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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au)사슴수인

Tecla 2018. 12. 2. 19:38

사슴수인 톨비쉬보고싶다. 


밀레와 데이트 잡고 기분 좋아져서 한껏 차려입은뒤 거울앞에서 기분내고 있는데 봄철이라 겨울내내 멋지게 길러왔던 뿔이 빡 소리나며 떨어져내리고 약속시간 2시간전에 급 취소. 

무슨일인가 보러갔더니 무슨이유 때문인지 담요 뒤집어 쓴채 꽃가루 때문에 코 훌쩍이고 있는 톨비쉬가 문을 열어줬으면 좋겠다.

밀레가 참 못났다 하면서집에 들어간다니까 톨비쉬가 못났긴 누가 못났다는겁니까 하면서도 일단 들어오라고 하며 아픈거 아닙니다. 하고 덧붙였으면.


자신을 졸졸 따라다니는 톨비쉬에게 저리가봐요 하고 밀레는 요리 시작. 

간단하게 조리를 끝낸후 담요를 뒤집어쓴채로 소파에 풀썩 누운 톨비쉬에게 일어나서 이거나 먹자며 영화 뭐 볼만한거 있어요? 옆자리에 털썩. 

담요속에서 손만꺼내 리모컨을 콕콕하는 모습에 그놈의 담요좀 치우고 라며 휙 잡아당겼더니 뿔이 있던 자리가 땜빵처럼 번들거리는걸보고 빵터져 웃어버렸으면 좋겠다. 


매번 봄마다 당해왔던 비웃음에 톨비쉬는 어떻게 당신까지.. 정말너무합니다.. 하고 툴툴 거리며 모자를 찾으러 방으로 들어가버리고 밀레는 담요를 끌어안고 미친듯이 웃다가 미안해요 내가 미안하다니까? 하고 톨비쉬 방문을 뚜들뚜들. 

안에서 이 모자를 쓸까 저 모자를 쓸까 고민하던 톨비쉬 비니를 선택하고 다시 거실로. 

밖에서 호흡을 가다듬으며 최대한 웃음을 참으려고 했던 밀레는 알수없는 위화감에 또다시 폭소. 

코가 새빨갛게..!! 루돌프, 루돌프!!! 하고 봄만되면 당해왔던 비웃2222 하고 웃는 밀레의 모습에 톨비쉬가 이를 갈며  당신 진짜 너무합니다. 내가 머리만 정리하면.. 오늘 일은 잊지 않겠습니다 밀레시안. 절대로요. 하고 밀레를 번쩍 들쳐매었으면 좋겠다.

밀레를 들고 소파로 돌아간 톨비쉬는 담요로 밀레를 꽁꽁 싸매버린 뒤 혼자서 음식을 먹기 시작. 

웃느라 돌돌말린것도 모른채 숨넘어가던 밀레가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나도!! 내가 배고파서 만든건데! 하고 항의하지만 톨비쉬는 영화시작했다며 커튼을 내리고 어둠속에서 홀로 식사를 계속했으면 좋겠다.

담요가 제법 단단하게 묶여있었는지 이리저리 탈출을 시도하던 밀레는 결국 포기한채 아!! 아아!! 하고 먹여달라며 담요속에서 꿈틀꿈틀.

현관에서 밀레가 그랬던것과 마찬가지로 참 못났다.. 하는 시선으로 바라보던 톨비쉬가 하는수 없이 한입씩 떠 먹여주는 결말로.


https://twitter.com/teclatia/statuses/1033177457686278144

18.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