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비밀레)겨울털
항상 허공 30cm 정도 떠서 기도중이던 톨비쉬가 날개도 접은채 땅에 내려와 있는거 보고 톨비쉬 털쪘죠 날개가 무거워져서 내려와 있는거죠 라고 묻는 밀레가 보고싶다.
허리춤을 더듬으며 날개 좀 꺼내보라고 하자 톨비쉬는 그걸 꼭 확인해야겠냐며 이리저리 회피.
밀레의 뒤로 돌아서 꽉 하고 눌러잡았으면 좋겠다.
백허그라고 하기엔 다소 컴뱃마스터리의 영향을 받는 자세에서 옴짝달싹 못하게된 밀레는 한참동안 기를 쓰다가 여기 좀 추운 것 같아요. 라고 노선을 변경.
의도가 뭔지 뻔히 보이는 눈웃음을 지어보이며 톨비쉬를 올려다보았으면 좋겠다.
얄밉긴 해도 춥게 둘 수는 없었던 건지 결국 톨비쉬는 날개를 꺼내고 바람막이처럼 넓고 둥글게 고정.
진짜 복슬복슬해졌네~ 하고 손을 뻗는 밀레의 맨 어깨를 슥 끌어당기며 이렇게 짧게 입으니 추운거 아닙니까 하고 가볍게 타박했으면 좋겠다.
그러자 밀레는 민소매가 그런 말 할 자격이 있냐며 같이 투덜거렸으면.
톨비쉬는 예상했다는 태도로 제 팔뚝은 단련이 되어서 괜찮습니다. 라고 대답.
그러면서도 세차게 불어오는 바람이 걱정되었는지 날개를 조금더 좁혀왔으면 좋겠다
새털속에 파묻힌 꼴이 된 밀레는 간질간질한 감촉을 즐기며 그래도 추운건 추운거니까 벽이라도 먼저 수리해 봐요. 라고 말했으면.
나지막하게 웃으며 그 모습을 내려다보던 톨비쉬는 지금은 예산이 안된다며 가볍게 한숨.
밀레는 포기를 모르고 다시한번 주변을 둘러보다가 그럼 저기다가 파이어 엘리멘탈 좀 집어넣어보는 건? 성소 위의 온천같은 느낌으로 말이에요 라고 말했으면 좋겠다.
깃털더미 속에서 쏙 빠져나온 손끝이 가리키는 것은 다름아닌 성소의 끝에 있는 수원지였.
기가 차다 못해 멍해진 톨비쉬가 의기양양하게 자신의 대답을 기다리는 밀레를 말없이 내려다 보다가 느릿느릿 움직여 양 볼을 부드럽게 감싸 쥐고 가만히 응시했으면 좋겠다.
그리고는 의아해하는 밀레에게 가타부타 설명도 없이 쭉하고 볼을 잡아당겨 버렸으면 좋겠다.
매서운 손맛에 놀란 밀레는 고통을 호소하며 도망을 쳐버려하지만 톨비쉬는 단단히 날개를 조여오며 완전봉쇄.
고함소리까지 완벽히 파묻어버리며 완전범죄를 실행한다는 결말로.
https://twitter.com/teclatia/status/1189803588039540738
19.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