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찌빠
슈안 : 밀레시안님과 이렇게 의견차이가 좁혀지지 않다니 어쩔 수 없군요. 그것으로 승부를 가릅시다.
밀레시안 : 나도 슈안이 이렇게 꽉 막힌 사람인줄 몰랐어. 좋아. 평화적인 방법이라면 역시 그것 밖에 없겠지.
슈안 : 좋습니다. 그럼 선창하겠습니다..!! 감!자에 싹이났다, 잎이 났다 묵!찌!빠!
밀레시안 : 헤에에이!! 맘보! 하나! 빼기..!!
슈안 : 잠까아안! 헤이 맘보라니 이게 무슨 근본없는 기합소리입니까? 당연히 감자에 싹이나고 잎이나면 둘둘쌰 아닙니까?
밀레시안 : 둘둘쌰? 그건 또 어느 지방 이야기야? 우린 헤이 맘보에 영혼을 걸었다고? 여기 이 헤에에이 부분에 온 정열을 실어서 외치는거 안보여?
슈안 : 정열이고 나발이고 저는 그런 기합소리 인정할 수 없습니다. 김빠지게 맘보는 무슨 맘보입니까?
밀레시안 : 김빠지는 맘보라니 그게 무슨소리야 그러는 둘둘쌰는 너무 짧아서 힘줄 부분이 없지 않아? 로간! 로간은 어떻게 생각해?!
로간 : 네? 저.. 저말입니까? 저희 지방은 그냥 가위바위보라고 외쳤는데요..
슈안 : (맥빠진다는 표정)
밀레시안 : (어딘지 2% 아쉽다는 표정)
슈안 : 흠흠, 지방마다 다른 건 어쩔 수 없지만 기왕에 외칠거 둘둘쌰가 더 힘찬느낌 아닙니까 으쌰으쌰한 기분도 있고 '두' 주먹의 운명을 결정하기 전에 예열하는 준비를 '두' 단계 밟아 쌰에서 터트리는 기분도 있고!
밀레시안 : 이미 예열은 감자에 싹이나서 잎이날때 다 끝났어 우리에겐 이 넘쳐나는 젊은 혈기를 뿜어낼 고함타이밍이 필요하단말이야. 이래서 은퇴기사들은..
슈안 : 은퇴라뇨?! 벨테인 특별조에서 몸이 부서져라 통장이 찢어져라 구르는 제가 은퇴라뇨?!
밀레시안 : 됐어. 싹이나는 게임의 진정한 기합소리는 새싹들에게 묻는 법. 디이! 카오르! 너네는 무슨 기합소리야?
디이 : 어...??? 어??? 우리? 기합? 어...음... (디이는 난감하다는듯이 애써 웃으며 카오르의 옆구리를 쿡 찔렀다.) 벨테인 특별조 파이팅...? 줄여서 벨특파?
밀레시안(+슈안) : ...?
카오르 : (한숨) 밀레시안님. 요즘 아이들은 그 놀이방식을 아예 모릅니다.
2021년 2월 16일
https://twitter.com/teclatia/status/13626442405855559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