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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즈밀레)고양이

Tecla 2016. 3. 15. 02:05

현대au로 고양이 키우는 밀레가 보고싶다. 


출장나가는 밀레가 잠깐 좀 부탁한다고 한손바닥크기의 블루코트의 고양이를 카즈윈에게 떠맞기는게 좋겠다. 그루밍도 제대로 못해서 털이 꼬질꼬질하게 엉킨 장모종 새끼고양이의 목걸이를 보고 카즈윈이 눈을 늘게 흘겨봤으면. 


밀레가 가고나서 새끼고양이를 돌보게된 카즈윈이 차마 고양이의 이름을 부르지 못하고 한 타임 뜸을 들이다가 ...야 하고 반말로 고양이를 불렀으면 좋겠다. 그러거나 말거나 고양이는 똥고발랄. 

신나게 카즈윈의 집을 뛰어놀다가 까무룩 잠들기를 반복하던 날이 지나고 한가득 특산품과 함께 돌아온 밀레손에 잡혀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게 보고싶다. 


고양이 뒤치닥거리에서 벗어난 것도 잠시, 몇 시간 안되어서 밀레에게 걸려온 전화에 카즈윈이 이마를 쓸어넘기며 소파에 주저앉았으면 좋겠다. 

애가 자기 이름은 기억하던 똑똑한 애였는데 뭐라고 불렀길래 돌아보지도 않느냐며 바쁘게 고양이를 부르는데 카즈윈이 짜게식은 목소리로 부를수 있겠냐 하고 한숨을 쉬었으면 좋겠다. 


대화하는 중간중간에 카즈윈 이리와 카즈윈 그거 떨어트리는거 아니야 착하지? 카즈윈 맘마먹을까? 간식? 간식먹을까 등등 이 전화상대를 부르는건지 책상위의 고양이를 부르는건지 알수가 없는 혼돈과 파괴의 산만함 max의 밀레에게 참다못한 카즈윈이 걔좀 바꿔보라고 말했으면. 


스피커모드의 전화기를 갖다대자 야, 내려와 하고 말하는 카즈윈의 목소리를 알아들은 카즈윈고양이가 잽싸게 책상에서 내려가는걸 보고 할 말을 잃어버리는 밀레가 보고싶다.


+카페에서 동료들이랑 요즘 카즈윈이 나를 본체만체해 내가 뭐 서운하게 한거 있나 하고 울상짓는데 옆에서 음료가지고온 카즈윈이 고양이얘기야 하고 설명덧붙이는것도 보고싶다


https://twitter.com/teclatia/statuses/708092307682144256

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