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타밀 3

쌍쌍바 나눠먹는 루에리랑 밀레시안이 보고싶다. 

그거 하나 똑바로 못나누냐며 마음이 비뚤어져서 그래 그래서 이런거 하나 제대로 못갈라내는거야 하고 디스하는 밀레시안의 말에 루에리가 그럼 네가 한번 갈라보라며 쌍쌍바를 하나 더 구입. 

루에리와 마찬가지로 불균등하게 갈라진 쌍쌍바를 굴욕적으로 내밀었으면 좋겠다. 

결국 사이좋게 큰쌍쌍바하나 작은쌍쌍바 하나씩 나눠들고 돌아온 두사람의 모습에 타르라크가 내꺼는? 하고 되물었으면. 

양쪽 다 먹은 흔적이 역력하지만 앞니로 살짝 녹은 부분을 베어먹고는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자신들의 큰 쌍쌍바를 동시에 내밀었으면 좋겠다. 

아다만티움으로 만든 신수와 황금으로 만든 골렘, 고대의 마력으로 가득찬 운명의 돌을 깡통조각보다도 못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죄다 박살내던 인간들이 어쩌다 이렇게 된걸까 짠한 시선으로 아이스크림을 바라보던 타르라크가 이거 줄테니까 통으로 세개사오고 올때 에너지음료도 사와. 라며 까만색 카드를 내밀었으면 좋겠다. 

가면이 까만색이여서 카드도 까만걸까? 하고 묻는 밀레에게 나도 몰라. 예전에 우리 아버지도 이렇게 까만거로 들고다니더라. 이게 좋은건가봐 하고 대답했으면. 

요리조리 아이스박스를 뒤져 딸기맛과 초코맛, 바닐라맛을 고른 루에리가 이것도 다시 시도해보자며 쌍쌍바도 챙겨들었으면. 

박스로 주문해도 시원치 않을 에너지 음료는 고작해야 3개만 골라 비닐봉지에 달랑달랑. 

그 카드를 들고 이것만 사왔어? 하고 이마를 부여잡는 타르라크앞에서 손바닥만한 컵아이스크림의 냠냠쫍쫍 퍼먹던 루에리와 밀레시안이 자랑스럽게 아이스크림(쌍쌍바3개 컵아이스크림1개)비닐봉지와 에너지음료(2+1이벤트중)비닐봉지를 들어보이는 것으로 마무리.

https://twitter.com/teclatia/statuses/880671997973450753

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