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믿을 단장 없다
톨비쉬 : 밀레시안씨.. 결국 또 이렇게 전장에서 다시 만나게 되었군요. 유물을 찾아내던 당신을 보며 이렇게 되리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지만... 네. 솔직하게 대답하자면 지금 이 순간 당신을 만나 기쁘다는 마음이 더 큽니다. 그리고 저를 마주한 당신이 지금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그것이 조금 궁금하군요. 당신의 마음을 제게 솔직하게 말해 주실 수 있겠습니까?
밀레시안 : 톨비쉬 나는... 내... 마음.. 내... 솔직한 생각은...(밀레시안은 한참 갈등하다가 겨우 입을 열었다.) 내....
톨비쉬 : 네, 편하게 말씀하세요.
밀레시안 : 내일 점심 뭐먹지...(눈 질끈) 정도밖에 없었는데..?
멀린 : .......
르웰린 : .......
톨비쉬 : .....
밀레시안 : ......아 뭐요. 편하고 솔직하게 이야기 하라면서요.
멀린 : 아니, 그래도 정도가있고 장소가 있지 지금 아포칼립스 한복판에서 내일 점심이나 고민하고 있는게...(뭐야!! 신성력 두르지마!! 톨비쉬! 듣고있냐!! 나한테 방패둘러서 던질생각 하지 말락...↘고오오오↗!!)
톨비쉬 : 밀레시안씨, 제 대답은..
밀레시안 : 아니 뭘 또 그거에 진지하게 대답까지 해요..
톨비쉬 : 시원한 불짬뽕이 좋겠습니다.
밀레시안 : .....
톨비쉬 : .........
밀레시안 : (고심중)..... 달콤고소한 꿀인절미 꿔바로우 콜?
르웰린 : 콜은 무슨 콜입니까.(버럭) 지금 배달음식 시키시는 것도 아니고 저기 알단장님의 표정을 보세요 얼마나 당황하고 계신지 자꾸 자기 포지션도 잊어버리고 정식기사때 처럼 흘끔흘끔 이쪽을 돌아보다가 후방까지 내려와 계시잖아요.
톨비쉬 : 아니란다. 르웰린 알터의 더듬이가 예각으로 구부러진거로 봐서 저 당황은 예상치 못한 대화에 놀란게 아니라..
알터 : 토..톨비쉬님!! 밀레시안님! 제가 내일 점심전까지 급히 처리해야하는 안건이 있어서 수타면까지는 무리일 것 같은데 마라탕으로 드시면 안될까요!! ((전직)요리담당은 간절함을 담아 외치고 있는듯 하다.)
밀레시안 : (밀레시안은 그것도 괜찮다는듯 어깨를 풀며 저지먼트를 붕붕 휘둘러 보이고 있다.)
르웰린 : .....너....(르웰린을 믿을 단장은 처음부터 없었다는듯 이를 악물고 있다..)
밀레시안 : 너?
르웰린 : ........ 너무 그렇게 티나게 대답하지 마세요. 나중에 삼종족 원정대가 와서 방금 대화 뭐였냐고 물었을때 뭐라고 대답해야할지 모르겠으니까.. (르웰린은 건틀렛 손등부분으로 이마를 지긋이 누르며 머리에 오른 열기를 식히고 있다...)
https://twitter.com/teclatia/status/1253592590164754432
20.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