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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터밀레) 강한 눈빛

Tecla 2022. 2. 24. 21:31

 

밀레시안 : 나는 알터가 가끔씩 보여주는 강한 눈빛이 참 좋아요.

르웰린 : (르웰린은 사담은 듣지 않는다. 라는 프로페셔널한 표정으로 부엉이를 향해 손을 내밀고 있다. 부엉이 다리에는 뭔가 급하게 휘갈겨쓴 쪽지가 매달려 있다.)

알터 : 네? 제가요? 어... 밀레시안님에게 마음에 들었다니... 그.. 구체적으로 어떤 느낌의.. 흠흠, 아뇨! 제가 뭔가 사심이 있어서는 아니고..! 그냥 호기심! 호기심이니까요!

밀레시안 : 구체적으로는... 음.. 그냥.. 사람 몇 명 정도는 가볍게 죽일 수 있는 느낌?

르웰린 : .......(쪽지를 읽던 르웰린이 밀레시안을 돌아보았지만 밀레시안은 오히려 르웰린도 그거 알죠? 본적 있죠? 라고 되묻고 있다. 르웰린은 어이가 맷돌을 짊어지고 가출하겠다는 이야기를 들은 표정이다..)

알터 : 아... 그거 보셨구나.. 아하하.. 그건 정말 쑥쓰러운 때의 이야기인데..

르웰린 : ..... (뭘 또 쑥쓰러워하고 있냐고 돌아보려다가.. 그냥 쪽지로 시선을 내린다.. 르웰린은 프로페셔널하게 자신의 일에 집중....)

밀레시안 : 요즘은 좀 덜보이는데 그래도 가끔씩은 그 표정이 보고 싶기도 해요. 지금은 예전이랑은 또 다르겠지만..

알터 : 지금요? 어... 저도 밀레시안님의 기대에는 부응해드리고 싶지만 요즘은 좀 자중해야 하는기간이라..(눈치)

르웰린 : 안됩니다.

밀레시안 : ..(밀무룩)

알터 : 앗, 실망하지 마세요. 그게.. 어.. 그러니까.. 바쁜 일 끝나면? 잠깐 비는 시간이 있으니까 그때 좀 힘을 내보면 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밀레시안 : 정말로?

알터 : 네! 그럼요! 밀레시안님의 부탁인데요! 혹시 몇 명정도면 충분할까요? 2명? 5명? (손가락으로 숫자를 헤아리던 알터는 갑자기 뭔가를 생각해냈는지 얼굴이 붉어지기 시작했다..!)

르웰린 : 지금 얼굴은 왜 붉어지는지 알고싶지 않은데(알터 : (알터는 뭔가를 말하려고 했지만..) ) 그거 2세계획 아닙니다.(알터 : (알터는 단호한 르웰린의 손짓 앞에 입을 다물어버..) ) 처음 이 대화가 무슨 말로 시작한지는 기억하고 계시죠?(알터 : (알터는 숨을 쉬기 위해 입을 벌렸..) ) 뭘 아니긴 아니라는 겁니까 휴식시간 끝났으니 이만 돌아가시죠. 밀레시안님도 이만 게이트로 돌아가시기 바랍니다. 그럼 이만.

알터 : 잠깐, 잠깐만요. 르웰린 아직 휴식시간 3분 남았는데..! 앗 루나사가 부른다고요? 그럼 얼른 가봐야죠! 아... 밀레시안님..! 제가 꼭 다음에는 휴식시간을 더 길게 내어올테니까 그때까지 모쪼록 몸조심하시고 아니아니 간다니까요! 신시엘라크 꺼내지 마세요. 아니 이름을 말하지 말라는게 아니라 그 듀얼건.. 아니 간다니까요!!



(~뒷이야기~)

알터 : 진짜 너무해요. 정말 오래간만에 만나는 밀레시안님이었는데.. 평소 저희에게 바라는 것도 없는 분이라 뭔가 해드리고 싶은건 다 해드리고 싶다는 말이에요. 

르웰린 : 그렇다고 해서 애먼 사람을 죽이는건 좀..

알터 : 하지만 아예 그런일이 없는건 아니잖아요?

르웰린 : 예. 못하는게 아니라는건 압니다. 하지만 귀찮아서 안된다는겁니다. 구체적으로는 제가. 저만. 알터씨 말고 나만.

알터 : .......

르웰린 : ........

알터 : 알았어요. 안할게요. 안한다구요. 아무리 이계신을 위해 에린의 생명들을 제물로 팔아넘긴 악인이라지만 밀레시안님 앞에서 진짜로 살인하는건 저도 내키지 않을 뿐더러.. 밀레시안님이라면 아마 눈앞에 놓여진 그들조차 구하려고 하실지도 모르니까..

르웰린 : 그런 일이 일어나기 전에 제대로 설명을 드려야 하는게 단장님의 역할입니다. 신성도 얻지 못하고 오염만 되었을 뿐인 인간의 말로는..(르웰린은 알터가 멈춰선 문 앞으로 손을 내밀었다. 가벼운 신성력의 빛과 함께 문이 사라지고 어두운 복도가 나타났다. 빛 한점 없는 안쪽에서는 희미한 피냄새와 철장에 무언가가 맞부딪치는 소리, 짐승의 신음소리 같은 것들이 들려온다.) 이런 것 밖에 없으니까요.

알터 : ......

르웰린 : 들어가시죠. 안쪽에서 루나사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알터 : 르웰린 있잖아요..

르웰린 : ....?

알터 : 밀레시안님을 이곳에 데려오는 건 안되겠죠? (르웰린 : (철컥)) 일단 사람은 아닌 단계까지 떨어졌으니까.. 밀레시안님이 원하는 표정은 안되려나?

르웰린 : (듀얼건 안에서 마력탄 압축되는 소리)

알터 : 아뇨. 안한다니까요. 진짜 아니라니까요. 내가 설마 밀레시안님께 기밀장소를 알려드리려면 처리해야하는 서류가 얼마나 복잡한지 몰라서 그런 말을 꺼냈겠어요? 아니 진짜 안다니까요? 그거 나도 같이 서명해야하는건데. 아니!! 정말!! 안한다니까요!!





20.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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