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타밀 10
(※배경설명 : 제자와 그 친구들이 모두 포워르와 만났다 헤어졌다는 소식을 듣고 앓아누운 전쟁영웅 마우러스)
루타밀 10
타르라크 : ('크리스텔'이라고 쓰여진 팻말을 목에 걸고 있다.)
루에리 : ('트리아나'라고 쓰여진 팻말을 목에 걸고 있다.)
밀레시안 : ('발로ㄹ..(두줄로 지워져있다)베인'이라고 쓰여진 팻말을 목에 걸고 있다.)
마리 : ....(심난한 표정으로 세 친구를 내려다보고있다.)
타르라크 : 그...
루에리 : 야 솔직히 나는 상황이 상황이여서 만날 수 밖에 없었던거 아니냐? 그 뒤로도 계속 신경쓴 이유는 그녀석이나 나나 성장환경이 비슷해서..!!
마리 : 변명말고 팻말 다시 걸어.
루에리 : ....(집어던지려던 팻말을 조용히 다시 목에 걸었다..)
타르라크 : 나는.. 나도 헤어지고 싶어서 헤어진게 아니야. 다만, 그 때 상황과 몸상태로는 도저히 인연을 이어갈 수가..
마리 : 하지만 아버지가 이렇게 예민하게 반응하는 이유의 절반은 당신의 제자께서 이미 죽고 못사는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이지.
루에리 : 저질렀구나 타르라크..
타르라크 : 저질렀다니.. 우리는 순수한.. 플라토늭..(듣다 못한 루에리가 타르라크에게 팻말을 물려버렸다. 더이상 아무런 소리도 들려오지 않는다..)
밀레시안 : ...나..난 억울하다!!
나오 : 공평을 기하기 위해 한번의 발언을 허락합니다.
밀레시안 : 솔직히 지금 마우러스가 앓아 누운건 저 두 명이 (루에리 : 은근슬쩍 자기만 빼다니 비겁하다!!) 포워르랑 사귀었기 때문이잖아? 그래서 마리도 혹시 어느날 갑자기 포워르 한 명을 데려와서 '좋은 인연'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라고 할 까봐 아예 먼저 자리까지 깔고 누워버린거고!
루에리 : (소곤)쟤 진짜 말하는 표현방식이 완전 예전의 너처럼 변해버렸는데.
타르라크 :(소곤) 나는 스승님에게 영향받은거였지. 스승님이 모이투라 2차 전투 시대의 마지막 로맨티스트라.
나오 : 거기 두사람 조용히. 밀레시안, 계속 말씀하세요.
밀레시안 : 쟤들도 각자의 사정과 상황적 흐름이 있었겠지만 나는..!! 난 진짜 억울해! 내 상황은 따지고 보면 길가다가 야생동물에게 물려간거 아니냐!! (밀레시안은 패기 넘치게 자신의 팻말을 집어 던졌다..!!)
나오 : 그러니까 더더욱 정신을 똑바로 차리셨어야죠.
밀레시안 : 그..! 건... 그렇지만..(밀레시안은 갈등하듯 손을 떨다가 다시 팻말을 주워 자신의 목에 걸었다..)그래도 제 케이스는 천재지변에 가깝다는 것을 참작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루에리 : 내 쪽도 세계멸망프로젝트에 관여되어 있었다는 것을 참작해주셨으면 좋겠어.
타르라크 : ... 나는.. 아니.. 저는.. (흘끗)
밀레시안 : 왜 갑자기 날봐?
타르라크 : 역시 다시한번 내 손으로 검은장미를 시들게 할 수는 없겠군요. 미안합니다 밀레시안씨...그리고 감사합니다.. 크리스텔.. 그녀에게는...(돌연 황금색 빛이 타르라크를 감싸며 오렌지빛 로브가 하얗게 물들기 시작했다..)
밀레시안 : .....? 어 이거 설마..?
루에리 : 뭘 보고만 앉아있어! 밀레시안 얼른 일어나! 저녀석 소울스트림 밖으로 튄다! 잡아!!
https://twitter.com/teclatia/status/1336965674002829312
20.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