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웰밀레)머리끈
밀레 지향색에 맞춰 머리끈 달리 묶는 장발의 르웰린이 보고싶다..
이야기의 시작은 밀레시안이 어느날 르웰린에게 오, 우리 오늘 커플색이네 하고 웃었던 날.
평소에 주변 TOP에 맞춰 무난하게 고르기만했지 밀레와 딱히 맞춰야겠다고 생각한적 없는 르웰린이었지만 그날의 밀레시안이 너무나도 진심가득하게 기뻐해보였기 때문에 내심 그 때부터 밀레의 지향색을 신경쓰기 시작했으면 좋겠다.
그러나 문제는 밀레가 그 때 그 때 기분에 맞춰 지향색을 갈아버리는 염색매니아였다는 것..
오늘은 이거겠지 싶어서 묶고나가면 이미 철지난 지향색이고
오늘은 정보를 믿지 않아 내 감은 이거라고 말하고 있어. 라며 신시엘라크센서가 이끄는 색을 따라가 보면 외부세계에서의 간섭(키트)이 새로 생겨나는 바람에 또 실패하고..
하필이면 그가 루나사의 남자라..
또 하필이면 그 상자놈들이 루나사에 갱신되는 상품들이라..
이제 그만 둘까...? 그냥 어쩌다가 맞으면 (밀레가 기쁘게 웃어서) 기분이 좋아지는 것 뿐이고라며 포기하려던 그 순간,
진짜(?)루나사의 사람들이 이 미묘한 엇박자를 감지하게 되었으면..
쓸데없이 오지랖과 정보망이 넓은 루나사들은
'아니?! 신시엘라크가 정보부족으로 밀레시안님에게 지고 계시단다!!' '우리가 너무 안일(?)했다 특급 주시대상에게 이렇게 농락당할 수 없다!'
라며 지들 멋대로 불타기 시작하더니 신시엘라크가의 메이드들과 급동맹을 결성.
도련님의 연이은 데이트 실패(아니다, 왕성에서 통상임무중이었다.)에 축 처져있던 메이드들도 그래 할 수있어! 투쟁! 쟁취! 임볼릭에 지지않아! 라며
르 꾸미기에 진심으로 몰두한 결과 드디어 '커플색'이 맞는 날이 늘어나기 시작했으면.
물론 르웰린은 '이 사람들 요즘 한가한가.., 아닐텐데..(혹은 곧 아니게 될텐데(웃음))' 이라며 슬슬 과한 열기에 찬물을 끼얹으려고 했었지만
또 그날따라 밀레시안이 '와 우리 오늘도 커플색이네'하고 웃는 바람에 슬쩍 작성하던 편지를 다시 서랍장에 넣어버렸으면..
그렇게 계속해서 적중률이 높아지는 날이 계속되자
이번에 눈치를 살피게 된 것은 밀레시안.
'어? 오늘도?' '진짜 오늘도???' 라며 마냥 놀라워하던 밀레시안이 '정말? 이래도?'로 눈치를 달리 살피기 시작하자 다시금 적중률이 하락.
그나마 이번에는 외부의 이유 (키트, 계절, 축제등의 일정)가 아닌 밀레의 변덕이라 신시엘라크의 '감'이 제 효력을 발휘하기 시작했지만
그래도 이따금씩은 '오류'가 발생해버리고 말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제 그만둘 때도 되었지.. 라고 생각하는 르웰린에게
밀레시안이 '역시 오늘은 못맞췄지?' 라고 웃어버리는 사건이 일어나게 되었으면.
이에 그동안 수동적이었던 르웰린도 '하, 어디 해봅시다' 라며 적극적으로 머리끈 전쟁(??)에 참여하게되고
그 결과 르웰린 머리끈이 3496512개로 증식...
그리고 오래간만에 집에 돌아온 멜윈이 가지가지 한다.. 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내젓다가
안경을 치켜올리고는
'의상염색은 즉흥적이지만 스타더스트 염색은 오래가는 법이지. 지금 밀레시안님의 스타더스트는 이런색이니까 당분간은 이쪽계열의 색상에서만 변화하실거야.' 라고 조언하는 결말로..
(+추가썰
멜윈 : 그런데 밀레시안님 가끔 반짝이는 염색약을 사용하실 때도 있잖아. 그럴 땐 무슨색으로해?
르웰린 : 그 색으로 반짝이는 보석.
멜윈 : .....(내 호적메이트지만 진짜 지독하다.. 라는 표정)
2022년 9월 5일
https://twitter.com/teclatia/status/15666456147626557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