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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라고 이 사람들아

Tecla 2022. 2. 24. 23:12

멀린 : 밀레시안? 잡화점 앞에 서서 뭐해? 왜 아기들이 가지고 노는 딸랑이를 들고 있어?

밀레시안 : 딸랑이? 이게 딸랑이야? 아니.. 그냥 처음 보는거라 신기해서...

헌터 : 처음본다고? 어렸을 때 흔히 가지고 노는 나무 딸랑이잖아? 혹시 기억이 안나는거 아니야?

밀레시안 : 가지고.. 놀아..? 이걸? 이거로 놀면 재밌나..?

멀린 : 아...(미간짚) 알았어. 뭔지 알았어. 그만 돌아가자 헌터. 동료들이랑 이야기 좀 해야겠어.

헌터 : 뭐? 갑자기 왜 나까지.. 아.. 뭔지 알겠어. 오케이. 가자.

밀레시안 : 아니 이렇게 허접하게 생긴 나무 막대기가 딸랑이라는게 진짜 믿기지가 않는데 이거 흔들어도 소리 안나지 않아? 뭐 다른 부품이 있나? 멀린? 헌터? 왜 대답이 없어? 어라? 어디갔지???

디바 : 밀레시안, 여기 에아렌이 쓴 동화책이야. 내가 삽화를 그려 넣었어.

제이 : 디바가 준 악보로 만든 오르골도 여기 있습니다. 이 단추를 누르면 회전목마가 돌아갑니다

에아렌 : 디바가 그림을 그리는 동안 뭔가 또 없을까 해서 이런걸 가져와 봤는데.. 응 잘 어울리네 예쁘다 우리 밀레시안.

밀레시안 : 아니, 내가 어린시절 경험이 없는게 아니라..

마스터셰프 : 밀레시안! 어때, 내가 만든 특제 바닐라 아이스 크림은 마음에 드나?

밀레시안 : 어..? 엄청 마음에 들지 바닐라빈을 듬뿍 넣어 만든 발레스 1등급+원유인데.. 이거 키리네 독점이라서 일반인들은 못먹는다고 하지 않았어?

마스터셰프 : 자이언트의 여왕은 냉혹하지만 모든 자이언트들의 어머니지. 필요한 이가 있다면 아무리 귀한 음식이라도 기꺼이 양보해주신다네 (눈물콕콕)

밀레시안 : 아니 이거 너무 호화스럽다는 말인데...멀린!! 헌터!! 대체 제로들이 왜이러는 거야? 너네 그때 돌아가서 뭔가 이상한 말이라도...

헌터 : 자, 받아 밀레시안. 

밀레시안 : 뭐야 이게? 유물? 근데 이거 안에 뭐가 들었길래 이렇게 딸랑딸랑 소리를..

헌터 : 네가 어떤 것을 좋아할지 몰라서 가장 오래된 이들의 거주구에서 최대한 괜찮은 물건을 찾아와 봤어 복원하면서 부족한 부분은 멀린이랑 그곳의 수호자의 지식을 빌렸는데..

밀레시안 : 이게 뭔데 거기까지...  ...잠깐? 누구한테 뭘 물어? 잠깐!! 멀린 너 왜 눈시울을 붉히면서 미간을 눌러!! 잠깐!! 잠깐만!! 스톱!! (흔들고 있던 유물에서 빛이나며 밀레시안의 몸이 어디론가 이동되었다..!)

톨비쉬 : 밀레시안...

밀레시안 : 아니에요. 뭐가 뭔지는 대충 알겠는데 그거 심각한 오해니까..! 잠깐 톨비쉬 무덤 뚜껑은 왜 열어요?! 톨비쉬??!!

톨비쉬 : 이거.. 제 무덤으로 사용했긴 했지만 본래의 용도는 요람입니다. 혹시 괜찮으시다면..

밀레시안 : ......미쳤나봐...(밀레시안은 해명할 의지를 잃은 것 같다..)

톨비쉬 : 혹시 너무 딱딱해 보입니까? 안에 산양털로 만든 담요 깔아드릴까요? 아니면..

밀레시안 : 그런거 아니라니까!(밀레시안은 복원된 딸랑이를 톨비쉬에게 집어던졌다..!!)

<<아이스크림은 오해가 풀린 후 모든 제로들이 맛있게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