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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떼연습

Tecla 2019. 12. 13. 16:23

알터 : 밀레시안님. 지금 시간 되시나요? 제가 내일 어디를 좀 다녀와야 하는데 사전에 준비가 조금 필요한 일이어서요. 밀레시안님만 괜찮으시다면 도움을 좀 받고싶은데..

밀레시안 : 음. 시간이라면 괜찮아요. 그런데 가야한다는 곳이 혹시 위험한 장소에요? 아니면 호위? 물품배달? 그것도아니라면.. (밀레시안은 말 대신 목근처에서 손날을 가로저어보이고 있다.)

알터 : 아니요. 그런 위험한 임무...는 아니고 지금은 은퇴하신 선대 알반 기사분들을 만나러 가는 일이어서요.

밀레시안 : 그런거라면 다행이지만 내가 그 분들을 만나러 가는데 도울 수 있는 일이 있을까요?

알터 : 음.. 그게.. 루나사들이 그러는데 밀레시안님이라면 아마 영혼을 담은 도움을 주실 수 있을거라고...

밀레시안 : (뭐지.... 꿈과 희망과 용기 같은걸 불어넣어주라는 소리인가...?)

알터 : 특히 아본에 다녀온 루나사의 말로는 밀레시안님이 그렇게 ㄲ......ㄲ... 꼰ㄷ...(작아서 잘 안들리지만 입모양을 보아 'ㅗ'와 'ㅐ'라고 말하고 있는 것 같다.) 연기를 잘하신다고..

밀레시안 : 아....

알터 : (안될까요? 라는 눈으로 밀레를 물끄러미 응시하고 있다.)

밀레시안 : 아-ㄴ되기는 내가 그거 완전 잘하죠. 응응. latte is horse, france is bacon.

알터 : 어..  제가 봐왔던 선배기사들과는 조금 다른 느낌인데.. 특히 마지막 부분은 어째 좀...

밀레시안 : 원래 지역마다 레파토리가 좀 달라서 그래요. 그래도 혹시모르니까 알터가 들었던 구체적인 예시를 말해줄래요? 참고하면 조금 더 리얼한 연기가 가능하거든요.

알터 : 음.. 은퇴하신 분은 딱 한 분밖에 만난적 없는데 그분은 벨테인 소속의 교관님이셨어요. 그리고 본인을 꼭 3인칭으로 부르셨죠.

밀레시안 : 본 교관은 자네들이 하기 따라서 풍년가를 부를 수도 실패한 버서크 음악을 부를 수도 있습니다. 이런거?

알터: 네! 맞아요! 특히 방금 하신 말씀은 예전에 톨비쉬님이 하신 것과 똑같네요! 그 말은 어디 스킬북같은 곳에 적혀져 있는 구절인가봐.. (밀레 : (우당탕탕))..요..? 어..밀레시안님? 어디가세요?? 밀레시안님..?! 아..(밀레시안이 달려간 방향을 바라보던 알터가 조용히 양손으로 얼굴을 가렸다.)(톨비쉬 : 밀레시안? 아니 이게 갑자기 무슨일입니까? 성소에 스쿠터를 몰고 뛰어들어오더니 난데없이 톨비쉬는 여러분들에게 실망했습니다 라고 말해보라니... 아무튼 일단 말해보라고 해도 제가 어린애도 아닌데 스스로를 3인칭으로 부를 이유가.... .... .....)

알터 :침착하자.. 연습은 제대로 할 수 있게 된거니까.. 침착하자.. 침착하자...

사념파(톨비쉬) : {알 터 야}

알터 : (마른세수)

https://twitter.com/teclatia/status/1201818405981933568
19.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