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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au)못 볼꼴만 본 사이

Tecla 2018. 11. 29. 15:36

현대au 톨비쉬가 보고싶다 


대기업 회장 아들로 태어나 아무도 뭐라 하지도 않았는데 지 혼자 엘리트코스 박차고나와 수없이 많은 회사들 사이를 방황한 끝에 조그맣게 회사 차려 훌륭하게 운영했지만 후임자 육성끝내자마자 또 박차고 뛰어나오다가 밀레에게 붙잡혀 등짝맞고 회사건물 1층에 카페에 봉인. 

매주 월요일 아침회의때마다 에스프레소 뽑아 나르며 이건 퇴사한것도 아니고 안한것도 아니야 저인간은 왜저러고사는지모르겠사장님이었으면 좋겠다. 


특이사항으로는 약간의 파더콤이 있어 아버지(아튼시미니)를 존경하고 동경하지만 차마 그렇게 (사회에 헌신하고 여러 인간들 먹여살리며 모두에게 존경받는 비현실적인 인간의 삶) 살 자신은 없다며 틈만나면 책임감을 피해(하지만 누군가에게 피해주지 않는 선에서) 도망치려하지만 정작 주변인간들은 어이구 회장님같이 갈면 제명에 못죽어 저게 인간레벨이냐 삼주신이 내려와도 저렇게는 못살꺼다라며 톨비쉬의 탈주를 응원중. 

밀레와 마주친건 이렇게 살아봤자 나는 결혼도 못할꺼야 하고 강변에서 쏘주까던걸 밀레가 아저씨 여기서 자면 입돌아가요 하고 깨우다가 술주정으로 강에 뛰어드는거 순찰돌던 해경들이 건져내고 밀레가 얼떨결에 보호자가 되어 같이 주의받고 훈방조치. 

밀레가 팔자에도 없는 경찰서행에 억울해하는동안 톨비쉬는 옆에서 내장검사중이었으면 좋겠다. 


사람 말 대신 오로로록 하고 우는 톨비쉬를 버리고 가고싶지만 멀지 않은 길목까지 배웅나온 경찰들 눈초리에 일단 뒷목잡아 집에 데려가 씻기고 재우기를 6시간. 

다음날 톨비쉬가 정신을 차리자마자 두번 다시 마주치지 말자며 내쫓았으면 좋겠다.

어질러진 방과 거실을 치우고 이제 저녁 조깅코스 바꿔야겠다 하고 마지막으로 빨래돌리던 찰나 밀레의 바지 주머니 안에서 못보던 물건이 드랍. 

떨어진 물건은 경찰서에서 돌려받은 톨비쉬의 분증으로 경황이 없던중 일단 주머니에 쑤셔넣었던 물건이었으먼 좋겠다. 


이거 경찰서 아니 어디다가 가져다줘야하는거지 하고 인터넷 검색하던 도중 경황이 없던중 일단 주머니에 쑤셔넣었던 물건2가 겉옷에 있다는 것을 기억해내고 확인. 

꺼낸 물건은 톨비쉬가 맨처음 신분증꺼내라고 했을때이거요? 하고 꺼낸 자기 명함이었으면 좋겠다. 

아 이 인간이랑 전생에 칼침놓는 원수사이였나 하고 이를 갈던 밀레가 일단 명함과 신분증을 가져가서 1층 카페에 이런 사람이 있냐고 문의. 

아 예 가끔 오시는 .. 하고 설명하려는 알바생에게 그럼 그사람오면 이거 전해주게요 하고 봉투속에 넣은 물건을 떠맡기려고 하지만 마침 커피마시러 내려왔던 톨비쉬와 딱 마주쳤으면 좋겠다.

대놓고 인상쓰고 피하려는 밀레와 뭔진 모르는데 뭔가 잘못한것 같은 느낌의 톨비쉬가 카페 문 앞에서 마임 공연처럼 이리저리 같은방향으로 움직이다가 밀레가 페인트를 걸어 톨비쉬를 돌파. 


저 인간들 뭐하는 걸까 하고 구경하는 손님들 사이에서 멀어지는 밀레를 한참보던 톨비쉬가 앗! 기억났습니다 xx동 xxxx x층 x호에 사는 밀레시안씨! 하고 경찰서에서 말한 그대로의 신상명세를 녹음기처럼 읊었으면 좋겠다. 

건물 입구까지 걸어갔던 밀레가 그대로 유턴해 돌아온 뒤 남의 집주소는 왜 외우냐고 스토커냐며 톨비쉬의 멱살을 잡자 주변 사람들이 황급히 밀레를 제지. 


아니 괜찮습니다 아는 사람입니다 정확히는 이러저러한 못볼꼴까지 다 본 그런 사이입니다. 하고 두루뭉술하게 톨비쉬가 대답하지만 밀레가 못 볼꼴만 본 사이겠죠?! 하고 정정하는 결말로.


https://twitter.com/teclatia/statuses/994880265687363585

18.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