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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린밀레)악세사리

Tecla 2022. 2. 25. 01:21

멀린밀레로 밀레에게 신성력 채워진 물건 받는 멀린이 보고싶다.

멀린의 귀걸이에 채워진 톨비쉬의 신성력을 한참 눈여겨 보던 밀레가 자기도 뭔가를 해보겠다며 여러 악세사리를 시험해보기 시작.
여러가지 실패끝에 오래된 물건일 수록 성공확률이 높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한참동안 은행을 뒤져본 결과 에린에 와서 가장 처음 생일선물로 받은 악세사리에 신성력을 부여하는 것에 가까스로 성공하긴 했지만 문제는 그 첫 악세사리 선물이 머그컵이었다는 것이었으면.

처음에는 설마 이거라고 그렇기 쉽게 성공하겠어 하는 생각과 함께 연습삼아 컵에 물을 담는 느낌으로 시작했던 것이지만 말 그대로 찰랑찰랑하게 차오른 신성력의 이미지를 너무 잘 잡은 덕분인지 한번에 성공.
그 뒤로는 본인이 잡은 이미지를 깨어내지를 못해 다른 평범한 물건들은 번번히 실패해버렸으면 좋겠다.
그렇게 여러 악세사리들을 깨먹고 결국 머그컵 하나만 건진 밀레는 이걸 뭐라고 하면서 줘야하는지 모르겠다며 고민하기에 빠져버렸으면.

그동안 쭐래쭐래 어딘가를 바쁘게 지나가던 멀린이 심각하게 고민인 밀레를 발견.
뭐하냐는 말과 함께 반갑게 인사를 건네자 깜짝 놀란 밀레가 비명과 함께 머그컵을 놓쳐 버렸으면 좋겠다.
다행히 눈치코치동체시력까지 좋은 멀린이 잽싸게 팔을 뻗어 허리춤 근처의 높이에서 머그컵을 안전하게 캣치.
그리고 손안에서 느껴지는 낯익은 느낌의 신성력을 유심히 관찰하기 시작했으면.

아직 핑계도 제대로 붙이지 못한 밀레는 깜짝 선물이 당사자에게 들켜버린 탓에 눈에 띄게 당황한 표정을 짓고 멀린은 뭐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심각한 표정으로 밀레를 응시.
이런거 함부로 만들어서 주고다니면 안된다고 설교를 하려고 하자 억울해진 밀레가 너 주려고 만든거야 바보야! 하고 머그컵을 빼앗아 멀린의 머리를 내리쳤으면 좋겠다. (밀레시안식 머그컵 사용법 : 악세텝 장착)
그리고 후다닥 대륙이동을 사용해 에린 반대편까지 도망쳐버렸으면.

정수리가 찡해지는 불시의 일격을 담은 멀린은 뭐? 야 방금 뭐라고? 뭐??? 하고 뭐? 라는 말만 반복하다가 밀레를 놓치고 머그컵과 함께 덩그러니 방치.
그리고 잠시 뒤에 상황이 이해가 되었는지 흐물흐물하게 풀어진 입매를 손등으로 슥슥 문지르며 하 이몸의 인기가 이렇게 대단하다니까 하고 신이나서 룰루랄라 제로들에게로 돌아갔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거 아까워서 물도 못마시겠네라는 말과 달리 한동안 틈만나면 머그컵을 만지작거리며 히죽히죽 웃는 것이 습관이 되었다는 결말로.

https://twitter.com/teclatia/status/1311334106970480640
20.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