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la

나오에게 인도받은 영혼인 밀레가 이제 막 소울스트림을 건너와서 정신을 차린다는 시작점. 

이종족들과 인간들사이에서 칼리번을 차지하기 위한 전쟁이 벌어져서 대충 반쯤 황폐화 된것이 배경. 

칼리번은 난리통에 반으로 쪼개져서 한쪽은 어디론가 소실, 남은 한쪽은 엘프족이 가지고 있는 상태지만 휴면상태로. 

처음 인간들(다난+포워르)에게 내려졌던 칼리번은 자이언트가 빼앗았고, 그걸 엘프와 다투다가 쪼개진 세부설정이 있으면 좋겠다. 

자이언트는 남은 반쪽이 자신들에게 있다고 블러핑치고 있고 엘프들은 기껏 빼앗은 칼리번이 휴면에 들어가 골칫거리. 

인간들은 칼리번을 꺠울 방법은 자신들만 알고있다며 돌려주면 없던일로 하겠다고 큰소리치는중. 

실질적으로 칼리번의 위치가 파악된것은 엘프들의 것 뿐이였기 때문에 암암리에 드래곤족이 움직인다는 소문도 돌아서 엘프들은 칼리번을 가지고온것을 후회했으면 좋겠다. 

소문이 돌거나 말거나 인간들중에서도 급진적으로 움직이길 원했던 포워르들이 먼저 분열하고 일어나 엘프들은 급습. 

금지된 사령의 마술과 천체마법으로 엘프들은 망령화되고 별이 떨어지며 수많은 운석들과 함께 황폐화되는 숲속에서 잠들어 있던 칼리번이 빛과 함께 사라졌으면 좋겠다. 

인간을 비난하는 이종족들과 비난의 화살을 포워르에게 돌리는 다난, 다난에게 겁쟁이라며 경멸하는 포워르 

사령이 날뛰는것을 방관한 자이언트와 같은 종족을 막지못한 다난에게 책임을 물으며 자이언트의 칼리번을 깨워 남은 엘프들을 도우라고 살아남은 엘프들이 요구하지만 서로의 꿍꿍이가 따로있는 두 종족은 그대로 침묵을 지켰으면 좋겠다 

배경설정은 여기까지 하고 다시 밀레에게 돌려서 

밀레시안은 시대마다 하나씩 넘어오는 시간같은 개념으로 밀레가 나타나면 새 시대, 밀레가 죽으면 혼란기의 시작쯔음이면 좋겠다. 

능력은 믿음, 이렇게 될것이다 혹은 이렇지 않을까? 라는 작은 생각을 기적으로 만드는 치트키 같은 능력이지만 신족은 밀레시안에게 환생하는 법을 가르쳐줌으로서 그 기적을 불사의 능력으로만 사용하도록 무의식을 집어넣었으면 좋겠다. 

가끔씩 의식을 깨고 다른 능력을 발현하거나 혹시 이런방법에는 죽지않을까? 하는 불신감에 죽는 밀레시안도 있지만 이번 밀레시안은 환생을 배우기도 전에 떨어지는 유성우를 반났으면. 

수많은 별이 떨어지는 날의 밤에 밀레쪽으로도 한 불티가 날아오는데 그것이 엘프들의 제단에서 사라진 칼리번이였으면 좋겠다. 

곤란해 하는 나오를 재치고 칼리번은 놀랍게도 자아를 가지고 이야기를 하는데 그것이 밀레에게 있어서는 최대의 스포일러였으면 좋겠다 

새 시대를 여는 밀레시안과 혼란기를 잠재우는 칼리번. 밀레시안이 나타나면 칼리번은 밀레의 손에 부서지고 그 밀레가 죽으면 칼리번으로 만들어진다는 내용으로 

이제 막 걸음마를 때려는 밀레에게 칼리번이 자신의 모든것(생전의 스킬)을 넘겨주었으면 좋겠다. 

능력치로 따진다면 이제 막 시작한 인생이 만렙. 밀레시안이 그럼 이제 뭘 해야하나 고민하는데 신족과 논의하던 나오가 밀레시안을 알반의 제단으로 인도했으면 좋겠다. 

데려다 주는건 아니고 거기까지 가라는 지령으로 칼리번이 이렇게 도망쳐 나와서는 시간이 제대로 흘러가지 않는다고 혼란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일단 당신안에 깃든 칼리번을 제거할 필요가 있다며 

밀레시안에게 아르후안의 문장을 건내주었으면 좋겠다. 이게 있으면 주신의 종들이 당신을 찾아올꺼라면서 나오는 거기서 퇴장. 

만렙능력에 신물하나 들려주고 혼자남은 밀레가 뭐 어쩌라고 식으로 앉아 있다가 일단 불빛이 있는 방향으로 걸어갔으면 좋겠다. 

처음 도착한곳은 옛 엘프들의 주거지. 낯선이가 썪여들어가기 딱 좋은 혼잡한 곳이면서 인간의 모습을 한 밀레시안이 곤경에 빠지기도 딱 좋은 배경. 

인간은 믿지 않는다는 엘프들에게 쫓겨 밀레가 옛 칼리번 제단의 장소로 숨어드는데 그곳에서 칼리번의 실종을 조사하러 나온 아르후안조와 마주쳤으면 좋겠다. 

쫓겨다니면서 무기든 사람에게 좋은꼴은 보지 못한 밀레가 허겁지겁 도망치려는데 밀레의 신성력을 알아본 아벨린이 밀레를 잡아냈으면. 

생각보다 어리고 작은 밀레시안에게 완전 무장해제된 알터와 밀레시안을 확보했다고 교단에 알리는 아벨린이 밀레를 데리고 자이언트쪽으로 향했으면 좋겠다. 

거긴 왜 가냐는 밀레의 말에 칼리번이 둘로 나뉘어졌다는 소문이 있다고 알아보려했지만 워낙 보안이 철통인지라 그동안 알아볼수 없었다며 본체인 당신이 가면 알 수 있지 않겠냐는게 설정배경. 

자이언트들의 마을에 가면서 밀레를 노출시킨 알터의 실수때문에 자이언트들이 밀레를 얻기위해 아르후안 조와 출돌하고 밀레가 위기에 빠지는 순간 엘베드조가 적절하게 나타났으면 좋겠다. 

본인의 특기로 밀레의 막대한 신성력을 빌려 요령껏 위기를 탈출한 톨비쉬가 여유롭게 인사를 하는것은 표면. 

속 내면에서는 밀레시안의 신성력에 직접 접촉하며 밀레를 인간이 아닌 신기한 존재로 여기는게 좋겠다. 자이언트들의 제단까지 가야한다는 아벨린의 말에 톨비쉬가 밀레시안만을 데리고 단 둘이서 잠입했으면. 

밀레시안을 찾는 자이언트들의 시야를 피해 도둑처럼 숨어들어간 제단의 앞에서 키리네와 마주쳤으면 좋겠다. 

칼리번이고 뭐고 별로 상관없다고 어차피 처음부터 없던 물건을 찾으러온 도둑들도 있냐며 키리네가 심드렁하게 톨비쉬들을 놀리다가 밀레시안에게 어디한번 해보라고 전쟁으로만 승리를 거두려는 남자들사이에서 

지혜로운 왕비로 이름을 남기는것도 재미있겠다며 밀레들에게 엘프들에게서 주워온 포워르의 마도서를 한권 던져줬으면 좋겠다. 

이게 뭐냐는 밀레의 질문에 네가 다음으로 찾아가봐야할곳이라며 사령이라는거 너희 신의 종자들이 처리해야하는거잖아? 싹 치워놔 라고 명령하는 여왕님이 보고싶다. 

마도서의 원본을 태워야만 그의 양산형들이 힘을 잃고 더이상의 사령이 늘어나는 것을 저지할 수 있는 설정으로. 

이용당하는것 같지만 맞은 말이라고 일거리를 들고 돌아온 톨비쉬에게 아벨린의 무언의 비난이 쏟아졌으면. 

마도서를 단서삼아 밀레들이 찾아간곳은 다난들의 마법사들. 

밀레가 들고있는 양산형 마도서의 원본을 찾아 탑을 뒤지던 마법사들이 왕궁에서의 기습적인 감사에 탈탈털리는게 좋겠다. 

부당한 대우에도 마법사들이 힘을 못쓰는 이유는 포워르에게 가담한 마법사들이 많았기 때문에. 잠재적 불온분자로 낙인찍힌 마법사들이 홀대받는 모습을 지켜봄과 동시에 밀레가 들고 있던 마도서도 왕궁에 털렸으면 좋겠다. 

단서가 사라진 밀레시안이 왕궁에 돌려달라 요청하지만 날아오는 답변은 믿을 수 없다. 

몇백년전에 사라진 신의 기사단의 이름을 들먹이면 믿을것 같았냐며 밀레를 냉대하고 아벨린들도 어쩔수 없습니다 비밀주의거든요 하고 두손을 들었으면. 

결국 몰래 빼와야 한다는말에 밀레가 다시 톨비쉬를 보는데 이번에는 얼굴이 알려져서 안된다며 손을 저어보였으면 좋겠다. 

이렇게 눈에 확 띄는 금발에게 잠입임무는 무리라며 입에 침도 안바르고 변명했으면. 

그렇게 제외된 금발머리와 분홍머리를 놔두고 알터와 밀레시안이 성에 초대받았다는 셰익스피어의 극단에 숨어들어가 성안으로 들어갔으면 좋겠다. 

얼떨결에 연극도 하고 성안에서 길도 잃으며 찾아낸 마도서를 가지고 탈출하려는 순간 또다시 쫓길 위기에 처하지만 셰익스피어의 적절한 난입과 애드리브로 밀레와 알터가 연극풍으로 연기를 하며 뒷문으로 빠져나갔으면. 

마도서를 조사할 곳을 잃었으니 알반의 마법사에게 물어봐야겠다며 찾아간것은 에일레르의 피네. 

포워르들의 사령을 처리하기 위해 엘프들쪽으로 이동중이던 피네를 뒤쫓아 합류하면서 마도서의 원본이 무엇인지 알아냈으면 좋겠다.

문제는 그것이 다난의 지방도시에 있어야할 금지된 마도서. 분명 책임지고 호수 아래 가라앉아 있어야 할 물건이 떠오른 까닭을 찾으러 도시로 향하지만 이미 성벽 근처에는 포워르들이 포진하고 있었으면 좋겠다. 

마도서를 꺼내든것은 도시의 마법사. 영원한 젊음과 포워르들의 마법을 전수받는 다는 조건으로 꺼내든 마법사가 도시의 우두머리가 되어있었으면 좋겠다. 

신중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톨비쉬가 계획을 짜는것도 무색하게 마도서의 기운으로 위치를 발각당했으면. 

몰려드는 포워르들과 사령들을 쳐내는데 급급한 일행의 머리위로 수리부엉이 한마리가 지나가며 편지를 떨어트렸으면 좋겠다. 

잽싸게 받아내어 펼쳐본 편지에는 뒤. 라는 한글자만. 

헤루인의 문장으로 보고 피네에게 해석을 요청하고 나서야 뒤에서 준비하고 있으니까 그만 도망쳐와 라는 말을 알아들은 밀레들이 적당히 틈을 봐서 도망쳤으면 좋겠다. 

도망치는 길목마다 놓여진 트랩과 적절한 게릴라 작전으로 얼추 추격자들을 따돌린 밀레들이 쉬고 있는곳에 나타난것은 헤루인의 카즈윈. 

지령이 뭐 이렇냐고 따지는 아벨린에게 알아들을수 있으니까 라고 피네를 보며 으쓱하는 카즈윈이 보고싶다. 

카즈윈까지 합류하면서 어느정도 전투력에 자신이 붙은 알반들이 도시를 소탕하려고 하는데 도시쪽에서 먼저 알반들에게 휴전을 요청했으면 좋겠다. 

더이상 건드리지 않을테니 공격하지 말아달라는 마법사의 전언에 마도서를 넘기라고 거래조건을 걸었으면 

그럴수는 없다는 말에 마법사는 그자리에서 자결. 사령화가 되며 죽은 자들을 불러내는 중추핵이 되는데 그제서야 여태까지 짐처럼 들려다녔던 밀레가 책을 집어 던졌으면 좋겠다. 

뭐가 죽는거고 뭐가 사는거냐고 사람목숨으로 장난치는 마법을 직접 눈으로 보고나서야 머리끝까지 화가난 밀레가 마구잡이로 신성력을 난사했으면. 

기세로 밀고들어가 원본 마법서를 탈취하는데까지 계획보다는 밀레의 화력을 밀어붙인 알반들이 저마다의 다른 생각을 가지고 밀레시안을 알반의 제단으로 인도했으면 좋겠다. 

이 힘은 너무 위험하니 신에게 다시 받쳐야한다. 

이 힘을 제단에 축적해 사용할 수만 있다면, 

이 힘으로 정화와 회복의 마법을 만든다면, 

이 힘을 영구히 봉인한다면 더이상 칼리번을 둘러싼 싸움이 일어나지 않아도 되는것 아닌가 

네가지로 나뉜 생각은 저마다의 근거를 가지고 밀레시안을 설득했으면 좋겠다. 

아직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순백의 밀레시안, 이례적으로 힘을 가지고 여행을 시작한 별. 

소울스트림에서 건너온 순간부터 순탄치 않았던 여행의 끝에서 폭발하는 감정들과 충돌하는 사람들. 그리고 마음둘곳이 없어진 밀레시안이 제단에 오르기 직전 마음을 닫았으면 좋겠다 

봉인이 된것도 아니고 칼리번이 된것도 아니며 제단에 오르지도 않은 고착상태에 빠진 밀레를 보고 알반들이 후회를 하지만 이미 결정화된 밀레시안은 그 자체로 시한폭탄

아직 혼란기가 끝나지 않은 상태로 힘이 과잉축적된 칼리번이 밀레의 몸을 깨고 나오면서 연속되는 혼란기를 맞이할 것인지 

밀레시안을 되돌려 제단에 오르게 할 것인지. 

아니면 칼리번이 밀레를 터트리기전에 이 결정을 깨고 밀레를 알반의 손으로 죽일것인지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 

처형을 준비하는 아르후안에게 잠시 시간을 달라 요청한 톨비쉬가 처음 밀레에게 신성력을 빌리던 느낌 그대로를 따라가 밀레의 안으로 다이브했으면 좋겠다 

거대하고 위대한 의지를 지나 빛이 저무는 소울스트림의 가장자리에서 울고있는 밀레시안을 발견했으면. 

몰아세워서 미안하다고 사과하는 톨비쉬에게 이제 되었다고 더이상 보고싶지 않다며 무엇을 위해 여행했고 무엇을 위해 여기까지 왔는지 알수 없게 되어버렸다며 밀레가 귀를 틀어막았으면 좋겠다. 

스스로를 칼리번과 동일시하며 구원의 열쇠였고 전쟁의 불씨였고 목숨의 값을 재는 저울이였다며 이럴바에야 아무것도 듣고 보고 느끼지 않았으면 좋았다고 말하는 밀레에게 톨비쉬가 그렇지 않다고 말했으면. 

아직 보여주지 않은 곳이 더 많고 들려주지 않은 이야기가 많이 있으며 경험하지 못한 진실들이 많이 남아있다고. 

욕심을 부렸습니다. 당신이 어리다는걸 잊었습니다. 지나친 힘에 취해 당신이 살아있다는 것 조차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미안합니다 라고 사과하는 톨비쉬가 다시한번 자신과 동행해줄수 없겠냐며 한쪽무릎을 꿇고 앉았으면 좋겠다. 

지금까지 봐온 에린보다 더 아름다운 에린을 보여주겠다고 아직 하지못한 말들을 해주고싶다고 더 굉장한것을 느끼게 해주겠다며 톨비쉬가 함께해달라고 간청했으면. 

마음속 깊은곳에서 영혼으로 닿아오는 따듯한 온기에 밀레시안이 고개를 들면서 나는 믿을수 밖에 없어요 라고 대답했으면 좋겠다 

처음 만난 아벨린을 믿었고 처음 본 당신을 의지했다고 처음 다가온 알터를 받아들였고 처음 가르쳐준 피네를 따라 움직였으며 처음으로 혼을 낸 카즈윈의 말을 곱씹으며 스스로를 돌아보았다고 

모든것이 처음이였기에 지금 이 순간 조차도 처음으로 누군가의 사과를 받는거라면서 톨비쉬에게 비겁하다고 말했으면 좋겠다. 

나는 거절하는 법을 모르는데 당신은 여전히 원하는대로 내게 원하기만 한다고 이게 제단앞에서의 상황과 뭐가 다르냐고 말하는 밀레에게 톨비쉬가 그럼 저의 처음을 드리면 되는겁니까? 하고 되물었으면 좋겠다. 

그리고는 자신의 건틀렛을 벗어 맨손으로 밀레의 손을 들어 입을 맞추며 일생에 처음으로 말하는 것이라고 심호흡을 했으면. 

주신의 이름아래서 저와 남은 삶을 함께 해주십시오 라고 말하는 톨비쉬가 밀레시안으로서는 처음 보는 얼굴로 긴장한채 살짝 입술을 꽉 물었으면 좋겠다. 

이게 뭔 상황인가 어안이 벙벙한 밀레가 멍때리는 사이 칼리번의 붕괴가 시작되고 밀레의 심상세계도 흔들리기 시작했으면. 

이제 그만 돌아오라는 피네의 목소리에 톨비쉬가 대답을 재촉하는데 밀레가 그게 뭐냐고 또 소리를 빽 질렀으면. 

흔들리는 하얀 제단과 섬광처럼 터져나오는 스파크 그리고 다급한 톨비쉬의 목소리속에서 우르르 무너져버린 제단의 구조물들이 밀레와 톨비쉬의 머리 위로 쏟아져내렸으면 좋겠다. 

튕겨나오듯 현실로 돌아온 톨비쉬가 답변을 듣지 못했다며 아벨린을 말리지만 이미 치켜져 올라간 저지먼트는 밀레의 결정을 향해. 

뛰어들려는 톨비쉬를 잡는 알터와 카즈윈이 힘겹게 버티고 서는동안 밀레의 결정에서 빛과 함께 방패모양의 신성력이 터져나왔으면 좋겠다. 

터져나간 방패들은 밀레 자신뿐만이 아니라 그자리에 있던 모든 알반들에게도. 

아벨린의 저지먼트를 빗겨내며 제단을 화려하게 부숴버린 밀레가 막 잠에서 깨워진 모습으로 알반들을 올려다 보았으면 좋겠다. 

갑작스러운 신성력에 놀란 아벨린과 부서진 제단에 비명을 지르는 피네. 카즈윈들을 뿌리치고 달려가는 톨비쉬에게 다가오지 말라고 손을 든 밀레가 잠시 머뭇거리더니 가슴속에서 빛무리를 꺼내들었으면 좋겠다. 

밀레시안의 안에서 그동안의 여행으로 만들어진 스킬들과 합쳐져 원래 모습을 되찾은 칼리번이 두둥실 떠올랐으면. 

지금까지의 내 시간을 보태어 주신에게 돌려보낸다는 밀레의 말에 반응하며 부서진 제단이 칼리번을 하늘위로 쏘아올렸으면 좋겠다. 

맑은 종소리와 함께 에린 전역으로 퍼져나가는 아튼시미니의 은총에 알반들이 모두 기도를 올리는 가운데 밀레만 주섬주섬 자리를 챙겨 일어났으면 좋겠다. 

기도도 하다말고 어딜가냐는 톨비쉬의 손길을 뿌리치며 밀레는 다른데 갈꺼라고 뾰로퉁하게 대답했으면 

스킬도 모두 잃었고 신성력도 전무한데 혼자서 어딜가냐고 붙잡던 톨비쉬가 잠시 무언가를 생각하더니 그렇군. 그게 자네의 답변인가 하고 쓸쓸하게 웃었으면 좋겠다. 

톨비쉬의 반응에 다른 알반들이 무슨일인지 귀를 기울이고 있을때 밀레시안이 아 그런건 아니고요 라고 답변했으면 좋겠다. 

그런 말을 들어본것도 처음이니까 일단 다른 사람들을 만나보고 대답하겠다고, 돌아다니다 보면 누군가 당신이랑 같은 말을 하겠죠 그럼 그때 비교해보고 다시 돌아와서 대답할께요 라고 천연덕스럽게 대답하는 밀레가 보고싶다. 

잠시 넋을 놓고 있다가 다른남자의 프로포즈를 듣고 와서 내 프로포즈에 대답하겠다고? 라는 톨비쉬의 말에 귀를 기울이던 알반들이 저마다 빠른 헛기침과 함게 고개를 돌렸으면. 

알터만이 유일하게 톨비쉬님이 밀레시안님에게 프로포즈를 하셨다고요? 하고 큰소리로 되묻는게 보고싶다. 

아, 그게 프로포즈에요? 그렇구나 그럼 다른사람에게 프로포즈를 받아보거든 다시 돌아올꼐요 라고 말하는 밀레시안이 프로포즈가 무엇인지 1도 모르는 얼굴이였으면. 

머리를 감싸쥐고 신을 찾는 톨비쉬 대신 아벨린이 나서서 신성력도 스킬도 없이 나가는건 위험하다고 밀레시안을 중재했으면 좋겠다. 

여기 잠시 머물면서 어느정도 기본 스킬을 익힌 다음에 여행을 나가라며 당장이라도 길을 떠날것 같은 밀레시안을 끌고 교단 안쪽으로 들어갔으면 좋겠다. 

아벨린의 뒤를 따르는 알터가 그럼 밀레시안님도 이제 저희와 함께 수련하는건가요? 하고 신이난 가운데 남아있는 피네와 카즈윈만이 톨비쉬의 어깨를 두드리며 힘내라고 응원하는 것으로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