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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비밀레)편도 요금

Tecla 2016. 7. 3. 11:55

현대au로 운전하는 톨비쉬 보고싶다.

밀레시안이 발이 묶여서 큰길에서 발을 구르다가 핸드폰을 꺼내들었으면 좋겠다. 

절대 전화하고 싶지 않은 순위 1순위로 저장된 이름은 받지마 라는 이름과 톨비쉬의 사진. 

하지만 개인 자가용이 아니면 시간에 맞출수 없는 일정에 택시를 잡아보려 두어번 더 손을 흔들어 보다가 다시 핸드폰의 잠금을 풀었으면 좋겠다. 

이성은 누르라 말하고 양심은 그러지 말라고 말리고 있는사이 길를 지나가던 행인의 부주의에 밀레시안이 툭하고 밀렸으면. 

다행히도 보도블럭에서 떨어지기 전에 멈춰섰지만 꾹 눌린 전화는 끊을 새도 없이 통화로 연결되었으면 좋겠다. 

떠밀렸다는 불쾌함보다 수화음이 두어번 울리기도 전에 연결되어 나지막한 웃음소리와 함께 여보세요? 하고 대답하는 소리에 밀레시안의 정신이 쏠려버렸으면 좋겠다. 

분명 바쁜사람으로 알고있는데 뭐가 이렇게 한가한 사람처럼 받는건지 얼떨결에 전화를 걸게된 밀레시안이 더듬더듬 어.. 여보세요? 하고 대답했으면. 

조용히 줄여지는 음악소리와 자동차 안의 특유의 소음으로 운전중인것을 가늠한 밀레시안이 어떻게 말을 꺼낼까 고민했으면 좋겠다. 지금 바빠요? 하고 어렵사리 입을 떼는 밀레시안에게 톨비쉬가 웃음기서린 목소리로 지금 xx죠? 하고 되물었으면 좋겠다. 

어떻게 알고있냐고 눈쌀을 찌푸리는 밀레시안에게 어제 xxx에 간다 하지 않았습니까, 이 시간대면 대충 그 즈음일것 같아서요 라고 느긋하게 대답했으면 좋겠다. 

바쁘다는 사람이 내 일정까지 기억하네요? 하고 말은 삐죽이지만 지금 xxxx입니다. 라고 밀레시안이 있는 거리 근처의 사거리를 말하는 톨비쉬의 대답에 밀레시안이 입술을 오물거리며 음.. 음... 하고 말을 골랐으면 좋겠다. 

이미 오고 있고 말 안해도 오겠다고 미리 이야기까지 했지만 부탁하는 입장에서 제 입으로 맺고 끊지 않고는 마음이 놓이지 않는 밀레시안이 정말 내키지는 않지만 최대한 불쌍한 목소리로 oooo에 갈껀데 태워줄 수 있어요? 하고 입을 열었으면 좋겠다. 

바쁘면, 거절해도 괜찮아요. 하고 빠르게 덧붙이면서도 점점 작아지는 목소리에 밀레시안이 빨리 면허를 따야 이 전화를 끊을텐데 하고 주먹을 꽉 움켜쥐었으면 좋겠다. 

웅얼거리는 통화너머로 밀레시안의 모습이 눈앞에 그려지는지 톨비쉬가 큰웃음을 터트리며 지시등을 내렸으면 좋겠다. 

전화기로 똑딱이는 소리가 들려오는 동시에 밀레시안이 서 있는 길가로 시그널램프를 깜빡이는 검은 차 한대가 부드럽게 정차했으면. 

조수석 창문을 내리면서 빼곰히 몸을 기울이는 톨비쉬가 이미 다왔는데..? 하고 통화를 종료했으면. 

창문사이로 올려다보는 장난스러운 표정에 밀레시안이 와줘서 고마워요 하고 대답하면서도 입은 삐죽이고 있었으면 좋겠다. 


안전밸트를 매주려는 손길을 무심히 쳐내고 제 손으로 밸트를 맨 뒤 시트에 기댄 밀레시안이 눈치를 살피다가 창문쪽으로 고개를 돌렸으면. 

불편해하는 표정과는 달리 익숙하게 시트에 몸을 기대는 밀레시안을 보며 몇 시까지 가야합니까? 등의 가벼운 대화를 걸어보지만 그 이상의 대화는 좀처럼 성립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으응 이라던가 음... 하고 얼버무리는 밀레시안을 몇차례 돌아보던 톨비쉬가 어쩔수 없다는듯 작은 한숨을 쉬며 운전에 집중했으면. 

통화하느라 줄여진 음악이 미묘하게 들릴락 말락하는 차안에서 빨간불에 정차할때마다 톨비쉬의 오른손이 움찔거렸으면 좋겠다. 

스틱에서 떨어졌다 다시 잡았다를 반복하다가 밀레시안이 돌아보는 기척에 아무것도 안했던척 다시 핸들을 붙잡았으면. 

한동안 직진을 하다가 다시 신호대기. 더이상의 무언의 시선은 불편한지 밀레시안이 이래서 연락하기 꺼려졌다며 뚱한 얼굴을 돌려 톨비쉬에게 다가갔으면 좋겠다. 

아무 기대도 하지 않았던척 무심하게 몸을 기울여주지만 입술이 입에 닿는 순간 기다렸던 환한 미소가 번져나갔으면. 

운전 한번에 뽀뽀 열번이면 싼거 아닙니까 하고 멀어지는 밀레시안을 붙잡은 톨비쉬가 이쪽에도 라며 반대빰을 내밀었으면 좋겠다. 

신호 바뀌었어요. 하고 앞이나 보라는 퉁명스러운 말에 그럼 다음 신호대기때 라며 즐겁게 액셀을 밟으면서 밀레시안의 손을 만지작 거렸으면 좋겠다. 

손을 빼지 않는 밀레시안이 사고나요. 라고 구박하지만 톨비쉬는 능숙하게 여기에선 사고같은거 안납니다 하고 밀레의 손톱을 하나하나 쓰다듬었으면 좋곘다. 

그러나 무심하게도 목적지에 도착할때까지 시원하게 뚫리는 신호탓에 톨비쉬의 표정이 미묘하게 굳어갔으면 좋겠다. 

점점 불만스러워 지는 눈썹에 밀레시안이 어이없다는듯 피식 웃으며 고개를 돌렸으면. 

통행을 방해할수는 없으니 다시 밟긴하지만 미묘한 속도 때문인지 그 덕분인지 미묘하던 신호들도 쭉쭉 뻗어나가 예상시간보다 더 일찍 도착했으면 좋겠다. 

출발할때의 싱글벙글하던 얼굴과 달리 조금 시무룩해진 톨비쉬가 내리기전이라며 고개를 끌어당기는 밀레시안에게 뺨 말고 라고 대답하며 입술을 마주보았으면 좋겠다. 

잠시 눈이 감기다 떨어지는 달콤한 키스에 밀레시안이 이따 와서 해줄께요 라고 볼을 쓰다듬었으면. 


이따가 언제? 하고 한번 더 하고 밀레시안을 붙잡던 톨비쉬가 눈을 깜빡이다가 씨익웃으며 데리러와도 됩니까? 하고 물었으면 좋곘다.

갈땐 버스탈꺼에요 하고 말하지만 짐이 늘어날 나중을 생각하면 톨비쉬의 제안이 끌리는것은 마찬가지. 

고민하는 밀레시안에게 쪽 하고 짧게 입을 맞춘 톨비쉬가 몇 시면 됩니까? 하고 물었으면 좋겠다. 

안바빠요? 하고 어떻게든 대답을 미뤄보려하지만 제가 없어도 잘 돌아갑니다. 융통성이 많은 직장이거든요 하고 청산유수처럼 대답하는 톨비쉬의 핸드폰이 때마침 울려왔으면 좋겠다. 

연인끼리 닮는건지 톨비쉬의 핸드폰 화면에는 받지마 라는 이름과 함게 부하직원의 얼굴이. 

융통성이라는 말을 유독 길게 늘여 비꼬는 밀레에게 xx시면 되죠? 하고 핸드폰을 뒤집어 무음으로 바꾼 톨비쉬가 더 늦습니까? 하고 말을 돌렸으면 좋겠다. 

눈치라도 없으면 거절이라도 할텐데 xx로 가는 버스 막차가 xx시니까 아무리 늦어도 그 전이면 될것같은데 라고 덧붙이는 톨비쉬가 살살 눈웃음을 쳤으면 좋겠다. 

돌아갈때도 뽀뽀해줘야 해요? 하고 묻는 밀레에게 그럼요, 편도 요금 10번입니다 고객님 하고 대답하는 톨비쉬가 아쉽다는 듯이 밀레시안의 뒷목을 끌어당기며 또 입술을 마주했으면 좋곘다. 

베시시 웃으며 연인의 못된장난을 즐기던 밀레시안이 창밖을 스쳐지나가는 행인들의 시선을 느끼곤 표정을 싹 굳힌뒤 톨비쉬를 노려봤으면. 

밖에서는 잘 안보입니다 라고는 대답하지만 휙하니 차를 빠져나가는 밀레시안을 보며 톨비쉬가 아쉽다는 듯이 웃었으면 좋겠다. 

그럼 이따 xx시에 라고 다음을 기약하며 후진하는 톨비쉬가 보고싶다.


https://twitter.com/teclatia/statuses/743095776457293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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