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비밀레)화장품

임프는 장삿속이 밝으니까 언젠가 싸구려 일반 마법가루와 정제된 흰색 가루를 섞은 화장품을 만들어 유통할 것 같다 

이것만 바르면 자체발광 오색으로 빛나는 신비의 아우라 파우더 하고 불티나게 팔려나가지만 제품에 포함된 불결한 마법가루때문에 트러블 잔뜩일어나고 그걸 해결하겠다고 엉망으로 계산한 에테르 정제물을 섞고 부작용이 점점 커져나가다가 이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완벽한 화장품을 만들 방법을 알려주는 로브를 입은 하나가 화장품 사업을 내세워 이교도 신도들을 모집하고 

이미 화장품에 중독된 아가씨들 사이에서 비밀사겨모임이 생겨나고 신도들이 늘어나면서 사건사고가 생기고 급기야 누가 실종되고 실종사건이 이어지며 왕성에서도 조사를 나서고 

수상한곳에는 늘 그렇듯이 밀레가 나타나고 알반에서 선지령 왕성에서 후의뢰 곁다리로 화장품 설명회까지 듣던 밀레가 사교모임에 초대되고 너도 그 화장품 발라서 피부가 이렇게 좋구나 우리 다음버전 화장품을 미리 만나보지 않을래 하고 들어간 지하회장에서 도렌과 마주쳤으면 좋겠다 

아니 바테께서 하고 놀라는 밀레시안의 입까지 틀어막으시며 조용히 하세요 하고 비밀서약을 시키시는 자초지종은 요즘 들어 상류층 부인들이 자꾸 자기한테 비밀리에 해독약을 의뢰 해온다는게 배경 

씨알도 안먹힐 의뢰에 거절로 답했지만 제발 부탁이라며 나타난 사람들의 얼굴에는 하나같이 좁쌀같은 황금색 광석이돋아져 있었으면. 

확실히 이런거라면 연금술의 분야이지만 보통 이런 일의 샘플채집은 아이바를 시키거나 아이바를 거쳐 밀레시안이나 왕정연금술사를 시키는게 보통. 

직접 여기까지 걸음하신 이유는 설마.. 하고 눈치를 보는 밀레의 옆구리를 꼬집으며 그래요 이 늙은이가 관심을 보이는 모습이 가장 의심을 안할것 같은 모습이겠지요 하고 미간을 찌푸렸으면. 

밀레시안이 손을 내저으며 그런말이 아니라고 하거나 말거나 방안 수색을 시작한 도렌이 어려워 보이는 서적을 훑어보다가 마족어가 적힌 책갈피를발견하고 밀레시안은 저도 생각보다 마이 많이 먹었어요 이 얼굴 다 환생물약 먹어서 그런거라니까요. 원래 소울스트림이 한번 담궜다 나오면 17세로 돌아가기 마련이라.. 하고 나불거리고 있었으면 좋겠다.

밀레에게 조용히! 하고 혀를 찬 도렌이 책갈피가떨어진 책구절을 유심히 살폈으면 좋겠다 

일반적인 미용서적으로 보이지만 희미하게 떠있는 입자는 던전에서나 발견될법한 비정제된 에르그입자. 

도렌이 모노클을 꺼내 쓰며 책위로 숨을 불어넣자 휙 하고 날린 먼지아래로 임프의 글자가 나타났으면 좋겠다 

임프의일기 고급판이라며 밀레시안이 요즘 임프들 일기장 좋은거 쓰네 하고 감탄하는 동안 도렌은 빠르게 책장을 넘기며 화장품에 대한 이야기를 확인했으면 

대강의 쟤료와 정제과전 유통과정까지 알게된 도렌이 이런걸 바르고 있다는걸 알게된다면 다시한번 인간과 포워르간의 전쟁이 발발할지도 모르겠군요 하고 책을 닾어버렸으면 좋겠다.

그렇게 심각해요? 하고 기겁하는 밀레에게 이 방에 들어오면서 한 약속은 지금도 유효한겁니다 하고 대답대신 못을 박아 침묵을 강요했으면 좋겠다

아니 그건 도렌을 여기서 봤다는것만 비밀인것으로... 하고 어떻게든 빠져나가려는 밀레의 눈앞에서 도렌의 플레이머가 불을 뿜었으면. 

가죽 표지 수채 책인데도 불구하고 호로록 타들어가는 기가막힘 화력을 보며 무덤머머 소울스트림까지 비밀로 하겠습니다 하고 말을 고쳤으면 좋겠다.

도렌의 우아하고 냉정한 고갯짓아래서 울음을 삼킨 밀레가 지시하는대로 비밀 사교장을 뒤집고 숨어있는 포워르들의 비밀통로를 찾아내고 제조중이던 다음버전 화장품을 깨트리는 과정은 생략. 

모든 정보는 도렌의 손에 통제되며 시키는대로 일만 하다 돌아온 밀레를 보며 그래서 보고서가 이모양이라는 것을 믿으라는 겁니까? 하고 되묻는 슈안이 보고싶다 

최선을 다해서 정보를 모아왔습니댜 하고 드물게 존댓말오 변명하는 밀레에게 정보를 모아온게 아니라 구걸해오셨겠죠 하고 한참 삭감된 임무보상을 던졌으면 좋겠다 

슈안에게 왕창깨지는 밀레를 기다리던 톨비쉬가 복도에서 능청스럽게 연기를 하며 와 저는 이제 막돌아온 참입니다 안에 슈안씨 있나요? 하고 물어왔으면. 

거짓말 하지 마라 이 입꼬리 올라간 라면머리야 하고 달려드는 밀레에게 어허 잠깐 하고물러섰으면 좋겠다. 

샘플 깨집니다. 하고 보란듯이 흔들어 보이는것은 예의 그 화장품의 다음버전. 어떻게?! 하고 눈을 반짝이는 밀레에게 톨비쉬는 다른 한손을 들어보이며 임프의 일기 고급판 2권을 내보였으면. 

살랑살랑 부채처럼 책을 흔들어 보이던 톨비쉬가 제가 원래 유능하니 않습니까 하고 승리의 미소를 띄워보이며 유유자적하게 슈안의 사무실 앞으로 걸어갔으면 좋겠다 

가는길에 이런 양손이 가득 차서 문을 열수가 없네요 좀 도와주시겠습니까 하고 약올리는 것은 덤. 

나빴어 또 여자만나고 왔구나 하고 바락 소리지르는 밀레의 외침에어허 누가 듣습니다 정보원이라고 정정해주시죠 하고 티격태격 했으면 좋겠다 

보고하러 오신거 아닙니까 하고 문밖까지 나와 톨비쉬의 보고서와 샘플을 가져간 슈안이 밀레몫에서 삭감된 보수를 톨비쉬에게 보너스로 안겨줬으면 좋겠다. 

울상이된 밀레의 눈치를 보며 잠시 오후 일정을 가늠하던 톨비쉬가 이따 저녁에 이멘마하에 잠시 들릴예정인데 혹시 맛있는 저녁식사거 가능한 식당을 알고 있습니까? 하고 데이트신청 하는 것으로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