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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비밀레)더 강한 힘을...

Tecla 2019. 12. 12. 12:32

성소에서 나란히 기도하던중 지금보다 더 강해지고 싶어요. 라는 밀레의 발언에 흠칫 놀라는 톨비쉬가 보고싶다.
하지만 이어지는 한손으로 모기를 낚아채거나.. 당수치기로 코코넛 껍데기를 격파한다거나 라는 묘하게 하찮은 예시에 짜게 식어버렸으면 좋겠다.
밀레의 소소한 욕망은 거기서 그치지 않고 올록볼록한 팔근육이랑 복근도... 하며 말끝을 흐리다가 자신의 납작한 배를 한참동안 응시. 
좀처럼 돌아오지 않는 반응을 재촉하는듯 밀레가 흘끗 톨비쉬에게 눈짓을 던졌으면 좋겠다. 

한참동안 이어지는 무언의 압박에 톨비쉬는 더이상 못들은 척 할 수 없다고 판단.
뒤늦게 시선을 깨달았다는 듯 느릿하게 눈꺼풀을 들어올렸으면 좋겠다.
천천히, 쓸데없는 경건함으로 방금 전까지 기도중이었다는 분위기를 팍팍 풍기며 밀레에게 시선을 돌린 톨비쉬는 당황한 눈빛을 드러내지 않으려 시선을 팍 내리깐채로 밀레의 몸상태를 파악.
한차례 아래로 내려갔던 시선이 목근처까지 올라오는 순간 기대의 가득찬 표정으로 기다리고 있던 밀레의 시선과 딱 마주쳐버렸으면 좋겠다.
그리고 올라오던 톨비쉬의 시선과는 반대로 아래로 느릿느릿 내려가고 있었으면.

밀레가 바라보는 시선을 따라 천천히 고개를 숙이던 톨비쉬는 이제 그정도면 충분했다는 듯 양손을 들어 연거푸 마른 세수를.
손바닥 사이로 흘러넘치는 기나긴 한숨소리가 무언가에 대한 대답이라도 되는지 밀레의 양 어깨가 들썩거리고 있었으면 좋겠다.
한참동안 손안에 얼굴을 파묻고 있던 톨비쉬가 고개를 다시 들어올렸을 때에는 얼굴 가득 난감하다는 기색이 역력했으면.
한 손은 여전히 턱근처에, 다른 한손으로는 팔짱을 낀 채 입매를 두어번 어루만지던 톨비쉬는 밑져야 본전이라는 느낌으로 엘베드조가 사용하던 트레이닝목록과 식단표가 있는데 그거라도 알려드릴까요? 라고 말하며 밀레의 의도를 확인. 
기다렸던 말이 나온 것이 기쁜건지 밀레가 아주 힘찬 어조로 네! 하고 대답하는 결말로.


https://twitter.com/teclatia/status/1189178080272642049
19.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