은은한 향은 사라지고 맵고 짜고 톡소는 맛이.. 으흑 게다가 베이스 허브는 원래 아무런 효능도 없단말이야 이름 그대로 베이스, 다른 허브의 성질을 끌어올리는 토대가 되는 허브인데 왜 허브무침을 먹고 크리티컬 확률이 올라가냐고..! 하며 이미 여러분 먹었던 소녀의 약선요리에 대한 효과를 호소. 

밀레는 이에대해 가볍게 맛은 모르겠는데 그정도면 역으로 재능이 있는거 아니야? 하고 말해버렸으면 좋겠다. 


곁에있던 시종조차 이야 그건 아니지 하는 얼굴로 밀레를 노려보지만 이미 때는 늦은 법. 

감사합니다 저 정말 열심히 했어요 그리고 앞으로도 열심히 할께요 하고 소녀가 뛸듯이 기뻐하며 그럼 밀레시안님 말나온김에 제 요리를 먹어주겠어요? 마침 시험해 보고싶은 새 요리가 있었는데  멀린님께 부탁드리기에는 쟤료가 조금 까다롭거든요(밀레 : 나 용레이드 솔플 못뛰는데)(멀린 : 와이번 잡아 맛은 비슷해)아이 참. 밀레시안님도.. 제가 드래곤을 어떻게 요리하겠어요 마스터셰프님이라면 모를까 제가 부탁드리고 싶은 요리 쟤료는요.. 하고 퀘스트를 시작.


멀린의 조롱을 받으며 이리아와 울라를 넘나드는 쟤로수집퀘스트를 수령하지만 뒤이어 멀린도 소녀를 따라 밀레 못지 않게 움직여야 했으면 좋겠다. 

이유인 즉슨 밀레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사사로운 쟤료들은 스스로(주로 멀린과 시종이가) 준비해야한다는 것. 

결국 하루를 꼬박 뛰어다닌 뒤에야 소녀는 요리에 착수하고 밀리는 미리 환생포션을 먹어둬야겠다며 병을 땄으면 좋겠다. 

너 임마 소울스트림 올라가서 안내려오러고 그러지? 하고 씨근덕 거리는 멀린을 보며 밀레가 너같이 감이 좋은 드루이드는 싫다니까 하고 비릿하게 미소를. 

절망하는 멀린을 두고 포션병을 입에 데려는 순간 어디선가 날카롭게 잘린 와이번 발톱이 날아왔으면 좋겠다 

멀린왈 드래곤과 맛이 비슷하다던(멀린 : 살코기를 말하는 것이였는데..) 와이번의 발톱으로 육수를 낸다 했던 소녀는 밀레에게 밀레시안님.. 식사전에 쓸데없는 것을 드시면 안되죠..? 하고 다소 공허한 시선으로 나지막하게 경고. 


제가 지병이 있어서요.. 일주일이 한번씩 이 약을 마시지 않으면.. 하고 달달달떠는 밀레에게 그래도 안돼요. 식사 후 30분이 지나고 나야 약빨이 좋데요. 하고 식칼을 들어보였으면 좋겠다. 

너 솔직히 말해봐 여태까지 봤던 적들중에 가장 무섭지 하고 애써 침착하게 보이려는 멀린은 제발 그렇다고 말해줘 하는 눈빛. 

밀레는 조용히 환생포 뚜껑을 다시 닫으며 상반신 탈의한 루에리랑 삐까뜨는기분이야 하고 코를 훌쩍였으면 좋겠다

그렇게 먹게된 소녀의 특특특특선 요리는 멀린에게 주마등으로 사막의 기억을 감독판 버전으로 풀재생하게 만들고 밀레는 나오를 만나서 안내려가면 안될까..? 하고 개기다가 하수구에 막힌 나뭇잎찌꺼기마냥 지팡이에 푹푹찔려서 강제 귀환. 

유일하게 생존하는듯했던 시종만이 태언하게 그릇을 비우지만 마지막 길잃은 사막선인장 도마뱀의 선인장 젤리앞에서는 고개를 숙여버렸으면 좋겠다. 


단시간에 많은 선인장 액기스를 체집하기 위해 30마리분의 선인장을 널고 습식화덕으로 끓인 탓에 습식화덕이 1차로 사망, 그 증기를 맡고 달려온 이멘마하의 왕성연금술사가 화덕의 처참한 모습을 보고 2차로 기절. 

냄새에 놀란 어린 소년 심이 헛구역질을 하다 힐러집으로 실려가고 이것을 요리에 쓰는 모습을 보며 휴 사장님이 일찍 가게문을 닫고 귀가. 

젤라틴이 모든것을 해결한다는 알 수 없는 신앙을 목격한 밀레가 굳은 믿음이 함께.. 굳은 믿음이 함께.. 하고 속삭이다가 안되겠다 탈출하자 하고 앞서 먹던 와이번 스프를 들이키고 소을 스트림을 긴급탈출. 

나오에게 쫓겨나 다시 에린으로 돌아왔을때는 소녀를 제외한 모든이들이 전멸이 된 상태였으면 좋겠다.


모두가 떠나버린 식탁에서 소녀는 그래요. 알아요. 사실 제 요리가 심각하게 맛이 없다는것은 저도 알고 있어요..! 하고 울상. 

아니, 이건 요리 이전의 문제니까.. 하고 섣부르게 위로하려는 밀레를 재치고 커다랗고 따스한 손의 누군가가 아니, 아가씨. 이건 요리 이전에 마음의 문제일세. 하고 소녀의 어깨를 두드렸으면 좋겠다. 

푸근하고 다정한 목소리에 고개를 돌린 소녀는 밀레를 만났을때 처럼 눈을 반짝이며 마스터 셰프님..! 하고 감격. 

이제 내가 왔으니 안심하게. 자네에게 조금 더 상냥하고 부드러운 약선요리의 길을 알려주겠네.. 하고 소녀를 데리고 밥차로 이동했으면 좋겠다. 

뭐지 이게. 지금 해결? 해결된건가...? 하고 얼떨해하는 밀레의 곁에서 좀비처럼 일어난 멀린이 밀레의 어깨를 턱하니 붙잡고 깊게 심호흡. 

봐라.. 제로는 언제나.. 우웁.. 에린으부우웁.. 구한드악...고.. 하고 휘청이다가 옥수수밭 우물가로 걸어가 동이째로 물을 퍼마셨으면 좋겠다. 

선인장 도마뱀의 젤리 앞에서 기절했던 시종은 뒤늦게 아가씨가 없어졌다는 것을 깨닫고 급히 셰프의 밥차로 달려가 소녀와 합류. 

이후 소녀의 요리는 마스터 셰프의 지도로 조금 나아지는가 싶었지만 소녀의 요리가 정상의 궤도에 오르며 시종이 서포트를 하게되었던 것이 화근으로 소녀가 시종의 요리센스에 대해 알게되고 소녀는 이것이 가볍게 질투. 

아무리 노력해도 밀레나 시종이나 셰프님 같이 타고난 센스를 이길 수는 없다며 가볍게 좌절. 


시종이 아무리 센스를 타고났다 하더라도 요리하고자 하는 열정이 없으면 필요없는 재능이라고 외치며

저는 아가씨의 요리가 좋아요. 아가씨의 요리는 물론 끔찍하게 맛이 없고 플레이팅도 엉망이고 코스 구성이며 밑쟤료 손질까지 뭐하나 건져먹을것이 없지만..! (아가씨 : 그거 계속 말할거니?) 아니, 아가씨 조금만 더 들어주세요. 네, 아가씨 요리 정말 못하시지만 그래도 저는 무언가를 하려고 하는 아가씨가 굉장하다고 생각해요. 못다루는 쟤료는 제가 손질해 드릴께요. 못구하는 쟤료도 제가 어디선가 반드시 구해올께요. 그러니까 아가씨는 지금처럼 즐겁게, 자유롭게, 행복하게 신기하고 마음에 드는 요리를 상상해 주세요..! 그리고 가급적이면 생각만 해주시고 조리도 저에게 맡겨주시면.. 아니, 아닙니다. 예.. 요리과정도 천천히 배워가요. 누가 뭐라해도 아가씨는 이제 밀레시안님과 마스터 셰프님의 수제자(마스터 셰프 :(동공지진)) 아닙니까..! 하고 고백겸 필살 우리아이 기살리기 스킬로 소녀를 부활시키면서 이야기는 일단락되었으면 좋겠다. 


소녀가 다시 부활하는 동안 멀린은 마스터셰프를 진정시키고 있고 밀레는 어디서부터 태클을 걸어야할지 모르겠다며 고심하는 중. 

그렇게 두 사람이 행복한 결말을 맞이하려는 순간 그래 알겠어. 해결책은 바로 그거야..! 하고 아본식 영감을 받은 밀레가 소녀를 붙잡고 마지막 조건이 있어..! 하고 소리쳤으면 좋겠다.

 네? 하고 어리둥절해하는 소녀에게 밀레는 나와 마스터 셰프의 ㅅ..수.. 수제자로(아가씨: 밀레시안님 왜이렇게 입술을 떠세요?) 인정받기 위한 마지막 시험..! 하고 갑작스러운 비장한 분위기로 전환. 

밀레가 소녀에게 원숭이의 친구 타이틀을 따야지만 수제자의 칭호를 내려준다고 말하자 마카라스 콩알마냥 흔들리던 마스터 셰프가 활짝 웃으며 그래, 그거 참 좋은 생각이구만. 하고 밀레와 소녀를 동시에 끌어안았으면 좋겠다.

멀린은 으흠, 하고 소녀를 떼어내는 시종에게 밀레는 옆에서 괜한짓거리 하지말아라 하고 사념파로 통신. 

마음이 홀가분해진 세 영웅이 룰루랄라 밥차로 돌아가는 동안 소녀는 그래, 밀레시안님의 말이 맞아. 내 첫번째 요리 인생의 시작은 자르딘에서 시작되었지. 그래! 그곳에서 인정받는것이 내 첫번째 목표야! 하고 두 주먹을 불끈 쥐었으면 좋겠다. 

멀린이 소녀의 아버지에게 수고했다는 인사를 듣고 멀린은 그 집안과의 모든 관계를 깨끗하게 정리. 

당분간 귀족의 귀자와도 엮이고 싶지 않다며 벨바스트 깊은 곳으로 피신겸 도망을 가버렸으면 좋겠다. 


그렇게 벨바스트에 몸을 숨기고 난 뒤 어느날 주간 에린신문에 라스파 화산온천에서 대규모의 식중독 발생. 

성분을 원인은 알 수 없는 음식으로 밝혀져, 온천 매니아 마누스씨(3X세, 던바튼힐러) 원숭이들은 소중한 온천 파트너. 아무리 짐승이라고 하지만 이상한 음식을 주는 것은 삼가해야.., 왕립 지질학회 연구원 벨리타(3x세, 연구원)화산지대는 고온 다습한 지역이라 조리된 음식이라도 되도록  빨리 섭취해야 안전.. 등의 기사를 발견하게 되었으면 좋겠다.

조용히 신문을 접어 테이블 위에 내려놓은 뒤 나는 이제부터 티르코네일쯤에 처박혀 있으면 되는걸까.. 하고 항구에 마중나온 멀린이 이미 배에 올라가있는 밀레를 발견하고 아무말 없이 고개를 끄덕여보이는 결말로.


https://twitter.com/teclatia/statuses/1024246383862153217

18.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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