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종세트) 저를 쏘세요
(1)
톨비쉬 : 밀레시안씨 제가 만약 당신에게 당신의 총으로 저를 쏘라고 말한다면..
밀레시안 : (탕)
톨비쉬 : ....딱 한번만 제게 이유를 되물어달라고 말하려고 했는데 설명도 전에 쏘시는 겁니까?
밀레시안 : 톨비쉬도 나한테 설명안하고 대검쐈잖아요.
톨비쉬 : (불만스럽게 입을 꾹다물고 있다.)
(2)
르웰린 : 밀레시안님. 언젠가 제가 밀레시안님의 앞에서 저를 쏘십시오. 라고 말하는 날이 올지도 모릅니다. 그때는 망설이지 않고 저를 쏘시되...(르웰린은 자신과 같은 듀얼건을 가지고 있는 밀레시안의 허리춤을 내려다 보았다.) 무기는.. 제 것을 사용해 주시길 바랍니다. 당신이 들어야할 무기에 과거의 후회나 망설임이 깃들어서는 안되니까요.
밀레시안 : .... 하지만 그 총은..
르웰린 : 물론 다른 신성무기들과는 다르게 특수한 성질을 가지고 있죠. 외형은 같더라도 밀레시안님이 사용하시던 것과는 다루는 느낌이 다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밀레시안님이라면 그러한 이질감조차 능히 제어하시고 제대로 다루실 수 있을거라 믿습니다.
밀레시안 : 아니 그게 아니라..
르웰린 : ....?
밀레시안 : 그거 풀옵이 아니라서 내 거가 데미지 더 잘 나온다고. 괜히 데미지 계산 잘못해서 콤보 말아먹을 수도 있으니까 그냥 내 거 쓸게.
르웰린 : .... 에르그 레벨은 제 것이 더 높을 텐데요.(화사한 표정으로 대답하고 있지만 지고싶지 않다는 의지가 강렬하게 느껴진다..)
(3)
알터 : 밀레시안님. 만약 밀레시안님이 저를 쏘셔야하는 날이 온다면 그 때는 너무 괴로워 하지 마시고 그저 제게 당신의 총을 건네주세요. 비어버린 양 손으로 귀를 막고 눈을 감은채 행복한 일을 생각하고 있다보면 안 좋은 꿈따위는 금세 먼지처럼 사라져버리겠죠.
밀레시안 : 그럴수는 없어.
알터 : 아니요. 그러셔야 해요. 눌러붙은 악몽의 흔적따위는 돌아보지 마시고 그냥 그 자리를 떠나주세요. 저는 언제 어느 때라도 밀레시안님의 편에 있을테니까...
밀레시안 : 아니 그게 아니라 내 듀얼건 전용템이라 거래가 안돼...
알터 : ....
밀레시안 : 떨굼식도 안되는데..
알터 : .....그... 예비용 듀얼건도 없나요?
밀레시안 : 탐사용으로 쓰는 오라클 선로드는 있는데 그거로는 출력이 부족해서 신성력 못 뚫을껄.
알터 : ......(마른세수)
https://twitter.com/teclatia/status/1308632504883015681
20.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