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신푹신 리플레이
베인 : 이런.. 그대.. 스스로 굴레를 만들어 제 목에 걸어 씌우다니. 그래 모든 시간을 연극처럼 반복하는 기분은 어떠한가.
밀레 : 너무 끔찍해. 베인은 이런걸 대체 어떻게 견딘거야?
베인 : 끔찍하다라.. 그렇군. 꽤나 격렬한 감정이야.. 하지만 이렇게 막연한 증오만을 떠올리는 건 그대에게도 좋지 않아. 좀 더 구체적으로 자신의 감정과 영혼을 관찰해야..
밀레 : 지금 당장이라도 눈앞에 있는 피르안이랑 마르에드랑 케흘렌을 집어다 이불 둘둘 말아서 납치하고 싶어. 그래서 내 낭만농장 하우징에다가 앉혀놓고 사과수플레랑 엄청 비싸보이지만 달지 않은 쿠키랑 52.123.143 코드의 음식 이것저것 먹여다가 통통하게 살을 찌운 다음 따끈한 아랫목에 노곤하게 녹여서...
베인 : .......(말없이 밀레시안이 손을 꼽아가며 조잘조잘 떠드는 모습을 내려다보고 있다..)
밀레 : 그리고 나중에 합류한 원정대 아이들의 음식까지 합쳐서 페스티벌 푸드를 만드는 거야. 베인? 듣고 있어? 베인.....?
베인 : ..........
밀레 : ........?
베인 : .... 다른 건 몰라도 내 부관이 그들 사이에서 그렇게 푹신푹신하게 되는 모습은 꼭 좀 한 번 보고싶군 그래..
(베인은 나지막히 웃음소리가 흘러나오는 입가를 가리고 있다.)
밀레 : (밀레시안은 자신에게 맡겨만 두라는듯 엄지손가락을 힘차게 치켜올려보이고 있다..!)
(~케흘렌의 기록~)
22케흘렌 : (기록) 사안이 기분나쁘게 내 얼굴을 뚫어져라 쳐다 보는데 기분이 더럽다. (생략)
23케흘렌 : (기록) 사안이 갑자기 대련을 해주겠다며 나를 끌고가더니 아직도 한참 가볍군이라고..(생략)
24케흘렌 : (기록) 뭐야 이 기록들은.
25케흘렌 : (기록) 사안이 이멘마하에서 사왔다며 쓸데없이 달기만한 케이크를 내 입에 쑤셔넣고 돌아갔다. 앞으로 이 단맛에 익숙해지는 게 좋을거라고 저주같은 말을 속삭이는데 대체 이게 무슨..(생략)
2022년 5월 16일
https://twitter.com/teclatia/status/15261547228092907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