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톨비밀레)이웃사촌
현대 AU로 소금과 소주로 연명한 톨모씨와 요리못하는 밀레의 요리연습을 빙자한 로맨스 이웃사촌물이 보고싶다..
시작은 집에 소주병만 쌓아두고 사는 톨모씨가 재활용쓰레기 버리는 날마다 한가득 녹색병을 박스채로 내어놓아서 주변사람들이 수근수근 거리는것..
평일에는 일찍나가고 잦은 야근 잦은 외근으로 집에 잘 안들어오는 탓에 사람들은 주말에 가끔씩 보이는 톨모씨가 백수라고 추정.
정작 톨모씨도 집을 꾸민다던가 쉬는 공간으로 만든다던가 하는 것에는 관심이 없고 먹는것도 대부분 밖에서 해결하고 오기때문에 주말에는 정말 낫닝겐으로 살았으면 좋겠다.
수염도 안깎고 추리닝최고 하지만 그 추리닝 주말에만 입어서 빨기도 애매하고 안빨기도 애매하고 저번주에도 저저번주에도 저 옷 아니었나 세상에 같은옷을 한달간 입는거야? 등으로 수근수근.
주변이야기를 흘려듣는게 습관이 된 톨모씨는 세상에 그런인간도 있나보다 하고 집으로 돌아가서 다시 술-물-소금-햇빛-주말최고 사이클로 돌아갔으면 좋겠다.
톨모씨가 집에서 광합성을 하는동안 밀레는 놀러왔던 삼용사 친구들에게 구박받는중.
이게 음식이냐 하고 식재료에 대해 깊은 슬픔을 온몸으로 표현하는 루에리와 차근차근 나와 함께해보자 하고 밀레를 달래는 나오, 짬뽕먹을사람? 하고 일단 간짜장 둘을 외치는 타르라크의 목소리가 열려진 베란다를 타고 톨비쉬의 방까지 전해져 왔으면.
저번 주말에도 똑같은 소리를 들었기 때문에 라디오 방송인가 싶었지만 매주 메뉴가 바뀌는걸보면 사람이 사는 집인것 같은데 왜 매주 잔소리의 레퍼토리가 바뀌지 않는건지, 그리고 왜 매번 같은 냄새만 나는건지.
이번 xxxx는 잘될거라고 생각했는데.. 하고 의기소침해하는 밀레의 목소리를 안주삼아 또 한 잔 시원하게 들이켰으면 좋겠다.
예전에는 그래도 배달음식이라도 시켜먹었지만 지금은 치킨무나 단무지를 버리기 귀찮아서 그마저도 사절.
음식물쓰레기 버리기 귀찮단말이지 하고 흥얼흥얼하고 있었으면.
밤이 깊어가고 밀레의 집도 조용해질 무렵.느릿느릿 잔을 비우던 톨비쉬가 어느새 똑 떨어진 병들을 발견했으면 좋겠다.
사러가기는 귀찮고 정기배달이 오는 시간까지는 조금 남았고 잠을 잘까 편의점에서 사올까 고민을 하던 톨비쉬가 마침 편의점에 신제품 뭐시기가 들어와 있다는 것을 생각해내고 자리에서 일어나 현관으로 향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현관문을 열자마자 진하게 풍겨나오는 버터 태운냄새.
향긋한 버터의 향도 아니고 눅진한 카라멜의 향기도 아닌 오묘하게 태운 갈색 액체의 기이한 냄새에 톨비쉬가 또 태웠군 하고 밀레의 집앞을 지나갔으면 좋겠다.
앗 또 태웠어! 헉 버터도 이제 없어!! 하고 소리치는 밀레의 비명소리에 버터를 녹이는 것 부터 실패하면 이미 재능이 없는 것 아닐까 하고 생각하며 엘리베이터를 호출.
열리는 문을 기다렸다가 엘리베이터에 올라탄 톨비쉬가 닫힘버튼을 누르려는 찰나 잠깐만요 하고 밀레가 허겁지겁 뛰어나왔으면.
밀레의 목소리에 반사적으로 열림벝튼을 누른 톨비쉬가 죄송합니다 저도 탈께요 하고 엘리베이터에 올라타는 밀레를 보고 고개를 갸웃 거렸으면 좋겠다.
자신이 밀레의 집앞을 지나간 시간과 밀레가 허겁지겁 겉옷을 챙겨입고 나온 시간이 묘하게 짧았던 탓에 톨비쉬는 어라 이거.. 하고 고민하는 눈치.
밀레는 자주 안보이는 동네의 유명한 녹색병 애호가가 자신을 빤히 보고 있는 모습에 헉 뭐 잘못입고 나왔나 하고 자신의 모습을 체크하고 있었으면.
여전히 열림버튼을 누르고 있던 톨비쉬를 이상하다는 듯이 지켜보던 밀레가 이거 그냥 내려야 하나 하고 뒷걸음질 치려하자 톨비쉬가 불은 제대로 끄고 나왔습니까? 하고 물었으면 좋겠다.
네? 하고 묻는 밀레에게 버터사러가는거 아닙니까? 하고 손가락으로 아직도 버터태운냄새가 나는 집을 가리켜보였으면.
헉 동네 소문 다난건가 하고 뜨끔해서 자신의 집을 돌아보던 밀레가 점점 심해지는 태운냄새에 비명을 지르며 다시 집으로 직행.
톨비쉬도 엘리베이터에서 나와 밀레를 따라갔으면 좋겠다.
시커멓게 그을린 연기탓에 패닉상태가 된 밀레는 일단 팬에 있는 기름을 닦아내려하지만 그바람에 키친타올에 불이 옮겨붙어 난데없는 파이어쇼.
히익 하고 물이 담긴 컵으로 불을 끄려는 밀레를 가까스로 잡아챈 톨비쉬가 기름이 든 팬에 물을 뿌리는 사람이 어디있냐며 밀레를 뒤로 밀어냈으면 좋겠다.
술냄새 풀풀 나는 낯선 사람이 집에 따라들어왔다는 사실에 2차패닉으로 넘어가려는 밀레를 뒤로 하고 톨비쉬는 일단 가스불을 끈뒤 근처에 있는 냄비뚜껑을 집어 불을 안전하게 진압.
물에 적신행주따위로 잿가루를 닦고는 밀레를 돌아보았으면. 아니나다를까 핸드폰을 들고 11다음으로 9를 불러야하는지 2를 두고 혼란스러워 하는 밀레에게 일단 진정하자고 설득.
하지만 타이밍 나쁘게 울리는 톨비쉬의 꼬르륵 소리가 가까스로 마련된 대화의 장을 무참히 박살내었으면 좋겠다.
잠시 침묵속에 꼬르륵 꾸르르르르륵 끄으윽 거리는 장의 유언(이렇게 살다간 죽어요)을 듣고 있던 밀레가 배고프세요? 하고 질문.
아니, 이건 그런게 아니라 하고.. 변명하려는 톨비쉬에게 밥차려드릴테니까 아무짓도 안하고 갈거라고 약속해주세요 하고 밀레가 쐐기를 박았으면 좋겠다.
아니 나는!! 하고 다시 자기소개를 하려고 하지만 추리닝에 카드한장만 달랑 들고 나온터라 신분증도 명함도 없는 상태. 억울해 미치겠는 톨비쉬에게 밀레가 식탁에 앉으라고 권했으면 좋겠다.
일단 배는 고프고 술도 덜 깨었던 탓에 톨비쉬도 더이상의 생각을 포기하고 일단 식탁에 앉았으면.
하지만 이내 핫하고 정신을 차린 톨비쉬가 당신, 요리 못하는거로 알고있는데 무슨 밥을 차려준다는 겁니까?! 하고 기겁.
그걸 당신이 어떻게 아냐며 이제 주정뱅이를 넘어 스토커로 넘어간 경멸의 시선에 아니 저는 옆집사람이라니까요?! 하고 뒤늦게 자기소개를 할 방법을 찾지만 밀레는 의심은 거두지 못하는 얼굴로 예에.. 하고 고개를 끄덕였으면 좋겠다.
도어락을 열어보이겠다고 횡설수설하던 톨비쉬가 밀레가 내민 햇X에 잠시 침묵.
이어 쏟아져나오는 포장된 반찬팩의 포장지를 하나하나 까며 밀레가 수저를 주기를 기다리는 결말로.
https://twitter.com/teclatia/statuses/982991411598450688
18.04.08
나중에 좀 친해지면서 이상형 물어보는데 계란후라이 반숙으로 할 수 있는 남자요 라고 해서 짜게 식은 톨비쉬..
계란 후라이의 어려움을 설명하는 밀레에게 한손으로 계란깨는 신기를 보여주는 톨비쉬가 보고싶다.
컬쳐쇼크온 밀레가 손이 커서 가능한거 아니냐면서 자기 손이랑 크기를 비교하면서 톨비쉬손을 만지작거리는데 톨비쉬 내심 뿌듯한 표정이었으면.
https://twitter.com/teclatia/statuses/983000235730350082
18.04.09
알터가 나눠준 감자샐러드를 밀레에게도 덜어주러 왔다가 이렇게 맛있는 감자샐러드는 처음이라며 눈을 초롱초롱 빛내는 탓에 제...가 만들었습니다... 하고 그짓말치는 톨비쉬가 보고싶다.
나중에 알터에게 가서 살짝 레시피를 물어보지만 맛의 재현에 실패하고 심각하게 고민.. 직원들이 우리회사에 무슨일 생긴거 아니냐고 수근거렸으면 좋겠다..
(하.. 왜 그 맛이 안나지 다 똑같은 감자 아닌가.. 마요네즈가 문제인가..
(이사님..일을 하세요.. 멍떄리지말고..
(계란샐러드도 알려드려야하는걸까..
(알터씨..너도 일을 하세요..레시피 적지만 말고..
https://twitter.com/teclatia/statuses/983002272354349057
18.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