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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시스트 견습생

Tecla 2019. 12. 12. 15:25

엑소시스트 견습생 르웰린 & 알터가 보고싶다.
현장조사때는 침착한 르웰린과 의욕이 너무넘치는 알터의 조합인데 실전에서는 구마(물리)담당 르웰린과 의식진행담당 알터였으면 좋겠다.
원래 포지션은 르웰린의 신성이 방어형, 알터가 속박형이라 반대가 되었어야 했지만 르웰린은 가족을 해친 모 악마에게 직접 복수하기 위해 공격형을 원했고 알터는 자신을 지키기 위해 대신 악마와 맞섰던 은인처럼 누군가를 지키는 힘을 갖기를 원했던 상태.
좀처럼 자신들의 능력과 타협하지 못해 교육소에 천년만년 눌러 앉으려는 두 학생들을 졸업시키기 위해 교장이었던 톨모씨가 학교 뒷산에 있던 폐쇄된 동굴을 열고 특수한 과제를 부여. 
이후 르웰린은 방어막을 모든 무기에 씌우는 방법을 터득하면서 손에 잡히는 모든 것을 무기화, 
알터는 가시덤풀처럼 빽빽하게 바늘을 세운 둥지형태의 결계를 만들게되었다는 설정으로.


설정보강겸 변경으로 과거설정에 살을 조금 더 붙여보자면 르웰린은 모 악마에게 복수를 모 인간에게 복수로 변경..하고 마탄의 사수를 끼얹어서 방계가족중 누군가가 르웰린의 어머니의 영혼을 걸고 7발의 탄환을 악마와 거래했다고 하자..
다행히 총과 탄환은 그대로 신시엘라크 가에 남았지만 영혼을 빼앗긴 르웰린의 어머니는 그대로 혼수상태가 되고 방계친척은 그대로 도주.
악마와의 거래를 무르기 위해서는 그 인간을 찾아서 어머니의 영혼과 맞바꿔야 하는데 문제는 그 방계친척은 직계를 제외하고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진 인간이었기 때문에 추격자들을 차례대로 격파,
어기에 악마와 계약한 탓인지 여러가지 이능을 얻어 완전히 모습을 감춰버린 상태. 

신시엘라크는 쓰러진 가주를 연명시키기 위해 모든 의료기술들이 집중되었지만 영혼자체가 사라져버린 육신은 결국 카운트 다운에 들어가고 르웰린이 엑소시스트 양성학교에 들어갔을때 남은 시간은 이제 7년. 졸업즈음에는 5년.

알터와 함께 하는 본편(?)시즌에는 3년. 정 안되면 약속의 날 악마를 불러내어 직접 쳐서 영혼을 받아낸다 라는게 르웰린의 기본 설정.
주 무장은 뭐든 손에 잡히는 것이지만 비밀병기는 어머니의 영혼이 담긴 탄환과 신시엘라크 L2.
앞선 6발에는 어머니의 영력이 마지막 탄에 영혼이 걸려 있기 때문에 다른탄환들은 어쩔 수 없는 최후의 수단으로 사용한다는 느낌인데 르웰린의 손에 있는 탄환은 영력 4발과 영혼 한 발. 
탄환 하나는 도망친 방계친척 손에 있고(영혼탄인줄 알고 가져갔으나 꽝) 다른 한발은 어머니의 육신을 유지시키는 영력원으로 사용중. 
알터랑 있으면서 사용한 탄환은 2발.


알터 과거 설정 보강은 알터가 어렸을 적 있었던 시설에 악마의 계약자가 찾아오게 되는 것.
자신의 영혼을 담보로 계약한 계약자는 악마가 강신체로 변해가고 있었고 이를 알반소속 엑소시스트들이 추격중.
악마는 아직 적응이 덜 된 계약자의 육신을 움직여 외딴 곳으로 도망치는데 그곳이 바로 어린 알터가 있던 시설. 
한밤중에 길을 잃은 외지사람 행세를 하며 찾아온 악마는 하룻밤만 부탁한다며 원장을 설득하지만 지나치게 진흙이 많이 묻은 신발과 달리 깨끗한 옷차림의 남자를 경계한 원장은 이를 거절. 
실랑이를 하던 도중 감정을 제어하지 못한 악마가 원장을 찌르고 시설 안으로.

시설 안에 들어온 악마는 뜻밖의 사실을 알게 되는데 바로 시설 내에 보호중이던 몇몇 아동들이 영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
악마가 우연히 도착한 곳은 알반과 희미하게 끈이 닿아있는 곳이었는데 주 용도는 특수한 아이들을 보호하고 교육하는 곳, 알반의 입장에서는 일반가정에서 태어난 영력을 가진 아이가 병원이나 학교에서 신고될 경우 그들을 한데 모아 데려가는 중간지점.
때문에 일반적인 시설보다 훨씬더 멀리, 외딴곳에 있었던 것이었는데 하필 이 악마가 그곳에 들어가게 된 것.
상황을 알게된 알반은 다급히 시설로 이동하지만 이미 안에 있는 아이들은 대부분 악마에게 희생당했고 악마는 완전히 강신체를 장악.
날개와 뿔 따위까지 갖춰가는 준성체로 진화. 악마는 뿔뿔히 흩어진 아이중 아직 한 명, 거대한 영력의 그릇을 가진 아이가 있다며 바닥조차 채우지 못한 양이지만 그정도 그릇이라면 씹어먹어도 영양가가 있을 거라고 속삭인 뒤 시설을 배회중이었으면 좋겠다.
악마의 외형과 능력을 확인한 엑소시스트들은 바로 토벌명령을 요청하지만 딱 한명 악마의 속삭임을 들은 엑소시스트가 명령중지를 요청했으면. 

생존자가 있다는 말에 이를 포기하지 못하고 홀로 시설안에 들어간 엑소시스트는 몇번인가의 위기를 넘기고 식료품상자 안에서 오들오들 떨고 있던 알터를 발견.
괜찮을거야. 괜찮을거야 하고 토닥이는 손길에 와앙 울음을 터트리려고 하지만 꾹 참고 턱을 달달 떨며 그 엑소시스트가 말한 괜찮을거야. 라는 말을 주문처럼 외웠으면 좋겠다.
하지만 엑소시스트가 넘겼다고 생각한 위기는 사실 악마가 의도한 행동이었고 그 결과 엑소시스트와 알터는 악마의 결계에 잡혀들어가게 되었으면.
영력을 흡수하는 결계안에서 알터를 지키기 위해 엑소시스트는 자신의 방어형 기술을 사용하고 알터는 그 안에서 끝까지 괜찮을거야. 밖에 있는 내 동료들이 분명 너를 구하러 올거야 라고 안심시키는 목소리를 들어야만 했으면 좋겠다.
결계는 엑소시스트가 모래처럼 부서져내리고 나서야 해제되고 악마는 그 안에 도토리처럼 남아있는 알터를 발견하게 되었으면. 뭐지 이거 왜 안녹았지 하고 노크를 하듯 통통 두드리는 악마는 재미있는 장난감을 발견했다는듯 안에 있는 알터가 움찔거리는 모습을 구경.
파삭파삭 깨져가는 결계안에서 머리를 웅크리고 도와주세요라는 말을 강박증처럼 울먹이던 알터가 문득 보게 된 것은 모래처럼 흩어져버린 엑소시스트를 밟고선 악마의 발이었으면 좋겠다.

자신이 뭘 밟고 서있는건지도 모르는지 악마는 한참동안 결계를 두드리다가 알터가 반응이 없어졌다며 시큰둥하게 주변을 확인 아직 바깥에 있는 엑소시스트들이 꼬아놓은 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것을 확인하고 다시한번 알터에게 결계를 덧씌우려는 찰나 밟지마요. 라는 목소리를 들었으면 좋겠다.
밟지 마요. 거기, 그 사람이 있던 자리. 밟지 말아요. 밟으면 안돼. 밟으면 안되는거야. 하고 웅얼거리던 알터의 말에 겨우 발치에 하얗게 묻은 가루를 눈치챈 악마는 이거? 하고 발로 모래더미를 탁 하고 차내는 시늉.
이렇게하면 네가 어떻게 할 건데? 하고 조롱하는 악마를 향해 턱을 악문 알터가 던진것은 아이 손바닥만한 작은 바늘로 알터가 만들어낸 첫번째 영력이었으면 좋겠다.
바닥도 덮지 못할만큼 적었던 영력을 닥닥 긁어모아 만든 첫 바늘은 손에 쥐면 부러질 정도로 가느다란 것이었으면.

알터의 반항을 목격한 악마는 창고가 떠나가라 웃으며 그 가느다란 바늘로 뭘 할거냐고 조롱.
그렇게 가늘어서야 이 모래알 하나도 못 건져 올리겠다며 발치의 모래를 신나게 걷어차고 있던 그때 알터가 던진 바늘이 악마의 날개피막을 뚫고 지나갔으면 좋겠다.
가느다란 침인 만큼 예리하게 갈려진 바늘은 통증조차 만들어내지 못했지만 있었던 흠집하나 없이 매끈했던 얇은 막에 구멍을 만들어 만큼의 유의미한 변화는 만들어냈으면.
그 비틀림을 놓치지 않은 바깥의 엑소시스트들이 마침내 길을 뚫고 알터와 악마가 있는 위치를 찾아내고 악마는 서둘러 알터를 데리고 도망치려고 하지만 금방이라도 깨질것같이 위태로운 결계는 여전히 알터를 보호. 
결국 한발 늦어버린 악마가 엑소시스트들에게 포위당하고 알터는 무사히 구출, 토벌되었다는 설정으로.


https://twitter.com/teclatia/status/1198888808999047169
19.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