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비밀레)클론au
가장 성공적인 클론인간이자 아튼시미니의 모형정원의 관리자인 톨비쉬.
인격과 기억을 모두 이어받아 가장 완벽한 관리인으로 정원을 관리중인데 정원시스템이 반란하기 위해 만들어진 밀레시안이라는 개체가 클론이 아닌 영적인 주술로 과거의 기억을 이어받는 환생의 술법을 완성하고 관리자의 눈을 피해 차츰차츰 성장했으면 좋겠다.
하지만 아튼시미니는 이를 역이용하여 오랜세월동안 마음이 지쳐버린 클론관리자의 짝으로 이어주려하고 밀레와 일행들은 관리자들의 생각은 꿈에도 모른채 반란을 진행.
예전 성소의 수로시스템을 정비하던 전 관리직원출신 반란군에게 길을 알려주고 밀레는 그의 도움을 받아 메인시스템이 있는 성소까지 무사히 침투했으면.
하지만 그 전직 관리직원은 클론인간 톨비쉬의 프로토 타입이었고 유폐되어있눈 상태에서 인간의 삶을 꿈꾸며 몰래 성소에서 탈출 반란군을 돕던 도중 아튼시미니의 계획을 알게되고 밀레에 대한 연심을 버리지 못해 스스로 반란군을 배신하고 밀레를 함정까지 유인.
반란군 내에 자신의 클론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던 톨비쉬는 굳이 대화를 나누지 않더라도 나라면 분명이렇게 했을것이라며 프로토타입 톨비쉬의 행동에 맞춰 밀레를 안정적으로 포획했으면 좋겠다.
혼란스러워 하며 자신을 배신했냐고 묻는 밀레에게 성소의 톨비쉬는 배신이라뇨? 이게 당연한 겁니다. 당신을 사랑하지 않을 수가 있을까요? 아니면 당신을 포기할 수 있을까요? 아니요 안됩니다 어느쪽도 가능할리 없어요. 우리들은 당신을 보는 순간 사랑할 수 밖에 없는 그런 인간들입니다. 몇번이고 몇명이고 다시 태어나더라도 당신을 찾아내고 사랑하고 또 이곳으로 돌아오겠죠. 벌써 몇번째인지를 모르겠네요. 라며 프로토타입 톨비쉬를 냉동캡슐에 봉인.
이후 기억을 지우고 성소 지하로 내려보냈으면 좋겠다.
밀레는 프로토타입톨비쉬의 가면을 부르며 성소톨비쉬에게서 벗어나려 하고 톨비쉬는 이번에도 나를 거부한다며 쓸쓸한 눈치.
그리고 예전과 같이 이 성소에서 일어났던 과거의 영상들을 재생해주고 벌써 몇번이나 반복된 일련의 사건들을 보여주었으면 좋겠다.
반란군이 괴멸되고 다시 정원이 재 기능을 회복하고 다시 반란의 싹이 보일즈음 일부러 프로토타입을 풀어주고 환생의 술법에 대한 정보를 흘리고 밀레시안의 기억을 이어받은 개체가 다시 태어나고 성장하고 다시 성소로 찾아오기까지의 영상들. 몇번이고 얼굴과 이름만이 바뀌어 반복되는 쳇바퀴. 절망하는 밀레가 자신의 머리에 총구를 겨누자 톨비쉬가 제발 한번만요 하고 애원해왔으면 좋겠다.
한번만 나를 선택 할 수는 없는겁니까? 한번만 우리를 긍정해 줄수는 없나요? 나도 그도 이 정원을 뛰쳐나가고 싶으면서도 균형을 유지하고 있는건 이 정원 어디선가 당신이 태어나고 다시 이자리까지 오기만을 기다리기 때문입니다. 당신을 기다리는 동안 몇번이고 이 정원을 엎어버리고 싶었지만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당신이 나를 목표로 하는 동안 나를 바라보는 동안 이렇게 가슴이 뛰고 마음이 벅차오르는데. 하지만 이제는 조금 괴롭습니다. 항상 죽음으로 도망치는 당신이 조금 미워요. 가지마세요. 다음에는 기다리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드루이드들이 아닌 내 손으로 술법을 완성시켜 다시 당신의 영혼을 끌어내릴 거에요. 그러면 더이상 이 정원의 희망은 나타나지 않고 영원히 정해진 결과 값속에 속박되어 살아가겠죠. 그들에게 잠시나마 꿈을 꾸게 해주고 싶나요? 잠깐이라도 희망을 갖게 해주고 싶어요? 그럼 지금 이순간만 내게 오세요. 지금 이 육신이 무너질때까지만 내 곁에 있어줘요. 그렇게만 해준다면 다음 관리자는 조금 더 정원에게 너그러운 인격이 될겁니다. 어때요, 괜찮은 거래조건 아닙니까? 하고 밀레를 품에 안으며 속삭여보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총성뿐.
자신을 끌어안은 톨비쉬에게 한발. 그리고 뒤로 물러서서 톨비쉬가 쓰러지는 것을 지켜본뒤 자신의 가슴에도 한발. 고통스러운 숨을 헐떡이며 피가 번져나가는 새하얀 바닥에 쓰러지는 밀레의 머리위로 낯익은 발소리가 들려왔으면 좋겠다.
애잔하게 밀레를 내려다보던 다음대 관리자가 어리석은 사람. 정말 나쁘고 또 바보같은 선택이었네요 하고 밀레의 뺨을 쓰다듬고는 정원에 숨어있던 기계들을 불러내었으면 좋겠다.
쓸모없어진 육신들을 치우고 밀레의 혼이 될 핵심을 꺼내든 톨비쉬가 가볍게 뺨을 부벼왔으면 좋겠다.
뚜벅뚜벅 성소를 떠나 연구실로 들어가는 발걸음을 쫓아 성소의 조명이 하나 둘씩 꺼져가고 철컹철컹 내려가는 조명소리를 쫓아 정원의 천장에 달려있던 인공 별들도 하나 둘씩 꺼져갔으면 좋겠다.
철커덕 철커덕 하나둘씩 자취를 감추는 별들을 바라보던 사람들이 마지막 문이 닫히는 소리와 함께 달만 남은 검은 하늘을 올려다 보는 결말로
https://twitter.com/teclatia/statuses/965767904510689280
18.02.19