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au)오메가버스(5)
현대AU 오메가버스 + 약간 판타지5
시작은 엘베드층 안에 있는 취조실.
엉겹결에 사라진 아이와 몇몇 검은달의 전투원들을 확보한 엘베드는 뜻밖의 수확에도 초상집 분위기였으면 좋겠다.
복잡한 이유들이 있었지만 일단 가장 작은 문제는 그 수확을 얻게 된 경위가 순전히 톨비쉬의 감(이라고 쓰고 개인적 감정)에 의한 것이 여서 다른 부서에 뭐라 설명하기가(보고서 쓰기)가 애매했다는 것이었고 그 큰 문제는 그렇게 얻어걸린 사람들중에 톨비쉬의 개인적인 사람이 끼어있었다는 점이었으면.
그리고 그 위에 개인적이라는 사람이 바로 며칠 전 에일레르와 협력하던 특별 수사원이었다는 것을 끼얹고 그 협력을 추진했던 것이 톨비쉬 였다는 것으로 문제의 시작점을 단단히 고정.
다행히도 톨비쉬가 협력을 추진했던 이유는 밀레시안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어서였다고 말했기 때문에 굳이 얼버무린다면 플러스 요인으로 몰고 갈 수도 있었지만 그 예의주시할 정도가 집이 폭파될 정도였다는 점에서 판단할 기준점을 상실, 일단 눈앞의 문제들을 차근차근 때려잡고 구속해서 들고 온 것 까지는 좋았지만..
문제는 그 개인적이라는게 정말 정말 개인사였던것.
늦은 밤중에 갑작스럽게 한 오메가를 예의주시해달라는 말을 들었던 에일레르는 에이 설마 그 엘베드가 공과 사를 혼동하겠어? 라고 생각했던 그날의 자신이 멍청했다며 하.. 역시 그거 맞는거지? 그렇지? 직접 들어놓고도 아무것도 알아채지 못하다니.. 하고 뒷통수를 맞았다는 반응을 보이고 헤루인은 나름대로의 추리를 짜맞추며 아마 그거겠지 하고 톨비쉬의 개인사를 짐작.
아무런 정보를 얻지 못한 아르후안은 어째서 엘베드가 아직도 아이를 넘기지 않는거냐며 아이와 함께 밀레도 넘기라고 요구하지만 엘베드는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는 말만 반복하고 있었으면 좋겠다.
확실히 아르후안이 말하는 원칙대로 처음부터 고아원과 아이의 추적을 맡고 있던 아르후안에게 아이의 신병을 인도하는것이 맞는 절차이긴 하지만 엘베드의 어느 누구하나 톨비쉬에게 가서 조장님의 각인상대가 납치범으로 의심받고 있거든요. 그러니 조사를 위해 아르후안에게 넘겨주십셔 라고 말하지 못할 것을 알기에 엘베드는 아이마저 내어주지 않은채 버티기에 돌입.
그렇다고 타인의 그것도 아주 개인적인 사정을 떠벌릴 수도 없기때문에 엘베드는 물론 피네와 카즈윈도 입하나 뻥끗, 손짓으로 이뤄진 표현조차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하지만 개인사가 어떻게 되었건 이대로 손을 놓고 있을 수 만은 없었기 때문에 다음 임무를 기다리던 다른 두 조도 결국 아르후안에게 협력.
졸지에 알반 내부의 공공의 적. 아발론의 이단아가 되어버린 엘베드들은 저희들은.. 저희들은 이단아가 아닙니다! 사정이 있다구요! 라고 말하며 억울함에 가슴을 두드렸으면.
그렇게 제 직원들이 통곡하고 있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톨비쉬는 밀레가 있는 독방에 틀어박힌채 깊게 한숨.
벌써 며칠째 입을 다물고 있는건지 톨비쉬도 제법 지친표정을 지어보였으면 좋겠다.
일단 어디 나돌아다니지 않고 독방에만 틀어박혀 있었으니 육체적으로 지칠 이유는 하나 없었지만 문제는 톨비쉬가 알파였고 밀레시안이 오메가였으며 여기가 독방이라는 것. 그리 넓지 않은 방에 마주앉은 두사람은 여전히 말없이 서로를 노려보며 입을 다물고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여느때와 같이 톨비쉬가 먼저 입을 열며 저를 받아들여 주시면 안되겠습니까? 라고 말했으면.
당신이 베타에 가까운 미약한 형질을 가지고 있는 것을 충분히 알려져 있으니까 어느정도는 각인반응이 느릴 것이라고는 둘러 댈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젠 그 이유도 먹히지 않아요. 함께있었던 시간이 그리 길지 않았기 때문에 당신이 아직 나에게 익숙하지 않은 탓이라고 말하며 이 방에 틀어박혀 있었지만 그것도 이젠 한계입니다. 하고 말하던 톨비쉬는 깍지 낀 손에 이마를 기댄채 깊게 한숨.
나를 그냥 받아들여주면 안되겠습니까? 하고 묻는 톨비쉬에게서 손에 잡힐듯한 짙은 알파의 페로몬이 물씬 피어올랐으면 좋겠다.
페로몬에 반응이 약한 밀레라도 움찔하게 만들만큼 짙은 향기. 어디 신혼집이나 금슬 좋은 집 안방에서나 날 법한 달콤하고 위험천만 향기이지만 막상 그 한가운데 앉아있는 오메가는 직장인데 이렇게 알파냄새 풀풀 피워도 괜찮아요? 하고 톨비쉬의 사회적 인망을 걱정해왔으면 좋겠다.
쓸데없이 정상적이고도 예의바른 반응에 톨비쉬느 멋쩍어진지 크흠 하고 헛기침. 슬쩍 페로몬을 줄여보지만 이미 작은 방은 톨비쉬의 냄새로 가득차올랐으면.
혹시모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알파/오메가용 페로몬 정화기도 달려있는 독방의 한쪽 구석에서 모터소리가 요란하게 돌아가는 가운데 톨비쉬와 밀레시안은 다시 침묵을 지켰으면 좋겠다.
이렇게 독방의 침묵이 이어지는 것도 오늘로 5일째.
몇번인가 이미 다 알고 있다는 식으로 협박도 해보고 이렇게 입을 다물고 있어서 해결될 문제도 아니라고 다그쳐도 보았지지만 밀레의 페로몬에 영향을 받는 것은 톨비쉬도 마찬가지인지라 말이 그다지 험하게 나오지 않았던 탓에 전부 실패.
막 이렇게 한단말입니다. 하고 공포심을 부추겨보려고도 노력했지만 밀폐된 공간에서 오메가를 위협하지 않으며 무섭게 굴어야 한다는게 알파에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차라리 어린아이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주기 위한 인형극이 더욱 무섭겠다며 밀레가 흥하고 고개를 돌리자 톨비쉬가 그렇습니까.. 역시 그렇겠죠.. 하고 좌절한듯 깍지낀 손에 이마를 수그렸으면 좋겠다. 푸스스 부서지는 퍼펙트 엘베드의 모습에 밀레가 쯧쯧쯧 혀를 차며 차라리 그날 저녁이 더 박력있었다고 말하자 톨비쉬가 그러게나 말입니다 하고 책상에 팔꿈치를 괴며 턱을 받쳐들었으면.
사실 밀레가 아직도 엘베드에 붙잡혀 있는것은 90퍼센트가 톨비쉬의 고집으로 밀레시안은 이미 첫날 모든 이야기(가짜)를 모든 마친 상태.
그 날은 볼일이 있어서 하루종일 여기저기 돌아다녔으며 아이는 길에서 우연히 만난 아이일뿐. 전혀 모르는 아이가 불쌍해서 저녁을 먹이고 하루 재운뒤 파출소에 신소할 예정이었다고 말하고 있었으면 좋겠다. 다만 저녁식사후 거실에 창문에 비친 심상치 않은 불빛에 무언가 위협감을 느낀 밀레는 본능대로 도망치려 한것 뿐이라며 오히려 그 타이밍에 나타난 톨비쉬들이 더 이상하다며 지적했으면.
톨비쉬는 원래 그렇게 처음보는 아이를 덥썩덥썩 집에 들여보냅니까? 당신이라면 실종신고된 아이를 조회해 볼수도 있었을텐데요? 하고 의심. 사실 밀레도 이런 변명을 믿을거라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증거가 없으니 뻔뻔하게 나가기로 한 상태였으면 좋겠다.
그나마 아이가 입을 연다면 모르겠지만 밀레는 잠시동안 봤던 아이의 행동거지로 봐서 절대 입을 열지 않을거라고 생각했으면.
그리고 그 생각 그대로 아이에게서 아무런 실마리를 얻지 못한 톨비쉬는 밀레에게 제대로된 진실을 요구하고 그 대가로 자신이 밀레를 보호하겠다고 제안.
밀레는 당신이 뭔데 나를 보호하고 말고 하냐며 오메가라고 해서 무조건 알파의 보호가 필요한건 아니라고 날카롭게 반응했으면.
하지만 톨비쉬는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이 일은 복잡하다며 당신을 보호하려면 그만한 명분을 가지고 있는 알파여야 한다고 대답.
당신이? 나에게? 하고 무슨 명분을 가지고 있냐고 코웃음치자 톨비쉬는 한숨을 푹 내쉬며 밀레시안. 나는 당신의 각인상대입니다. 라고 고백했으면 좋겠다.
톨비쉬의 체념어린 고백에 밀레는 한번 잔거로 각인이 되었다고요? 당신 오메가 처음 만나봐요? 하고 눈쌀을 찌푸리지만 톨비쉬는 반대로 당신이 알파에게 익숙하지 않은거겠죠 하고 한숨.
자신의 알파인생에 이런 시련이 올 줄은 몰랐다면서 일단 당신을 이런식으로 압박하고 싶지 않으니 시간을 좀 만들어 보겠습니다. 당신이 빨리 나를 인식했으면 좋겠군요. 하고 밀레를 독방에 가두게 된 것이었으면.
엉겹결에 독방에 갇힌 밀레는 이런 법이 어디있냐며 문을 쾅쾅쾅.
하지만 톨비쉬가 다음날 들고온 각인테스트기 앞에서 밀레는 어찌된 일인지 조용해 져 버렸으면 좋겠다.
각인 테스트기는 모두 세가지 항목으로 나타나는데 순수대로알파의 각인 여부와 오메가의 각인여부, 그리고 두 사람의 페로몬의 반응정도를 조사하는 기기라는 설정.
테스트 결과는 톨비쉬가 예상한대로, 밀레가 입을 다문 이유대로 각인 테스트기에서 양성반응을 보이는 것은 톨비쉬와 관련된 쪽만 보이는 상태.
표면적인 이유로는 밀레의 형질이 상대적으로 약해서 각인정도가 더디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말하지만 밀레는 이 결과가 무엇때문인지 아주 확실하게 알고 있었으면 좋겠다. 소울스트림 탓에 밀레의 각인여부가 상대적으로 지워진 것이 주된 이유이지만 소울스트림은 일단 드루이드만 만들 수 있는 수제품.
조합된 약마다 제조자의 특색이 크게 드러나기 때문에 밀레는 최대한 타르라크와의 연관관계를 감추기 위해 침묵을 선택한 것이었으면.
어차피 집에 있는 약은 폭발과 함께 날아가서 걱정할 필요 없었지만 문제는 밀레가 마지막으로 약을 복용한 것이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는 점.
에일레르에게 미약의 추적에 관해 어느정도 이야기를 들었던 밀레는 지금 소울스트림의 복용여부를 알리면 자신의 혈액을 조사할 것이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다.
하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의문이 남는 것은 대체 왜 이 사람과 자신이 각인되어 있는가에 대한 이유.
잤긴 잤지만 딱 한번 잤고 그나마도 기억이 날아간 터라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모르는데 왜? 라는 의문이 가득한 시선으로 톨비쉬를 바라보자 톨비쉬는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입술을 살짝 비틀며 눈웃음으로 대답했으면 좋겠다.
대답해주고 싶지 않다는 옅은 심술에 밀레도 입을 다물어버리고 그렇게 시간이 지나기를 5일.
톨비쉬는 매일 밀레를 찾아와 당신을 제 오메가라고 소개할 수 있게 허락해주세요 라고 요청했으면.
톨비쉬는 당신이 내 각인상대라는 것을 알리면 상대적으로 의심받는 정도가 덜 할 것입니다. 어떠한 이유가 있었든, 어떠한 사정이 있었든 내가 당신을 보호할 수 있어요. 밀레시안, 나는 당신이 왜 그 아이와 있었는지는 모릅니다. 전혀 상상도 되지 않아요. 내키지 않지만 당신이 원한다면 그대로 계속 입을 다물고 있어도 나는 당신을 원망하거나 추궁하지 않을겁니다. 당신이 나를 받아들여주기만 한다면요. 라고 말하며 밀레를 회유하려 하지만 밀레는 결국 마지막 날까지 나는 각인된 알파가 필요하지 않아요 라며 딱잘라서 거절.
밀레의 연이은 거절이 어느정도 영향을 미쳤는지 톨비쉬도 오늘 만큼은 짜증스럽게 이마를 구기며 몇번을 말해야 하는 겁니까. 나는 이미 각인되었습니다. 당신도 나에게 각인되어 있고요. 라고 빠르게 맞받아쳤으면 좋겠다.
그리고는 밀레의 동의도 구하지 않고 손을 끌어당겨 꽉 움켜쥐고는 자신의 페로몬을 흘려보냈으면.
순간적으로 술렁이는 몸의 감각에 밀레가 날카롭게 손을 쳐내자 톨비쉬는 불만을 꾹 눌러참으며 인내.
보세요. 나는 당신을 느끼고 당신도 나를 느껴요. 알고 있었을텐데요? 히트사이클이 아닌데도 가끔 페로몬이 술렁거릴때가 있지 않았습니까? 누군가 당신을 찾는듯한 감각은요? 안전한 곳에 있는데 막연히 쫓기는 느낌이 들거나 갑자기 어지럽거나 공허한 감각에 사로잡힌 적은 없습니까? 하고 투덜거리는 것 처럼 빠르게 말하다가
나는 그 날도 당신을 찾았습니다. 그때도. 어쩐지 당신이 그 시내에 있었던 것 같은 예감이 들어서 현장을 뒤지며 당신을 찾고 있었지. 당신은 이미 멀리 도망갔는데 말이야. 하고 낮게 으르렁 거렸으면.
밀레는 태연을 가장하며 손을 감싸쥐지만 톨비쉬의 말에 짚이는 것이 있는지 눈동자를 빠르게 움직이며 그날의 기억을 회상.
톨비쉬는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다시 밀레에게 몸을 기울이며 어느때보다도 달고 묵직한 목소리로 속삭여 왔으면 좋겠다.
아무것도 묻지 않겠습니다. 당신이 원한다면 당신이 그러기를 바란다면. 나는 무엇하나 밝혀내지 않고 모든 진실을 끌어안은채 당신과 함께 가라앉겠습니다. 그러니 지금은 그냥 내게 맡겨요 하고 느릿하게 눈을 깜빡이는 모습이 타고 난 알파. 위협적이지 않게 슬금슬금 페로몬을 둘러 밀레를 감싸안으려 하지만 눈치없는 페로몬 정화기가 다시 윙- 하고 돌아가며 산통을 깨버렸으면 좋겠다.
채신머리 없는 모터소리덕에 톨비쉬의 마지막 유혹에서 풀려난 밀레는 톨비쉬를 경멸스럽다는 듯이 바라보고 톨비쉬는 억울하다는 표정으로 밀레를 응시.
하지만 나가요. 라는 짧은 한마디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한채 시무룩하게 퇴장해야만 했으면.
그리고 숨돌릴 틈도 없이 밖에는 밀레의 흉흉한 눈빛 만큼이나 살벌한 세 조장(톨비쉬가 각인 테스트기를 들고 들어갔다는 소문에 아벨린도 눈치깜)들이 모여 있었으면 좋겠다.
톨비쉬가 어흠.. 하고 헛기침하지만 이내 한숨을 쉬며 고개를 돌려버리는 것으로 8편.
https://twitter.com/teclatia/statuses/1072918465508446208
18.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