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비밀레) 제바흐네집1

트위터/작성중 2017. 7. 15. 01:04

톨비쉬와 함께 화가의 집에 도착한 밀레시안, 본관의 문은 고급스러운 나무로 되어있지만 무언가로 뜯어낸듯 엉망으로 열려있고 아틀리에의 문은 유리로 되어 있지만 조용히 열려있었으면 좋겠다 

온실은 어떻게 열었냐는 질문에 바깥에서 망을 보다 생존한 병사는 아틀리에의 앞에 늘어놓은 화분에서 열쇠를 찾았다고 증언, 열쇠가 숨겨져 있던 화분은 최근에 심은듯한 백일홍 화분. 백일홍은 시들한 모습으로 흙은 최근에 갈아 엎어진듯 엉망인 모습. 

이거 왜이러냐고 묻자 처음부터 그렇게 시들어 있었고 그것을 이상하게 여긴 조장(병사)이 화분을 뽑아보고 거기서 열쇠를 획득했다고 대답했으면 좋겠다. 

누가보아도 이상한 상황에 밀레와 톨비쉬가 눈짓을 교환하고 일단 작업실로. 


신비의 천재라고 불리고 있지만 사실은 아주 오랫동안 그림을 그려온 무명의 작가. 하지만 유명해지기 몇년 전 갑작스럽게 공백기를 가지고 새로운 이름으로 갑자기 등장한 것이였으면 좋겠다. 

과거를 지우고 나타난 화가의 옆에는 어디에서도 보지 못했던 아름다운 파트너가 함께. 

같이 나타난 여성은 타라의 명품관에서 잠시 일했었다고 하지만 알아본 결과로는 그런 인물은 없음, 여성은 아주 해박한 그림지식과 뛰어난 센스로 화가의 그림을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그림속에 교묘한 거짓말과 약간의 진실을 섞어 희대의 천재의 비극적 배경스토리를 짜 넣었으면 좋겠다. 

조금만 주의깊게 본다면 이 화가가 과거에도 몇차례 그림을 발표한 화가라는 것을 알 수 있지만 사람들이 열광하는 까닭은 이자가 맹인이였기 때문에. 

은빛 구슬처럼 투명하고 뿌연 눈동자로 앞은 제대로 볼 수 없지만 캔버스를 더듬은뒤 붓만 들면 그 누구보다도 아름다운 그림을 그려냈으면 좋곘다. 


의심과 호기심이 많은 귀족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소문의 그림에 대해 입방아를 찧어대는 통에 광고효과는 매우 뛰어나 그림값은 폭등, 그렇게 벌어들인 돈으로 탈틴의 북쪽 험한 숲의 일부분을 깎아 자신의 저택을 세운것이였으면 좋겠다. 

아무것도 없던 임야에 저택을 따로 지어내느라 길은 오로지 한 길, 주변에 사는 사람없음, 가장 가까운 마을인 탈틴은 말을 타도 한참이고 화가는 맹인이기때문에 마차로 이동. 마부는 외출 2~3일전에 부엉이로 연락하여 불러내는 방식. 

집은 맹인 혼자서 살 수 있도록 각종 보조도구들이 가득 설치된 맞춤형 저택으로 아틀리에도 같은 방식이였으면 좋겠다. 

시력은 완전히 잃었다고 하지만 빛의 가감은 가늠할 수 있는듯 아틀리에는 작업실이라고 보기보다는 온실에 가까웠으면 좋겠다. 사방이 유리로 창아래에는 색색의 꽃들이 가득. 


마치 색체에 민감한 사람이 심혈을 기울여 배치한듯한 화려한 화단에 밀레시안이 가만히 꽃의 종류를 헤아렸으면 좋겠다. 

모르는 꽃이 더 많지만 분명 백일홍은 문가에 배치한것 딱 하나뿐. 

화가의 작업실은 1인용인듯 작지만 안쪽으로 들어가면 대형작업용 커다란 벽이 텅 비워져 있었으면 좋겠다. 

이 작업실에서 유일하게 유리창이 아닌 막혀있는 벽. 원래대로라면 이 벽면에 대형 캔버스를 채워 그림을 그리겠지만 벽에는 캔버스 없이 커다란 제바흐가 그려져 있었으면 좋겠다. 

맹인이 그린 사도, 사람들은 가상의 괴물이라며 흥미롭게 생각하지만 알반에게는 분명 실제했던 것 

커다란 몸집에 가려져 있지만 분명 가장자리에 그려진 빛나는 나뭇잎은 게이트의 그 것. 얼버무리듯 묘사를 뭉게놨지만 바닥에 있는 타일도 분명 알반의 것이였으면 좋겠다. 

불행중 다행인것은 제바흐가 게이트를 등지고 있기 때문에 이 그림으로서는 장소가 어디인지 특정하기는 힘들다는것. 

떄문에 그림이 보여진 사람들을 일일이 다 찾아다니며 어느정도 기억을 하고 있는지 무슨 생각을 했는지 물어볼 수고는 덜었지만 그 수고속에 화가만은 예외였으면. 


마차를 부르는 부엉이는 아틀리에에 새장을 두고 있었던 모양이지만 새장은 볼품없이 찌그러진채 열려있고 부엉이는 약간의 깃털만을 남긴채 어디론가로 사라진 상태. 작업중이던 그림이나 미공개 습작들은 모두 그대로. 

어수선한 분위기이지만 아틀리에에서 더이상 얻어 낼 것은 없어 보였으면 좋겠다. 밀레가 바깥쪽 방을 살피는 동안 안쪽아틀리에에 머물러 있던 톨비쉬가 밀레시안을 불렀으면. 

습작을 살펴보던 밀레시안은 붉은 머리에 아름다운 여성의 그림을 살펴보다가 그림을 가장 바깥쪽에 빼 놓고 톨비쉬가 부르는 방향으로 이동, 밀레가 꺼내놓은 그림에 햇빛이 닿았으면 좋겠다. 

톨비쉬가 밀레를 불러낸 이유는 제바흐의 헤일로, 그림속 제바흐가 톨비쉬들이 게이트에서 최종전으로 싸운 완성형 제바흐의 외관인 것과 달리 머리뒤에 자리한 사도의 헤일로는 아직 초기형태의 원뿐이였으면 좋겠다. 

잘못그린걸까? 라고 하기에는 꼼꼼하게 금속질을 묘사한 상태라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들었으면 좋겠다. 

보았든, 보지 못했든 이렇게 까지 섬세하게 제바흐를 그려낼 실력이라면 그 찬란한 황금의 광휘를 지나칠수는 없을터. 이것도 뭔가 단서가 되지 않을까 고민하는 사이 밖에서 대기중이던 병사가 고함을 지르며 넘어져 버렸으면 좋겠다. 


책상위의 도구들이 쏟아져내리는 큰 소리와 함께 병사는 죄송합니다! 하고 사과하며 허둥지둥 쏟아진 도구들을 정리하려 애를 쓰고 있었으면 좋겠다. 괜찮냐고 묻는 밀레와 달리 톨비쉬는 생각의 흐름이 끊긴게 언짢은듯 가식적인 걱정을, 보고만 있지말고 도우라는 밀레시안의 눈치에 어깨를 한번 으쓱 해보이고는 쏟아진 물감에 그림이 닿지 않도록 그림을 치우겠다고 말했으면 좋겠다. 

밀레는 물감이 쏟아진게 마음에 걸리는지 병사에게 아, 이거 보통방법으로는 안지워질 것 같은데.. 조심하지 그랬어요 하고 잔소리를 그게.. 그게 말입니다. 하고 못볼것을 본것 같이 두려워하던 병사가 밀레시안의 어깨넘어에 있는 그림을 가리켜보였으면 좋겠다. 고개는 끝까지 다른쪽을 향한 채 손가락만 밀레의 고개 너머로, 동시에 그림을 옮기려던 톨비쉬가 밀레시안, 혹시 당신이 이 그림들을 모두 뒤집어 놓았습니까? 하고 물었으면 좋겠다. 

그럴리가 없잖아요 하고 대답하며 밀레는 자연스럽게 병사가 가리키는 손가락 방향대로. 밀레가 그림과 마주하는동안 그럼 누가 이 많은 캔버스들을 모두 뒤집어 놓은.. 하고 말하던 톨비쉬가 밀레시안의 표정에 말을 멈추고 다가갔으면 좋겠다. 

밀레시안도 그림의 모습에 적잖이 놀란듯 발치에 떨어진 캔버스 나이프를 쥔채 그림을 경계, 무슨일이냐고 묻는대신 검을 꺼내드는 톨비쉬가 침착하게 밀레시안의 앞을 가로 막았으면 좋겠다. 

톨비쉬가 그림과 마주하는 순간 왜 여태까지 알아채지 못했을까 싶은 강렬한 이계의 신성력이 톨비쉬의 오감을 짜릿짜릿하게 자극하고 톨비쉬의 검끝에 미약한 신성력이 어른거리기 시작했으면 좋겠다. 


톨비쉬들이 마주하고 있는 그림은 밀레가 부주의하게 꺼내 놓았던 붉은 머리 여성의 그림. 

방금전까지 밀레가 예쁘다 라고 생각했던 붉은 머리의 여성의 그림은 햇빛아래 끔찍하게 녹아내려 망자의 모습으로 변한 상태였으면 좋겠다. 

뽀얗게 표현되었던 도자기 같던 피부결은 바치 불에 지진듯 흉하게 갈라지고 부풀어 터진 모습, 새까맣게 지저진 귀와 코가 있었던 자리는 새까맣게 눌러 붙어 끔찍한 형상을, 눈에는 여왕을 조롱하듯 기존에 쓰이던 라흐왕성의 골드대신 여왕의 모습이 각인된 동전이 박혀 있었으면 좋겠다. 

누가 봐도 악의어린 그림과 광기가 서려있는 붓질, 톨비쉬가 신성력이 깃든 검을 가져다 대자 검게 물들었던 붉은 머리가 화르륵 하고 타올라 캔버스체로 그림을 태워버렸으면 좋겠다. 

갑작스럽게 소실된 단서에 톨비쉬가 이런, 하고 다른 그림에 불이 옮겨 붙지 않도록 그림을 검끝으로 쳐내자 꺄악 하는 여성의 비명소리가 과장스럽게 울렸으면. 

고통을 흉내내는 조롱이 섞인 비명소리와 함께 문이 쾅하고 닫혀 버리고 그 충격에온실의 천장마다 묶여있던 하얀색 테피스트리가 떨어져내렸으면 좋겠다. 

삼면 가득 들어오던 햇빛이 차단되고 틈새로 들어오는 희미한 햇빛에 드러나는 것은 제바흐에 가려져있던 게이트의 전경들. 

그림은 제바흐만을 그려낸 것이 아니라 제바흐가 그려진 부분만 발견된 것이고 아틀리에 전체가 게이트를 그려놓은 방이였던 것이였으면 좋겠다 

원탁과 진료소, 마굿간의 부러진 나무토막과 견습기사들이 연습하는 연무장까지, 마치 아틀리에의 문으로 나가면 다리가 놓여져 있을 것 같은 세세한 묘사에 밀레시안과 톨비쉬가 넋을 잃었으면 좋겠다. 

그런 그들의 표정이 우스운건지 타들어가는 그림속의 여성은 깔깔거리는 웃음소리를 내었으면. 귀를 꽝꽝울리는 이질적인 신성력이 담긴 웃음소리에 밀레시안과 톨비쉬가 괴로워 하는동안 병사는 아예 기절, 톨비쉬도 더이상 버티기가 힘든지 검을 휘둘러 유리와 테피스트리를 갈라 도망칠길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유리가 깨지자 아틀리에가 진짜로 고통스러운 여성의 비명소리를 토해내며 광풍으로 흔들렸으면 좋겠다 

밀레시안이 병사를 데리고 나오느라 조금 더디게 나오자 톨비쉬는 서두르라며 재촉을, 밀레가 겨우 병사와 함께 쓰러지듯 온실밖으로 나오기 무섭게 아틀리에가 무너져 내리고 제바흐의 그림만이 끝까지 남아있었으면 좋겠다. 

밀레가 방금 뭐였냐며 정신을 추스리기 무섭게 병사는 갑자기 고통을 호소하며 이리저리 구르기 시작했으면. 

또 무슨일이냐고 묻는 톨비쉬가 녹아내리는 병사의 갑옷을 발견하고 급하게 장비를 해제시켰으면 좋겠다. 

자기도 돕겠다는 말에 톨비쉬는 만지지 말라고 고함을, 병사의 갑옷을 가뿐하게 녹여버리는 의문의 물질은 정화된 금속으로 만들어진 톨비쉬의 건틀렛도 녹여버릴 기세로 무시무시한 연기를 피어올렸으면 좋겠다. 병사는 심각해보이는 화상을 입은것에서 그치는 정도로 겨우 갑옷들을 벗어내고 톨비쉬는 입맛이 쓰다는 얼굴로 건틀렛을 축복의 포션으로 씼어냈으면 좋겠다. 

병사의 응급처치후 밀레가 톨비쉬에게 괜찮냐고 다가가자 톨비쉬가 쓴웃음과 함꼐 건틀렛을 벗어보였으면. 톨비쉬의 장비로도 제대로 막아낼 수 없었던 건지 톨비쉬의 손끝은 새빨갛게 부르튼 상태. 가벼운 화상정도이지만 신성장비를 뚫고 침습한 독성물질에 밀레도 심각한 표정이 되었으면 좋겠다. 

저사람은 뭘 뒤집어 쓴겁니까? 하고 묻는 톨비쉬의 질문에 밀레는 뭐긴요 아틀리에에서 넘어지면서 물감을 뒤집어쓴 것뿐인데.. 하고 대답하다가 홀린듯이 뒤를 돌아보았으면. 

물감의 단서가 있을 아틀리에의 잔해 위로 스산한 바람이 스쳐지나가며 잿가루가 날리는 것으로 첫번째 수사는 종료. 재정비와 인원보충을 위해 잠시 게이트로 돌아갔으면 좋겠다.


https://twitter.com/teclatia/statuses/856907189184741376

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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