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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au)레스토랑의 비밀

Tecla 2018. 12. 1. 23:30

현대 AU로 킬러겸 작은 레스토랑 오너겸 주방장으로 일하는 알터가 보고싶다. 


밀레는 그 작은 레스토랑의 단골손님이었는데 어느날 정말 우연히 알터가 살인을 하고 돌아가는 모습을 목격하고 알터는 뒤늦게 목격자가 있었다는 것을 발견.

 그것이 밀레라는 것을 알아내고 밀레를 조용히 레스토랑으로 불러내었으면 좋겠다. 


항상 맛있게 밥을 먹어주는 감사의 식사라며 추첨을 통해 단 한분만 초대한다고 말했지만 사실 그 식사는 알터가 의뢰를 받을때 주로 쓰던 핑계. 

밀레가 초대를 거절해도 몇번이나 다시 불러내며 천천히 압박을 가할 예정이었는데 그런 복잡한 생각을 싹 날려버리며 퉁 하고 나타난 밀레가 공짜밥 먹으러 왔어요. 하고 알터의 레스토랑으로 들어왔으면 좋겠다. 

안나오겠거니 싶어 느적느적 쟤료를 손질하던 알터는 설마하니 진짜 나타날줄은 몰랐다는 얼굴로 예에.. 자리는 저쪽으로. 

하고 안내. 일단 요리는 내오지만 알터의 머릿속은 아까전보다 더 복잡해져 있었으면 좋겠다. 


무엇을 믿고 나타난걸까 아니면 무엇을 거래하러 나온걸까. 조사한 바에 따르면 별다른 점은 없었던것 같은데 설마 그것도 함정인걸까. 애초에 살인현장을 보고서도 신고하려는 움직임은 커녕 이렇게 당당하게 나선다는 것은.. 하고 밀레를 관찰하는 알터는 매우 신중하게 요리를 서빙. 

밀레는 정말 아무런 생각없이 밥을 먹고 있었으면 좋겠다. 요리들이 전부 나오고 디저트 세팅만 끝낸뒤 밀레의 맞은편에 앉은 알터는 이제 대놓고 밀레를 관찰했으면 좋겠다. 

정신없이  쏟아져나오는 요리들을 남김없이 싹싹 긁어먹는 밀레를 보며 알터가 빙긋이 웃었으면. 


밀레시안씨. 하고 다정하게 밀레를 부른 알터가 뭘 믿고 그렇게 드시나요? 하고 킬러로서 밀레에게 질문을 던졌으면 좋겠다. 

밀레는 갑자기 날아들어온 면박에 우물거리던 입을 멈추고 고개를 갸우뚱. 

설마 초대만 비공식이고 식대는 따로인가요? 하고 묻자 알터가 설마요. 뭐하러 그런 번거로운 짓을 이라며 피식 웃어넘겼으면 좋겠다. 

알터는 초대가 비공식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왜 나타났냐고 질문.

밀레는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요. 내가 거절할거라 생각하고 초대장을 보낸건가요..? 헉 설마 나 지금 엄청 눈치없는거?! 하고 일단 그릇에 남은 마지막 한조각 고기를 낼름 입에 집어넣었으면 좋겠다. 

알터는 없다면 없는게 맞겠죠 실제로 별로 없는것 같고.. 하고 스스로의 상황을 바보같이 여기며 조금더 직구를 날려야겠다고 생각했으면 좋겠다. 


밀레시안씨. 하고 다시 밀레를 부른 알터는 내가 일하던 장면. 봤죠. 하고 직접적으로 질문. 일? 하고 고개를 갸웃 거리던 밀레가 아, 그날밤에 그거요? 네 봤어요. 하고 고개를 끄덕였으면 좋겠다. 

그런데도 그 음식이 넘어가요? 하고 물은 알터는 밀레가 또 헛소리를 하기 전에 미리 선수를 치며 가령.. 하고 손을 뻗어서 밀레가 아직 먹지 않은 한 입 크기의 작은 계란요리를 들어올려보였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것 보라는 듯 크게 한입. 내가 이 안에 독을 넣었을지도 모르잖아요? 하고 밀레의 말이 진실인지 아닌지 떠봤으면 좋겠다. 

밀레는 그 옆에 있는 똑같은 모양의 감자요리를 집어들어 먹어보고는 음.. 그런것 같지는 않은데.. 라고 대답했으면. 

알터가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밀레를 바라보지만 밀레는 반입 정도 베어먹은 베이컨장식이 부스러질것같다며 얼른 나머지를 한입에 꿀떡. 

냠냠거리며 다른 요리로 손을 뻗는 밀레의 모습에 알터가 진짜 바보같네.. 하고자신도 남은 요리를 마저 입에 넣었으면 좋겠다. 


자신이 정성스럽게 만든음식을 질겅질겅 씹으며 그래요, 아니에요. 그냥 농담좀 해봤어요 하고 저가 들어도 별로 신뢰감이 가지 않는 변명을 중얼거리던 알터는 목이 막힌다며 와인 좀 더 가지고 올께요. 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주방으로. 

밀레가 디저트도요! 하고 해맑게 외치는 소리를 들으며 헛웃음을 지었으면 좋겠다. 

이것저것 배부르게 잘 먹고 디저트까지 빵빵하게 먹은 밀레는 배를 통통 두드리며 음 잘먹었다. 하고 만족. 

그래서 어떻게 하면 돼요? 하고 묻자 이번에는 되려 알터가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어보였으면 좋겠다. 


알터씨가 말하는건 그러니까 이게 뇌물이란 소리죠? 입다물면 되는건가요? 하고 너무나도 완벽하게 헛다리 포인트를 짚고는 의기양양해하는 밀레를 보며 알터가 그냥 다 포기해버렸으면 좋겠다. 

와인을 마시다 말고 피식피식 웃던 알터가 결국은 빵터지더니 한참을 웃고는 네, 맞아요. 이거 뇌물이에요 하고 인정. 

그리고는 하지만 그만한 일을 밥한끼로 다물지는 않을테고.. 다음에는 다른 곳에서 식사를 대접할께요. 사실 이다음에는 가까운데 가려고 했는데.. 오늘 밀레씨가 잘 먹는걸 보니 내 마음이 변했네요. 그냥 다른 메뉴가 좋겠어요. 대신 거긴 좀 먼게 흠인데.. 벨바스트까지 가야하거든요. 하지만 괜찮죠? 하고 손에 턱을 괴고 나른하게 웃어보였으면 좋겠다. 

벨바스트까지 가요? 그거 완전 데이트 같겠네요. 하고 밀레가 와인을 홀짝이는 모습을 보며 네, 맞아요. 거의 데이트죠. 사실, 그냥 데이트에요. 그러니까 내 이야기 다른 사람들에게 말하면 안돼요? 하고 은근슬쩍 밀레의 손을 잡고는 손바닥 안을 살짝 긁어내렸으면 좋겠다. 

네네 하고 성의없이 대답하는 밀레에게 이거 지금 사귀자고 고백하는거라고요. 알고 있어요? 투덜거리던 알터는 어느틈엔가 골아떨어진 밀레를 보고 오늘 대답받기는 글렀네. 하고 혼잣말. 


밀레를 볼때의 나른한 눈빛과는 다르게 싸늘하게 밀레의 손을 살펴보고는 와인잔을 가져가 테두리를 닦아내었으면 좋겠다. 

기지개를 켜며 아아. 진짜, 바보같고 멍청해진 기분이야 하고 크게 하품. 

의자 등받이에 기대어 고개를 뒤로 젖히고는 반쯤 열린 주방의 뒷문을 바라보았으면. 

한동안 아슬아슬하게 의자에 기대어 다리를 흔들던 알터가 덜컥 소리를 내며 자리에서 일어나서는 밀레에게로 이동. 

약에 취해 골아떨어진 밀레를 안아들고는 다시 고민에 빠졌으면 좋겠다. 

그리고는 미련이 남는다는 눈길로 다시한번 주방쪽을 돌아보지만 때마침 타이밍에 맞춰 밀레가 낮은 목소리를 웅얼거리며 알터의 품안에서 자세를 고쳐 안겼으면. 

살기 위해서 하늘이 필사적으로 돕고있는 건지 아니면 원래 이렇게 무방비한건지. 

진짜 알다가도 모를 사람이네요. 만약이 신께서 존재하신다면 당신은 행운에만 몰빵한 사람일거에요. 하고 밀레를 고쳐안은 알터가 한숨을 쉬며 가게의 앞문으로 나갔으면 좋겠다. 


밀레를 자신의 차에 뉘여놓고 대충 가게를 정리한 알터는 외투를 챙겨들고 다시 자신의 차로 이동. 

밀레를 집에 데려다 준뒤 밀레씨, 일어나요. 와인을 너무 많이 드셨나보네. 그렇게 먹자마자 잠들면 누가 업어갈지도 몰라요? 업어갔다가 애먼데서 깨어나면 어쩌려고 이렇게 의심이없나? 하고 흔들어 깨웠으면 좋겠다. 

밀레는 비몽사몽일어나서 잤어요? 내가? 이상하네.. 하고 눈을 깜빡깜빡. 

알터가 이끄는대로 집으로 들어간 밀레가 침대에 쓰러지듯 누워 다시 잠들어버렸으면 좋겠다. 

그리고는 습관처럼 밀레의 집을 한번 훑어보고 구조를 파악하다가 아차 이게 아니지. 하고 다시 가게로 이동. 

그리고는 한숨을 쉬며 밀레가 먹은 그릇들을 지나쳐 가게 뒷문으로 들어갔으면 좋겠다. 


창백한 청색조명 아래, 차가운 벽에 기대어 척 봐도 정상적인 작업을 하는 것 같지 않은 스테인리스 작업대를 빤히 바라보던 알터가 미쳤지 내가. 진짜 바보가 되었나봐. 하고 다시 투덜투덜. 

그리고는 작업대 위에 올려놓았던 도구들을 정리하는 결말로.


https://twitter.com/teclatia/statuses/1023040355350925313

18.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