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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au)카페
Tecla
2018. 12. 2. 19:14
깔끔하게 정장입고 카페에 앉아서 비내리는 거리를 내다보는 톨비쉬의 맞은편 유리창에 묵묵히 비를 맞고 서 있은 초대단장의 환영이 비쳤으면 좋겠다
나는 더 이상 검이 아니다 라며 새 삶에 집중하려고 하지만 투구로 얼굴을 가린 검은 갑옷의 기사는 하지만 그 얼굴이 그 이름이, 마음이 쫓고 있는 것을 거부할 수 없다며 고개를 살짝들어 카페의 문을 응시.
때마침 울리는 방울소리와 함께 머리를 털며 들어온 밀레가 커피를 주문한뒤 가방을 두기 위해 톨비쉬의 옆자리로 다가왔으면 좋겠다.
갑작스러운 비에 많이 놀랐는지 한숨을 내쉬며 요란하게 의자를 끌어당기던 밀레는 톨비쉬가 자신을 빤히 바라보는 것이 멋쩍었는지 어색하게 웃으며 고개를 까딱.
때마침 울린 진동벨에 앉자마자 바로 일어난 밀레가 잠시 고민하다가 다시 가방을 챙겨 카운터로 돌아갔으면 좋겠다.
커피를 들고 다시 나가려는 밀레를 급하게 부르며 다가간 톨비쉬가 어찌저찌 자신의 우산을 빌려주고 다시 자리에 앉았을때 거울에 비치던 환영은 이미 사라진 뒤.
톨비쉬가 보고있는 창문가를 지나 거리속으로 사라지는 밀레의 뒤편에 따라가던 기사가 투구를 벗은 얼굴로 쓱 한번 카페를 바라보고 빗속에 섞여 사라졌으면 좋겠다.
https://twitter.com/teclatia/statuses/1030035665369481216
18.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