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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au)두개의 세계

Tecla 2018. 12. 4. 00:03

현대au랑 마비랑 섞어서 현대 au 톨비쉬 앞에 떨어진 마비밀레가 보고싶다. 

마비 밀레는 다른세계에서 온 영혼이지만 이전 세계의 기억은 희미해졌고 이미 에린에 정착했다는 설정. 

현대의 톨비쉬는 밀레와 결혼했지만 사고로 밀레를 잃고 혼자 살고 있다는 설정. 

이하 마밀레,마톨비/현밀레, 현톨비


시작은 현톨비가 현밀레를 잃고 3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집을 치우지 못하고 있었다는 시점에서. 

집에는 아직 현밀레 물건이 가득하고 현톨비 손에는 여전히 결혼반지. 

눈이 마주칠때마다 짠한 시선을 보내오던 사람들도 슬슬 그러려니 하고 애써 모른척 할 시기였으면 좋겠다. 


여느때와 같이 혼자 아침을 먹고 혼자 빈집에 인사하고 혼자 빈 집에 돌아가는 일상이 반복되던 중 어느 날, 현톨비는 감기기운이 있어서 일찍 퇴근. 

슬슬 열이 오르는 것이 느껴지자 가는 길에 약국에 들려 약을 먹고 비틀비틀 집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 

씻을 기운도 없어 옷만 벗고 그냥 자야지 아니 그래도 세안정도는 해야.. 하고 쓸데없는 생각에 멍하니 잠겨있던 찰나 아무도 없어야 하는 집에 인기척이 느껴졌으면. 

도둑인가 싶어 정신을 번쩍 차리고 현관에 서서 거기 누굽니까..! 하고 크게 소리치자 어둠속의 방문객은 침착하게 뒤를 확인. 

톨비쉬가 거실 불을 켜자 눈앞에 있는 것은 현밀레의 사진을 들고 서 있는 마밀레였으면 좋겠다. 

어딜봐도 현대의 인간은 아닌 복장이라 현톨비가 꿈인가 싶어서 눈만 끔뻑이는데 마밀레가 세상에 진짜 톨비쉬와 똑같이 생겼네. 라고 말해버렸으면.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밀레의 얼굴에 톨비쉬는 꿈이구나 하고  그대로 기절. 

갑자기 앞으로 스르륵 고꾸라지는 현톨비의 행동에 밀레가 허둥지둥 현관으로 달려갔으면 좋겠다. 

겨우겨우 현톨비를 끌어 안방같은 곳에 집어 넣은 밀레는 일단 집안을 확인. 

기억은 희미해졌지만 다른세계(밀레의 영혼이 온 곳)과 비슷하다는 것을 어렴풋 하게 떠올리며 현톨비가 깨어나기를 기다렸으면 좋겠다. 


깨어난 현톨비는 바로 밀레의 이름을 부르며 당신이야? 하고 묻지만 마밀레는 아니요. 저는 알반기사단의 벨테인 특별조 조장 밀레시안이에요. 라고 딱잘라서 부정. 

기사단이라니 그게 무슨소리냐며 헛웃음 짓는 톨비쉬에게 이런거 저런거 할 수 있는 다른 세계의 사람이라는 말이죠. 하고 마법스킬을 써 보였으면 좋겠다. 

날아다니는 불덩이와 전기 구체, 얼음덩어리 등을 보며 다시 꿈속인가 현실을 부정해보지만 역시나 눈앞에는 밀레시안이. 

당신은.. 하고 어렵게 입을 뗀 현톨비가 다시금 찢어지는 심정으로 당신은 정말 그 사람이 아닙니까? 하고 울듯이 웃어보였으면 좋겠다. 

우는게 뻔히 보이는데도 애써 웃는 모습에 여기나 거기나 똑같구나 싶은 밀레는 괜히 동정심을 느끼며 네. 하고 대답. 

그렇게 통성명을 하고 나서야 겨우 밀레는 자신이 어쩌다 이곳에 온지 모르겠다는 이야기를 꺼냈으면 좋겠다.  

밀레는 돌아갈 방법을 찾을 때까지 이곳에 머물게 해달라고 부탁하고 톨비쉬는 딱히 거부할 이유를 찾지 못해 그렇게 하자고 했으면. 

다만 사진에서 봤다시피 마밀레의 얼굴이 현밀레의 얼굴과 지나치게 유사하니 외출은 금지. 

필요한 것은 현톨비에게 전적으로 의지하는 형식으로 동거가 시작되었으면 좋겠다. 


현톨비와 동거를 하는 동안 마밀레는 현밀레의 부재가 사망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확인. 

사망한지 3년이 지나도록 집안에 옷과 물건등이 그대로, 가끔씩은 새로 채워져 있는 것을 보며 기이하게 여기지만 워낙에 그 톨비쉬가 그 톨비쉬 였던터라 크게 신경쓰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밀레의 예상대로 현톨비도 마톨비와 비슷한 과라 현톨비는 마밀레가 자신을 마톨비와 겹쳐보고 있다는 것을 파악하고 슬쩍슬쩍 관계에 대해서 질문. 

현톨비와 현밀레가 결혼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마밀레와 마톨비도 비슷한 관계라는 것에 안도하면서도 질투를 느꼈으면 좋겠다. 

하지만 막상 결혼한 사이냐고 물었을 때 그건 아니다 라고 대답하는 걸 보면 완전히 같지는 않은 모양. 

그럴 필요도 없고 그럴 여유도 없었단 말에 현톨비가 묘한 집착을 보였으면 좋겠다. 

약속받지 못한겁니까? 하고 묻자 약속은 받았다고 대답, 

그럼 남에게 알릴 수 없는 관계입니까? 하고 묻자 아는 사람은 대충 안다고 대답, 

하지만 당신에게는 반지나 예물같은 것이 보이지 않는 군요. 하고 물고 늘어지자 마밀레는 쓰게 웃으며 무슨 대답을 원하냐고 물었으면. 


이런 질문이 오갈 즈음에는 시간이 꽤 지난 시점이라 마밀레는 이미 처음 나타났을적의 장비를 모두 벗어 옷장 깊숙한 곳에 보관하고 현밀레의 옷을 빌려입는중이었으면 좋겠다. 

외관만으로는 아무런 차이가 없는 마밀레의 모습에서 현밀레의 흔적을 찾고 있던 현톨비는 나라면 그렇지 않았을겁니다. 라고 말했으면. 

나라면 당신을 위험하게 하지 않았을거라고 나라면 당신을 혼자두지 않았을거라고, 나라면 언제나 당신 곁에 있다는 흔적을 남겨 놓았을 거라며 밀레에게 여기 남으면 안되냐고 물었으면.

밀레는 그건 안된다고 딱 잘라 거절하지만 현톨비는 왜 안됩니까 하고 질문. 

에린이라는 곳에서도 당신은 이방인이었다 하지 않았습니까. 오히려 이곳이 더 비슷하다고 하셨잖아요. 실제로 당신은 내가 가르쳐주지 않은것에도 익숙하게 적응했고 지금은 아무런 위화감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아무도 모를거에요. 당신이 이곳이 싫다면 나도 떠나겠습니다. 이곳에서의 신분을 원한다면 내가 어떻게든 해결해 볼게요. 여기 남아주십시오. 내 옆에 남아있어요. 하고 밀레를 붙잡았으면 좋겠다. 

당신에게는 당신의 세계가 있고 당신의 밀레시안이 있지 않았냐며 손을 빼려는 밀레시안에게 현톨비는 양 어깨를 밀어부치며 하지만 당신이 나를 떠났잖아..!! 하고 격한 감정을 드러내며 고함. 

당신이, 나를, 그 날 당신이..! 내 대신.. ! 하고 말을 잇지 못하며 3년이상 덮어놓았던 죄책감에 몸부림쳤으면. 


3년전에 죽은 현밀레는 자동차 사고로 죽었지만 현톨비는 그때 사고를 당했어야 했던 것이 자신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그 때문에 자신이 살아 있는 것은 밀레 대신이라고 생각하며 억지로 정상인인척(밀레인척)생활하고 있던 것이었으면 좋겠다.

원래 마음같아서는 집이고 직장이고 다 떄려치고 아무장소나 떠돌며 살고 싶었지만 현밀레가 살았던 집과 인간관계에 얽매여 썩어가고 있던 것이었으면. 

하지만 그 장소에 하필이면 마밀레가 나타났고 살아있는 마밀레가 죽은 현밀레의 흔적을 산 사람의 것으로 바꾸는 바람에 후회에 짓눌려 있던 현비쉬의 자아가 다시 소생. 밀레가 살아있다면 자신도 살아갈 수 있다-> 다시 예전처럼 행복해질 수 있다 라는 생각으로 폭주해버렸으면.

현톨비는 살 수 있어요. 당신이 있다면 당신과 함께라면, 나는 다시 한번 당신과 살아 갈 수 있을지 몰라. 다시 한번 당신을 사랑하면서, 나는.. 당신을.. 하고 사랑인지 집착인지 모를 감정을 드러내고 마밀레는 현비쉬에게 당신은 나를 사랑하는 게 아니라고 말했으면 좋겠다. 

이에 현비쉬는 바뀝니다. 사람은 언젠가 바뀌기 마련이에요 사랑이 아닌 내 마음이 사랑으로 바뀔 즈음 당신도 이곳의 사람이 되겠지요. 바뀔 겁니다. 그럴거에요. 그러니 가지마십시오. 내 곁을 떠나지마. 라고 말하며 천천히 밀레의 가슴에 고개를 숙였으면 좋겠다. 

꾹 눌러오는 톨비쉬는 뭔가에 쫓기는 사람처럼 거칠게 호흡하며 몸안의 충동을 억누르는중, 옷너머로 느껴지는 뜨거운 열기에 밀레가 내가 돌아갈 것을 확신하고 있네요. 라고 말했으면 좋겠다. 


나는 아직 돌아갈 방법을 모르는데 당신은 마치 내가 금방이라도 돌아갈 것처럼 이야기하고 있어요. 하고 의문을 갖게된 밀레는 톨비쉬의 등을 쓰다듬으며 주변의 신성력을 확인. 

현톨비의 등에서 희미하게 피어오르는 신성력의 아지랑이가 밀레의 손길에 반응하며 허물을 벗듯 스르륵 허리 주변으로 흘러내렸으면 좋겠다. 

밀레의 양어깨를 붙든채 가지말이요. 제발 가지 마십시오 하고 말하던 톨비쉬의 음성은 드문드문 끊어지고 바뀔테니까, 정말 모든 것이 바뀔테니까. 당신의 선택으로 모든 세상이 움직일테니, 그러니 밀레시안.. 하고 나지막히 밀레의 이름을 읊조리던 톨비쉬는 시선을 마주하지 않은채 밀레에게 접근. 

금방이라도 입을 맞출듯 귓가에 바싹 붙은 톨비쉬가 전에 없이 낮고 진중한 목소리로 그러니 밀레시안, 이제 그만 돌아오게. 라고 속삭이며 허리춤에서 날개를 펼쳐들었으면 좋겠다. 

한낮의 상상처럼 갑자기 터져나온 과거의 기억처럼 활짝 펼쳐진 날개는 눈 깜빡할 사이에 사라졌지만 흩날린 깃털은 그대로 거실에 남아있었으면. 

한순간 마톨비와 연결된 탓인지 현톨비는 그대로 기절해버렸고 모든 것을 기억하는 것은 마밀레뿐. 


다시 깨어난 현톨비는 현밀레의 사고에 대한 죄책감을 고백하던 중까지만 기억하고 당신을 나의 밀레시안과 겹쳐봤다며 미안합니다. 하지만 이제야 저도 제 마음을 정리 할 수 있을 것 같군요. 하고 사과해왔으면. 

밀레는 그 이외의 것은 기억하지 못하느냐고 묻지만 톨비쉬는 예? 네.. 혹시 제가 뭔가 더 이야기 했었나요? 하고 곤혹스러워 하는 눈치. 

밀레는 바로 아무것도 아니라고 얼버무리지만 이내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그럼 혹시 다른 이상한 점은 없었냐고 물었으면.

 꿈이라던가, 물건이라던가, 환각이라던가 아무거나 좋으니 이야기해달라는 말에 톨비쉬는 잠깐 고민하다가 꿈이라면 최근에 하나 꾼 것이 있습니다. 라고 대답. 

거울이 가득한 방에 서 있는 꿈이었는데 출구도 입구도 없는 미로와도 같은 곳이었습니다. 라고 말하며 거울의 미로속에서 헤매던 악몽을 이야기 해줬으면 좋겠다. 

어디가 길이고 어디가 벽인지 몰라 눈을 뜨고도 눈먼자처럼 더듬더듬 앞으로 손을 내밀고 걷던중 뭔가 이상한 위화감이 느껴졌던 톨비쉬는 주변을 둘러보다가 소스라치게 놀라며 각성. 

그냥 나쁜 꿈인가 보다 하고 흘러넘겼었다고 이야기 해주었으면. 찰박이는 물발자국 소리가 기분나쁜 꿈이었다며 쓰게 웃던 톨비쉬는 핸드폰 벨소리를 듣고 안방으로 돌아가버리고 밀레는 홀로 남아 고민하게 되었으면.


톨비쉬는 급한일이 생겨 잠시 나갔다 오겠다며 점심은 혼자 먹으라고 이야기 했으면 좋겠다. 

재빨리 외투를 챙겨입고 밖으로 나간 톨비쉬가 주머니에서 차 열쇠를 꺼내려는 찰나 옷 안에서 낯선 흰 깃털이 떨어져내리는 것을 발견.

잠시 고개를 갸웃거리지만 이내 시계를 확인하며 차에 올라탔으면 좋겠다. 

주차장에 떨어진 흰 깃털은 희미한 빛과 함께 사라지고 수원지에 발을 담그고 밀레를 찾고있던 톨비쉬는 수면위에 떠 있던 현톨비의 얼굴이 사라지는 것을 확인. 손을 거두고 짜증스럽게 인상을 찡그리는 결말로.


https://twitter.com/teclatia/statuses/1065981184151175168

18.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