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비밀레)톨비쉬123
밀레시안 : 톨비쉬! 이것봐요! 위자보드라는건데 이게 있으면 상위세계의 스퓌릿과 대화를 나눌 수 있데요.
톨비쉬 : ...... 밀레시안..또 어디서 그런걸..
밀레시안 : 이걸 성소에서 사용하면 아튼시미니님과 대화를 나눌 수 있지 않을까요?
톨비쉬 : ...(머리짚
밀레시안 : 게다가 여기 네코.. 아 아니, 두근두근 아일랜드에서 공수해온 영험한 고양이 발바닥이 세겨진 동전으로 하면 강신 확률이 두 배! 오래간만에 샤먼마을에 놀러갔다가 완전 개이득 핵득템한거있죠! 우리 이거 빨리 해봐요. 하루에 15분밖에 못한다니까 일단 물어 볼 질문들을 정리해서...
톨비쉬 : 밀레시안, 밀레시안. 흥분을 가라앉히시고 여기 제 손가락을 보세요.
밀레시안 : 음... 세 개를 펼쳐들고 있네요? 렛츠 수호자 타임?
톨비쉬 : 자꾸 딴 세계 이야기로 빠져나가지 마시고.. 자, 지금부터 톨비쉬는 밀레시안씨의 선택에 맞춰 세가지 모드로 말할겁니다. 첫번째는 초대 단장 시절의 톨비쉬이고 두번째는..
밀레시안 : 정답!! 1번!! 초대단장 톨비쉬..!!
톨비쉬 : 밀레시안.. 정답을 고르라는게 아니라... 후... 아닙니다. 좋아요. 첫번째란 말이죠.
밀레시안 : 네. 근데 이거 하면 뭐가 좋은데요?
톨비쉬 : 이런거라네. (톨비쉬는 밀레시안을 데리고 베그절벽 가장자리로 이동했다.)(톨비쉬는 밀레시안을 절벽 밑으로 떠밀었다!)(크리티컬!)(밀레시안은 알 수 없는 신성스킬에 묶여 베그절벽 밖에 매달려있다..!!)
밀레시안 : (대충 돌고래가 뒤돌아볼 정도의 높은 비명소리)
톨비쉬 : 알반의 초대 단장은 성소를 어지럽히려는 자를 용서하지 않는다.
밀레시안 : 2번!! 2번으로 교체해주세요!! 2번!!
톨비쉬 : 흠, 벌써 2번으로 바꿔달라고요? 그럼 어쩔 수 없죠. (톨비쉬가 손가락을 튕기자 두 사람의 모습이 신기루 처럼 사라졌다.)
밀레시안 : ....? 여기.. 어디?
톨비쉬 : 감옥입니다. 다른 곳은 아직 사용감이 남아있어서 일단 근처에 있는 게이트 지하로 오긴 했는데..
밀레시안 : 사용감이 남아있다고요? 누구의? 무슨 느낌의? 막 소울스트림으로 가신 분의 온기같은 것이 남아있나..?!?! 그리고 2번으로 체인지 했는데 왜 감옥이에요?! 왜?!
톨비쉬 : 잊고 계신 모양인데 19때 알터를 근신에서 빼온 건 접니다. 그러니까 엘베드 조장에게는 나름대로의 재량권이 있다는 이야기죠.
밀레시안 : 그거 딱히 엘베드 조장이라서 통한 이야기는 아닌 것 같던데!! 아무리봐도 1번이랑 2번사이에 걸쳐서 힘으로 빼온 것 같던데!!
톨비쉬 : 이런. 반성의 여지가 없으니 어쩔 수 없군요. 저는 오래간만에 다른 방들을 돌아보고 올테니 밀레시안씨는 여기 혼자서.. 아, 그렇지. 혼자는 아니군요. 모처럼의 손님에 들떠있는 모습인데 저까지 혼자라고 하면 섭섭하겠죠. 모처럼이니 그 위자보드인지 뭔지로 대화라도 나눠보시는건?
밀레시안 : (대충 게이트표 괴담이 하나 더 늘어나는 정도의 비명소리) 3번!! 3번이요!! 그냥 일반모드 톨비쉬로 되돌려주세요!
톨비쉬 : 음? 3번이 일반모드라고 누가 그랬었죠? 그러니까 선택지는 끝까지 들어야 한다고 누누히 말해왔지 않습니까.(톨비쉬는 다시 손가락을 튕겼다.)
밀레시안 : 일반모드가 아니면..? 이제 다른 톨비쉬는 없을텐데..? (첨벙) ....? 물? 성소 수원지?
톨비쉬 : (톨비쉬는 수원지에 떨어진 밀레시안을 잡아들었다가 다시 수원지 가운데에 내려놓았다. 몇번 들었다 놨다 하는 모습이 물에 잘 적시는 모양새이다.)
밀레시안 : 잠..!(꼬륵) 잠깐..!(꼬르륵) 이게 뭐에요? 신종 물고문?
톨비쉬 : 물고문이라니... 말씀이 너무 거칠군요.
밀레시안 : 3번이 성소 톨비쉬인건 맞는것 같은데.. 물에는 왜 자꾸 집어 넣는거에요? 여기서 명상하라고?
톨비쉬 : 명상으로 자신의 잘못을 되돌아보는 것도 크게 나쁜 방법은 아니지만 밀레시안님은 앉아있기만 하면 레벨을 올려준다 하더라도 36분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움직이시는 분 아닙니까. 이럴땐 역시 속전속결, 한 큐에 1랭까지 밀어버리는 것이 답이지요.
밀레시안 : 우리 메디테이션 8랭까지 밖에 안뚫렸는데!! 1랭까지 가면 버그리포트 당하는데!!
톨비쉬 : 괜찮습니다. 잠깐 영접하고 돌아오는 정도라서 그냥 편안하게 RP던전 다녀왔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제가 다 알아서 해드릴테니까.. 자.. 눈을 감고.. 심호흡도 하시고...
(톨비쉬는 손을 저어 해골들을 불러내었다.)(해골들의 낫에 푸른빛 라이트닝로드가 넘실거리기 시작한다..!)
밀레시안 : 1랭 체험 RP던전이 아니라 소울스트림 저편으로 날아갈 것 같은데!! 편도 티켓이라 다시는 못돌아올 것 같아 보이는데!! 톨비쉬!! 잠깐!! 톨비ㅅ..!!(대충 패트록이 우는소리)
20.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